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끊은 지 한참이 지나서야 차의 향이 들어왔다 천장에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실내조명은 백열등을 사용해 밝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떡 카페는 전통적인 분위기일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누구나 부담 없이 떡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 * 밤대추 팥빙수 1인분 7천원, 2인분 1만2천원.
담장 옆에 국화꽃
‘담장 옆에 국화꽃’은 우리 전통 떡을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떡 카페로 상호는 시인 도현명이 국화꽃을 ‘신이 가장 마지막에 창조한 완벽한 꽃’이라고 묘사한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 2006년에 오픈한 이곳은 10여 가지 종류의 떡을 하루에 2~3회에 걸쳐 직접 찌며, 떡의 신선함을 위해서 한정된 수량만을 찌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인기 메뉴인 밤대추 빙수는 눈꽃얼음을 사용하여 부드러우며 팥, 인절미, 밤, 말린 대추 등을 얹어 고소하다. 흑석동 공방에서 직접 삶은 국내산 팥을 사용하는데 그날 아침에 끓여서 식힌 팥만을 사용한다. 국산 팥은 팥알이 살아 있고 빛깔이 고와 맛과 식감이 뛰어나다. 대추는 수분을 빼고 급냉각시켜 설탕과 같은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바삭하고 달콤하다. 인절미는 매일 아침 뽑은 것을 사용하며 빙수가 나갈 때마다 바로바로 콩가루에 묻혀 낸다. 얼음을 그릇에 가득 담고 팥, 밤, 떡, 대추를 올려 시원한 빙수를 완성한다. 모든 빙수는 놋그릇을 사용하여 보온, 보냉 효과를 더한다. “좋은 재료만이 좋은 음식을 만든다.”며 정직하게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을 운영 철칙으로 삼는 ‘담장 옆에 국화꽃’의 빙수가 더위를 잊게 해줄 것이다.
*메뉴_ 커피 5천~7천원, 더치커피 7천~8천원,차 6천~8천원, 스무디 8천~9천원 *영업시간 평일 9:00~23:00, 주말 · 공휴일 10:00~23:00(창립기념일, 11월 셋째 주 월요일, 설 · 추석 당일 휴무) *위치_ 서울 서초구 반포4동 92-3 오트라빌딩 1층 *문의_ 02-517-1157
별채 없이 사랑채와 안채를 결합한 본채로만 이루어져 있어 일각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장독대가 보이고 좌측에 야외 테이블과 오두막이, 우측에는 본채가 있다. 본채 앞 작은 마당에는 우물이 있다. 수목과 한옥의 정취를 즐기며 시원한 빙수를 맛볼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수제 단호박 빙수 1인분 1만5백원, 2인분 1만9천5백원.
수연산방
수연산방(壽硯山房)은 성북동에 위치한 전통 찻집으로 <황진이>, <왕자호동> 등을 집필한 작가 이태준의 고택이다. ‘문인이 모이는 산속의 집’이란 뜻이다. 1977년 서울시민속자료 제11호로 지정되었고, 1999년부터 이태준 선생의 외종손녀가 전통 찻집으로 운영하고 있다. 춘설차, 대추차, 오미자차, 생강차, 인삼마차, 한과 등을 주로 판다. 여름 한정 메뉴인 단호박 빙수는 수연산방의 대표 빙수. 정성스럽게 쪄서 만든 단호박 앙금과 달지 않은 팥이 들어간 팥빙수다. 가게에서 그날그날 삶고 껍질을 발라낸 단호박과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섞어 만든 아이스크림과 매일 아침 삶은 팥, 말린 건호박이 빙수에 진하고 깊은 맛을 더한다. 5월말~10월까지에 판매한다.
*메뉴_ 인절미 6천5백원, 커피 7천5백~8천5백원,차 8천~1만1천5백원, 단호박아이스크림 9천원, 에이드 9천8백원 *영업시간_ 평일 11:30~22:30, 주말 · 공휴일 11:30~22:00(명절 당일 휴무) *위치_ 서울 성북구 성북동 248 *문의_ 02-764-1736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인테리어디자인을 하고 일본 도쿄의 애플스토어, 롯폰기힐스의 최고급 레스토랑 인테리어를 책임진 세계적인 디자이너 간지 우에키의 손길이 닿은 아티제의 인테리어. 유럽의 낭만과 감성을 서울 한복판에서 즐기고 싶을 때 가볼 만한 곳이다. * 네쥬소르베 애플망고 빙수 2만원.
아티제
아티제는 프랑스어로 ‘장인’을 의미하는 ‘아르티장(artisan)’과 여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어미 ‘ee’를 결합한 이름으로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섬세한 맛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빵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베이커리, 디저트, 샌드위치,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를 다채롭게 맛볼 수 있다. 팥을 경작하고 직접 팥을 쑤는 장인과 독점 계약을 해 품질 좋은 팥을 사용한 팥빙수를 선보인다. 얼음을 곱게 갈기 위해 일본에서 고가의 기계를 공수했다. 우유, 연유를 넣고 얼린 뒤 곱게 간 얼음이 눈처럼 부드럽고 혀끝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이다. 얼음이 녹아도 맛의 변화가 없도록 얼음과 팥, 우유 등 재료의 비율을 최적화했다. 팥빙수에 올리는 떡은 냉동하지 않는 게 철칙이다. 올여름을 위해 새롭게 선보인 메뉴는 열대 과일인 망고를 생으로 듬뿍 올린 네쥬소르베 망고빙수. 생망고를 듬뿍 올려 특유의 과일 향을 살리고 시럽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팥은 작은 접시에 제공되어 기호에 따라 개별 접시에 섞어 먹을 수 있다. 하얀 도자기 그릇에 소복하게 담겨 나오는 빙수가 맛깔스럽다. 1일 한정 수량 판매하며 8월 31일까지 만날 수 있다.
*메뉴_ 커피 3천5백~7천5백원,티 5천3백원, 에이드 5천5백원,주스 6천원, 샌드위치 8천5백원,샐러드 1만3천원, 파스타 1만6천원 *영업시간_ 7:00~22:00(연중무휴) *위치_ 서울 강남구 신사동 651-23 호림아트센터 1층 *문의_ 02-546-1790
번화가와는 떨어진 아파트 단지 초입에 열 테이블이 채 안되는 작은 매장이다. 그럼에도 여름이면 밤이고 낮이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곳으로 팥빙수 대표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동빙고 팥빙수 1인분 6천5백원.
동빙고
동빙고는 조선 시대에 무더위를 쫓아주던 한양의 얼음 저장고를 뜻한다. 용산구 이촌동에 문을 연 지 2년,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국내산 팥과 우유의 진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철저하게 국내산 팥을 고집하는 이곳은 탱글탱글한 모습의 팥이 인상적이다. 다른 재료를 넣지 않고 얼음, 연유, 우유만을 섞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쫄깃한 떡을 고명으로 올린다. 떡은 동빙고에서 자체 개발한 소스에 미리 재워두었다 내는데 팥빙수의 맛을 더욱 깊고 달콤하게 만들어준다. 투명한 빙탑 아래 연유와 우유가 깔려 있어 잘 섞어 먹어야 팥빙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1년 내내 팥빙수와 단팥죽을 판다.
*메뉴_ 커피 5천원, 차 5천5백~6천원,수정과 6천원 *영업시간_ 10:30~23:00(연중무휴) *위치_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1-162 *문의_ 02-794-7171
출처: 에쎈 에디터: 박진아 포토그래퍼: 정문기, 김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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