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아직 추위가 가시진 않았지만 겨울이 점점 뉴질랜드를 떠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인데요. 한국의 더위는 한풀 꺾였는지 궁금하네요^^
KBS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아침 조회가 있었어요. 조회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뉴질랜드 국가를 시작으로 많은 부모님들과 학생들이 모여있는 강당에서 열렸어요. 지난주에 본 Patrick이란 장애인 음악가에 대한 동영상 후편을 보고 다함께 2곡의 노래를 불렀는데요, 첫번째 곡은 Simple song of freedom을 불렀구요 그 다음엔 Sausage and custard라는 노래를 불렀어요. 그 노래의 내용은 한강아지가 다른 강아지들은 사료같은걸 먹을 때 자기는 소시지,카스터드, 아이스크림,젤리 같은 사람들이 남긴 음식을 먹는 처량한 신세를 아주 재미있게 표현한 노래였어요.
오늘은 Wednesday sports때문에 스포츠클럽의 학생들과 담당 선생님들께서 차를 타고 가셨기 때문에 많은 반들이 합반을 했어요.
정문주 정민선 어제 문주와 민선이네 홈스테이에서는 미트볼 파스타 그리고 밥 단호박 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 먹었다고 하네요. 민선이는 아주머니가 저번에 사주신 잠옷에 대해 아버지께 이야기 했더니 아버지께서 $20이라도 주라고 하셔서 드리려고 하니 아줌마가 선물이라시며 극구 받지 않으시더래요^^ 집에서 덤블링을 타고 노는데 개가 달려와서 문주가 깜~~짝 놀라며 무서워하니 홈스테이 아이들이 쫓아내줘서 고마웠데요^^;; 자기전엔 남극체험관에서 산 키위인형을 쓰다듬어 주고 잤어요.ㅎㅎㅎㅎ 문주는 수업시간에 같은반 아이들이 발표하는걸 쇼파에 앉아 조용히 경청했구요, 민선이는 Room15에 가서 아이들과 빙고게임을 했답니다
최진주 남유정 진주와 유정이는 파이, 칩스, 완두콩, 옥수수, 당근이 들어 있는 샐러드를 먹었어요 둘다 맛있었다고 하는데요, 진주는 파이 반조각을 더 먹었다고 하구요 유정이는 맛이 있기도 했지만, 맛이 없다 해도 다 먹어야죠라고 하더라구요^^;; 저녁에는 홈스테이맘 친구들이 놀러와 밤에 수다를 떨다 가신 이야기를 해줬어요.ㅎㅎ 유정이는 오늘 학교에서 스펠링 모양을 익히는 영어공부와 도서관에서 책 찾는 연습을 했답니다. 방과후 과외를 마치고 진주는 홈스테이 시스터가 게임을 같이 하는건 좋은데 너무 스스로의 룰을 따르게 하는 것이 별로라고 하더라구요^^;;;;
신유진 박차연 유진이와 차연이네 저녁엔 티샤가 요리를 했어요. 티샤가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이 집에서는 매운걸 자주 먹어요. 하물며 집고양이 이름도 chillie라고 하네요.ㅎㅎㅎ 유진이가 이야기 해준 티샤에 대한 또 하나는 대인공포증 때문에 사람 많은데 있는 것을 싫어한다네요 보통 홈스테이맘이 화요일과 일요일에 교회에 가시는데요 이번 화요일 저녁에 아이들보고 같이 가자고 하셨는데 일요일에 가겠다 했데요. 아침에는 계란 반숙과 토스트를 먹는데요 처음엔 이상했는데 요즘엔 오히려 맛있어 졌다고 해요.^^ 차연이는 수업시간에 숀이라는 친구의 얼굴을 장난스럽게 그려놓고 서로 웃었구요,ㅎㅎ 유진이는 화요일 저녁에 수학,영어,국어 한자 등 구몬 공부를 아주 열심히 했다고 하네요^^
서동민 신유철 동민이와 유철이는 고기와 야채, 라면사리 볶음 요리를 맛있게 먹었어요. 유철이는 할머니가 밤마다 고양이와 대화를 한다고 하며 웃었어요 어제 담임선생님께 받은 피드백에 대해 유철이와 이야기를 했더니 앞으론 선생님 말씀 잘 듣겠다고 하네요^^ 동민이는 요즘 반에서 프랑스어를 배우는데요 잘한다고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어요. 동민이의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 남섬에는 비가 조금 내릴 수도 있고 북섬엔 비가 올 꺼라고 하네요^^ 어젯밤에 동민이와 침대에서 뛰어 놀다가 동민이가 자기 침대를 유철이가 망가뜨렸다며 바꾸자고 했다네요ㅎㅎㅎ
노현석 전찬호 현석이와 찬호는 저녁으로 치킨,옥수수,당근,칩스를 먹고 보드게임도 하고 티비도 보면서 하루를 잘 마무리 했어요. 홈스테이 남매들인 해리와 에밀리가 싸우길래 말리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봤다고 해요.;;; 현석이는 남극체험관에서 아버지 선물을 샀는데요, 무엇인지는 비밀이라고 하네요.ㅎㅎ 수업시간엔 ‘See ya Simon’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책의 내용은 Simon이 학교에서 겪는 일과 집안사에 대한 이야기 책이라고 하네요^^ 찬호는 독서시간에 차에 대한 매거진을 골라 Lexus Ferrari 등의 고급차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졌어요.ㅎㅎㅎ
이주영 이강민 주영이와 강민이는 동그란 튀김고기와 소시지 칩스 토마토 등을 저녁으로 먹었어요 주영이는 남극체험관에서 산 롤리를 어제 다 먹어버렸다고 하네요.ㅎㅎ 저녁 먹고 강민이와 스케이트보드를 번갈아가면서 타고 놀고 스피치준비를 위해 글을 썼어요. 강민이의 안경은 2번의 수난(?)을 겪은 후 떨어질 듯 하면서도 강민이를 잘 지켜주고 있어요.ㅎ 일요일에 산 스케이트보드를 학교에 가지고 와서 맹연습중이예요. 남극체험관에서는 탱탱볼과 초콜렛을 샀다고 하네요^^
정용호 김준섭 용호와 준섭이는 저녁에 먹은 미트볼 스파게티가 맛있었다고 해요. 식사 후엔 플레이스테이션과 뉴스를 봤는데, 내용이 좀 어려워서 날씨 채널에만 귀를 기울였데요.ㅎ 준섭이는 남극체험관에서 펭귄인형을 3마리 샀어요.^^ 수업시간에는 키위 아이들이 한국말을 가르쳐 달라고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해요 이유는, 그 친구들이 나쁜말도 알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네요^^;;;;; 용호는 수업시간에 데릭이라는 아이가 선생님께 혼난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모두 조용해진 가운데 다른 친구녀석이 상황 파악을 못하고 낄낄대길래 용호가 조용히 하라고 눈치를 줬다네요.ㅎ오늘은 평소보다 조용하길래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더니 용호의 대답은 ‘저도 가끔은 조용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였답니다.ㅋㅋㅋㅋ
박기태 박현성 기태와 현성이는 저녁에 햄,당근,감자으깬거,양배추 등 키위 스타일의 저녁을 먹었어요. 현성이는맨날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울긴 하는데 여기 학교가 좋아서 오빠와 함께 뉴질랜드에 좀 더 지내다 갈까 생각 중이라고 하네요. 기태는 오늘 수업시간에 스펠링 공부를 했는데요 친구들과 떠들다가도 선생님이 주의를 주시면 또 진지하게 수업을 임하는 기태의 모습을 보면서 가끔 웃음이 나요.ㅎㅎ 수학시간에는 용호와 다른 친구들과 도서관에 모여 ‘수학적’인 것을 찾기 위해 정보검색을 했어요^^기태는 홈스테이 식구중 막내가 귀찮게 굴긴 하지만 친절하신 홈스테이 아주머니께 미안해서 차마 이르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현성이는 8월 16일에 홈스테이 시스터인 Lauren 생일이라 펭귄인형을 선물로 준비했어요^^
엄현수 현수는 어제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Fish and chips 까페에 가서 외식을 했어요. 밤엔 간식으로 뿌셔뿌셔 과자를 먹었어요. 현수네 반에 한국말에 푹빠진 메이슨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한국말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현수가 “You are so cute”라고 했더니 메이슨이 현수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오해하고 있다고 하네요.ㅋㅋㅋ Room15의 한국어 열풍에 저희 인솔 선생님들도 현수와 진주네 반 친구들에게 한국말로 인사를 많이 듣는답니다^^
김민정 민정이와 현석이네 담임선생님은 스포츠 담당선생님이시라 Room20의 학생들은 오늘 합반을 해서 다른 선생님과 수업을 했어요. 민정이는 어제 홈스테이에서 홈메이드 피자를 먹었어요 액티비티를 하고 평소보다 늦게 들어 온 바람에 요리를 같이 하지 못한게 아쉽다고 하네요. 저녁을 먹곤 홈스테이 가족들과 모노폴리 게임을 했다고 해요^^
박상준 상준이는 홈스테이 음식이 항상 고급이라고 자랑하네요^^ 어제는 까르보나라와 스테이크였는데 너무 맛있었데요. 오늘 점심으로는 소시지롤과 간식들을 싸왔는데 양이 너무 많아 항상 남긴데요. 남극체험관에선 럭비공 인형을 기념으로 샀어요. 수업을 마친 후, 담임선생님과 현성이 상준이는 간단히 대화를 했어요. 선생님께서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아이들이 더 즐겁게 지내고 또한 더 많은 키위친구들을 사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보자고 하셨답니다^^
전정은 정은이는 홈스테이 가족들과 Fish and chips shop에 가서 take away (영국식 표현이여요 – 미국식으론 take out이라고 하죠?^^)했는데요 피쉬앤칩스는 자주 먹어도 맛있다고 해요^^ 학교 마치고 집에가서 아빠 메일도 확인하고, 홈스테이 시스터들과 함께 게임을 했어요. 일정이 고됐는지 평소보다 일찍 잤다고 해요.
인텐시브 잉글리쉬 시간의 오늘의 주제는 뉴질랜드의 돌고래에 관한 것이었어요. 이번 주말에 다함께 아카로아에 돌고래를 보러 가는 것을 아시고 선생님께서 선정하신 주제였답니다^^ 웬디선생님의 반에서는 유정이와 문주가 수업 시작전에 누나 형들 보다 일찍 자리에 앉아 수업준비를 해나가는 모습에 선생님께서 칭찬을 해주시고는 제게 또 한번 칭찬을 해주라고 하셔서 우리 귀염둥이들 머리 한번씩 쓰다듬어 줬어요.ㅎㅎ 앤드류 선생님반에서는 male pronouns 와 female pronouns를 배웠어요.
두 반 모두 금요일에 있을 단어시험을 위해 지금까지 배운 단어를 모두 복습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앤드류 선생님께서는 특히 남학생들에게 주의를 하시길, 시험칠 때 글자를 또박또박 쓰지 않으면 점수가 불리하게 나올꺼라 하셨답니다.
하이스쿨의 인텐시브 잉글리쉬 시간에는 뉴질랜드 교육체제를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고 다 들은 후, 아이들이 한국 교육에 대해 선생님께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들이 특히 놀란 부분은 시험과 대학에 관해서예요. 한국에서는 1년에 8번 정도의 정기시험을 보는데에 비해 뉴질랜드에서는 큰 시험이 잦지 않고 대학가는 것도 한국보다 쉬운 것도 놀랐어요. 또 하나 다른점이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대학 가는 것이 필수라고 여겨지는데에 비해 이 나라에서는 정규과정을 마친 후 공부를 더 할 의향이 있는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대학에 가는 부분이예요. 점점 입시에 가까워 지는 나이니만큼 아이들이 피부로 느끼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 시간이었답니다.
철현, 경주, 정인이네 반에서는 영어 시간에 단어 외우기와 독서를 했는데요, 철현이는 너무 어려운 책은 버거운 감이 있어 영어로 된 만화책을 봤다고 해요. 한국에서는 학습적이지 않아 보이는 게임이나 만화, TV 오락 프로그램들이 이 곳에서는 모두 영어 공부가 되는거닌깐요^^ 문학시간에 선생님께서 다른 학생들에게 한국말을 배워와 뜻을 물어보셨는데, 간혹 요상한 뜻의 단어의 뜻을 물어보셔서 난감해 하기도 하고, 좋지 않은 말은 쓰지 말아야 한다고 알려주기도 했다네요. 언어를 통한 자연스러운 문화의 교류가 이런것이구나 생각을 해봤어요.ㅎㅎㅎ
강우와 민이는 음악시간에 베이스기타와 피아노, 드럼을 쳤다고 해요. 드럼 이야기가 나오니 민이가 드럼 치는 흉내를 내서 좀 웃었어요.ㅎㅎ 과학시간에는 화학물질을 가지고 꽤 위험해 보이는 실험을 했다고 하네요^^
경주와 정인이는 어제 홈스테이 아주머니가 저녁으로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 주셨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스를 직접 넣어주시려고 갖가지 소스 중 뭐가 좋은지 물어 보셨답니다^^
강우는 고기파이를 저녁으로 먹었구요, 그 후에 한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공부했어요…”라고 아주 조그만 소리로 대답 하더라구요. 공부 하는게 나쁜 것 만은 아닌데 제가 너무 공부 이외의 것을 추구하라고 자주 말한 게 아닌가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ㅠ_ㅠ
민이는 저녁에 스파게티를 먹고 홈스테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구요, 철현이는 저녁식사 전에 배가 고파 라면을 먹고 또 가족들과 식사 했다고 해요^^;; 한창 클 나이니 많이 많이 먹어야죠.ㅎㅎ 오늘 점심으로는 김치볶음밥을 싸왔어요. 아주머니께서 동양인이시라 식사적인 부분이 꽤 괜찮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