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도의 견인 (Perseverance of the Saints)
성부 하나님이 선택하셨습니다. 성자 하나님이 그 사람을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은혜로 구원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구원은 영원합니까? 아니면 중간에서 탈락하기도 합니까?
이에 대해 우리는 한 번 받은 구원은 영원하다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성부 하나님의 선택과 성자 하나님의 속죄, 성령 하나님의 은혜가 분명하다면 성도의 구원 역시도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한 번 받은 구원이 탈락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만약 구원받은 성도에게 조금 부족함이 있다고 해서 그 구원을 금방 취소시키시는 하나님이라면 과연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전적으로 부패한 존재인줄 알면서도 구원해 주셨다면 그 부족함을 끝까지 견디고 인내해 주시는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 아니겠습니까? 구원을 잃어버릴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이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도의 견인을 믿는 것입니다. 이 때 견인(堅忍)이라는 말은 견디고, 인내한다 라는 뜻입니다. 삼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기로 작정하셨기에 비록 우리가 하나님 앞에 범죄하더라도 그것들을 견디고 인내하십니다.
이에 대한 몇몇 성경의 가르침을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10장 28-29절 “(28)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29)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로마서 4장 21절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로마서 8장 33-39절 “(33)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에베소서 4장 30절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디모데후서 1장 12절 “이로 말미암아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내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그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유다서 24-25절 “(24)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25)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위 구절 중에서 특히 로마서 8장 33-39절은 택자를 구원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의지를 그 무엇도 끊을 수 없음을 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중생시키며 은혜의 신분으로 효과적으로 부르신 사람들이 그 신분에서 완전히 혹은 궁극적으로 타락하지 않고 은혜의 신분에서 끝까지 견디어 내어 영원히 구원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중도에서 어떤 이유에서라도 결코 취소되거나 중단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전되어 그들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 그리스도인일 것이며, 또한 죽는 날까지 그리스도인으로 남아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거듭난 자입니다.
견인의 주체는 성도가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신자에게 있는 뛰어난 믿음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그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께 근거가 있습니다. 신자들의 자유의지나 인내하는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성도라 하더라도 때때로 하나님께 불순종하며 죄를 지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간 죄 가운데 거하기도 합니다. 다윗이나 베드로가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최종적인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진짜 그리스도인들도 유혹과 욕심과 연약함으로 인하여 실족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중도에서 어떤 이유에서라도 결코 취소되거나 중단되지 않습니다. 만일 언제든지 우리의 구원이 취소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면, 우리는 평생 '구원의 확신'(Assurance of Faith)없이 살아야 하고 그 누구도 자신이 구원받았는지 안받았는지 모른채로 두려움 속에서 살게 됩니다. 그리고, 행위를 통한 구원을 이루려는 열심을 하게 되어, 결국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과 상관없이 자신의 힘으로 구원얻는 것처럼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러한 열심은 이 세상의 누구도 구원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