홍천미술관기획
[주재현20주기 추모유작전]
'다시 솟는 생명의 몸짓'
일시/ 2014년 11월 1일(토) - 11월 30일(일)
장소/ 홍천미술관(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주관/ 홍천미술관
오프닝행사/ 2014년 11월 1일 오후 3시
풍물 비나리 - 영월의 친구들
추모 퍼포먼스- 유진규(마임니스트)
김길진 클랑 현악앙상블
20년전 불꽃같은 삶을 살다 요절한 화가 주재현의 20주기 추모유작전소식을 알립니다. 예전 유작전도록발간을 위해 한정판매한 액자그림을 비롯 영월 백중기화실에 있는 2천수백점의 작품들 중 일부가 전시됩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작가약력>
주재현 JOO JAE HYUN 朱宰賢 (1961-1994)
1961년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에서 4남매중 맏이로 태어났다.
1968년 화촌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1973년 남춘천초등학교를 졸업하였다.
1976년 춘천중학교를 졸업하였다. 1979년 춘천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1988년 강원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였다. 안정된 미술교사의 직업을 포기하고 전업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1990년 강원도청앞 거리에서 <주재현의 그림소풍전>을 열었다. 8절 그림 1795점을 전시하였다. 인사동 길거리에서 8절지 <그림소풍전>을 열었다. 춘천에서 경포대바닷가 마을로 장소를 옮겨 작업에 열중하였다.1991년 서울청남미술관 1,2,3층 전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대구 대백갤러리, 부산시 부산일보사, 제주시 문화회관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인사동 사거리 허름한 옥탑방으로 작업실을 옮겼다. 화선지와 캔버스에 주로 그림을 그렸다.
1992년 서울은 생리에 맞지 않는다하여 춘천으로 작업실을 옮겨 작업하였다.
1994년 강원도 영월에 대학동창생 백중기가 사는 작은 마을로 처소를 옮겼다. 같은 동네 몇몇 친구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며 그림에 몰두하였다. 이 시절 주재현의 그림은 순수하고 가열차게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융화하는 방대한 양의 그림들을 그렸다. 자유로운 영혼의 그림들이 숙련되고 노회한 솜씨로 터져 나왔다. 새롭게 전시를 치르고자하는 계획을 일체 궁리하지 않았다.
1994년 장남으로서 집안의 대소사를 챙기기 위해 고향 홍천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평창읍에 이르러 운전과실의 차량에 부딪혀 영면하였다.
2007 화가 주재현의 그림에 대한 열망과 천재성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 자발적 정성을 모아 서울, 춘천, 홍천에서 연이어 추모전을 열었다. 130여 쪽의 도록을 제작하여 그림자료를 귀하게 남겼다.
2014 새로 개관한 홍천미술관에서 천재적이고 열정적이었던 고향출신의 화가를 기리며 주재현의 추모전을 열다.
화가 주재현은 생전에 2천500여점의 방대한 그림을 남겼다.
<작가노트>
접었던 날개가 소생하였다. 깃이 서서히 자라고 힘줄은 fantasy를 좇아 바르르 떤다. 지금이 때이다. 가장 현명한 때이다. 날개가 파닥이고 있다.
날자! 날자! 날아야 한다! 터져 솟구치려는 뇌혈. 흉골을 쥐 뜯어 가슴을 트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 면전까지 다가온 예리한 창살에서 벗어나 하늘에 차올라야 한다.
삶을 정지한다. 부활주(復活酒)를 마시고 잠시 정지한다. 불사조 불새는 회생하기 위하여 안개같이 향기로운 나무를 모아 부활을 예견한다. 거기에 불을 질러, 불꽃에 몸을 불살라 다시 새롭게 부활하는 도다.
죽음에 이르렀을 때 늘 하고픈 말이 있었다.
"아하! 이것이 삶이었구나. 태우고 또 태우고 재라도 다시 태워 이제 더 태울 것이 없도다. 굳바이! 세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