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양이 싫어
여름철 골퍼들을 괴롭히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자외선이다. 선블록을 바르는 것은 필수. 여름에는 특히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라운드 중간에도 틈틈이 선블록을 덧발라야 한다. 모자를 착용한다면 눈 윗부분은 바르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리고 큼지막한 스포츠 타월과 우산을 함께 지참하는 것이 좋다. 타월은 자외선 차단과 더불어 땀을 닦는 데 사용하고, 우 산은 이동 중 햇빛이 강렬하거나 소나기가 내릴 때 사용하면 된다. 모자는 정수리 부분이 오픈된 선캡보다는 일반적인 야구모자 형태가 좋다. 셔츠 깃을 세워 뒷목을 보호하고 긴팔 셔츠를 입거나 팔에 자외선을 차단하는 토시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여름 특선 코스 매니지먼트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집중력이 떨어지 면서 평소보다 잦은 미스샷이 발생한다. 이 럴 경우 욕심을 버리고 안전한 코스 매니지 먼트를 해야 한다. 비거리에서 손실을 보더 라도 자신 있게 구사할 수 있는 클럽을 선택 하거나 평소보다 그립을 짧게 잡고 스윙하 는 방법도 좋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미스샷 이 계속 나오면 짜증이 더 나고 결국에는 플 레이를 완전히 망치게 된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얽매이는 것보다 안전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다.
3 러프 주의보 발령
비가 온 다음 날, 특히 장마가 끝난 직후 코 스에 가면 코스 컨디션이 많이 달라져 있다. 물을 흠뻑 빨아들이며 급격히 자라난 잔디 때문인데, 일반적으로 여름철 러프는 그 어 느 계절보다 길고 거칠다. 일단 볼이 러프에 들어가면 페어웨이우드와 아이언 중 어떤 것 을 택할지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클 럽 특성상 아이언은 잔디 저항을 많이 받지 만 우드는 저항이 덜하기 때문에 더 수월할 수 있다. 볼이 약간 떠 있다면 부드럽게 쓸어 치면 된다. 아이언을 사용할 때는 페이스를 약간 열고 어드레스한다. 페이스가 닫히면 러프에 헤드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4 장갑과 골프화를 점검하라
장갑과 골프화는 여름철 라운드에서 클럽 만큼이나 중요한 아이템이다. 장갑은 2~3 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장갑이 손의 땀이 나 비에 젖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합 성 피혁 소재로 된 장갑은 수분이 닿으면 가 죽이 쉽게 늘어나고 말리는 과정에서는 줄어 들기 때문에 기능적인 측면에서 양피 장갑이 더 좋은 선택이다. 라운드 중 장갑이 헐거워 진 느낌이 들면 다른 장갑으로 바꿔 끼고, 헐 거운 장갑은 카트한쪽에 매달아 말린다. 골 프화 역시 환기가 잘 안 되는 곳에 방치하면 열이나 습기로 인해 가죽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가끔씩 가죽보호제를 사용해 닦 아주는 것도 좋다.
5 바닷바람 쐬며 골프를 즐겨라
7~8월은 전국 팔도 어느 곳에서도 여름철 찜통더위를 피하기 어렵지만 시원한 기후 특 성을 보이는 골프장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 원한 골프장이라 하면 해발고도가 높은 산 악 지형 코스들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바닷 바람이 몸을 식혀주는 해안가의 평지형 골프 코스를 빼놓을 수 없다. 나무가 많지 않아 그 늘이 적기 때문에 라운드가 힘들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해양성 기후 덕분에 더 시 원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지반이 갯벌인 코 스는 햇볕에 달궈진 지열이 적어 내륙 지역 에 비해 선선하다. 해안가 골프장의 경우 한 여름 평균기온이 내륙 지역에 비해 2~5℃ 정도 낮다. 인천의 스카이72, 해남의 파인비 치, 남해의 힐튼남해 등이 대표적인데, 되도 록 티오프 시간이 빠를수록 더욱 시원한 라 운드를 즐길 수 있다.
6 야행성 골퍼로 거듭나라
여름 라운드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밤하늘 의 별을 보며 라운드하는 것이다. 열대야와 묵은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야간 골프는 새로운 골프 문화로 자리 잡아 직장인들의 로망이 됐다. 한여름에도 시원하 게 라운드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한 곳이 많 다. 해안에 인접한 코스의 경우 밤에는 시원 한 바닷바람이 불어 마치 청명한 가을날 골 프를 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여름철 반바 지 라운드가 가능하고, 코스 곳곳에서 아이 스크림과 시원한 음료를 서비스해 색다른 재 미도 느낄 수 있다. 캐디가 없어 카트를 직접 끌어야 하는 곳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라 운드를 즐길 수 있다. 예약은 필수.
7 수분 보충은 필수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수분 보충은 굉장히 중요하 다.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물을 마시고 라운드 중간에도 수시로 수분을 섭취한다. 갈증이 심하다 고 해서 너무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마시면 탈 수 증세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 나눠 마 셔야 한다. 그리고 라운드 중 맥주를 마시는 행동 은 자제해야 한다. 물론 여름철 그늘집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피할 수 없는 유혹이지만 지나친 음 주는 갈증을 유발하고 집중력을 방해한다. 도저히 못 참겠다면 딱 한 캔만 마시도록 하자.
8 클럽 관리에 신경 써라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클럽 관리 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다가는 애지중지하던 클럽을 못 쓰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 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자동차 트렁크나 연 습장 로커 등에 클럽을 장기간 보관하는 것 은 피해야 한다. 클럽을 장기간 보관할 때는 캐디백을 열어 통풍이 잘되도록 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클럽의 내구성이 떨어지고 부식 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쾌적한 기분으로 라운드를 하기 위해선 그립 관리도 중요하다. 그립은 클럽 부위 중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이다. 그립이 오염되면 끈적 끈적해지고 딱딱해져 수명이 단축된다. 간단 한 연습 후에라도 물수건으로 그립을 닦아줘 야 그립 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9 영양 섭취는 기본
티오프 시간에 급급해 골프장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옷을 갈아입고 스타트하우스로 향하 는 당신. 오는 길에 얼마나 바빴는지 모르겠 지만 공복 상태에서 라운드하면 기운도 없고 쉽게 지치며,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이른 아침이라도 라운드 시작 30분쯤 전에는 가볍게 밥이나 빵 등 탄 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세계적인 투 어프로들은 라운드 전에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 열량 높은 음식을 섭취해 몸의 에너지를 극대화시키며, 라운드 도중에도 바나나와 초 코바 등을 챙겨 먹으며 그때그때 원기를 회 복한다. 허겁지겁 도착해 그늘집에서 허기를 때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평소보다 일 찍 출발해 식사를 하고 여유로움을 만끽해야 플레이도 더 잘된다.
10 젖은 벙커를 유의하라
장마철은 두말할 것 없고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소나기 때문에 벙커의 모래는 마를 날이 없다. 일 반적으로 벙커샷은 볼을 왼발 쪽에 두고 클럽 페 이스를 충분히 오픈시켜 모래를 많이 쳐내며 이뤄 진다. 하지만 비온 뒤 젖은 벙커는 모래가 단단하 게 굳어 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클럽 페이스를 열지 않고 스퀘어 상태로 어드 레스하며, 볼은 스탠스의 왼쪽이 아닌 중앙에 두 고 보통의 어프로치샷과 동일한 스윙을 구사한다. 다만 벙커의 턱이 높을 경우에는 헤드를 조금 열 고 일반적인 벙커샷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 다. 하지만 모래를 쳐내기보다는 볼을 건드린다는 느낌으로 볼과 지면 사이에 클럽이 살짝 빠져나가 듯 볼을 띄울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출처: 더골프 매거진 6월호
첫댓글 골프를 관련지어 만든 말들이 뭐이케 여러가지인지~~~^^
잘보고 갑니다~~
윤프로님이 어려우면 우리같은 초보는 정말 어디가 어딘지
길잃은 짝대기 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