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도 토장국처럼 구수한
바다내음 따라 난영의노래 애잔하게 울리고
삼학도를 넘어 불어오는 짠 바닷바람에
유달산이 가슴조이는 목포엔
빨간 다라 통 안에서 쫀득이는 걸음으로
바다속을 더듬 듯 헤메는 세발낙지가 있었지.
그 세발낙지 빨판으로 오래된 슬픔같은
해녀의 눈빛이 붉어 올 무렵이면
통통통 작은 어선들의 숨소리가 가파오고
쌔액쌔액 호객하는 바다 아낙들의
휘모리가 질펀했던 목포
지금은 비둘기호 완행열차 있을리 만무하지만
왠지 그 옛날 흑백 사진속 가시나들처럼
덕이랑 나랑 멈칫멈칫 손차양을 하고 서 있으면
훈짐을 폭폭 내쉬며 꿈결속으로
기적소리도 아련하게 울리며
들어 설 것만도 같은데
워째 꼭 그럴 것만 같은데.
남편 고향이 그짝(목포)이다보니 일년에 두 어번 가나봅니다. 그 곳에가면 초등시절 서로 좋아했다던 남편의 동창애인이 크게 음식점을 하드라구요 작년 가을에 갔더니 상다리가 뽀사지게 내오면서 하는말이 " 야~니 새악시냐?" 그러면서 내 얼굴을 쳐다보는 45세 그 아짐의 얼굴이 어찌나 정겨운지...^^ 댓글 감사합니다.
첫댓글 바닷속 가르는 완행열차 있을것만 같은데...꼭 어드메 있을것만 같은데...
아흐 바다가 보이는 갯내음 싱싱한 선창가 대포집에서 맘에드는 이쁜 각시랑 세발낚지를 젓가락에 돌돌 말아 초장에 꼭 찍어 한잔 묵고 잡다..그녀를 질퍽히 때론 품에 보듬어 젓가락 장단에 뽀사지게 안아가면서..ㅎㅎ 즐감요^^
향수를 불러 들리는 쫀득이는 시한편 보고나니 아, 바닷가의 꿈틀거리는 산낙지와 쇠주가 생각납니다.
부산에서 땅끝 마을을 가는길에 어설프게 나 있는 갈림길로 슬며시 방향을 틀면 목포라지요. 마음 먹고 찾아가지 않으면 쉽게 발길이 닿지 않는 남녘땅입니다. 워째 꼭 그럴것만 같은 촌스러운 서정이 묻어나는 글입니다요.
오래전에 목포에 한번 가본적이 있습니다 영산강이 참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하던..... 비릿한 항구의 추억에 머물러 봅니다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남편 고향이 그짝(목포)이다보니 일년에 두 어번 가나봅니다. 그 곳에가면 초등시절 서로 좋아했다던 남편의 동창애인이 크게 음식점을 하드라구요 작년 가을에 갔더니 상다리가 뽀사지게 내오면서 하는말이 " 야~니 새악시냐?" 그러면서 내 얼굴을 쳐다보는 45세 그 아짐의 얼굴이 어찌나 정겨운지...^^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토종국 같은 시 속에서 분위기에 취햇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