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선산에서 낙동강을 따라 북진하는 59번 국가지원 구도로
김천에서 상주간 3번국도 확장공사현장
59번도로 확장공사 구간
선산읍 생곡리와 원리를 잇는 1번 군도로
야은 길재선생의 충절을 기리기위해 조선 선조 3년에 금오산에 건립하였으나 선조 35년에 현위치로 이전 되었으며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절되지 않은 서원이다. 선산읍 화조리 원리 부실모퉁이에있다.
갑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삼각주 모래톱의 기름진 가을 김장 채소 재배
기계화가 아니면 짓지 못할 농경지
갑천물이 곧 낙동강물로 바뀌는 순간이다.
채소밭 멀리 팔공지맥의 청화산(700.7m)줄기가 보인다.
800회 산행을 마치고
지맥종주를 언제나 같이하는 갑장 사이인 김태영씨(부산 건건산악회 회장)는 어떠한 어려움과 힘이 들고 위험한 구간이라도 꼭 거쳐 가는 정통파 지맥 꾼이다.
반면 나는 위험구간에서는 몸을 사리는 편이고 모험을 하려하지 않는 안전제일주의자이다.
내가 그를 닮으려면 수많은 忍苦의 벽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 하에 마루금에 서게 되면 正道의 산행을 하자며 스스로 다짐도 해본다.
영혼을 살찌우는 것은 보다 더 친절해지고 보다 더 많은 溫情을 갖게 되며 더욱더 현명해지고 더욱 많은 사랑을 베푼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우리 모두의 目標라할수 있을 것이다.
우리 “山” 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아끼는 사람인 지맥종주 꾼은 언제나 남에게 베푸는 것을 즐거움과 행복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정맥이나 지맥은 이정표를 따라 정비된 등산로만을 가는 일반 등산과는 다른 점이다.
지맥종주(작은 산줄기 찾아가기)는 된장 맛 같은 뚝심 없이는 해 낼 수가 없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볼 때는 무식하고 테마도 없는 산행같이 보일지는 몰라도 그 고생을 즐거움으로 昇華시키고 우리나라의 지형 형태와 江의 흐름이 어디서 시작되며 어디를 거쳐 바다로 가는지 하나씩 알다보면 그 깊은 맛에 매료(魅了)되어지고 또 찾고 찾게 되는 것이 지맥종주일 것이다.
白頭大幹을 시작으로 정맥을 거쳐 그것도 모자라 기맥과 지맥을 찾아 떠나는 나의 산행순례는 오늘도 계속하며 내일 모래도 아니 죽는 그날까지 작은 산줄기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고 찾아본다는 것이 나의 희망이고 꿈이다.
남들이 볼 때는 어리석고 부질없는 짓이라 할지라도 未踏의 산줄기를 찾는다는 것은 苦痛과 忍耐의 연속이지만 결국엔 무언가 이루어지리라는 조그마한 기대에 희망을 싣고 꿈을 키우는 것이다.
누군가 그리울 때는 편지를 쓰라고 했지만 나는‘“山” 을 찾는다.
다행이 날씨라도 좋아 먼 하늘과 맞닿은 산 마루금을 볼 때는 오로지 나의 마음도 “山”이 되어 “山”과 함께함을 알게 되어진다.
환갑 진갑을 넘길 때까지 배우면서 살아온 이 인생이 아는 것 보다는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지금이지만 2000년도부터 시작한 나의 山行은 :山“을 통해 이 세상을 많이 배웠다고 自負할수 있다.
“山”을 통해 역사를 알고 역사를 통해서 나를 발견하며 “山”이 있어야만 나도 존재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강열했던 햇빛도 어느덧 기운을 잃고 따뜻한 커피 한잔이 그리워지는 깊은 가을 이지만 풍요로움보다는 오히려 쓸쓸함이 먼저 느껴지는 지금의 心情이다.
얼마 전엔 정다웠던 친구를 저 세상으로 보내면서도 마지막 가는 길을 보지도 못하고 산줄기를 찾아 헤매고 있었으니 그 허전한 마음 어찌 글로서 다 나타낼 수 있겠는가 !
이승의 모든 사연 깨끗이 잊어버리고 새로운 저 세상에서 편안하게 있었으면 하고 바랄뿐이다.
새벽을 깨우는 붉은 태양이 솟아오를 때쯤이면 “山”은 자꾸만 커지는데 나는 반대로 자꾸만 작아지는 느낌이다. 黎明은 나의 얼굴을 단풍보다 더욱 붉게 물들인다.
보이지도 않던 마음속의 “山”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며 내 마음의 창이 열리기 시작할 때 비로소 내가 “山”에 안겨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설악산은 젊은 산이라고 어느 시인이 말했다.
젊은이를 만났을 때처럼 강한 울림과 신선함과 강력한 힘이 나에게도 느껴진다.
인간의 言語로서는 그 화려함을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山”이 바로 설악산이라고 했다지만 나는 아직 인간의 곁에 있으면서도 전혀 손길을 타지 않은 작은 지맥의 산줄기가 오히려 더 젊은 산이라 부르고 싶다.
사람은 “山”이 있어 즐겁다고 했다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명산 설악도 마찬가지고 남쪽으로는 어머니의 “山”이라고 하는 지리산도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어떤 산이던 정상을 향해 드리운 골짜기는 사람과 “山”이 어우러지는 情과 世俗의 치열함이 없는 즐거운 사람들의 삶이 곳곳에 있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얻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라 했다.
하루하루 부지런히 자연에 접하다 보니 벌써 800회의 산행을 하게 되었다
눈에 보일 듯 말듯 한 담배 씨앗도 싹이 나서 자라게 되면 아주 큰 담배나무가 되듯이 우리 정치하는 사람도 작은 국민의 한사람 말이라도 귀담아두는 습관 가졌으면 하고 바래본다.
숲(山)체험을 통하여 나눔을 배우고 共存하는法을 배워 인간관계에서 상호 존중하는 것을 알게 됨으로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사람과 사람이 나누고 사람과 자연이(山)서로 돌보는 相生을 알게 될 것이다.
최근 들어 山林의 가치는 木材資源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지구 溫暖化의 심각한 현실을 해결하기위한 지구 환경 보전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 하겠다.
불명예스럽게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10위란다. 햇빛이 어렵게 비집고 들어오는 原始林을 영롱하게 투영되는 맑은 빛이 아름다운 무지개색깔로 내려온다.
우리는 아름다운 숲(山)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행복한데 뜻이 맞는 친구와 같이 숲에 올 때는 더욱 그 보람을 느끼고 그 맛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追憶을 만들어가며 살려고 한다. 추억이 있다는 것은 幸福이 있다는 뜻도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생각을 하며 산다는 것은 삶의 지탱이고 건강한 뿌리가 될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거칠고 험하다 해도 우리 마음의 밭에 좋은 생각의 작물이 건강하게 뿌리를 내렸으면 하고 바래본다. 그러면 좋은 꽃과 좋은 열매가 주렁주렁 맺을 것이다.
흐린 날이 있어야 갠 날도 있고 추위와 배고픔의 고통을 느껴봐야 따뜻함과 밥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상대적이다. 내가 직접 고통을 느껴보아야만 그 고통의 쓰라린 맛을 알 수 있듯이 “山”도 힘들게 올라 보아야 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法이다.
황금물결을 이루며 일렁이는 가을 들판을 바라보는 것만도 祝福인데 어떠한 꽃밭보다 아름다운 가을 황금벌판이 오래 남아있기를 기대했지만 며칠사이 우리고향에선 제일 넓다고도 하는 都馬들은 훤하게 비워버리고 벌써 마늘의 새싹이 쫑긋쫑긋 올라오고 있었다.
하루하루 지나는 것이 아쉬 어 달력을 넘기지 말았으면 하는 심정이지만 어디 달력을 안 넘긴다고 세월이 그냥 있겠는 가 !
벌써 설악산엔 눈이 내렸다. 엊그제(10월 14일)5번째 白頭大幹을 完走 하던 날 어쩐지 손이 상당히 시리고 쌀쌀함이 느껴지더니 그날 눈이 왔다는 방송을 보았다. 조금 전만 해도 더워서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산행을 했는데 이제는 추위를 걱정해야 하다니 정말 세월의 빠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면 또 한해가 가고 반갑잖은 나이를 또 한살 더 먹게 되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등산인구는 엊그제 만해도 천만 명이라 했는데 山林廳 보고에 의하면 그 배가 넘는 이천 만이 넘는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다. 주말의 명산을 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니 짐작이 가는 말이다. 하지만
산에 가는 데는 目的이 있어야 한다. 단지 즐기기 위한 위락형태의 산행은 좀 자제해야 할 줄 안다. 물론 스트레스 해소도 좋지만 아무데서나 둘러 앉아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며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가 버리는 습관은 당연히 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우리의 숲인 “山”은 체력 단련장이 아니다.
산길은 빨리 가는 것이 제일인 것처럼 알고 있지만 빨리 가게 되면 산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스쳐 가버리는 것이다.
숲(山)도 그렇고 음식도 빨리 먹다보면 좋은 결과 얻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나무의 값어치를 아는 國民이 되어야 할 것이다.
숲에 오면 山을 알아야하고 山을 알면 그 가치정도는 느끼고 음미해야 숲을 사랑하는 마음도 생기고 자연의 소중함도 배우게 될 것이다. 숲은 우리에게 많은 영감과 감동 그리고 아름다운 예술을 선사할 것이다, 이렇게 마음 놓고 산에 갈수 있겠 끔 후원해 주는 내 인생의 반려자인 아내와 사랑하는 자식들 그리고 친구들과 지맥동지께도 감사드린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