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얀 물 안개가
함초로이 피어나는 실 개천 너머
흐드러지게 유채꽃 피어나던 동구밖으로
노랑나비 흰나비 아장아장
봄 나드리 갈제...
양지 바른 둔덕엔 소담스레
할미꽃 진달래꽃 피고,
노란 개나리가 수줍게 수줍게
그 앙증맞은 자태로 미혹의 봄을 시연 하던.
복숭아 꽃 피고, 장다리 꽃 피던,
내 고향 봄...
그 정겹던
봄의 정취와 똑 같을 순 없지만
그 아름다운 봄의 정취를 닮아간
이 도시의 봄도
감미로운 햇 살의 화사함이
목련의 농익은 입술을 열게 하고
농염한 자태로 분 단장한 진달래가
오늘은
나를.
미치도록 유혹 한다
어제까지
무심히 지나쳤던
담 벼락 줄 장미 넝쿨에도.
쥐 똥나무 울타리 잔 가지 끝에도,
새 봄의 새 순이 파릇이 돋아나고,
선남선녀.
섬섬옥수 화사한 옷 매무새에
완연한 봄 기운 얹고
까만 잠자리 안경 삐딱하게 걸치며
한 껏 폼을 낸 모습으로
삼삼오오
봄 산행을 떠나는 뭇 사람들의 발걸음 정겹고.
완연한 봄의 정취를 느끼고파.
가까이 가까이 우리 곁으로 다가온
그 봄을 맞으려.
막걸리 한병.
족발 하나.
김밥 한줄 베낭에 담고,
화사한 봄 햇살이 아름다운
이 봄 날...
딱,
오늘 하루,
그대와 동무하며
봄 산행을 떠났으면 참 좋겠다.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
아름다운 낭만 한 자락 깔고,
잊지 못 할 추억 한 컷 담으며
화사한 이 봄의 느낌 안에
오늘 하루쯤
봄 풍경안에 머물고 싶다
아름다운 그대 손 잡고,
오늘 하루쯤.
느린 사색의 낭만 걸음도 걸어보고 싶다.
이 아름다운 봄 날에
오늘 하루쯤.
그대 마주 보고도 싶다.
딱 .
오늘 하루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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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 병.족발 하나.김밥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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