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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기 10편 시작하겠습니다.
전편에 이어서 이번 편도 오마와리 여정편입니다.
에구에구 명색이 HHP 여행기인데 아직까지 HHP는 개시도 안하고… ㅋㅋ
그래도 이번 편이 오마와리 마지막 편이자 3일차 마지막 편입니다. 다음 편부터 드디어 HHP 개시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지금까지 남쪽을 향해 반바퀴 돌아 하치오지에 도착했는데요,
이번 편은 다카사키→오야마→우에노 즉, 북쪽으로 남은 반바퀴를 모두 도는 여정이 되겠습니다. (녹색선 참고)
[사진330]
[사진331]
하치오지역은 츄오선, 요코하마선, 하치코선이 만나는 역입니다. 여느 역들처럼 하치오지역의 환승안내는 친절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현재시각 11시 40분, 대략 30분 정도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그런지 슬슬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만 깨알같은 편성작전은 해줘야겠지요?
[사진332 205계 3000번대입니다. 난부선 츠루미선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야마노테센에서 차출된 잉여차량을 개조하였습니다.]
[사진333 209계 3000번대입니다. 반자동개폐스위치가 달려있는 게 특징이죠.]
[사진334]
[사진335]
[사진336]
사실 세 노선 모두 편성작전 진행률이 제법 높아서 별 기대 않고 찍었는데 운좋게도 각 노선 당 하나씩은 건졌습니다. ㅎㅎ
이번에 제가 이용할 노선은 하치코선입니다.
하치코선은 하치오지와 다카사키시의 쿠라가노를 잇는 길이 92km의 로컬선입니다.
애니 테츠코의 여행을 보면, 하치오지역에서 츄오선 환승을 발견하고는 도쿄로 돌아가자는 키쿠치에게
철덕요코미 씨가 하치코선을 두고 시부야의 하치코상을 떠올릴 줄은 몰랐다며 깔깔대는(혹은 바보취급하는, 사실 누가 더 바보인지는 모르겠지만) 장면이 나오는데요, ^^;
하치코선은 하치오지의 하치(八)와 다카사키의 코(高)를 이어붙어 명명되었습니다. 경부선, 경원선, 경인선 등등과 같은 원리라고 보시면 금방 이해되실 거예요~
다만 하치오지와 쿠라가노를 한번에 잇는 열차편은 없는데 이는 한 노선 안에서 전화구간과 비전화구간이 나누어져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차선은 하치오지~코마가와 사이에만 설치되어 있어서 전동차는 이 구간 내에서만 운행하거나 코마가와에서 카와고에선으로 직결하여 카와고에역까지 운행하며
기동차는 코마가와~다카사키(쿠라가노에서 다카사키선으로 직결) 사이만 구간운행합니다.
따라서 하치코선을 따라 다카사키까지 올라가려는 저같은 경우는 반드시 코마가와에서 열차를 한 번 갈아타야 한답니다.
[사진337 하치코선 차내노선도입니다.]
하치코선과 카와고에선은 별개의 노선이지만 직통운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의 노선인 것처럼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진338 코마가와까지의 연선풍경은 대부분 이런 평범한 주택가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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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가와역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코마가와~다카사키(쿠라가노)는 비전화구간이기 때문에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동차로 갈아타야 한다고 앞에서 말씀드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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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를 갈아타면서 한 컷
다카사키로 가는 하치코선 보통열차는 13시 2분에 출발합니다.
제가 타고 왔던 카와고에행 열차도 13시 1분에 출발, 이곳에서 제법 오랜 시간동안 정차합니다.
평소 같으면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이리저리 뛰어댕겼겠지만 자리 하나 맡는답시고 갈아탈 열차에 가방을 던져놓고 자리에 앉는 순간
세상에, 좌석이 푹신푹신한 게 그렇게 편할 수가 없는 거 있죠?
사실 객관적으로 따지면 편해봤자 보통열차이긴 합니다만
통근형 열차의 롱시트만, 그것도 전혀 푹신하지 않은 신형 열차 위주로만 탔기 때문에 키하110형에 대한 첫인상은 좋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옆에서 열차가 지나가든 말든 카메라 따위 넣어두고 자리에 앉아 헤벌쭉 하고 있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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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시가지의 모습이 살짝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한가한 전원 풍경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은 로컬선의 전형적인 연선풍경으로,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크로스시트에 두 다리를 쭈욱 뻗고 앉아 차창 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이제야 기차여행을 하는 기분이 드네요.
에키벤이라도 하나 사보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집에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싸준 음식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
이번 기회에 다 싸들고 오자!!! 이러고 남은 음식들을 바리바리 다 싸들고 왔드랬습니다. 점심 겸으로 절반은 여기에서 까먹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다음에 탑승할 료모선에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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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열차는 종착역인 다카사키역에 거의 다다르고 있습니다. 하치코선/카와고에선 모든 역의 요금이 전광판에 뜨네요.
처음에 코마가와에서 출발할 땐 하치오지 요금이 대략 600엔 대였던 것 같았는데 이게 어느새 1890엔까지 올랐습니다.
역 하나하나를 지날 때마다 팍팍 올라가는 요금을 보고 있노라니 마치 택시미터기를 보고 있는 것 같아 감질 맛이 나더랍니다. =ㅁ=
비록 패스는 아니지만 오마와리라는 부연설명만 붙여주면 마법의 패스가 되어버리는(…) 150엔짜리 티켓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살인적인 교통비라던가 하는 것은 아직까진 저와는 무관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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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사키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카사키역은 다카사키선, 신에츠본선, 료모선, 조에츠선, 아가츠마선, 하치코선 등등 여러 방면으로부터 난 선로들이 한데 모이는
군마 현의 중심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상당히 비중 있는 역입니다.
신칸센도 이곳에 정차하며, 조에츠신칸센과 나가노신칸센이 이곳에서 분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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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다양한 노선들이 모이는 역이다보니 이렇게 각 노선마다 타는 곳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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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타고 왔던 열차 사진을 깜빡하고 있었네요.
키하110계입니다. 하치코선의 비전화구간은 키하110계로만 운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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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사키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카사키선의 211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열차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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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포스의 115계입니다. ^^;;;;
수십 년도 더 된 쇼난색이지만 최근에 새로 도장을 했는지 하나같이 빤닥빤닥 의외로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아직까지는 현역으로 뛰고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만(특히 서일본ㄱㅡ)
도쿄나 오사카 등등 대도시권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추었거나 지방으로 점차 내려가는 추세이며
최근에는 도카이도본선의 211계가 E233계로 교체되면서 토요다의 스카색 115계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요? 115계의 입지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352]
제가 타고 갈 료모선의 열차도 역시 115계
이번에는 군마 현을 가로질러서 도치기 현의 오야마역까지 이동합니다. 즉 료모선을 완승하는 셈인 거죠.
[사진353 동일본대지진 이후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만회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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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또한 여느 로컬선과 마찬가지로 차창 밖은 한가로운 전원 풍경의 연속입니다.
료모선은 료모 지방이라 불리는 군마 현과 도치기 현 남부의 평야 지역을 아우르는 노선입니다.
원래는 이 지역의 농산물 등을 수송하려는 목적으로 건설되었지만 현재는 통근수요가 주가 되었다고 하네요.
노선의 양끝은 우츠노미야선의 오야마, 다카사키선의 다카사키(정확히 말하면 신마에바시)로 도쿄와의 접근도 가능하지만
실제 도쿄와의 접근은 이 지역과 직결되는 도부철도가 우세하고 료모선은 연선 주변 도시들 간의 수송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연선 주변으로 중, 고등학교가 많아 등하교시간에 상당히 혼잡하다고 하는데, 마침 제가 열차를 타고 있을 때가 하교시간이었거든요.
그래서 중간에 기류역에서부터였던가?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들면서 한산했던 차내가 순식간에 도떼기시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리저리 뛰어댕기고 큰소리로 웃고 떠드는 건 그냥 그러려니 하겠는데 여기저기서 K-1 판이 벌어지는건 쫌… ^^;;;;;;;
[사진357]
[사진358]
시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손 댄 구석이 없어보이는 실내
제작된 지 대략 30~35년 정도는 된 것 같던데 이쯤 되면 거의 움직이는 박물관 수준 아닌가요? ^^;
특히 보통열차임에도 각 좌석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는 모습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면서도 뭔가 신기했습니다.
[사진359]
거의 2시간에 걸친 여정 끝에 열차는 오야마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보통 1도 6현을 모두 아우르는 오마와리라면 미토선을 이용, 이바라키 현의 토모베로 가는 게 보통이지만
슬슬 피곤이 몰려오기 시작하였고, 무엇보다도 일몰이 1시간밖에 남지 않게 되면서 카메라가 점점 맛이 가기 시작하고 있었거든요 -_-;;;;;;
사진도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까지 열차를 타고픈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적당히 해가 진 18시 무렵에 도쿄에 돌아오는 게 좋겠다 싶었고 그런 이유로 저는 여기에서 우츠노미야선을 타고 바로 우에노로 돌아옵니다.
[사진360]
사실 우에노 가는 열차가 들어오기까지 대략 10분 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잠깐 미토선 승강장에 들렀다 가도 괜찮았는데
그것마저 귀찮았거든요…… 한 치의 미련도 없이 바로 우츠노미야선 승강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잘 나가다가 한 번 도쿄로 돌아가야지 하고 마음을 고쳐먹으니 순식간에 만사가 다 귀찮아지네요. =ㅁ=
[사진361] 오마와리 마지막 열차가 되겠습니다. 우츠노미야선 우에노행 쾌속으로 운행하는 E231계입니다. 열차는 대략 18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우에노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새벽 5시 48분, 개찰구를 들어간 지 약 12시간 20분 만에, 총거리 387.6km에 달하는 오마와리도 모두 끝이 났습니다. 다만 나올 때는 조용히 나오고 싶었는데 개찰한 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인지 기계가 표를 자꾸 뱉어내네요. 일본에서는 한 번 개찰한 승차권은 하루 동안 유효하다고 들어서 그냥 기계에 넣으면 아무 상관이 없을 줄 알았는데 우째 이런 일이!! 결국 정산소로 가서 이번에도 역시 영어로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직원 분이 ‘오잉 외쿡인도 철덕질을 하네?!!’ 하는 의아한 표정이었어요. =ㅁ= [사진362] 오늘도 어김없이 저녁에는 관광모드입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우에노의 아메요코시장입니다. 여기에서 저녁도 해결할 겸 구경도 하면서 길거리 음식도 즐겨봅시다! ^^ [사진363 역시 시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과일, 건어물 등입니다.] [사진364] [사진365 신발, 가방 등등의 잡화도 많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아메요코에 ABC마트만 2~3점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사진366 메 메 메 메 메 메이드복?!!!!!!]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역시 시장 하면 뭐니뭐니해도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상점 주인과의 흥정(근데 난 일어가 안되잖아? 안될거야 아마…), 그리고 다양한 눈요깃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곳저곳 거닐다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삐끼들^^; 식당, 선술집은 물론, 심지어는 말끔하게 차려입은 분께서 직접 거리로 나와 자신의 갤러리 홍보도 하고 그러더랍니다. 보통은 이런 호객행위를 슬슬 피해다니지만 저는 일부러 다가가서 pardon? pardon? 이러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되려 당황스레 웃으면서 뒷걸음질을 하는 게 아니겠어요? ㅎㅎ 아흐 재미지다!!! 그런데 보통 남성분들이라면 이렇게 혼자 돌아댕기면서 상점가 구경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지 않나요? 난 이런 게 왜이리 좋지 -_-;;;; 그렇게 시장 한 바퀴를 돌고나니 어느덧 저녁 7시입니다. 슬슬 배가 고파오네요. 저녁으로 초밥이 너무나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초밥집에 가면, 특히 회전초밥의 경우 테이블 앞에서 빙글빙글 돌아댕기는 초밥은 대부분 오래된 것들이라 맛이 없어서 요리사 분들에게 직접 주문을 해야 맛있는 초밥을 먹을 수 있는데(오래된 초밥들만 골라먹고는 맛없다면서 악평 남기시는 분들, 꼭 있죠 -_-) 주위를 둘러보니 하필이면 보이는 초밥집이라고는 전부 다 회전초밥집이더라구요. 사실 한국에서도 흰 살 생선부터 먹고 붉은 살 생선은 나중에 먹는다는 방식이라던가 각 생선의 명칭이라던가 이런 것들은 싸그리 무시하고 그냥 있는대로 우걱우걱 주워먹는 스타일이라( 일어라고는 한마디도 못하는 저 역시 왠지 같은 우를 범할 것 같았고 이미 윙버스에서 봐둔 초밥 맛집이 두어군데 있었기 때문에 초밥은 잠시 뒤로 미루기로 하는… [사진367] ……게 아니라 꿩 대신 닭이라고 회덮밥인 겁니다. ^^ 그런데 달랑 회덮밥 하나만 시켰더니 진짜로 밥그릇 하나만 딱 나오네요. 장국이라고 같이 시킬 걸 그랬나? 아참, 앞에서 흰 살 생선부터 먹고 붉은 살 생선은 나중에 먹어야 좋다고 한 게 붉은 살 생선은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먼저 먹으면 흰 살 생선의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해요.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로 담백한 맛, 새콤한 맛, 단 맛 등의 순서로 먹으면 음식의 맛을 보다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역시 사람이 바글바글한 가게로 들어서니 음식 맛도 기가 막힙니다. 맛있긴 한데 달랑 밥 한 그릇만 먹으니 뭔가 아쉽네요. 장국까지 같이 시키면 양이 딱 알맞을 듯! [사진368] [사진369] 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아야 주전부리도 먹을 수 있는 게 아니겠어요? ㅋㅋㅋ 미니미한 오꼬노미야끼였던 것 같은데 요거시 개당 200엔입니다. 그런데 으잌, 이렇게 소스를 왕창 뿌려주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ㅠ.ㅠ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그밖에도 아메요코시장은 맛난 주전부리들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사진370 타코야끼도 있고] 사전에 인터넷으로 알아볼 땐 대왕(?)타코야끼도 있다고 들었는데 아쉽게도 찾지는 못하고 이렇게 평범한 크기의 타코야끼밖에 안보였습니다. [사진371 케밥도 있고] 이날은 손님이 아무도 없었는데 귀국 전날 다시 한 번 들렀을 땐 손님이 바글바글하다못해 줄이 저 끝까지 서있더라구요. [사진372 초콜릿도 있고] 여긴 가이드북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TV프로그램에 나오면서부터 더더욱 유명해진 시무라상점입니다. 1000엔짜리 한 장에 초콜릿을 아저씨 기분따라(…) 랜덤으로 듬뿍 담아준다고 하는데요, 초콜릿에만 1000엔을 투자하자니 어쩐지 비싼 감이 들어 사람들이 많으면 분위기 타고 한 번 가볼까 했는데 주변이 휑하네요. 고로 패스 [사진373 과일꼬치도 빠지면 섭하지요?] 나올 때 입가심으로 하나 사들고 오기 딱 좋아요!!! 특히 오른쪽의 파인애플이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아흐 그냥 꿀이 따로없다능 [사진374] 그리고 100엔 샵을 들러 지른 꽈자들입니다. ㅋㅋ 새우깡 오사쯔 등등 한국에서 많이 본 과자들이 똑같이 있는 게 의외로 많아 놀랐습니다. 어떤 것을 골라야 잘 골랐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하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사진 속 네 가지만 골랐는데요, 제일 밑의 크림케익은 비추예요. 보통 일본은 음식사진과 실제의 크기가 같다고들 하는데 이건 뭐 1/2 크기더랍니다. 게다가 부드럽지도 않았음 -_- 하지만 나머지 세 가지는 대만족!! 한국의 오사쯔는 입에서 살살 녹는 것에 반해 이건 바삭했지만 달달만 맛은 비슷했던 것 같은…… ……지는 미식가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ㅁ= 여튼 달달한 게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워낙에 바삭한 감촉을 좋아하거든요. ^^;;; 새우칩도 완전 소금덩어리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짜지 않고 그럭저럭 먹을만했습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지른 게 더 있었는데요, [사진375] 휴족시간입니다. 장시간 걷다보니 숙소에 돌아오면 가만히 있어도 발바닥에 통증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이럴 때 발바닥에 붙이고 장시간 있다 보면 통증이 싹 사라집니다. 발바닥에 붙이고 휴식을 취하는 게 더 나은지, 아님 붙이고 나서 돌아다니는 게 더 나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쎄요 뭐 어떻게든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 다만 2개입이라길래 한 봉지에 2세트씩 있겠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두 짝이었어요. 즉 한 봉지 당 1회용이란 뜻 ㄱㅡ [사진376] 이전에 도쿄도청 전망대 앞에서 삼각대 부숴먹었던 거 기억나시나요? 사진덕후에게 삼각대란 머스트잇템입니다. 도쿄를 떠나기 전 어떻게든 사들고 나와야 했어요. 우에노에서 삼각대 파는 곳을 찾지 못하면 아키바까지 가야하나 이러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아메요코시장 바로 옆에 전자상가가 있었습니다. 도쿄 한복판이니 나름 영어가 잘 통하겠거니 했는데 으잌, tripod를 이해하지 못하셔서 직접 그림을 그려서 간신히 샀습니다. =ㅁ= [사진377] [사진378] 그동안 미나미센주에 돌아갈 때마다 JR을 이용해주었으니 이번에는 도쿄메트로를 이용해보기로 합니다. 히비야선을 이용하면 JR과 마찬가지로 미나미센주까지 한번에 이동이 가능하답니다. 딱 3정거장 거리인데요, 요금은 160엔. 어흐 12시간 반 동안 오마와리한 비용보다도 비싸요. (오마와리를 한 게 더 이상한 건 아니고? =ㅁ=) [동영상19] 도쿄메트로 03계 우에노역 진입 영상입니다. 막판에 손님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부득이하게 일찍 끊게 되었네요. ^^; 철덕오마와리 인증을 하고 나와야 했습니다. 절대 여자 알바생이 이쁘게 생겨서 그런 건 아닙…한마디로 교양이 없음-_-)하지만 전 그런 건 잘 모르겠고 닥치는대로 위장으로 ㄱㄱ이건 그냥 양이 많아서 마음에 들었음 ㅋ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HHP는 드디어 다음 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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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지하철 1호선과 경의선 전철을 타다가 문산역에서 통근열차로 갈아탔는데, 통근열차의 크로스시트에 앉자마자 일어나기가 싫더군요^^;;;(그래도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사진을 찍고는 앉으면 못일어날까봐 그냥 임진강역까지 2정거장을 서있다가 내렸다는......)
정말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
타카사키선과 료모선, 우츠노미야 선까지... 장거리를 뛰셨네요.
나중에 다녀오고나서 거리계산을 해보니 정말 장거리를 뛰긴 뛰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글 잘 봤습니다^^ 오마와리는 근성과 체력이 얼마나 받쳐주느냐에 따라 범위가 꽤나 달라지는것 같군요;;
정말로 근성에 체력까지 받쳐준다면 여기에서 미토선에 조반선까지 추가시킬 수 있습니다. ^^; 그렇게 하면 이동거리가 500km는 훌쩍 넘어갈 듯 하네요.
혹은 보소반도만 중점적으로 도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마와리 마치고 나올 때 문제가 발생한 글을 보니까 신창까지 갔다 왔을 때 일이 떠오르네요 ㅎㅎ
갔다오고나서 개찰구에 카드 대는데 6~7시간 정도 있어서 그랬는지 에러가 뜨더라고요... 결국 공익요원의 도움으로 정산했습니다;; (사실 여름에 일본 가기 직전 연습삼아 여행기 써보려고 간거지만;;)
수도권전철은 개찰 후 5시간으로 제한되어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
우우와아-허걱-입이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 완전히 날닭님 고유 브랜드의 독특한 여행기이군요.
한번 읽어서 이해될 수준이 아닌 것 같습니다. 로컬선으로도 장거리 탐사를 하시면서 핵심 포인트들을
이렇게 강의하여 주시니 철력 공부가 절로 됩니다. 이 정도이면 님은 초절정 고수 수준을 넘어선 것이군요.
히카리 레일스타님께서 구사하시는 무공을 님께서도 발휘하시다니 놀라고 있습니다.
(탐사 중에 많이 피곤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밤에도 시간을 이렇게 멋지게 활용하셨네요.
HHP 개시 이전이 이 정도이면 개시 이후에는 아이맥스 스펙터클이 기대됩니다)
초절정 고수까지는 아닙니다^^; 철력퀴즈만해도 벌써부터 오답이 나오고 있는데요 뭐 ㅎㅎㅎ 사실 설명들도 위키 등에서 그대로 긁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나름 재구성한다고 해도 생각만큼 쉽지가 않네요^^; 늘상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여행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