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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을 시작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무슨 말을 써야 할지 생각이 나지를 않습니다.
제게 산행을 알려주시는 싸부님께서 보고 듣고 느낀 대로 쓰면 된다고 어느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써내려 가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2023년 2월에 처음으로 백두대간을 시작하면서 9정맥은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규식님께서
9 정맥 함께 하자는 말씀에 백두대간만 하려던 마음이 바뀌어 9 정맥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바뀌더니 백두대간이 끝나고 9 정맥 중 한북정맥과 낙동정맥을 마무리하고 낙남정맥을 진행하다
금남호남정맥을 시작하게 됩니다.
백두대간이 무엇인지 9 정맥이 무엇인지 아직 까지도 개념이 확실하게 서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위에서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는 준희선생님도 계시고 응원해 주시는 비실이선배님도 계시고 힘들거나 어려워도
함께 가시밭길 걸어주시는 규식님이 계셔서 하나하나 배워가며 힘내서 한 발짝씩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지원 보내주고 계시는 싸부님께서 안 계시다면 이런 제 모습을 상상도
못했을뿐더러 걸어낼 수 없었을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늘 고마움과 감사함을 가슴깊이 새기고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몰라 고민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2023년 12월 8~10일 금토무박 금남호남정맥 시작을 합니다.
(산행기에 날짜가 없다고 날짜를 넣어 달라고 하신 부 뜰이 님 말씀에 부합하고자 날짜를 넣기로 했습니다. ^^)
감기몸살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으신 싸부님께서 쉼 없이
밤안개를 뚫고 달리고 달려서 저희를 무룡고개에 내려 주십니다.
금남호남정맥 분기봉인 영취산에 다녀오기 위해 간단한 인증사진화 함께
가벼운 차림으로 영취산을 향합니다.
백두대간 첫 구간 눈밭 속에서 올라섰던 영취산에 다시 올라와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정말 이주 위 등산로가 좋은가 싶어 잠깐 백두대간 길로 접어들어
확인도 해봅니다.
백두대간 때는 등산로가 눈 속에 묻혀서 정말 등산로가 좋은지 나쁜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눈이 쌓여있을 때와는 다르게 등산로가 정말 좋습니다.
백두대간 할 때 이곳을 지나면서 뻥쟁이 싸부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등산로가 좋은 것을 보니 뻥쟁이 싸부님이라 생각했던 제가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려야겠습니다.
영취산에서 분기봉 인증을 하고 다시 무령고개로 내려섭니다.
무령고개 주위를 둘러 보고서 장안산을 향해 산행을 시작합니다.
장안산으로 향하는 길은 너무 잘 정리정돈이 되어 있습니다.
하늘에 휘영청 밝은 달도 저희의 가는 길을 밝혀줍니다.
어느 정도 가다 보니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에는 비박하시는 분들인지 텐트가 몇 개 설치되어 있는데
지나는 길 코 고는 소리가 조용한 산속에 울려 퍼집니다. ㅋ
휘영청 밝은 초승달..
그리고 수없이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는데 달은 찍혔는데
별은 찍히지를 않습니다.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네요.
그 수없이 많은 반짝이는 별들은 내 눈과 마음에만 저장하기로 합니다.
안개가 순간이동을 합니다.
전혀 보이지 않던 안개가 순식간에 눈앞에 나타나더니 사방을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리네요.
아무래도 높이가 점점 높아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장안산에 가까이 올라섭니다.
산중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인 줄 알았는데
군부대에서 100km 행군을 하고 기념으로 이 표지석을 설치하였나 봅니다.
장안산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주위에는 안개가 자욱해서 사방 분간이 쉽지 않습니다.
전국에 189개 밖에 없다는 1등 삼각점
그중 하나인 1등 삼각점을 반갑게 만납니다.
무령고개에서 벌써 3km나 왔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생겼습니다.
지도에 보면 무령고개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정목 상에는
무룡고개로 되어 있네요.
혹시나 싶어 조금 전 찰칵했던 사진을 돌려 보니 안내판에도
무룡고개로 나와 있습니다.
과연 무령고개가 맞는 것일까요?
아니면 무룡고개가 맞는 것일까요?
궁금한 게 많은 별하입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장안산에 왔으니 평상시에는 인기가 많아
만져 보기 힘들다는 장안산 정상석과 이른 시간 데이트를 즐겨봅니다.
그리고 다시 금남호남정맥 트랙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반가운 바랑산님과 원균이 시그널을 만납니다.
시그널을 보니 두 분을 만난 듯이 반가워서 찰칵해 봅니다.
바람이 잦은 코너에서 새벽 커피 한잔으로 졸음을 피해 봅니다.
달달구리한 커피가 달달 합니다.
내리막길에 만난 이쁜 척하쥐님 나뭇가지가 부러져서 차가운 바닥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습니다.
튼튼한 나뭇가지에 걸어 두고 외롭지 말라고 규식님과 별하가
양쪽에서 호위를 해드립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그래도 이쪽은 누군가 정리를 해주시는지 깔끔한 곳이
여기저기 나타납니다.
어디로 가야 할까요?
헛갈릴 때는 이정표를 봐야겠죠.
밀목재 방향으로 향해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싶었더니
곳곳에 산악마라톤 하는 코스 인가 봅니다.
이정목 마다 표시가 되어 있더군요.
졸고 계시는 걸까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은 아니지만 하늘에서 우리가 가는 길을 밝혀 줍니다.
푸른 하늘 흰구름!
그곳에 가고 싶은 山
산줄기를 따라가련다.
바랑산님의 오래된 시그널인 듯싶습니다.
정상석은 어디 갔을까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준희선생님 산패가 방긋 웃으며 반겨줍니다.
저번 홀대모 행사에서 뵀던 반바지님도 반겨 주시네요.
그리고 서서히 먼동이 떠오르려 합니다.
오늘은 일출을 볼 수 있을까요?
여기저기 이정목은 잘 정비되어 있어 길 잊어 먹을 걱정은
안 해도 될 듯싶습니다.
잠깐 졸고난 규식님 찰칵 몇 번 하고 나니 쏜살같이 앞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한쪽은 먼동이 터오고 한쪽은 아직 어둠이 남아 있으니 난 집에
안 가련다 하고 버티고 있는 달님..
반가운 클럽 시그널입니다.
설악유달 국토종주 시그널이 반깁니다.
서서히 어둠이 물러 나는 시간입니다.
날도 추워지는데 땅바닥에 누워 쉬고 있는 원균이 시그널
금남호남정맥 선배님이시네요.^^
튼튼한 나뭇가지에 걸어 줍니다.
오랫동안 길안내 하는 초병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이 지역이 청정구역 인가 봅니다.
겨우살이가 자주 보입니다.
누군가 나뭇가지에 걸어 두었네요.
튼튼한 나무에 이동해서 설치해 둡니다.
삼각점도 알아보기 힘들게 파손이 되었습니다.
언젠간 재설치하겠죠.
바람이 길을 깨끗이 쓸었을까요?
자연스럽게 깨끗해졌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합니다.
동네분들께서 빗자루질을 해두신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을이 보이는 것을 보니 밀목재에 다 온 듯합니다.
밀목재에 내려섭니다.
주위 전경을 한번 돌아보니 그래도 이곳은 시그널을 훼손하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버스정류자에 앉아서 빵 한 조각 먹고 갑니다.
정자 뒤쪽에 화장실도 있어서 손도 씻고 땀도 씻어 냅니다.
활공장으로 오르는 마을 초입
이쁜 짖지 않는 강아지 브라우니와 눈맞춤 해봅니다.
짖지 않으니 얼마나 이뻐^^
마을길을 따라서 활공장 들어서는 입구까지 도착을 하고
다시 산길로 접어듭니다.
도로 따라가도 활공장에 도착을 하겠지만 숲 속 길을 따릅니다.
가파르게 올라서니 다시 조금 전 그 임도와 만납니다.
그리고 활공장으로...
이영차~
올라섭니다.
활공장에 올라서니 조망이 탁 트여서 너무 좋습니다.
장비만 있으면 날아 보고 싶은데 장비가 없는 관계로
뛰어내리지는 않고 조망만 즐겨 봅니다.
저 앞에 능선들이 오후쯤이나 저녁에 올라야 할 듯합니다.
저 앞으로 보이는 마을은 지도를 확인하니 장수읍이네요.
언제 올라왔는지 일출이 하늘 높이 올라와
나 여기 있지롱 하고 약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올라선 활공장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활공장을 뒤로하고
가다 보니 철조망이 계속입니다.
뭘까요?
넌지시 살펴보니 장뇌삼을 하는 곳인 듯합니다.
금남호남정맥은 산패들이 오래되었는지 귀퉁이에 상처들이 나있네요.
안녕하세요.
비실이선배님 시그널을 보니 선배님을 뵌 듯 반가운 마음입니다.
생각이 난 김에 톡으로 연락을 해봅니다.
산행 중에 통화는 조금 불편하니 휴식시간에 연락이나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정상석은 안 보이고 묘지위에 사두봉이라고 되어 있네요.
낙남정맥에서 만난 산죽터널에 비하면 산죽터널도 이 정도면 걷기 좋습니다.
등산로가 너무 잘 정돈되어 있어서 걷는데 문제가 없네요.
그리고
하늘이 완전히 미쳤습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파란 하늘입니다.
아마 도심지에서 지냈다면 하늘 한 번 올려다볼 생각을 했을까요?
이 동네는 산패들이 손을 탄 것은 아닌 듯싶은데
아마도 세월을 탄 듯싶습니다.
가파른 내리막길 내려서는데 "맞은 지 좀 됐지요. 밥통"
문구가 재미있어요.
이쁜 척하쥐님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굼하네요.
연락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푸른 하늘과 함께 소나무에서 풍겨오는 솔향이 코를 자극합니다.
이곳에 포근하게 묻혀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곳이네요.
하지만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으니 잠시 그 마음은 접어두고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수분재 까지 얼마 안 남았다고 알려주는 이정목이네요.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계속 가지 못하고 자꾸 한눈을 팔고 있습니다.
옆으로 돌아보고 뒤돌아 보고 앞으로 보고 연신 감탄사 쏟아내며 이러고
있습니다.
이러다 어느 세월에 수분재에 도착할지 모르겠습니다.
규식님 앞에 가든 말든 이러고 있습니다.
여기도 겨우살이가 겨우 이것만 있네요.
점점 수분재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니 이곳은 산에 나무를 모두 잘라버리고 새로운 묘목을
심어 놓았네요.
그 덕분에 조망은 확실하게 좋습니다.
조망이 좋으니 또 이렇게 한눈을 팔고 있습니다.
속 터질 규식님 미안해요.
기다리다 지쳐서 망부석이 되셨을까요? 싸부님...
설마요.
앞으로 보고 찰칵
내려온 곳 보고 찰칵
그리고 내려가던 길에 떨어져 있는 금호남 클럽시그널
고이 모셔 가다 위치 좋은 곳에 초병으로 걸어둡니다.
그렇게 수분재로 내려서다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실루엣이 보입니다.
수분령에다 차세워두시고 기다리다 심심하셔서 역으로 올라오시던
싸부님을 만납니다.
아니 우리가 보고파서 올라오셨을 듯합니다. ^^
농가에 멍멍이가 꼬리를 살랑이며 이쁘게 짖어 댑니다.
그러다 주인이 나타나니 조용해지네요.
귀여운 것...
도로에 내려서고
수분령에 도착을 합니다.
싸부님께서 우리 내려오기 전에 뜬봉샘기사식당에 들러
식사되는지 여쭈셨다는데 11시 30분 넘어서 식사가 된다고 하셨다네요.
그때까지 기다리려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고...
수분령 휴게소에 들리셨을때도 휴무라고 장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네요.
결국..
수분령휴게소 옆 테이블에 앉아
시원하게 캔맥주 한잔하고
즉석 전투식량으로 대체하기로 합니다
전투식량이라 별로 일까 싶었지만 먹을만합니다.
전투식량으로 식사를 하고 뜬봉샘을 들리고 신무산에 오르기로 합니다.
마을길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여기저기 두루두루 살피며 올라서다 보니
자작나무 숲이 나옵니다.
저 박스를 산 위로 계속 가지고 올라가는데 뭔지 모르겠습니다.
봉수대 유적지와 함께 금강발원지라고 되어 있네요.
이제 다 온 듯합니다.
금강발원지 뜬봉샘 어떤 형태로 있을까
보지 않았으니 궁금 궁금합니다.
드디어 궁금증을 안고 뜬봉샘에 도착을 합니다.
하지만 한 모금 먹어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닌듯합니다.
애석하지만 물맛 보는 것은 빠르게 포기하고 손만 살짝 담가 봅니다.
그리고 애꿎게 찰칵찰칵 세리머리로 아쉬움은 대신합니다.
그리고 신무산으로 가는 길
가파르게 올라서야 합니다.
살짝 땀이 날만 하니 신무산 정상입니다.
주위를 돌아봅니다.
여기도 조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걸어온 방향을 조망해 봅니다.
이젠 저도 제가 걸었던 곳을 되돌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제가 걸어온 길을 정확하게 콕 찝을수 있다는 게 저도 저에게
놀랍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사진 안 찍겠다는데 굳이 찍으라는 규식님
여기 처음 왔는데 안 찍으면 안 된다고 성화를 부리시는
규식님 덕분에 못 이기는 척하고 인증사진 남겨봅니다.
그리고 시그널도 한 장 걸어봅니다.
당재에서 주운 클럽시그널 이곳에 고이 모셔봅니다.
신무산에서 자고개로 내려가는 길 철망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섭니다.
차라리 저는 올라가는 게 더 좋습니다.
내리막은 너무 미끄럽습니다.
그렇게 자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도 무엇인가를 하는지 벌목을 해놨습니다.
팔공산으로 올라가는 입구
달달구리한 초콜릿 하나 까먹고 힘내서 올라가기 시작을 합니다.
팔공산 까지 약 3km 정도 올라서면 되네요.
여기도 무언가 하려는가 봅니다.
벌목을 해두었습니다.
오래된 산성 관리가 안되고 있는지 곳곳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길을 돌려놓은 곳도 있지만 트랙을 따라 꾸준히 올라갑니다.
팔공산 오르는 길 마이산을 닮은 바위 같지 않나요?
그리고 이곳은 이정목이 두개씩 서있는 게 특징입니다.
새로 이정목을 설치한듯 보입니다.
산죽터널도 잘 정돈 되어 있어 밀고 가지 않아도 되니 너무 좋네요.
그렇게 올라서다 보니 철탑이 보이고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는 저도 와본적이 있습니다.
싸부님 천황지맥 하실 때 팔공산 정상부까지 붕붕이로 올라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도 함께 팔공산 정상을 밟아 보았더랬죠.
그때 왔을때는 정상석이 없었는데 이번에 와보니 팔공산이
정상석 부자가 되어 있습니다.
정상석이 두개라니...
없으니 너도나도 가져다 놨나 봅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가 생각보다는 좋습니다.
천황지맥 분기점 산패가 와이어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에 지맥 할 때 왔을 때는 조금 더 내려가다가 나무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누군가 옮겨 놓았나 봅니다.
뒤 한번 돌아보고 서구이재를 향합니다.
그러다가
이건 또 뭡니까?
하늘이 요즘 아이들 말로 미쳤습니다.
환상적인 하늘입니다,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오는 멋진 모습에 내려갈 생각을 못하고
한참을 하늘멍에 빠져봅니다.
그러다 문득
서구이재에서 기다리고 계실 싸부님과 구역에 왔다고
절대 그냥 갈 수 없다고 진을 치고 계시는 그분.... 이 생각납니다.
어쩔 수 없는 아쉬움 뒤로 하고 서구이재를 향합니다.
하지만 아쉬움에 다시 다시 한번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산줄기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 그래
산행은 이런 맛 일지도 몰라..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
하늘 참
너란 놈은....
그렇게 조망에 취했더랬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구이재까지의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 않았는지
금세 서구이재에 가까워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아쉬움 이란 아이는 어디를 안 가나 봅니다.
다시 한번 하늘을 훔쳐봅니다.
그리고 저기 싸부님께서 보이십니다.
서구이재에 도착을 합니다.
감기몸살에도 지원을 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싸부님
얼굴이 퉁퉁 부으시고 콧물 훌쩍... 하시면서도 적극지원에 감사합니다. ㅜㅜ
오랜만에 뵙는 두건님 반갑습니다.^^
처음 뵙는 민사마 님 도 반갑습니다.^^
너무 고마운 **님
발 씻을 물에 대야까지 준비해서 지원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까지 세심한 배려 너무 감사합니다.
돼지고기 듬뿍 들어간 얼큰하고 칼칼한 김치찌개에 계란말이와 김치
그리고 모주와 막걸리에 바나나까지
황송한 지원을 받습니다.
이렇게 세심한 배려를 해주시는 분은 바로...
밀당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인연이라고는 한강기맥 할 때 한번 스치듯 지나치며 만난 것이
전부인데 이렇게 까지 세심하게 지원을 해주시니 이 원수는
반드시 값아야 할 듯합니다.
땅통종주하시며 땅끝에서부터 올라오시는 두건님과 경호님
민사마 님 배고프지 않아 그냥 지나쳐 가신 호야 님 까지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어떻게 인연이 되어 이곳 서구이재에서 딱하니 마주쳤습니다.
산에서 보니 금세 친한 친구처럼 편안하게 말을 주고받을 수 있네요.
산행을 하기 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 저에게는 신기하기만 한 일들입니다.
반가운 만남과 세심한 지원을 뒤로하고 더어두워 지기 전에
날 밝을 때 조금 더 가자 싶어 출발을 합니다.
한발 두발 서서히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너무 잘 먹었나 봅니다.
배가 불러 못 올라가겠습니다.^^
술을 잘 먹지 않는 저이지만 십몇 년 만에 맛을 본 모주의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덕분에 헉헉 거리며 오르막을 오릅니다.
오르막을 어느 정도 올랐을까요?
뒤돌아 보니 해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둠이 몰려오는 게 싫어지려 합니다.
긴긴밤 어찌 걸어야 할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겠죠.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을 다녀오기에는 만만치 않아
다음에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은 들려 보기로 합니다.
정자가 있는 깃대봉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시는 규식님
정자에 앉아 가야 할 방향을 유심히 살펴보고
내려앉는 일몰에 빠져 듭니다.
찰칵찰칵
멈춰지지 않는 자동 모드가 되어 계속 그 모습을 저장해 봅니다.
정자 안의 풍경입니다.
누군가 싸릿대를 꺾어 빗자루를 만들어 놨습니다.
헌데 싸릿대 빗자루를 묶은 것이 시그널입니다. ㅠㅠ
끈이 없어서 저렇게 해놨던 모양입니다.
언제까지 이곳에서 떨어지는 노을을 보며 멍만 때릴 수 없어
발걸음을 옮기는데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야 할 길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놓습니다.
오계치 까지 꾸준한 내리막입니다.
내려서는 길 아쉬움네 또 한 번 저녁노을을 들여다봅니다.
오르막이 없는 꾸준하게 내려서는 길입니다.
언제까지 내려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오계치에 도착을 하면서 내리막도 끝이 나고
다시 오르고 내리 고의 시작입니다.
어둠이 벌써 도착을 하면 안 되는데 5시가 넘어서면서부터
서서히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을 합니다.
저 앞에서 바라봤을 때 까칠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예상은 빗나가지를 않습니다.
뜬금없는 철계단도 나오고 경사도가 상당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날이 확 어두워지지 않으니 지나온 산길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밝음도..
정자에 도착할 즈음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정자에 도착을 하고 안으로 들어가려 하니 위험하다고 들어가지
말라고 하네요.
그래서 안쪽을 보니 바닥이 푹 꺼져 있습니다.
이제 해도 사라지고 랜턴을 꺼내 야간산행에 대비를 합니다.
더 이상은 안 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랜턴에 의지를 해야겠습니다.
삿갓봉에 올라서며 본격적인 야간산행에 들어갑니다.
장수 쪽 등산로는 잘 정돈되어 있어 괜찮았는데 진안으로
접어들면서 등산로가 변하기 시작을 하더니
등산로는 있는데 관리가 안되었나 봅니다.
낙엽이 수북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합니다.
봉우리 하나하나 즈려밟으며 넘어갑니다.
고도 차이 많이 나지 않지만 계속 오르고 내림을 합니다.
어둠 속에서 산행을 하면 다른 곳에 한눈팔지 않고 걸으니
등로에만 집중해서 걸을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네요.
등산로는 관리가 안되어 있지만 그래도 이정목은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신광재에 내려서는 길은 등산로는 보이지 않고 울타리와 철조망을
이리저리 넘나 들며 길을 찾습니다.
그렇게 길을 찾아 내려서고 보니 농막이 보입니다.
이곳 주위에 무들이 널려 있는 것을 보니 무우 밭인가 봅니다.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금강산도 식후경 이다를 실천해 봅니다.
떡국 끓여서 삼각김밥과 함께 뇸뇸뇸 합니다.
그래도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몸이 따듯해집니다.
그제서야 하늘에 무수하게 많은 별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별이 찍히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죠..
신광재에서 성수산을 향해 갑니다.
성수산을 향해 가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광재에서 먹었던 떡국과 김밥이 벌써 소화가 다되려 합니다. ㅠㅠ
산패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준희선생님께서 깨진 산패는 보기 좋지 않으니 회수하든지
땅에 묻어 주던지 하라고 얘기하셨던 게 생각이 납니다.
회수해서 땅에 고이 묻어 둡니다.
성수산을 향해 가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디가 어딘지 어둠 속 등산로 찾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까칠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성수산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주위를 한번 쓰윽 돌아보니 역시 보이는 것은 없고
어둠만이 가득합니다.
그나마 졸음이 쏟아지지 않으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졸음까지 따라온다면 정말 앞이 깜깜할 듯합니다.
어둠 속에서 귀신같이 길을 찾아가는 규식님
잠깐 찰칵하고 보면 저만큼 가있으시네요.
그렇게 얼마나 갔을까요?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준희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그리고 저 멀리 불빛이 보입니다.
따듯한 곳에서 쉬고 있을 시간에 내가 뭐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리막이 까칠하고 위험해서 조심히 내려갑니다.
안개가 끼어서 인지 풀과 흙에 물기가 잔뜩 머금어서 잘못 밟으면
벌러덩 하고 미끄러져 넘어질 듯합니다.
앗!
이 어두운 밤길 싸부님께서 굽어 살피고 계십니다.
조금만 더 가면 사 로고개에 도착해서 편히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다시 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물 묻은 산죽밭을 털고 가야 하네요.
그렇다고 안 갈 수는 없으니 쉼 없이 걷고 또 걷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 싸부님께서 지켜보고 계십니다.
싸부님의 인도를 받으며 열심히 걸어봅니다.
이리저리 시그널들이 잘 되어 있어서 엉뚱한 곳으로 가지 않고
잘 찾아갑니다.
여기서도 지켜 주시며 길안내를 해주십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다 만난 옥산봉
헌데 가도 가도 끝이 안 나는 것 같습니다.
비실이부부선배님의 초병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그러는 사이 또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이 되어집니다.
가끔 등산로도 없는 엉뚱한 곳으로 들어서기도 하지만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아 정상등산로에 복귀를 합니다.
규식님께서 국토종주 할 때는 여기가 인삼밭 이였는데
지금은 수확을 다한 것 같다고 알려 주십니다.
이쁜 척하쥐님 시그널 반가운 마음에 찰칵
어둠 속에서도 할 건 다하고 다닌답니다.
여기서 내려가면 사로고개인데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리는 건지 힘이 빠졌는지 한참이 지나서야
사 로고개에 내려서게 됩니다.
차양막을 따라 계속 이동을 하다 보니 사 로고 개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쉽게 도착이 되지 않습니다.
쉽게 도착을 시켜 주지 않습니다.
도로 공사를 하는 건지 인터체인지를 만드는 건지 여기저기 공사를
해서 맥길은 돌고 돌아 사 로고개와 만나집니다.
도로에서 조금 들어가 있는 조용한 곳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시던 싸부님께서 걱정 어린 모습으로 맞아 주십니다.
낮에 밀당님께서 지원해 주시고 남은 음식을 보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배부르게 먹고 24시간 만에 휴식에 들어갑니다.
눈 감았나 싶었는데 싸부님께서 깨우십니다. ㅠㅠ
일기예보에 오후 2시부터 비예보가 있다고 걱정스러워하십니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가야지 어쩌겠어요.
졸린 눈 비비고 일어나 다시 길 떠날 채비를 합니다.
그렇게 산길을 돌고 돌다 보니 마이산을 만납니다.
마이산 바위에 머리 대고 기 받으시는 규식님
기 받으시는 거 맞죠?
어둠에 잠든 조용한 산사
산방기간이라 마이산 정상은 올라가지 말라고 합니다.
말 잘 듣는 학생 모드가 되어 정상에 오르지 않고 트랙을 따라 진행합니다.
먼 하늘에 초승달 만이 우리의 발아래를 비춰 줍니다.
마이산을 한 바퀴 돌아 만나는 삼거리입니다.
그렇게 어둠을 뚫고 발걸음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날이 밝아올 때쯤 보이는 마이산은 장관입니다.
어느 조망 좋은 능선을 걷다 바라본 마이산의 모습 너무 좋습니다.
계속해서 마이산을 조망하며 걷게 되니 보일 때마다 신비롭습니다.
어슴프레 어둡던 날이 밝음으로 찾아오기 시작하니
세상이 밝게 보이기 시작을 합니다.
내려다본 세상은 은은한 안개에 싸여 예술적인 수묵화를 만듭니다.
그 모습에 또다시 저는 멍~ 하니 그곳을 주시합니다.
조망이 멋진 쉼터였습니다.
언제 다시 이곳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더 많은 시간을
멍 하고 싶은 곳입니다.
등산로에 반바지님 코팅산패에 이어 540봉이라고 된 코팅산패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봉우리일까요?
그냥 길 같은데요?
마이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부귀산을 넘어 조약봉에 이르기까지 질리지 않을 만큼
계속 보이던 마이산이었습니다.
저 높은 곳에 이른 시간에 올라서 계시는 분도 계시네요.
조망이 아주 좋을 듯합니다.
오늘은 일출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날씨도 좋고 조망도 좋고 일출이 서서히 올라오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게 무슨 조화 속일까요?
조금 더 걷다 보니 안개가 스믈스믈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잠깐사이에 안개가 몰려와 숲을 애워쌉니다.
안갯속에서 보는 일출도 나름에 맛이 있습니다.
쨍한 일출도 좋지만 이런 분위기 좋은 일출도 괜찮습니다.
찰칵하는 방향에 따라 맛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납니다.
그렇게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전해진 것일까요?
제가 조금만 더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다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텐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이 정도에 만족을 합니다.
그렇게 은은함에 취해 걷다 보니 동물이동통로 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헌데 싸부님께서 깜짝 방문입니다.
어떻게 저희가 배가 고픈 것을 아셨는지 동물이동통로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밀당님께서 주신 김치찌개와 햇반으로
뱃속을 든든하게 채워 주십니다.
밀당님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또 힘을 내서 걸을 수 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지원을 해주셔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을수 있었습니다.
아마 밥 안 먹고 올랐다가는 배고파서 못 올랐을 법한
동물이동통로입니다.^^
앗!!
산속에 이 건물은 무엇일까요?
궁금합니다.
궁금하면 못 참다 보니 뒤적거려 봅니다.
마이종합학습장
진안영어체험학습센터 라고 하네요.
궁금증해소 ^^
또다시 시작되는 오르고 내리는 길
지겹지도 않게 계속 올록볼록 엠보싱 모드입니다.
청록님과 도운대장님께서도 이 길을 지나가셨네요.
반가운 마음에 찰칵찰칵
그렇게 가다 보니 준희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마이산입니다.
하늘이 너무 좋습니다.
하늘과 함께 담아 보는 마이산이 너무 좋네요.
등산로 폐쇄 되었답니다.
그럼 가지 말아야죠 는 아니죠.
빠른 속도로 지나치라는 말이죠.?
부귀산 96km?
뭔가 잘못된 듯싶습니다.
누군가 앞부분을 지운 듯합니다.
거리가 안 맞아서 그랬을 까요?
임도를 만나고 산길로 다시 접어듭니다.
계속 오르는 줄 알았지만 산행이라는 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겠죠.
오르고 내리고는 계속됩니다.
싸부님 지맥 졸업식 때 뵈었었죠.
그리고 지리산에서도 만나 뵜었죠.
이렇게 시그널을 봐도 아는 분이라고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오르다 보니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조금 더 가다 보니 임도 옆으로 올라서는 곳이 보이네요.
이정목도 새로 했는지 깔끔합니다.
그런데 오늘 겨울 날씨 치고는 많이 덥습니다.
겨울용 바지로 무장을 하고 왔는데 어제는 그렇게 불어주던
바람도 오늘은 불어 주지 않으니 더 더운 듯합니다.
여름이라면 숲이 되어 있어 햇살을 가려 줄텐데
나뭇잎도 다 떨어진 앙상한 가지로는 햇살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너무 뜨겁습니다.
이곳은 산양삼 재배지라고 알려줍니다.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하니 들어가면 안 될 듯합니다.
영차영차 힘겹게 올라서며 거짐 다 올라왔다 싶었을 때
위를 쳐다보니 하늘이 또 미쳤습니다.
이럴 때 바람 한번 불어주면 더 좋을 텐데요.
글쎄 그 바람이 한번 안 불어 줍니다.
그렇게 부귀산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얼마나 더웠는지 땀으로 목욕을 한 듯합니다.
마이산 조망을 담고 계시는 규식님 그 뒤에 눈색깔이 다른 강아지
초록이가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등산객 한분이 4마리의 강아지를 데리고 산에 올라오셨네요.
강아지들 운동시키려고 오셨다고 합니다.
이곳은 뷰 맛집입니다.
여기서 어제부터 걸어왔던 금호남 산줄기가 장엄하게 이어지고
저 앞에 마이산의 위용도 대단합니다.
마이산 위로 내리는 빛 내림 어떻게 해야 조금 더 잘 담아낼 수 있을까요?
욕심은 한도 끝도 없겠죠.
적당한 자기와의 타협도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렇게 저렇게 찰칵찰칵 하고 있던 중
강아지 데리고 오신 분께서 막걸리 한잔하고 가시라며
배낭에서 막걸리를 꺼내 십니다.
마이산을 배경으로 마이산 홍삼막걸리 한잔 담아 봅니다.
더운데 뷰까지 좋은 곳에서 마시는 막걸리는 완전히 꿀맛 입니다.
눈색깔이 다른 초록이
모델 좀 해달라고 하니 얼굴을 안쳐다 보며 거부를 합니다.
쑥스러운가 거부를 하면 어쩔 수 없죠.
얼마간을 이렇게 쉬었을까요?
이젠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절벽 아래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잘 가 언젠가 인연이 되면 만나는 날이 있을 수도 있겠지.
조금 따라 내려오던 초록이는 다시 주인을 찾아 올라갑니다.
부귀산에서 내려서는 등산로는 아차 하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그런 코스인 듯합니다.
낙엽도 많고 미끄럽기도 하고 조심조심 내려서야 합니다.
그렇게 안전하게 내려서다..
위험 구간 다 내려선 것 같아
미친 듯이 멋진 하늘 한번 보고
밀당님께서 주신 바나나 먹으면서
연신 하늘만 바라보다
다시 일어서 진행을 하려고 보니
내리막이 끝난 게 아니었네요.
또다시 내려서야 하는 내리막입니다.
조심조심
이젠 꽃길만 걷는 것일까요?
한참을 지나온 것 같은데 겨우 1.59km 왔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산중에 이정목이 있는 게 어디겠어요.
고맙습니다. 해야죠 ^^
반바지님의 우무실재 코팅산패를 만나게 됩니다.
늘상 생각하는 거지만 이런 산패가 없다면 이곳이 어딘지
모르고 쓰윽 지나쳤을게 분명합니다.
640.4
산패를 달아 놓은 지 오래되었는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산패는 나무의 자람에 의해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나갔네요.
너무 높은곳에 위치해 있어 올라가지는 못하고 사진만 찰칵합니다.
발목 높이까지 푹푹 빠지는 낙엽길입니다.
백두대간 첫구간 눈밭에 이렇게 눈에 빠지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엉뚱한 곳에 달려 있는 클럽 시그널입니다.
내려가면 올라오기 힘들 정도의 깎아지른 내리막인데 누군가
이곳에 옮겨 달아 둔 듯합니다.
회수해서 정상 등산로에 설치를 해줍니다.
그렇게 진행을 하다가 몇 번의 오르내림을 하고
한봉 우리에 올라서니 싸부님 시그널이 반겨 줍니다.
어서 와 이곳은 처음이지 하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봉우리에 잠시 앉아 당충전 하고 있는데 싸부님께 연락이 옵니다.
올 때가 되었는데 오지 않아서 걱정이 되어서 연락을 하셨나 봅니다.
아직 좀 남았다고 말씀드리고 다시 길을 재촉해 봅니다.
헌데 한봉우리 올라서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감기몸살에 걸리신 싸부님께서 덥다고 메리야스만 입고 마중을 오셨습니다.
그리고 제 뒤에서 소몰이를 시작하십니다. ㅜㅜ
졸지에 3.5km가 넘는 거리를 한 시간도 안돼서 도착을 합니다.
날씨도 더운데 소몰이까지 당하니 땀이 비 오듯 합니다.
그래서 이사진 이후로는 사진 찍을 시간도 없이
가죽재 동물이동통로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르고서 이제 마지막 힘을 내어 주화산을 향합니다.
마지막까지 사람 힘들게 하는 게 금호남 정맥인가 봅니다.
싸부님께 배운 대로 오르막은 짧던 길던 쉬지 않고 꾸준하게
오르고 오릅니다.
그러다 보니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해 떨어지기 전에 도착을 해야 할 텐데 하며 걱정하시던 싸부님
말씀이 생각나 부지런히 걷습니다.
그렇게 몇 개의 봉우리를 넘고 넘다 보니 앞쪽에 무지 높아 보이는
봉우리 하나가 가로막고 서있습니다.
사진 찍을 기운도 없고 힘도 드는데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무섭게 느껴집니다.
난 죽었구나 하고 다가서 보니 유레카를 외칠 뻔했습니다.
옆으로 빙돌아 가는 길이 나있습니다.
따라서 가다 보니 봉우리를 우회해서 조약봉 바로 아래까지 도착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드디어 호남정맥과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이 만나는 3 정맥
분기점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에 서고 보니 조금 전까지 힘들었던 기억은 조용히 리셋되어 버리고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걷고 걸어 여기에 서있는 제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제가 저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모래재휴게소에 주차하시고 먼저 와서 저희가 올 때만 기다리시던
싸부님께서 격하게 축하해 주십니다.
이제는 하산해야 할 시간
호남정맥 잠깐 맛보기 시간을 갖습니다.
다음 달에 시작하게 될 호남정맥은 어떤 곳일지 찐빵이 엄청나게
많다고 하던데 그 찐빵은 어떨지 기대도 되면서 살짝 두려움과 설레는
마음이 있는데 이건 도대체 무슨 마음일까요?
모래재 휴게소에 도착을 하면서 금남호남정맥을 깔끔하게 종료합니다.
시간이 늦어진 관계로 서울로 가면서 눈에 보이는 식당으로 가리로 하고
전주방향으로 이동을 하다 보니 사람이 꽤 많은 화심순두부라는 식당이
보입니다.
결정을 아주 잘한 듯합니다.
화심순두부 산행 끝나고 딱 먹고 싶은 만큼 칼칼한 순두부입니다.
너무 맛있게 먹고 추천 꾸욲~
가는 방향 완주로 이동 사우나에 들리니 사람은 거의 없는 널찍한
사우나라 냉탕온탕 하며 산행의 피로를 풀고 집을 향합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지원까지 해주시며 정을 베풀어주신 밀당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번구간 밀당님 덕분에 힘내서 잘 걸었습니다.
언젠가는 은혜를 값을 날이 있겠죠.
땅통종주하시며 올라오시는 두건님 경호님 민사마 님 잠시라도
만나 뵙고 즐거운 담소 나눌 수 있었습니다.
통일전망대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발걸음 되시길 바랍니다.
규식님 발걸음 맞지 않아도 발맞춰 걸어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른 말씀 안 드려도 제 마음 아시죠 ^^
싸부님 몸살감기에도 불구하고 산행 편하게 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쾌차하세요.
다음 만날 때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꼭이요 ^^
조망 좋은 곳이 너무 많고 날씨도 너무 좋아 미친 하늘 쳐다보다
사진이 너무 많습니다.
긴 글과 사진 들여다보시다 충혈되실뻔하실 눈들 보호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꾸뻑~
|
첫댓글 우와~~~ 대단!!!
제가 보기엔 하늘이 미친게 아니라 별하님이 미쳤습니다. ㅋ^^
엊그제 등린이라며 어리광을 부리던 분이 금남호남정맥을 한번에 끝내다니...
천황 분기점 산패를 보니 성수지맥 준빈 다 했는데 언제나 갈련지 ㅜㅜ
금강정맥과 호남정맥 중에 호남을 붙는단 말이죠.
호남이 꽤 길고 사납고 힘듭니다. 발바닥에 불이 제대로 붙은 모양이네요.
주마가편으로 더 열심히 가시라고 화이팅 보내드립니다.^^
규식님, 다류대장님도 수고 많았구요.
날씨도 좋고 하늘도 너무 좋은 날에 금호남정맥 길에 서서 그런지
너무 기분이 좋게 산행을 할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표현을 할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요즘 젊은 친구들 쓰는
말대로 하늘이 미쳤어요. 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천황지맥 분기점 까지 차량으로 올라가 봤었는데 어두울때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천황지맥 분기점 이였습니다.
그곳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하늘빛과 조망은 발걸음을 붙잡고
놔주지를 않아서 한참을 머뭊거리다가 서구이재로 향했습니다.
호남정맥 쉽지 않다고들 하셔서 걱정이기는 하지만 지금처럼 함께
걸어주시는 규식님과 밀착지원해 주시는 싸부님께서 계시니 마음
편하게 걸을수 있을듯 합니다.
퐁라라님의 화이팅 감사히 받아 열심히 걸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드디어 호남정맥에 발을 들여 놓았군요.
환영합니다!
보통 3~4번 끊어 가는 곳을 두 분은 단번에 끝냈지만 이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ㅎㅎ
금남호남정맥!
세번을 갔지만 늘 그리움으로 남고 눈을 감으면 생생한 산줄기와 풍경입니다.
2009년, 늘 가슴속에 품고 있던 산줄기 종주의 첫걸음을 내딛었던 금남호남정맥! 달랑 지도 한 장만 들고 떠난 결의, 기대, 두려움에 더해서 화려한 풍경들이 머릿속에 각인 되었겠죠.
수분령의 뜬봉샘기사식당은 보기에는 허름해도 장수읍에서도 찾아오는 김치찌개 맛집입니다.
수분령에서 신무산 가는 정맥길은 그냥 보면 도로 높은 곳을 따라 왼쪽 능선으로 휘돌아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신무산에서 내려오는 섬진강쪽 물줄기가 휴게소와 주유소 사이 도로밑 수로를 따라 왼쪽 번암면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정맥길은 기사식당 맞은편 도로위의 뜬봉샘 조형물을 지나 낮게 펼쳐진 농경지가 맞습니다. 농로를 따라 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구요.
이렇게 길게 설명한 것은 09년 제가 처음 갈 때만 해도 대부분 왼쪽 능선으로 갔고, 지금은 장수군에서 이정표를 바르게 세워놨지만 아직도 잘못 알고 가시는 분들이 있기에 노파심에서 올렸습니다.
선배님!
신무산인가요 여수지맥에 무선산이 있었던 기억입니다.
신선이 춤을 춘다는 신무산, 무선산이 이곳저곳 조금 있는 편이네요.
수분재로 내려서기 전에 신무산을 바라보며 좌측으로 가야하나 우측으로 가야하나 산자분수령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해가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맥의 끝이 합수점이라고 산자분수령 원칙을 억지로 가져다 대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정맥 만큼은 정확하게 산자분수령이 적용되어집니다. 요행스럽게도 저는 오른쪽 동네로 뜬봉샘에 올랐네요. ^^
정맥은 산경표가 만들었고,
산경표를 발전시켜 보다 세밀하게 신 산경표의 지맥이 만들어졌습니다. 산경표 시절에는 지맥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신 산경표의 지맥에는 산줄기를 보는게 우선입니다.
162개 지맥 중에 겨우 30개 내외가 합수점으로 향하는걸 전체가 가는 양 산자분수령원칙을 갖다 대면 곤란합니다. 그건 원칙이라 말하지 못합니다. 우연이나 변형일 뿐이지요.
섬에도 지맥이 있는건 산자분수령을 어떻게 설명할거냐고 어느 분은 그렇게 말합니다. 산사람들의 놀이터를 섬까지 연장시켜 보자는데 안 하면 그만입니다만 이름 가지고 갑론을박이라니 그것도 하나의 재미인것 같습니다.
저도 마음속으로는 4구간으로 진행했습니다.
싸부님께서 지원해 주시는 장소 까지를 마음속의 한구간으로
생각하고 가고 있으니 조금은 마음 편하게 걸을수 있습니다.
혹시 다음에 수분령에 갈일이 있으면 뜬봉샘기사식당에서
김치찌게 한번 시켜먹어 봐야 겠네요.
싸부님께서 기사식당에서 식사 되는지 알아 보셨는데 11시
넘어야 오픈 하신다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김치찌개를 맛보지 못했습니다.
아직 산줄기가 뭔지 물줄기가 뭔지 잘 알지 못하는 등린이다 보니
봉화동천님과 퐁라라님의 글의 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어떻게 댓글을 달아야 하나 고심하다가 댓글이 늦어진것도
늦어진 댓글 이유중 하나입니다. ㅜㅜ
저도 많은 지식 1+ 해서 다른분들께 알려줄수 있는 그런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제 핸폰이 용량이 부족해 오룩스맵을 깔지 못하고 있습니다..ㅜㅜ
용량도 크고 카메라도 신형인 핸폰으로 바꾸려면 170만원 정도 드는데
이제사 매월 11만원씩 내돈 요금이 7만원 대로 줄었는데 또 기계값을 내야 하는지... 알아보니 충분히 다른 방법도 있나 봅니다.
저는 사전에 충분히 공부를 하고 트랭글을 따라가는데 눈먼 장님이나 비슷합니다.
오룩스맵을 깔면 주변을 지도로 상세하게 견줘볼 수 있고,
지도에 마루금이 표시되기 때문에 우회를 하더라도 지형을 자세히 이해하게 됩니다.
쓸데없는 어플을 청소하니 38.4G가 확보되었는데 이걸로 깔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오룩스, 내 손안의 지도!
지금 확인하니 지도가 약 16기가 정도 되네요.
나는 시골에서 혼자 산에 다니다보니 등산 어플이 있는 줄도 몰랐고 믿지도 않았어요. ㅎㅎ
종이 지도와 나침반 갖고 다니다 산에서 만난 어떤 서울분이 '산길샘'을 알려줬는데 그것만 해도 내 위치 파악이 되니 신세계더군요.
작년 5월에 고향 논산 선배님인 바랑산님의 후배 사랑으로 오룩스 지도를 받아서 깔았어요.
바랑산 선배님께 감사하고, 지금은 오룩스+산길샘 같이 쓰고 있어요. 산길샘이 쓰기 편하고 트랙을 수정할 수가 있어서요. ^^
내 지도는 오래된 지도라서 지형은 볼 수 있지만 새로 생긴 도로 등 인공구조물이 나타나지 않아 불편할 때가 있어요.
가능하면 서울분들한테 최신 지도 받으시고 나같은 시골 사람들 한테도 혜택을 전해주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
저도 본격적으로 산줄기 등산은 3년밖에 안된 등린이입니다.^^
시골 살다보니 모든 것을 혼자 자급자족해야 합니다.
산행 전에 1~2일은 꼼짝없이 공부하고 계획 세우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조금 아는 척 해서 별하님께 부담을 줬나봐요. 미안합니다.^^
그래도 호남정맥에서 주의할 곳은 수분령~신무산 구간, 정읍 석탄사 위 500.6m봉(사자산)(지도 상 물줄기가 잘못 그려져 트랙이 계곡 횡단으로 보임), 보성 일림산 지나 415.9m봉에서 삼수리로 내려 가야 함(길이 애매모호해서 그런지 한치재로 가는 분이 많음) 등이 있습니다.
호남정맥 한여름만 아니면 갈만해요. 낙남정맥과 비슷하지요. 화이팅!
요즘 프리미엄 스마트 폰들이 가격이 많이 비싸죠.
가끔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정책이 있는 달이나
주간에는 조금 저렴하게 구입 할수도 있기는 하더라구요.
오룩스 없이 트랭글로 산행 하시는 분이 계셨었는데
트랭글로도 산행은 잘 하시더라구요.
저는 처음부터 싸부님께서 오록스를 잘 알려 주셔서
편하게 보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트랭글은 기록용 으로 사용하는데 너무 끈기고 티고
해서 좀 불편합니다.
3년이면 까마득한 선배님이십니다.^^
저는 봉화동천님에 비하면 다행스럽게도 싸부님께서
계셔서 산행지도 와 여러가지 산행에 대한 팁등을
배우고 또한 밀착지원으로 인해서 산행에 들어서면
즐기면서 걷다보면 끝나게 되어 너무 편하게 산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궁금한점은 여쭤보면 바로바로 해결이 됩니다.
준희선생님께서 늘 말씀하시는게 별하는 황제산행
하시는 거라고 하십니다.^^
정맥길은 수분령 왼쪽 밤내재 능선도 아니고, 뜬봉샘 가는 오른쪽 원수분마을길도 아니고, 농경지를 들어갈 수 없어 지금의 뜬봉샘 도로 조형물 왼쪽, 섬진강쪽 도랑 옆 농로를 따라서 가면 됩니다.
오래전에 가시던 분들이 밤내재 쪽으로 많이 들어섰고, 지금은 제가 위에 올린 정맥길이나, 뜬봉샘 길을 따르고 있습니다.
신산경표나 대한산경표의 산줄기 논쟁은 초보자인 저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세월이 가면 잘 정리되리라 생각됩니다.^^
e-산경표를 찾아 봤는데요.
신무산 물줄기가 금강쪽으로 90도 꺾여 나가는 것으로 잘못 그려졌구요.
실제 물줄기는 도로 밑 지하수로를 따라 지도상 수분재라 쓰인 번암면 요천 쪽으로 흘러갑니다. 주유소 뒷편으로 가보면 수로와 많은 수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란색 밤내재 쪽으로 그려진 정맥도 잘못된 것이구요.
도로공사하면서 인위적으로 물줄기를 돌린 것인가 싶어서 제가 그 동네 노인께도 확인을 했는데, 도로 뚫리기 전에도 번암면 섬진강 쪽으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답니다.
수분령 도로 공사를 하면서 수로 암거의 섬진강쪽(휴게소 서쪽)을 높혀놔서 산줄기 흐름이 밤내재 쪽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 이 곳은 인위적으로 낙남정맥을 끊고 물길을 낸 유수교 인공수로와 반대 현상으로 보입니다. ^^
별하님, 이규식님의 금남호남정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밤낮없이 걸어서 만만치않은 산줄기를 원샷으로 마무리하는 발자취를 남기셨네요.
금호남정맥은 정맥중 짧기는 하지만 산세가 커서 명산이 즐비한 산줄기로 기억됩니다.
금년 초 백두대간을 시작으로 벌써 네번째 정맥이라니 대단하세요.^
맑은 하늘에 반가운 분들도 만나고 멋진 추억을 담으면서 수고많으셨습니다.
두분 멋지세요!
요즘 갑자기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저는 어디에 있는 산을 가도 모두 첫 산행지가 되다보니 모든게
신기하고 즐겁기만 합니다.
산에 들어서면 너무 마음이 편해지고 올롯이 저와 숲이 하나되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고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게 한발한발 옮겨 가다 보니 금호남정맥 길위에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위에서 관심과 격려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그덕이
아니겠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