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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모든일 궁합 맞아야 성공
독자들이 보내온 E메일 중에는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고
‘이러저러한 장사를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것들이 많다.
장사는 점포의 위치가 제일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장소에 자리잡았어도
망하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어설프지만 나는 사람이 하는 일을 크게 4개의 부류로 나눈다.
①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
②기록된 것을 상대로 하는 일
③무생물을 상대로 하는 일
④몸으로 하는 일이다.
물론 무슨 일이든지 ④에서 지적한 몸은 필요하다.
그러나 당사자가 휴가를 가도 일이 진행되는 것이 있는 반면
몸에 무슨 탈이 생기거나 자리를 비우게 되면 수입이 없어져 버리는 일도 있다.
예를 들어 의사가 자리를 비우면 환자를 만나지 못하지만
상인은 점원에게 가게를 맡기고 놀러갈 수도 있다.
나는 이것을 ‘육체적 현장성’이라고 부른다. 이런 점에서 ④를 이해하면 된다.
육체적 현장성의 비중이 크면 클수록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이 세상 모든 직업에는 이 4가지가 어느 정도씩 섞여 있다.
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각기 다르다. 사업가와 의사 경영인 음식점주인 상인 영업사원은
①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 변호사와 회계사 교수 경리는
②에서, 컴퓨터프로그래머 엔지니어 건축사 피아니스트는
③에서, 농부와 축구선수 발레리나 성악가는
④에서 각각 탁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 즉
①부류의 일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성격이다. 장사나 사업을 하려고 한다면
사람을 상대해야 하므로 당사자의 성격이 외향적인가 내성적인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주 내성적인 사람이 장사를 한다고 치자.
고객에게 인사나 제대로 할 수 있겠으며 미소를 띨 수는 있을까.
②부류에서는 학구열과 응용력이 있어야 한다.
③에서는 창조성이며
④에서는 육체적 재능이 각각 중요하다고 본다.
망하기 직전의 가게를 찾아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보여주었던
‘신장개업’이라는 TV프로그램(나는 이 프로그램을 녹화해 직원 교육용으로 사용했다.)에서
장사를 못했던 사람들이 모두 내성적인 성격이었음을 기억하라.
내성적인 사람들은 먼저 성격을 고치는데 힘을 써야 한다.
성격을 바꾸지 못하겠다면 외향적인 사람을 앞에 내세우면 된다.
(하지만 비용이 추가된다). 아니면
② 또는 ③ ④에 비중이 큰 일을 찾으면 된다.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성격상의 문제들로 인해 얻는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과상담도
받았다는 30대 독자 한 명은 나와 E메일 상담을 한 끝에 현재
②(회계)분야로 일을 바꾸었다.
일을 하는데 어떤 약점이 있다면 그 약점이 두드러지지 않는
다른 분야의 일을 찾는게 더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겠는가.
(직장인의 능력평가 방법은 신동아 2월호 세이노 컬럼에 실려있으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3Dsayno@korea.com'>sayno@korea.com 2001/01/28(일)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삶이 만만하다면 미래는 없다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라.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만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실업률이 2%대였던 97년말까지도 나의 회사 직원들은 내가 아무리 외쳐도 자기계발에
소극적이었다. 심지어 중장년층 관리자들은 엑셀시험에서 백지를 내기도 했다.
외환위기가 오자마자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정하는 책을 매주 한권씩 읽어라. 컴퓨터는 지위와 나이를 막론하고 필수이다.
3개월마다 시험을 본다. 탈락자는 퇴사하라.
” 3개월후 컴퓨터 시험에서는 60대 임원까지 모두 통과했다.
회사를 그만두면 갈 곳이 없다는 점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상어는 항상 고요한 바다에서 당신을 노리고 있으며,
행운의 여신이 짓는 미소는 1초뿐이다.
지금 먹고 살 만하다고? 당신의 직장이 영원할 것이라고?
지금 손님이 있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공기업이라고?
물려받을 재산이 있다고? 지금 당신이 믿는 그 어떤 것도 내일 휴지통에 던져질 수 있다.
삶은 내일이라도 뒤집어진다. 그러므로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가져라.
인텔회장 앤드루 그로브는 ‘편집광만이 살아 남는다’는
책에서 “두려움은 승리하기 위한 열정을 만들어내고 유지시킨다”고 말한다.
긴장을 하거나 두려움이 생기면 심장이 쿵쾅거린다.
왜 그럴까? 원시인들이 가장 긴장했던 순간은 사냥할 때였다.
사냥 중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게 되면 새로운 피가 즉시 공급돼야 혈액이 응고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려면 심장이 미리 쿵쾅거려야 했다.
이것이 지금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이다.
두려움을 가지면 심장은 고동치고 새 피가 흐른다.
그 새 피는 현실에 게으르게 안주하려는 당신의 썩은 피를 배출시킨다.
그리고 당신을 결심하게 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나는 돈 문제로 인해 삶이 통째로 쓰레기 속에 던져지는 경험들을 일찍 했기에
현금이 20억원정도 쌓인 뒤에야 비로소 쓰기 시작했다.
불경기가 되어서야 구조조정을 하는 회사들이 한심하지 않은가?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 아무리 경기가 좋아도 절약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놀 땐 놀고 쓸 땐 쓰며 살자고?
말년에 고생을 하겠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편하게 살고 싶어 이민을 가겠다고?
노력하지 않는 자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이 세상에 없다. 여유를 느끼며 살자고?
삶의 형태에 우열은 없으므로 느리게 사는 법을 철저히 따른다면 나도 존경한다.
다만 여유는 부자에게 더 많지 않을까?
두려움을 가지라는 말이 비관론자가 되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준비없는 낙천주의는 사상누각과 같다.
생쥐조차 도망갈 구멍을 3개는 만들어 놓은 뒤에야 나와서 돌아다닌다.
생각만 가득한 칸트의 입에는 조만간 거미줄이 쳐진다.
행동하는 나폴레옹이 되어라.
3Dsayno@korea.com'>sayno@korea.com 2001/02/04(일)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금융기관 특성 제대로 알자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내게 숙제라며
“집에 있는 은행 통장의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려달라”고 한 적이 있다.
보통예금통장 두개 뿐이라고 했더니 딸아이는
“우리집은 목돈마련도 없고 정기예금도 없느냐”고 이상한 듯 되물었다.
사실 나에게 은행은 생활비를 잠시 맡기거나 자동이체를 하기 위한 곳이다.
어릴 때부터 은행에 저축을 해야 개인도 잘살고 국가도 부강해진다고
귀가 따갑게 교육받았다.
70년대초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부잣집 친구들의 아버지는 은행 고위층이거나
은행돈을 빌리는 사업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때부터 나는 은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20대에 처음으로 손에 쥔 1000만원은 계를 통해 만들었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 계는 위험하므로 꼬박꼬박 은행에 저축할 것을 권유한다.
단 목돈을 만들 때까지 만이다. 500만원이라도 만들면 그 돈은 수익에 따라 운용해야한다.
▼목돈 만들때까지만 저축▼
은행에 저금을 많이 해 저축상을 받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는
“그 많은 돈을 왜 은행에 계속 넣어둘까”하는 의문을 갖는다.
원금이 보호될 수 있는 한도안에서 제2금융권에 분산시켜놓고
이자는 매월 은행으로 자동이체시키면 어떨까?
그런 곳은 불안하고 찾아다니기도 불편하고 시간이 걸린다고?
막연한 불안감과 편리함은 언제나 당신의 돈을 빼앗아가며 시간은 금이지만
부자가 아니라면 시간이 금이 아닐 경우가 많다.
‘은행의 우수고객’이라는 말은 은행에 돈을 많이 기증한다는 뜻에 다름아니다.
지점장실이나 VIP룸으로 안내돼 커피 한잔 마시는 대신 당신은 제2금융권보다
적어도 연 3%정도는 손해보고 있음을 잊지말라.
가끔 공연티켓도 들어오고 무료건강진단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수수료 면제 역시 큰 도움이 못 된다. 인터넷으로 처리하면 수수료는 절감된다.
▼은행 언제든지 바꿔라▼
은행 말고도 금융기관은 많다.
어느 금융기관이건간에 우수고객이 받는 추가예금이율은 잘해야 연 0.5% 정도이다.
우수고객에게는 대출금리도 최대 연 3%까지 감면된다지만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대출받을 때가 돼봐야 안다.
신용대출이니 정책자금대출이니 그럴듯한 것들이 많지만 당신을 뭘 믿고
그냥 빌려주겠는가. 대출금이 몇천만원이 되면 당연히 담보를 요구한다.
담보가 있으면 요즘은 어디서나 돈을 빌린다.
또 예금담보대출은 엄청난 손해이다.
정기예금이자로 연 6.5%를 받고 급전이 필요해 예금담보로 8%로 대출을 한다면
1.5% 더내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포함해 2.57%를 더내야한다.
세상에 내 돈을 담보로 내가 돈을 빌리는데 연 2.57%를 지불해야 하다니!
금융기관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봉사단체가 아니다.
그들은 당신의 돈을 이용해 스스로 부자가 되고자 애쓰는 영리법인이다.
어느 한 곳을 지정해 거래하라고? 그건 금융기관에서나 하는 권고에 불과하다.
나는 나에게 이득이 덜 되거나 서비스가 신통치 않으면 언제라도 바꾼다.
고객이 그렇게 해야 금융기관들도 정신을 차린다.
<세이노>3Dsayno@korea.com'>sayno@korea.com 2001/02/11(일)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예금 이자도 '속'을 따져라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금융상품에 1월1일 100만원, 6월1일 100만원을 넣은 뒤
7월1일에 100만원을 찾고 12월31일에 나머지를 다 찾았다고 하자.
이때 이자는 어떻게 계산될까. 1월에 입금한 100만원의 12개월치 이자와 6월에 넣었다가
7월에 찾은 100만원의 한달치 이자를 받게 될까?
답은 ’아니오’이다.
이는 먼저 들어온 돈을 먼저 내주는 ‘선입선출법’을 적용한 결과다.
금융기관에서 일방적으로 이 방식을 적용하는 이유는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싸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은 돈을 맡길 때 언제나 사용시기를 염두에 두고 기간을 정해야 한다.
수시입출이 가능하면서도 ‘후입선출식’ 계산방식을 원한다면 확정이자형은 아니지만
신탁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이것도 당신이 말하지 않으면 선입선출식을 슬그머니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목돈을 정기예금할 때는 절대 한 계좌로 만들지 말라.
급전이 필요해 해약할 경우가 생긴다. 중도해약하면 전체 금액에 대한 이율이
떨어져 이자가 적어진다.
1000만원을 1년간 정기예금한다면 귀찮더라도 500만, 300만, 200만원으로 분배하라.
필요한 만큼만 해약할 수 있다.
절세상품에는 세금을 깎아주는 세금우대와 세금이 없는 비과세가 있다.
은행에 연 6.5%로 1년간 맡기면 세금(이자소득의 16.5%)을 공제해
세후수익률은 5.4%이다. 세금우대는 세금 10.5%를 공제해 5.8%가 되는데
겨우 0.4% 더받는 것이므로 대단한게 아니다.
조합이나 새마을금고에서는 연 6.5%일 때 2000만원까지는 농특세 1.5%만 공제해
수익은 6.4%가 된다.
세금우대는 올해부터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명당 4000만원까지가 한도이지만
새마을금고나 조합은 합산되지 않는다. 비과세는 정책적인 것이므로 이율이 높아
아주 유리하다. 정부 정책은 우체국이 제일 잘 따르지 않을까?
3년제 근로자우대저축의 우체국 이자는 연 9.5%이다.
소득공제나 세액공제는 대단한 혜택이지만 저축액과 연간소득액에 따라
실제 수익이 다르다. 보편적으로 200만원 소득공제는 몇십만원 정도 절세가 된다.
세액공제는 소득공제보다 혜택이 훨씬 크지만 당신이 소득세를 많이 내는 경우에만
유리할 뿐이다. 세액공제가능 금액 전부를 무조건 당신이 돌려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를 들어 근로자주식저축에는 최대 165만원(주민세 포함)까지 세액공제가 된다.
연봉 3000만원의 회사원이 근로자주식저축에 1000만원을 넣어 300만원(30%)을
주식에 투자하고 1년 후 투자수익률이 0%가 됐다 해도 55만원 세액공제와 700만원(70%)에
대한 비과세 덕분에 세후 연 7.6%정도를 챙길 수 있다.
주식에 투자한 300만원이 반토막이 됐다면 손해는 연 ―7.4%정도가 된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그 정도 손해는 주식을 배우는 수업료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운이 좋으면 배당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봉 2000만원인 사람은 근로자주식저축에 3000만원을 넣어도 165만원을
세액공제받지 못한다.
소득세 자체가 적기 때문에 실제로 얻는 세액공제는 40만원 내외일 뿐이다.
세액공제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근로자주식저축금액의 최저액을 알려면 회사에서
근로소득원천영수증을 받아 47번 산출세액에서 소득공제를 뺀 금액에 20배를 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이 점을 제대로 알려주는 곳을 보지 못했다.
상호신용금고에서는 연 9%의 경우 세금 16.5%를 다 내도 수익이 7.5%가 된다.
몇개월 여유자금이라면 종금사도 찾아가보라.
나는 영업정지 같은 최악의 상황을 각오하고 가장 이자를 많이 주는 곳에 법적 보장한도
내에서 저축한다. 또 5년 이상 되는 예금상품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 않는가.
금융기관에서 말하는 금리는 언제나 단순이율이며 복리일 경우는 별도로 언급된다.
그 금리 숫자와 상관없이 언제나 계산기를 들고 실제로 당신이 받게 될 돈이
얼마인지를 계산하는 습관을 가져라.
물론 모든 금융기관의 상품들과 반드시 비교하고 재테크 관련 인터넷 사이트들도
수시로 점검하라.
sayno@korea 2001/02/18(일)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주택마련은 미래위한 적금인가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부자가 되려는 사람이 읽으면 마음이 바뀔 수도 있는 책자 ‘월든’의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말한다.
“주택이라는 큰 재산을 미래에 대비한 예금으로 가지고 있어 봤자 거기서 얻는 이득이란
자기가 죽은 후 장례식 비용을 치르는 정도일 것이다.”
작년에 많은 집주인들은 전세금을 월 1.3∼2%의 월세로 전환시켰지만
최근 시중 금리가 떨어지자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월세 이자율이 1∼1.5%(연 12∼18%)로 떨어지거나 전세금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수학적인 계산을 해보자. 당신에게 100이 있고 집값도 100이다. 전세금은 70이라고 하자.
그 어느 경우든지 똑같은 집에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제2금융권에서 얻을 수
있는 연 이율을 세후 7%로 잡자.
①집을 사게 되면 거주의 대가로 1년에 7을 포기하는 셈이다.
②전세를 살면 연 4.9를 포기하고 나머지 30에서 이자 2.1이 생기므로
결국 2.8을 지불하는 셈.
③보증금 10에 월세가 60에 대해 월 1∼1.5% 이자를 낸다면 10에 대한 연 0.7의 손해를
포함해 연 7.9∼11.5를 뺏긴다. 이득은 90에 대해 6.3이다. 따라서 월세 거주의 대가로
매년 1.6∼5.2를 빼앗기는 셈이 된다.
이렇게 보면 집은 안사는 것이 이득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집값 상승률이 연간 4%라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기집인 경우는 3을 뺏기고 전세일 경우는 6.8, 월세일 경우는 5.6∼9.2를
각각 빼앗기는 셈이 돼 사는 것이 가장 유리해진다.
반대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있으면 집값이 떨어질까봐 걱정을 할 것이다.
'병아리를 기르지 않으면 솔개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서양 속담처럼 차라리 언제라도 현금으로 만들 수 있는 전세나 월세를 택하는게
좋지 않겠는가 생각하기도 한다.
최종판단은 집값변동과 자금의 활용성, 삶의 지수 등등을 고려해 당신이 해야 한다.
집을 살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하여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나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주식투자를 해 쪽박을 찼다는 말은 들었어도
부자가 된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월세를 살면서 자금을 굴리게 되면 자기가 부자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고
돈을 쓰게 돼 결국은 빚에 쫓기게 된다.
40대전후의 가장이고 자금이 된다면 집을 살 것을 권유한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자기 집이 없어 잃어버리게 되는 ‘삶의 질’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3Dsayno@korea.com'>sayno@korea.com 2001/02/21(수)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일터와 가까운 곳에 살아라
스테판 M 몰란과 마크 레빈은 공저 ‘다쓰고 죽어라’에서 처음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에게 “두번째 살 집을 처음에 사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할 돈을 마련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기다려라”고 권유한다.
나중에 방이 더 필요해 사게 될 집을 지금 구입하지 못한다면 지금은 임대해 살라는 말이다
나 역시 그들의 의견에 공감한다.
당신이 30대 중반이전의 보통 사람이라면 빚을 내서 집을 사기 보다는
집을 빌리는게 좋을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전세든 구입이든 최대한 일터와 가까운 곳에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30대 중반까지는 자기 투자를 할 여유 시간이 충분히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는 부부중 경제활동의 대가와 미래 발전가능성이 큰 쪽의
직장 근처로 이사를 하는게 좋겠다.
일터는 도심에 있는데 가격이 싸고 평수도 넓다고 해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면
출퇴근에만 하루 2, 3시간을 소비하게 돼 자기투자를 할 여유가 없다.
출퇴근 시간에 외국어 등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은 사실 실천하기 쉽지 않다.
차 안에서는 쉬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퇴근후에는 퇴근하느라 지쳐 또 쉬게 된다.
일주일을 출퇴근에 시달렸으니 일요일에도 쉬게 된다.
그러니 책 한권 제대로 볼 시간이 없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자가용을 사지만 도로는 여전히 막혀 짜증만 난다.
자가용이 있으니 주말에는 놀러 가기가 좋고 결국 돈 쓸 일만 생긴다.
돈이 모이지 않으니 점점 더 싼 지역으로 이사가게 되고 자기에게 투자를 할 시간은
갈수록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다.
그러면서도 “나는 성실하게 살고 있는데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집이 먼 직원들에게는 회사 근처 독서실이나 고시원에서 살라고 요구하곤 했다.
회사 일을 하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생생한 지식을 축적해 내일이라도 당장 뛰쳐나가 이 정글 속에서 우뚝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힘을 갖추라는 뜻이다.
일터가 도심 가까이에 있으면 아마도 집의 크기는 작아지겠지만
집이 작으니 쓸데없는 것들을 사지도 못하게 돼 소비도 줄어든다.
소파 대신 방석만 사용해도 된다. 친구들 사는 것과 비교하지 말라.
목돈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내일 ‘피난’을 간다고 생각하고 살림살이를 줄여서 갖추라.
돈은 새끼를 치고 기회를 주지만 살림살이는 고물이 된다.
게다가 대다수 상품값은 날이 갈수록 싸진다.
나는 20대에는 시간도 돈도 아까워 아예 TV를 사지도 않았고 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거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졸부는 운이 좋으면 되지만 진짜 부자는 그래서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
3Dsayno@korea.com'>sayno@korea.com 2001/02/25(일)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경쟁자는 될수록 피해가라
경쟁자를 피해가라.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됐다.
나의 두딸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이 된다. 둘 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내가 음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피아니스트로 키울 마음은 없었다.
성공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이렇다.
부모가 음악적 재능을 물려준 일이 없다.
천재라면 모짜르트처럼 타고난 재능이 이미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결국 연습을 무섭게 시켜야 한다. 실제로 수없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그렇게 한다.
하지만 전과목을 골고루 잘해서 겨우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한국에서 유명한 음대를 나온다 해도 미국 쥴리어드에 유학가서 전세계에서 온 쟁쟁한
경쟁자들을 상대로 다시 싸워야 한다.
그 후에도 세계적인 콩쿨에서 1, 2등을 해야 겨우 성공한 음악가 축에 끼게 된다.
그 확률은 0.001퍼센트도 안되며 나는 이런 확률에는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이 바라는 인기 직업을 자녀들에게 강요한다.
그것은 수없이 많은 적군이 있는 전쟁터에 강제로 자녀들을 몰아냄으로써 확률적으로는
자녀들을 오히려 패배의식에 빠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 신기한 한글나라의 변재용사장은
‘아이를 부자로 키우는 법’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이런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것은 그 아이의 가능성을 가로 막는다”고 했다.
나는 내가 천재가 아니듯이 내 딸들도 천재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내가 학교생활을 싫어하고 암기과목을 지긋지긋하게 생각했듯이 내 딸들도 그럴 것이다.
나는 내가 존경하는 스승이 한두명 뿐이기에 딸들에게 “무조건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집에서 자녀를 어학연수 보낸다고 해 불안한 마음에 따라 하는 부모가 아니다.
나는 개근상을 받은 사람들을 채용하기 꺼려한다.
딸들이 개근상을 한번도 받지 못했지만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딸들에게 성실한 사람이 되라고 한번도 말한 적이 없다.
일본 소프트방크 손정의회장도 성실한 사람은 직원으로 뽑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싫다. 미친 사람이 좋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다. 나는 산업화 시대의 교육 방식을 최고로 믿는 사람들이 하는 식으로
내 딸들을 가르치면 치열한 경쟁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자녀가 그런 경쟁에서 이기면 되지 않느냐고? 당신은 이겼는가? 만약 이겼다면
지금 당신의 인생은 행복하고 여유로운가? 인생은 과정도 중요하다고?
도로 굴러 내려올 바위를 낑낑거리며 밀어올리는 시지프스를 나는 존경하지 않는다.
내딸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재봉틀과 컴퓨터 그래픽을 좋아해 익혀왔다.
앞으로 이 일을 하겠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과 10년후 디자인분야에서 경쟁해 이길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성공 확률이 90%는 된다고 나는 믿는다.
그렇다면 투자를 할 가치가 있다.
핵심은 무슨 일을 하던 간에 경쟁자들을 염두에 두고 가능하면 그들을 피해가라는 것이다.
그래야 부자가 될 수 있다. 3Dsayno@korea.com'>sayno@korea.com 2001/03/01(목)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사탕발림에 속지 말라
금융상품을 고를 때는 우선 이름에 미혹되지 말라.
금융상품은 돈을 넣고 수익을 얻거나 보험처럼 보장을 받는 것일 뿐이다.
당신이 따져야 할 것은 ‘세후 실제 수익은 얼마인가, 운용결과에 따라 수익이 변하는가,
그 운용은 누가 하는가, 절세상품인가, 어떤 법의 보호를 받는가, 대출조건은 무엇인가’
등이다.
둘째, 세금우대라는 말에 지나치게 끌리지 말라.
1000만원이 원금이고 연리 6.5%인 경우 세금우대는 단지 3만9000원 더 받는다.
하지만 비과세인 경우에는 연 1% 정도 더 받는다. 이자 1% 더 받아 부자가 되는
사람은 없지만 주택관련 상품이나 근로자저축 같이 정부의 입김이 들어간 비과세상품은
기본 이율 자체가 더 높기도 하다.
셋째, 금융종합과세 대상자에게 세금우대는 무의미하다.
나중에 합산처리된다. 분리과세상품은 오히려 손해일 경우도 있다.
국세청에 통보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과세 근거가 없으면 세금을 내지 않는다.
세금을 낼 것이 있다면 모두 다 내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현명하다.
넷째, 소득공제나 세액공제에 주목하고 실제로 얻게 되는 수익을 꼼꼼히 계산하라.
그리고 그 최대 공제액을 받을 수 있는 최저한도를 찾아내 그 금액만큼만 가입하라.
주부, 학생, 표준소득률 적용 자영업자 등은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신개인연금보험처럼 처음에는 소득공제가 됐다가 나중에 연금소득의 10%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상품도 있다.
다섯째, 주식과 부동산을 제외하고 어떤 금융상품에 돈이 몰린다는 것은
곧 수익이 떨어진다는 뜻으로 해석하라.
나는 채권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좋다고 알려지던 작년 말에 채권상품에
전혀 가입하지 않았다.
어떤 상품이 좋다고 소문이 나면 돈이 조만간 몰린다는 뜻이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수익률은 낮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돌발사태에 대비하라.
내 경험상 언제나 불행은 자기 친구들을 데리고 온다.
즉 무슨 불상사가 생기면 얼마 안가 또 나쁜 일이 생기더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보험에 가입하라. 이때 보상조건을 반드시 철저하게 확인하라.
‘시력이 상실되면 보상을 한다’는 말은 ‘한쪽 눈이 희미하게라도 보이면 보상을 안한다’는
말일 수도 있다.
일곱째, 상속을 염두에 두지 않는 한 장기 투자는 신중하게 선택하라.
나는 5년 이상의 장기투자는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다.
죽을 때가 돼서야 부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고 삶은 언제라도 뒤집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덟째, 목돈을 예치할 때는 내 경험상 12월 마지막 주에 하는 게 유리했다.
각 영업소별로 실적경쟁이 치열한 시기이기 때문에 플러스 알파를 받을 수도 있다.
금융기관의 약점을 파고들어라.
고백하건대 나같은 사람을 금융기관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내 이득만 챙기지 자기들 이득은 생각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이득을 극대화하는 것이 재테크의 본질 아닌가.
3Dsayno@korea.com'>sayno@korea.com 2001/03/04(일)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영어 잘한다고 다 부자되나
이제 초등학교에서도 영어로만 말하는 수업시간이 생겼다.
이미 아시아의 영어사용 가능인구는 3억5000만명이나 된다.
소설가 복거일씨는 ‘국제어시대의 민족어’에서 “영어는 이제 인류의 표준언어다.
그 사실을 외면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자녀들이 영어 하나 만이라도 잘할 수 있도록 이민을 가는 부모들도 많다.
그런데 영어가 그렇게나 중요하다면 미국 교포의 자녀가 한국에 오면
모두 다 부자가 되고 성공할 텐데 왜 그런 사례는 찾기 힘들까?
영어 자체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무엇인가가 있고 그것을 영어가 뒷받침해 줄 경우에만 기회가 주어진다.
이점을 잊지말라.
나는 미국인들 뿐 아니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과 일을 해왔다.
영어를 어설프게 구사하지만 다국적 기업의 고위직에도 있었다.
그 때 연봉이 형편없이 적은 미국인 직원들도 부지기수였다.
중요한 것은 영어로 전달하는 내용이지 전달수단인 영어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의사소통에 있으며 한국인에게 영어의 경제적 가치는
한국과 외국간에 가교 역할을 할 때 증폭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논리력이다.
99년 11월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시장 직상장 신화를 이끌어낸
두루넷의 김도진씨는 ‘우리는 이렇게 나스닥을 사로잡았다’에서
성공 비결 속에 ‘논리적으로 설명할 줄 알아라’를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말도 논리적으로 못하고 설득력도 약한 사람이 과연 토익(TOEIC) 만점이라고 해서
영어를 잘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영어는 배낭 여행을 다니며 놀러 다닐 때나 써 먹는
영어일 뿐이다.
논리력을 기르려면 한국말부터 논리적으로 구사하는 것을 배워라.
영어만 논리적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그렇다면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라.
한국어로 말을 더듬는 사람은 영어를 말할 때도 더듬는다.
나의 직원 중 어느 미국 경영학석사(MBA) 소지자는 말꼬리를 흐리는 버릇이 영어를
할 때도 나타났다.
다른 한 직원은 성격이 내성적인데 토익 점수가 좋지만
외국인들 앞에서는 꿀먹은 벙어리였고 식사 중에는 스님처럼 조용히 밥만 먹으니 오히려
외국인들이 당황했다. 우리말부터 잘 해라.
게다가 서구사회는 계약사회이다.
중요한 것은 모두 문서로 처리되고 E메일로 글을 보내야 할 경우가 수없이 많다.
미국 거지는 영어는 잘하지만 그런 문서를 다루지 못한다.
그러므로 한국어 작문실력부터 늘리고 문법과 영작도 무시하지 말라.
내가 내 딸들을 어학연수나 조기유학을 보낼 생각이 없는 것은
바로 그러한 사실들 때문이다. 영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 말과 글부터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래야 비로소 영어가 부를 증대시키는
경제적 가치를 갖게 된다는 점을 알자는 것이다.
당신은 도통 영어에 소질이 없다고? 일단은 도전해 보라.
그 방법은 별도로 다룰 것이다. 그래도 안되면 영어가 필요없는 분야에서 일하면 된다.
부자들은 종종 영어를 못하기에 통역사를 고용하지만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시키는 능력은 많다는 것도 기억하라.
3Dsayno@korea.com'>sayno@korea.com 2001/03/07(수)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간접상품 평균수익률 믿지마라
광고에 속지 말라.
광고모델을 볼 때 생기는 친근감이나 믿음은 그 모델을 고용한 금융기관을 살찌우는
것이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무슨 상을 받았다고 해도 그 상이 고객에게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면 크게 믿지 말라.
나는 또 금융기관의 영업실적은 물론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도 관심있게 본다.
창구가 바쁜데도 그 뒤쪽 직원들은 느긋하게 앉아 있는 곳은 피한다.
노조가 너무 강한 곳도 피한다.
고객의 수익 보다는 자기들의 이득에 관심이 더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회사 홈페이지에 고객의견 게시판이 없는 곳들은 뭔가 감추려는
회사라고 간주해도 무리가 없다.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변하는 상품을 고를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특히 간접투자상품의 경우 주가지수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회사들은 신뢰할 것이 못 된다.
비전문가들도 그렇게는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시장 상황이 좋았을 때 실적을 보지 말고 장세가 나빴을 기간의 실적을 따져
가며 살펴보라.
또한 펀드매니저를 너무 믿지말라.
그는 법적으로 아무런 책임없이 언제라도 운용 중에 손을 뗄 수 있다.
실적을 볼 때는 평균 수익률을 믿지 말고 펀드 각각의 설정액 총액을 함께 살펴라.
몇십억원짜리 수익률은 좋게 만들고 실적이 형편없는 몇백억원짜리 수익률과 평균을 내면
언뜻 보기에 실적이 좋게 나타나는데 이런 식으로 고객을 현혹시키는 회사들이 있다.
간접투자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와 실제 운용하는 회사는 다르다는 점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라.
판매사와 운용사는 같은 계열사라 할지라도 법적으로는 남남이다.
서로 모르는 일이라고 오리발을 내밀 수도 있다는 말이다.
판매사는 오직 판매수수료를 받을 뿐이며 직원수당이 판매액수와 비례하기도 한다.
불행하게도 당신이 대화를 하게 되는 사람은 주로 그런 판매직원들이다.
그런 사람이 말로 하는 내용은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오직 약관 등
서류에 쓰인 내용만 꼼꼼히 읽어라.
판매사와 운용사는 당신이 손실을 입게 돼도 자기들 수수료는 정확히 떼간다.
그러므로 수수료가 얼마인지도 미리 확인하라.
펀드 운용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들 하지만 아주 알기 쉽게 만들어 밝히는 곳은
몇 안된다. 인터넷에서 공개하는 자료 역시 대부분 미로찾기 식이다.
금융감독원이나 투자신탁협회 같은 곳에서 당신 대신 감독을 잘할 것이라고?
당신 혹시 외계인 아닌가?
3Dsayno@korea.com'>sayno@korea.com 2001/03/11(일)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당신의 가족부터 만족시켜라'
어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하는 ‘화이트데이’였다고 한다.
’십이야’라는 홍콩 영화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남자는 심야에 일을 하면서도 여자를 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몇번이나 ”보고 싶다”고 전화를 하고 새벽에 여자 집으로 차를 몰지만
타이어가 펑크난다.
결국 아침이 다 돼서야 여자집에 도착해 겨우 얼굴을 보게된다.
몇 개월 뒤 이제는 새벽에 여자가 남자에게 “아직도 일하는 중이냐”고 계속 전화를 걸어댄다.
남자는 여자의 지나친 관심에 오히려 피곤해 하면서 부담을 느낀다.
당연히 두 사람의 관계는 엉망이 된다. 누구나 한번은 겪었을 것 같은 이야기 아닌가.
처녀들에게 인기있는 신랑감 후보는 아마도 능력있는 남자일 것이다.
그러나 결혼후 남편이 일에 미치면 아내는 이렇게 묻는다. “자기는 일이 좋아, 내가 좋아?
그렇게 일이 좋으면 일하고 결혼하지 왜 나하고 결혼했어?”
남편이 책을 읽을 때 “책이 좋아, 내가 좋아”라고 묻기도 한다.
아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남편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확신만 있다면 지옥불이라도 참아낼 것이다.
그래서 아내는 수없이 “자기, 나 사랑해?”라고 묻는다. 사랑의 증거를 찾기 위해서이다.
그 증거만 확고하게 제공된다면 아내는 남편을 자유롭게 놓아둘 수 있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라도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돈이 좋다’의
저자 오숙희씨가 여성들이 받고싶은 선물 목록을 적어보게 했더니
‘향수, 꽃, 립스틱, 부부커피잔세트, 식기세척기, TV’라고 한다.
최근에 어느 60대의 경영자와 저녁을 함께 한 뒤 꽃집에 갔다.
꽃을 좀 사서 사모님에게 갖다 드리라고 했더니 “평생 그런 일은 해본 적이 없어 쑥쓰럽다”고
하시며 거절하셨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경영자에게 아내는 가장 가까운 고객입니다.
그 고객이 가장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른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말입니까?”
그 다음날 그 사모님은 온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 남편이 결혼생활 40여년만에
처음으로 꽃을 사다 주었다는 사실을 자랑했다고 한다.
아내는 자신이 이 세상 어떤 여자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신만 가지면
무엇이든 참아낸다. 작은 꽃, 전화 한통, 손수건 하나, 카드 한장, 향수 한병 … 이런 것이
아내를 기쁘게하는 이유는 남편이 그것을 사려고 시간을 내고, 아내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장 가까운 고객인 가족부터 만족시켜라.
그래야 마음놓고 일에 미칠 수 있다.
3Dsayno@korea.com'>sayno@korea.com 2001/03/14(수)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10분 이상 고민하지 말라
어니 J 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Dont Hurry, Be Happy)’에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
나는 고민거리를 오직 두 가지로 나눈다.
내가 걱정해 해결할 수 있는 고민과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다.
내일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우산을 준비하면 된다.
비를 멈추게 하는 것은 당신 능력의 한계를 벗어난다. 그것은 신의 영역이다.
신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는 신에게 맡겨라.
그리고 오직 당신이 걱정해 풀 수 있는 문제들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라.
나는 낙관론자도 아니고 비관론자도 아니다.
그저 고민의 핵심을 정확히 스스로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노력하는 쪽이다.
당신에게 어떤 고민이 있다고 치자. 머리를 싸매고 며칠 누워 있으면서 걱정을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조용한 바닷가로 가서 며칠을 쉬면 방법이 생각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문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도 안된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건 그것을 종이에 적어보라. 틀림없이 서너 줄에 지나지 않는다.
그 몇 줄 안되는 문제에 대해 10분 안에 해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으로서는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 10분을 당신은 질질 고무줄처럼 늘려가면서 하루를 허비하고 한달을 죽이며
1년을 망쳐 버린다. 머리가 복잡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해결방안도 알고 있으면서 행동에 옮기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직을 당한 친구가 있었다.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몇 개월을 고민하고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을 보았다.
고민의 핵심은 간단하다. 취직이 안된다는 것이다. 왜 안될까? 경제가 어려워서?
천만의 말씀이다. 핑계를 외부에서 찾지말라. 채용할 만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이 나온다. 채용할 만한 사람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앤드루 매터스는 ‘마음가는 대로 해라’에서 이렇게 말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공부를 하고 사람들을 사귀면서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는데도 인생에서 좋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
” 나는 올빼미 체질이어서 늦게 자기에 새벽에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의 말을 믿는다.
고민이 많다고 해서 한숨 쉬지 마라. 고민은 당신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그대로 실행하라.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 무시하라. 고민하나 안하나 결과는 똑같지 않은가.
그러므로 고민은 10분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