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구회 40주년 송년회를 보내고
2013년 12월 28일 오후 3시 대한극장 영화관람 후 6시에 퍼시픽호텔에서 식사 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세월을 이기려고 노력한 친구들의 면면은 많이 변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자연이 부여한 수명을 엄숙히 지키고 나이에 걸 맞는 격을 갖춰 가는 모습이 자랑스러워 보였다.
정든 교정을 떠나 사회로 나온 지 40년, 항로는 다를지라도 나름의 생의 지표를 안고 처음 출발 지점에서 정다운 인격으로 또 참신한 비젼으로 좋은 추억이 되자고 다짐한 징표가 이름 하여 ‘토구회’라 명명했다.
자신이 결혼하고 자식을 결혼시키고 어린손주들의 재롱을 보면서 우리들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 앞에 우주의 섭리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마음은 순화되어간다.
하나의 공동체로서 우리의 이미지가 우리들 자신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지는 객관화가 어렵다. 이미지는 표상 또는 형상이지만 전체로서의 자기모습이 자주 본질과 내면을 들어낼 때가 있다. 서로 상충하는 모습이 사회전체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앞에 하나의 삶은 한 사회의 총체이며 한 실존은 한 사회의 표현으로 양지와 음지, 긍정과 부정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토구회의 실체를 긍정과 부정의 대상에서 우리 모두의 공동체로 인식되어지길 바란다. 물론 그 의지는 강제할 수 없다. 공동체의 덕목은 사랑,연대,공감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긍정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 공동체를 부정한다면 국민의 범주에서 벗어난다. 그 의지는 물론 자유다.
세속적 잣대로 인간을 평가하는데 익숙한 문화 속에서 학창시절과 사회활동을 경험한 우리가 이제는 평생 치러온 경쟁의식과 나이가 들수록 지적 도덕적으로 옹졸해지는 마음을 경계해야한다.
이점에서 우리 토구회는 노련한 구성원으로 뭉쳐있다는 것이 대견스럽다. 물론 지적 도덕적으로 성숙한 면도 있지만 삼성동 시절 5년이란 세월의 추억이 가슴에 박혀 서로 우정의 끈을 단단히 동여매어져 노련미가 성숙되었다고 본다.
또 하나는 친구의 갑작스런 어려움에 마음의 위로를 부탁하는 회장 박의서와 사무총장 윤양원 회원의 멘토도 성숙한 토구회의 이미지이고, 토구회 발전을 추구하는 이영휘 와 하태운 회원의 즉석 기부금의 내용도 발전을 기원하는 간절한 소망이 아니겠는가. 그 전에도 많은 회원들의 헌신적 노력이 토구회 발전의 윤활류 역할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과거 한 때는 토구회가 공사다망한 관계로 성원을 채우기 어려웠던 시절 당시 오봉진 사무총장이 헌신적 집념으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어 오늘의 토구회가 되었다는 것도 기억한다. 5년이란 우정으로 맺어진 토구회라는 공동체에서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이야기이다. 이런 분위기가 우리는 자랑스럽다.
지금 여러 면에서 우리사회는 방황하고 있는 것 같다. 전통적 가치와 잣대는 소멸되어가고 새로운 가치는 정립되지 못했다. 우리들 과거에 일상적으로 통용되고 용납되던 관행이 이제는 범죄가 되고 폄하의 대상이 되었다. 따라가서 배우기만 하던 모델도 없어졌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도덕적 윤리적 잣대로 따뜻한 인생을 즐기며 산다.
우리가 소통하면서 한 순간이나마 작은 보람을 찾고 싶다면 토구회를 통해서 가능해질 수 있다.
어제 송년회에 부득이 참여치 못한 친구들도 가슴에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다음에는 많은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송년회를 주관한 회장 박의서와 사무총장 윤양원 회원에게 진심으로 토구회 이름으로 박수를 보낸다. 내년에도 많은 친구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하고 아울러 토구회에 관심을 잊어버린 친구들에게도 변치 않는 우정으로 우리 곁에 가끔 찾아주길 고대 하며 어제 참석한 친구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13년 12월 29일
율 천
첫댓글 오석순씨와 같이 한곡하는 모습 아름다웠어. 어제 전화 못 받아 미안했고. 그땐 복잡했어 상영시간이 임박해서--. 담 모임에는 더많은 친구들의 모습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지. 서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바랍니다.
윤산 총장님 !!
연임을 축하 하면서 아울러 이번 송년회 수고 많이 하셨심다..
인사가 좀 늦었네~~~~
전황 여러번 하고 끝마치기까지 여러모로 사무총장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