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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태청02_우치_san ai_190302.gpx
산행일시 : 2019년 3월 2일 토요일 맑음, 영상 10도 ~ 15도, 동풍 2m/s, 연무, 미세먼지 나쁨
산행코스 : 보생리 생동고개 ~ 월악산 ~ 댓골재 ~ 병풍산 ~ 외치재 ~ 만중산 ~ 송암고개 ~ 가암산 ~ 고인돌고개 ~
사랑산 ~ 우치고개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산악회 22인
<고인돌 고개를 내려가며 사랑산>
고도가 낮아지면서 산보다는 구릉이 많아지고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마을 주민들과의 교우가 잦아진다. 그 만큼 지맥산행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논과 밭을 지나며 마을 주민들의 눈치를 봐야하고 비산비야를 거치면서 가시덤불 속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그러면서 가고 싶은 봉우리가 있어도 제대로 발길을 들여놓을 용기를 잃어버리고 터벅거리며 걷는 수 밖에 없다.
생동마을의 넓은 잔디밭은 이들의 주요 경제활동수단이다. 농작물의 3배 가량의 수익을 낸다고 하니 여간 효자가 아니다. 뗏장을 떼어내어 작은 화물차에 싣고 큰 트럭에 옮겨실으며 수확의 즐거움을 새로운 방법으로 느끼는 이들이다. 장성 잔디는 전국의 잔디 수요량의 50% 이상을 감당한다고 한다.
오늘 걸어야 할 지맥길은 다른 지맥길과 마찬가지로 좋은 길과 나쁜 길이 명확히 구분되고 밭, 과수원, 마을길을 지나가게 된다. 생동마을의 마을길과 밭을 지나며 월악산을 바라보면 언덕같은 모습이 다가가면서 점점 뚜렷해진다. 월악산에서 내려와서 우선 농가를 지나가야하는데 인사하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양해를 구하며 지나가고 이어서 로렌시아의 집을 지나간다. 그리고 칠봉산 갈림길에서 생각해보니 일곱개의 봉우리가 일곱폭의 병풍이고 그 정상은 병풍산이라 하고 굳이 칠봉산을 들르지 않는다. 그렇지만 맨 남쪽의 봉우리인 134.6봉은 그 중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며 지맥에서 가까우니 가보는 것도 좋은데 그마저도 시간 제한으로 들르지 못한다.
외치재 부근에는 도로공사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금도 국도와 지방도가 지나가는데 또 길을 내고 있다. 암거를 지나 만중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게 된 것을 후회할 만큼 길이 좋지 못하다. 소나무 가지에 긁히고 걸리며 정상부에 오르니 선두팀이 도로를 횡단해서 벌써 삼각점을 지나 내려가고 있다. 만중산에서 내려와서 일부는 도로를 따라 가암산으로 올라가고 나머지 대원들과 함께 지맥 탐험에 나서는데 여기부터 가암산 들머리까지 잡목길이다.
만중산을 지나 오른 129봉을 내려와서 갈동길 가까이에서 이 근처에서 일이 있어 승용차로 먼저 와서 산행하고 있는 산바래님을 반갑게 만난다. 가암산은 마을 주변의 산이라서 등로가 좋은 편이다. 백선바오로의집을 지나며 등로가 흔들린다가 고인돌고개에 이른다. 그리고 잡목을 헤치며 사랑산 갈림길에 이르러 주저없이 사랑산으로 향한다. 분맥길이지만 모두 같이 가기로 한다. 온맵 지도상의 사랑산까지 등로는 뚜렷한 편이고 그 남쪽에 있는 약200봉까지 왕복한다.
이제 남은 것은 고도가 낮은 구릉이지만 비산비야라서 언제 숨은 가시잡목이 나올 줄 모른다. 역시 기대하던 애들이 등장한다. 노안삼도로를 지나서 도로공사장을 지나니 그 때부터 등로는 사라져 물이 오른 청다래덩굴을 이리저리 피하며 진행한다. 대야길을 지나서 82.5봉을 지나 우치고개로 내려오며 해방감을 느낀다. 여기저기에서 밭을 가는 이들의 손길이 바쁘다. 그 분들 사이에서 우리는 열심히 갈 길을 가고 있다. 이래서 한 구간을 마치고 다음 구간의 병풍산을 바라보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요약>
<산행지도 - 남진>
<산행일정>
10:10 생동고개(태산로, 약70m), 장성군 삼서면 보생리 생동마을에서 지난 구간의 산행을 이어간다. 지난 구간에 대나무 숲의 우측(남쪽)으로 나왔었는데 그 우측길이 생동고개로 이어진다. 91.4봉을 향하여 마을길가 잔디밭을 지나가고 있다.
10:15 마을길 #1(약72m, 0.4km, 0:05), 잔디밭의 가장자리로 오면서 농로와 마을길을 번갈아 지나가고 있다. 길이 없는 곳은 잔디밭을 밟고 간다.
10:17 약97봉(0.6km, 0:07),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잡목이 휘감아돈다.
10:29 마을길 #2(약71m, 1.4km, 0:19), 마을길을 100m 따르다가 감나무 과수원으로 들어간다.
10:32 91.4봉(1.6km, 0:22), 감나무 과수원에 삼각점과 정상 표지판이 잘 관리되고 있다.
10:41 마을길 #3(약81m, 2.4km, 0:31), 전방의 농가 앞을 지나서 시멘트포장도로를 1.4km 걸아가면서 월악산을 바라본다.
10:44 마을길#4(약80m, 2.7km, 0:34), 시멘트포장도로를 300m 따라가며 전방의 월악산을 바라본다. 잔디를 작은 화물차가 싣고 오면 큰 트럭에 장거리 운송을 위해 잔디를 옮겨 싣는다. 소득이 높은 순위를 말해주는지 밭은 잔디밭으로 변하고, 잔디밭은 태양광발전소로 바뀌고 있다.
11:15 월악산 들머리(약85m, 5.4km, 1:05), 밭둑과 잔디밭을 번갈아가며 걸어온 길을 바라보고 월악산 등로에 진입한다. 태청산은 아주 희미하게 높게 보인다. 월악산으로 향하는 등로는 좋은 편이다.
11:26 월악산(167.5m, 6.1km, 1:16), 모처럼 산에 오른 기분이다. 팔각정, 정상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고 오늘의 두번째 삼각점을 지난다. 월악산은 지맥길에서 150m를 왕복해야 하므로 표지기만 따라가면 월악산을 놓칠 수도 있다. 팔각정을 돌면서 촬영했으나 미세먼지의 방해로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11:30 시누대 숲 #1(6.4km, 1:19), 약200m의 첫번째 대나무 숲을 통과한다.
11:37 시누대 숲 #2(약125m, 7.0km, 1:27), 지독한 대나무 숲을 200m 통과하면 숨이 트이는 편백나무숲이다.
11:43 시누대 숲 #3(약98m, 7.3km, 1:32), 더 지독한 대나무숲에서는 입구는 있지만 200m 지나서 출구는 제각각이다. 나와보면 전혀 딴 곳이라서 다시 들어간다. 그렇지만 역시 만족할 만한 출구는 아니다. 그냥 우측으로 나와서 태양광발전소 울타리를 좌측에 두고 가는 것이 편한 길이다. 태양광 발전소의 울타리를 좌측에 끼고 가다보면 농가의 개짖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며 어쩔 수 없이 농가를 지나가게 된다.
11:50 댓골재(약84m, 7.8km, 1:40), 마을도로를 300를 걸으면서 농가를 지나고 로렌시아의집 정문으로 들어가서 좌측의 병풍산 들머리로 향한다. 시누대가 빽빽한 곳이라서 댓골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11:52 병풍산 들머리(약100m, 7.9km, 1:42), 병풍산으로 오르는 길은 뚜렷한 편이다.
11:58 칠봉산 갈림길(약182m, 8.2km, 1:48), 이 곳은 함평과 광주시의 경계이다.
11:59 병풍산(161.4m), 병풍산은 일곱개의 봉우리가 일곱폭 병풍의 산수화처럼 배열되어 있다. 그 중에서 온맵지도에는 한 봉우리를 칠봉산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제일 고도가 높은 봉우리는 외치마을 뒷 봉우리인 134.6봉이다. 이 일곱 봉우리를 대표하는 것은 당연히 병풍산이다. 병풍산과 칠봉산 주위로 빛그린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이 산 주위로는 공장 굴뚝이 잔뜩 들어설 예정이어서 안타깝다.
12:07 외치재(약94m, 9.2km, 1:57), 옛적에 도로가 없을 때에는 이 곳이 고개였는지 외치재 표지판이 게시되어 있다. 이 뒤로는 도로공사 중이므로 마을길을 따라 좌측으로 우회하여 암거로 통과한다.
12:14 외치교차로 (약58m, 9.8km, 2:04), 이정표상의 외치재는 만중산 서쪽 아래를 가리키고 있다.
12:22 만중산(101.3m, 10.2km, 2:12), 산길은 아주 짧은 길이지만 잡목의 성가심이 대단하다. 소나무가지가 사정없이 얼굴을 긁어댄다. 새로 설치한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12:25 외치재(밀재로, 약85m, 10.3km, 2:15), 만중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나무를 잡고 경사지를 미끄러지며 내려온다.
12:42 129봉(11.3km, 2:32), 외치재에서는 가암산 들머리까지 도로를 따라 갈 수 있으므로 산꿈들이 발자취가 거의 끊긴 것 같다. 잡목을 헤치고 올라와서 대충 마루금을 짚으며 500m를 가다가 우측으로 돌아서 묘지에 이르러 잠시 임도를 따르다가 이 봉우리를 지나서 다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선다.
12:45 갈동길(약45m, 11.4km, 2:35), 이 고개에서 조우하는 산바래님은 승용차로 먼저 와서 산행을 하고 있다.
12:48 약113봉(11.6km, 2:38), 길 같지도 않은 희미한 등로를 억지로 찾아 올라왔다가 내려간다. 선두대장님이 어느 새 따라와서 길은 안내하고 있고 내려가는 길에는 임도를 만나 한숨을 돌린다.
12:55 월석복만길(약64m, 12.1km, 2:45), 도로에서 묘지길이 이어지고 묘지 뒤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다가 점점 뚜렷해지며 가암산으로 오른다.
13:02 송암마을길(약80m, 12.6km, 2:51), 동쪽에 송암마을이 있고 등로 좌우로 굵은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13:12 가암산(151.4m, 13.4km, 3:02), 작은 소나무 사이에 있는 봉우리를 지나 계속 남쪽을 유지하며 내려간다.
13:22 안부(약104m, 13.7km, 3:06), 가암산에서 내려와서 불탄 봉우리로 오른다.
13:29 약142봉(14.1km, 3:13), 불탄 봉우리에 올라서 사랑산 갈림길 뒤로 사랑산을 바라본다. 사랑분맥은 사랑산(사한산), 복룡산을 지나서 영산강으로 그 맥을 다하는 길이 20.1km에 달하는 광주 지역의 분맥으로 동쪽으로 황룡강을 서쪽우측으로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장성천을 흐르게 한다. 사랑산을 갔다와서 지나갈 노안삼도로(대안동고개) 우측에 다음 구간에 오르게 되는 병풍산이 보인다.
13:33 백선바오로의집(약92m, 14.4km, 3:18), 생활재활학교 재단인 백선바오로의집 서쪽 밭을 지나서 고인돌 공원으로 향한다. 백선바오로의집을 지나 삼거동고인돌공원에서 네거리로 내려온다.
13:36 네거리(약75m, 14.7km, 3:21), 네거리에는 칠성삼거리 정류장이 있다. 도로공사 중이므로 절개지를 통과해서 산길로 들어간다.
13:46 사랑산 갈림길(약130m, 15.3km, 3:30), 사랑산을 왕복하는데 2.0km, 35분 소요되었다. 비교적 뚜렷한 등로가 이어진다.
13:52 안부(약132m, 15.7km, 3:37)
14:00 사랑산(185.4m, 16.1km, 3:45), 정상 표지판이 있는 지도상의 사랑산에 이른다. 사한산이라고도 하며 앞에 보이는 봉우리(사한산, 약199m)갔다 오기로 한다.
14:04 사한산(약199m, 16.3km, 3:49), 사랑산을 이 봉우리로 표기한 지도가 있다고 하지만 아무런 표식이 없는 봉우리에서 지맥길로 원위치하고자 되돌아간다. 내려오는 길은 묘지에서 이어지는 길이라서 걷기에 아주 좋다.
14:27 임도(약86m, 17.8km, 4:12), 임도를 지나서 노안삼도로에 내려간다.
14:44 약95봉(18.7km, 4:28), 부분적으로 짧지만 잡목이 심한 구간이다.
14:35 도안삼도로(약77m, 19.0km, 4:32), 도로 공사장을 지나서 낮은 구릉같은 마지막 봉우리로 오른다.
14:48 대야길(약80m, 19.1km, 4:32), 마을길을 지나서 마지막 봉우리로 향한다.
14:50 82.5봉(19.2km, 4:35), 잡목을 지나면 묘지가 나오고 이어서 마을길로 이어지며 우치고개이다.
14:52 우치고개(대산로, 약66m, 19.4km, 4:37), 동쪽에 있는 소재마을(우치마을)의 한자 이름인 우치고개에 이르러 오늘 지맥길을 마치고 마을 앞에서 식사하고 상경한다. 우치에서 다음 구간에 오르게 될 병풍산을 바라본다.
<산행앨범>
10:10 생동고개(태산로, 약70m), 장성군 삼서면 보생리 생동마을에서 지난 구간의 산행을 이어간다. 지난 구간에 대나무 숲의 우측(남쪽)으로 나왔었는데 그 우측길이 생동고개로 이어진다.
91.4봉을 향하여 마을길가 잔디밭을 지나가고 있다.
이 마을의 잔디밭 이력을 살펴본다. 1970년대 후반 양잠산업이 쇠락해 대체작목을 찾던 중, 광주에서 조경업에 종사하던 삼서면 마령 마을 출신 김홍필씨의 권유로 나금주씨가 1982년 1,000평의 잔디를 재배하여 당시로서는 높은 금액인 350만원의 고소득을 올렸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수요가 크게 늘면서 잔디 공급부족으로 값이 폭등했고, 농가소득이 증가되었고, 잔디재배가 인기를 얻어 경지정리가 이뤄진 논에까지 잔디 재배가 확산되었다. 그 후 잔디생산은 약간의 정체를 보이다가 2002년 월드컵 및 이 후 잔디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스포츠인 골프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잔디생산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2011년 장성군 삼서면에 10억원의 사업비로 잔디유통센터를 건립하여 장성잔디생산자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다. 장성군은 이처럼 잔디산업의 메카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1차) - 가공(2차)- 체험·판매(3차)의 유기적 연계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10:15 첫번째 마을길(약72m, 0.4km, 0:05), 잔디밭의 가장자리로 오면서 농로와 마을길을 번갈아 지나가고 있다. 길이 없는 곳은 잔디밭을 밟고 간다.
10:17 약97봉(0.6km, 0:07),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잡목이 휘감아돈다.
매화가 완도보다 한달이나 늦게 개화하고 있다. 지금 서울에도 매화가 개화 한 곳이 있는데 좀 늦은 편이다. 그리고 잡목을 스치고 지나가서 사과 과수원을 통과한다.
10:29 두번째 마을길(약71m, 1.4km, 0:19), 마을길을 100m 따르다가 감나무 과수원으로 들어간다.
마을길을 걸어가면서 동북쪽을 바라보니 영산기맥의 구황산 근처에서 분기된 수련분맥 뒤로 병풍지맥이 희미하게 보이는 듯 하다.
영산기맥의 불갑산 방향을 바라본다.
10:32 91.4봉(1.6km, 0:22), 감나무 과수원에 삼각점과 정상 표지판이 잘 관리되고 있다.
동백꽃이 피어난다.
10:41 마을길 #3(약81m, 2.4km, 0:31), 전방의 농가 앞을 지나서 시멘트포장도로를 1.4km 걸아가면서 월악산을 바라본다.
10:44 마을길#4(약80m, 2.7km, 0:34), 시멘트포장도로를 300m 따라가며 전방의 월악산을 바라본다.
잔디를 작은 화물차가 싣고 오면 큰 트럭에 장거리 운송을 위해 잔디를 옮겨 싣는다.
소득이 높은 순위를 말해주는지 밭은 잔디밭으로 변하고, 잔디밭은 태양광발전소로 바뀌고 있다.
잔디밭으로 바꾸려는지 가끔 인삼이 눈에 띈다. 이미 해동기가 지나서 밭이 질퍽거리지는 않는다.
11:15 월악산 들머리(약85m, 5.4km, 1:05)
밭둑과 잔디밭을 번갈아가며 걸어온 길을 바라보고 월악산 등로에 진입한다. 태청산은 아주 희미하게 높게 보인다.
월악산으로 향하는 등로는 좋은 편이다.
11:26 월악산(167.5m, 6.1km, 1:16), 모처럼 산에 오른 기분이다. 팔각정, 정상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고 오늘의 두번째 삼각점을 지난다. 월악산은 지맥길에서 150m를 왕복해야 하므로 표지기만 따라가면 월악산을 놓칠 수도 있다. 팔각정을 돌면서 촬영했으나 미세먼지의 방해로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11:30 시누대 숲 #1(6.4km, 1:19), 약200m의 첫번째 대나무 숲을 통과한다.
11:37 시누대 숲 #2(약125m, 7.0km, 1:27), 지독한 대나무 숲을 200m 통과하면 숨이 트이는 편백나무숲이다.
11:43 시누대 숲 #3(약98m, 7.3km, 1:32), 더 지독한 대나무숲에서는 입구는 있지만 200m 지나서 출구는 제각각이다. 나와보면 전혀 딴 곳이라서 다시 들어간다. 그렇지만 역시 만족할 만한 출구는 아니다. 그냥 우측으로 나와서 태양광발전소 울타리를 좌측에 두고 가는 것이 편한 길이다.
태양광 발전소의 울타리를 좌측에 끼고 가다보면 농가의 개짖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며 어쩔 수 없이 농가를 지나가게 된다.
11:50 댓골재(약84m, 7.8km, 1:40), 마을도로를 300를 걸으면서 농가를 지나고 로렌시아의집 정문으로 들어가서 좌측의 병풍산 들머리로 향한다. 시누대가 빽빽한 곳이라서 댓골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시누대 울타리로 되어 있어 댓골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 옛날의 고향 동네가 그립다.
11:52 병풍산 들머리(약100m, 7.9km, 1:42), 병풍산으로 오르는 길은 뚜렷한 편이다.
11:58 칠봉산 갈림길(약182m, 8.2km, 1:48), 이 곳은 함평과 광주시의 경계이다.
11:59 병풍산(161.4m), 병풍산은 일곱개의 봉우리가 일곱폭 병풍의 산수화처럼 배열되어 있다. 그 중에서 온맵지도에는 한 봉우리를 칠봉산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제일 고도가 높은 봉우리는 외치마을 뒷 봉우리인 134.6봉이다. 이 일곱 봉우리를 대표하는 것은 당연히 병풍산이다. 병풍산과 칠봉산 주위로 빛그린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이 산 주위로는 공장 굴뚝이 잔뜩 들어설 예정이어서 안타깝다.
외치마을로 내려오면서 134.6봉을 바라본다.
외치마을에서 가야할 가암산과 사랑산을 바라본다. 이 외치마을 주변은 조만간 산업단지로 변모될 것이다.
12:07 외치재(약94m, 9.2km, 1:57), 옛적에 도로가 없을 때에는 이 곳이 고개였는지 외치재 표지판이 게시되어 있다. 이 뒤로는 도로공사 중이므로 마을길을 따라 좌측으로 우회하여 암거로 통과한다.
칠봉산의 남쪽 막내이지만 제일 높은 134.6봉을 바라보니 그 아래로 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12:14 외치교차로 (약58m, 9.8km, 2:04), 이정표상의 외치재는 만중산 서쪽 아래를 가리키고 있다.
외치교차로를 지나서 우측으로 가야할 만중산을 바라본다.
12:22 만중산(101.3m, 10.2km, 2:12), 산길은 아주 짧은 길이지만 잡목의 성가심이 대단하다. 소나무가지가 사정없이 얼굴을 긁어댄다. 새로 설치한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12:25 외치재(밀재로, 약85m, 10.3km, 2:15), 만중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나무를 잡고 경사지를 미끄러지며 내려온다.
12:42 129봉(11.3km, 2:32), 외치재에서는 가암산 들머리까지 도로를 따라 갈 수 있으므로 산꿈들이 발자취가 거의 끊긴 것 같다. 잡목을 헤치고 올라와서 대충 마루금을 짚으며 500m를 가다가 우측으로 돌아서 묘지에 이르러 잠시 임도를 따르다가 이 봉우리를 지나서 다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선다.
12:45 갈동길(약45m, 11.4km, 2:35), 이 고개에서 조우하는 산바래님은 승용차로 먼저 와서 산행을 하고 있다.
12:48 약113봉(11.6km, 2:38), 길 같지도 않은 희미한 등로를 억지로 찾아 올라왔다가 내려간다. 선두대장님이 어느 새 따라와서 길은 안내하고 있고 내려가는 길에는 임도를 만나 한숨을 돌린다.
12:55 월석복만길(약64m, 12.1km, 2:45), 도로에서 묘지길이 이어지고 묘지 뒤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다가 점점 뚜렷해지며 가암산으로 오른다.
13:02 송암마을길(약80m, 12.6km, 2:51), 동쪽에 송암마을이 있고 등로 좌우로 굵은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13:12 가암산(151.4m, 13.4km, 3:02), 작은 소나무 사이에 있는 봉우리를 지나 계속 남쪽을 유지하며 내려간다.
13:22 안부(약104m, 13.7km, 3:06), 가암산에서 내려와서 불탄 봉우리로 오른다.
13:29 약142봉(14.1km, 3:13), 불탄 봉우리에 올라서 사랑산 갈림길 뒤로 사랑산을 바라본다. 사랑분맥은 사랑산(사한산), 복룡산을 지나서 영산강으로 그 맥을 다하는 길이 20.1km에 달하는 광주 지역의 분맥으로 동쪽으로 황룡강을 서쪽우측으로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장성천을 흐르게 한다.
지나온 가암산을 바라본다.
사랑산을 갔다와서 지나갈 노안삼도로(대안동고개) 우측에 다음 구간에 오르게 되는 병풍산이 보인다.
13:33 백선바오로의집(약92m, 14.4km, 3:18), 생활재활학교 재단인 백선바오로의집 서쪽 밭을 지나서 고인돌 공원으로 향한다.
백선바오로의집을 지나 삼거동고인돌공원에서 네거리로 내려온다.
13:36 네거리(약75m, 14.7km, 3:21), 네거리에는 칠성삼거리 정류장이 있다.
도로공사 중이므로 절개지를 통과해서 산길로 들어간다.
지나온 가암산과 불탄 봉우리를 바라본다.
13:46 사랑산 갈림길(약130m, 15.3km, 3:30), 사랑산을 왕복하는데 2.0km, 35분 소요되었다. 비교적 뚜렷한 등로가 이어진다.
13:52 안부(약132m, 15.7km, 3:37)
14:00 사랑산(185.4m, 16.1km, 3:45), 정상 표지판이 있는 지도상의 사랑산에 이른다.
동쪽으로 병풍지맥에서 분기된 깃대봉(339.8), 어등산(290.4) 능선이 보인다.
앞에 보이는 사한산(약199m)까지 갔다 오기로 한다.
14:04 사한산(약199m, 16.3km, 3:49), 아무런 표식이 없는 봉우리에서 지맥길로 원위치하고자 되돌아간다.
지맥길에 복귀하여 가암산과 불탄 봉우리에서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내려오는 길은 묘지에서 이어지는 길이라서 걷기에 아주 좋다.
14:27 임도(약86m, 17.8km, 4:12), 임도를 지나서 노안삼도로에 내려간다.
14:44 약95봉(18.7km, 4:28), 부분적으로 짧지만 잡목이 심한 구간이다.
14:35 도안삼도로(약77m, 19.0km, 4:32), 도로 공사장을 지나서 낮은 구릉같은 마지막 봉우리로 오른다.
지나온 사랑산 분기봉과 맨 우측의 사한산을 바라본다.
노간주나무에 찔리면서 지나가고 있다.
14:48 대야길(약80m, 19.1km, 4:32), 마을길을 지나서 마지막 봉우리로 향한다.
14:50 82.5봉(19.2km, 4:35), 잡목을 지나면 묘지가 나오고 이어서 마을길로 이어지며 우치고개이다.
14:52 우치고개(대산로, 약66m, 19.4km, 4:37), 동쪽에 있는 소재마을(우치마을)의 한자 이름인 우치고개에 이르러 오늘 지맥길을 마치고 마을 앞에서 식사하고 상경한다. 우치에서 다음 구간에 오르게 될 병풍산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