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월 9일은 우정회의 믿음직한 칙칙이 박남수군의 결혼식이었지..
나는 아침에 일어나 내가좋아하는 동물농장을 보다가 그만 약간 늦고 말았어
정신없이 준비하고 가까운 거리라서 열씨미 걸어가는데 정말 별 생각이 다 들더군
'남수가 정말 결혼을 하나?', '우리가 결혼을 할 나이인가? ', ' 난 언제 하지?' 기타 등등
정말 별 생각이 다 들더군.. 하여간 열씨미 걸어간 덕에 11시 5분에 도착할수 있었어
아무도 안왔을 거란 예상을 무참히 깨버리고 번쩍이는 그랜저XG 7870 과 함께 제만이와
기춘이가 잔뜩 찡그린 얼굴로 담배를 피고 있더군 얼마나 반갑던지 ^^
하나 둘씩이 오기 시작하고 우리는 웨딩카 장식을 하기 시작했어 친구들중의 처음 결혼이라
서 경험도 없고 불안한 마음도 많았지만 하나하나 일을 해나감에 있어서 친구들의 믿음이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내가 죽을때까지 만날 친구들이란 생각에 나도 모르게
너희들한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었다. 암튼 결혼식이 시작하여 식에 참여하러 갔는데 거기
서의 압권은 박형의 어리버리 사회였어. 긴장한 나머지 붉어진 얼굴에 특유의 ~~슴다 말투
는 고등학교때의 착했던(?)박형의 모습을 보는것 같았지.. ^^ 식을 무사히 마치려는 찰나
나의 최대의 실수 '폭죽사건!!'이 터지고야 말았지 실험도 안해보고 어떤 놈의 한마디
'야 던져!!' 이 한마디로 폭죽은 남수 앞에 힘없이 떨어졌고 우리는 쓴 웃음을 지을수 밖에
없었지^^ 준희야 걱정하지마 너 결혼 할 때는 정말로 좋은걸로 시험도 해보고 잘할께 ^^
우리는 사진을 찍을때도 좇나게 시끄러웠어.. 궁시렁 궁시렁 하며 옆에 키 큰놈이 선다고
지랄도 하고 후석이는 발꿈치를 높이 들기도 했지.. ^^ (맞지 후석아? ^^)
우리는 식당으로 올라가 밥과 술을 맛있게 먹고 기춘이가 타준 아메리카 잉글리쉬 코커스
페니얼 커피(?)를 먹으며 담배도 피고 담소도 나눴지.. 여기서 또 내가 기분 좋았던건 부모님
들의 행복한 웃음이었어. 비록 우리어머니는 모임이 아니시지만 친구들의 부모님들이 오셔서
우리들을 지켜봐 주시고 수고한다며 웃어주시는 모습을 보곤 정말 힘이 났지..
우리는 남수와 제수씨의 식사가 끝난 후 그랜저XG 웨딩카에 태우고 한바퀴 돌기로 결정한후
둘을 트렁크에 태운 후 뉴타운 거리, 대학로, 영등동, 롯데마트 를 한 바퀴 돌았지.. 차가 멈추
면 제수씨는 당연한 듯 내려서 트렁크로 걸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웃기 던지.. 난 시내 만 한바
퀴 돌려고 했지만 모두의 필 업~~ 된 마음은 우리를 익산시내를 활보하게 만들었지 ^^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내 빼고는 사람이 너무나 없었다는 거야.. 그래도 시내를 지날때
의 즐거운 기분이 상당한 시간동안 우리의 가슴에 남아있을거라 믿는다.. ^^
우리는 5시까지 호프집에 모여서 술을 마시기로 하고 헤어졌지만 어이없게도 제일 일찍온게
남수와 제수씨였어 -.-;;;;; 친구들아 반성해라 담부턴 약속시간을 잘 지켜주기 바란다...
우리는 그 때부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어. 지난 우리의 학교얘기부터, 남수의 결혼
스토리, 종화의 해파리 사건과 제만이의 폭탄사건, 별명이야기, 고등학교 내신이야기, 선화의
남수술먹이기, 화장실 가서 담배 몰래 피우기등등을 하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지.. 내가 기
억나는건 아마 종화가 '제수씨'라는 소리를 한 200번 정도 들은것 같아 종화가 여러번 제수씨
를 공략했지만 제수씨가 종화의 '위치'를 알기에 쉽게 넘어가진 않더군 ^^
남수와 제수씨가 먼저간 후 우리는 천지개벽으로 자리를 옮겨 또 술을 먹기 시작했어
10시 정도에 들어가 2시 경에 나왔으니 거의 네시간을 술은 마신 거지.. 여기서도 우리는 정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 남수 결혼식의 좋은 점과 부족했던 점, 차 이야기, 독도 문제, 무기
이야기, 북핵 이야기, 미국의 입장 표명과 일본문제등 어려운 얘기를 많이 해서 나의 주전공
인 자진, 봉지 이야기는 꺼낼 수 조차 없었어 헤헤 ^^
이렇게 많은 이야기와 술 을 마신 우리는 삼차를 가자는 기춘이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종화의 의견를 따라 1000원짜리 우동을 먹으러 갔어. 여기서 기막힌건 1000원짜리 우동
이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는 거야 (그치 얘들아~~) 우리는 여기서 배불리 김밥과 우동을
먹은 후 대단원의 남수 결혼식 공식행사를 마쳤단다.. 여기까지가 남수 결혼식에 끝까지 참
석했던 내가 보고 느낀 점이다.. 물론 생략된 부분도 많고 너희들의 생각과 많은 차이점이 있
을 테지만 너그럽게 이해하기 바란다. 내가 너무도 기쁘고 생각만 해도 좋은 건 너희들이 있
다는 점이다. 우리 하나하나는 너무도 작지만 우리들이 모여서 이렇게 즐거운 행사를 하나
끝마칠 수 있었다. 약 세달 후에 있는 준희의 결혼식때도 우리들의 작은 힘을 모여서 크게
한건을 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 할 수 있지~~~~~~ ^^
자 이제는 회계보고 들어간다..
총 수입 : 14명 X 12만원 = 168만원
지 출 : 1500000 - 남수
5000 - 폭죽 , 20000 - 웨딩카 장식(1BOX) , 4000 - 필름
14000 - 담배(웨딩카돌때랑 피로연장) , 17000 - 케익 총 : (60000원)
총 계 : 1680000 - 1560000 = 120000
여기에 남수가 주고간 돈으로 2차를 해서 술값 74000, 담배10000, 김밥우동10000을 사용
하여 남은 6000원을 합하면 126000원이 되겠다.. 위 남은 12만6천원은 필름 인화와 2월21일
에 있을 남수 집들이 때 사용할 예정이다. 글고 혹시 위 자금 사용처에 의문이 있다거나 불만
(?) 있다면 과감하게 리플달아줘라 .. 명쾌한 답변을해주마..!! 난 내가 생각해도 너무 총무를
잘 하는것 같다.. 하하하하하
사랑하는 친구들아 난 정말 너희들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한다. 내가 재수하고 들어와서
너희들보나 한 살이 많고 어이없게 기춘이보다는 만 두살이나 많지만 난 진심으로 너희들을
내 인생의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 (너희들도 그러지? ^^) 우리들의 변함없는 우정을 기대하며
2004년 우리들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 지면 하고있는일, 하고싶은 일, 해야할 일들이 모두
잘되고 번창하며 승리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
정말 다들 수고했다 . 명진아, 원혁아, 준희야, 제만아, 종화야, 상운아, 후석아, 진영아, 륜규
야, 형이야, 형일아, 기춘아, 경환아, 남수야 그리고 민수야......................
마지막으로 멀리 있는 경상이도 우리의 우정을 기도해주리라 믿으며 글을 마친다............
첫댓글 형 수고가 많구려... 어제 못나가서 미안합니다..특히 남수에게...
민수형 후기 남기느라 수고가 많았어... 그리고 어제 사진 뽑아서 나를 주든 누구를 주든해. 수캔해서 올려놓자구.. 암튼 모두수고...^^
정말 한살 많은 형이라 정말 신경쓰는 것이 다르네 정말 형은 영구적인 총무야 총무로 추천합니다.... 우리 우정회가 존재하는 동안 영원히 형 절말 수고했어,,, 내 결혼식에도 부탁해요....
역쉬~ 민수형밖에옵써^^ 형~ 정말수고많았엉~ 이번 남수결혼식을 계기로 우리 우정회의 우정을 더욱더 돈독하게되어서 난정말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변치말고 잘지내자^^ 우정회 화이륑~~!!
감동! 감동이고만.... 총무자리 넘보는 사람들이 몇 있는거 같드만..... 안되겠다....민수형이 영원한 총무해야겄네..최악의 시나리오는 물건너가서 기분이 좋고만....회장 송기춘 총무 이제만!! ㅎㅎ
남수야 결혼 진심으로 추카하고 참석하지 못해 많이 미안하다...3월에 들어가서 보자.. 민수형 잘 하고 있구만...
날르 왜 자꾸 술꾼 처럼 묘사한겨 ㅡ,.ㅡ ; 술 끊엇당게 ㅋㅋ 야 진짜 형 글 감동적이다. 자진 봉진 얘기만 잘하는줄 알앗더니..ㅋㅋ 형말대로 우리우정 영원하자
나는 결혼식도 못할줄 알았는데 글도 그만하믄 성공적인 결혼식 아니었냐? 글고 춘식아 우동먹고 우리 새벽까지 귀신얘기 한거 다음번에 써라..ㅋㅋ 다들 수고했다..회장 송기춘..총무 유임..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