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강해진 아반떼가 온다
- 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이진석 조선경제i 기자 genatrix@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0.06.23 02:59
엔진 최고출력 140마력 연비는 L당 16.8㎞ 경차 수준… 차값 100만원 올라 '부담'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프로젝트명 MD) 출시가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기존 모델보다 크기나 성능, 편의·안전장비가 크게 개선될 예정이어서
르노삼성 뉴 SM3,
기아차 포르테,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등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세단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사전계약 접수를 지난 21일부터 시작했다. 8월 2일로 예정된 정식 출시에 앞서 일찌감치 판촉에 나선 것. 상반기 부진했던 내수판매를 신형 아반떼를 통해 만회해 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사전계약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차값을 5%까지 할인해 준다.
◆성능 및 편의성에서 경쟁모델 압도할 듯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아반떼는 동급 경쟁차종에 비해 월등한 성능과 다양한 편의장치를 자랑한다. 기존보다 길이·너비가 늘어났고, 높이만 약간 낮아졌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의 실내공간은 기존 아반떼와 쏘나타의 중간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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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엔진 최고출력은 아반떼보다 한급 위인 경쟁사 중형세단과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연비는 오히려 경차(輕車) 수준으로 향상됐다. 1.6L 직분사(연료를 엔진의 실린더 내부에 고압으로 분사해 힘은 키우고 연료소모는 줄이는 방식)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을 기존 124마력에서 140마력으로 높였다. 르노삼성 중형세단인 뉴 SM5(141마력)와 비슷하며, 동급 경쟁모델인 뉴 SM3(112마력),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1.6(114마력)보다는 26~28마력 더 높다.
공인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L(리터)당 16.8㎞(추정)로, 경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17㎞/L)와 큰 차이가 없다.
외부 색상은 백·적·흑색 외에 은색·청색의 경우 각각 2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어 선택 폭이 넓어졌다. 내부 인테리어도 검은색과 회색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기본 모델인 '디럭스'부터 사이드·커튼 에어백과 후방주차보조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기본 적용했다. 그 윗급인 '럭셔리'는 독립형 자동 에어컨이 포함됐으며, 그 윗급인 '프리미어'는 버튼시동 스마트키와 뒷좌석 열선시트, 16인치급 알로이휠, 그 윗급인 '탑'은 10방향 전동조절식 운전석과 17인치 휠을 장착했다. 최고급 모델인 '슈프림'은 시야를 밝게 해주는 HID 전조등과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까지 넣었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선루프는 선택사양.
◆주력모델 기존보다 약 100만원 인상
현대차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보이는 중간급 '프리미어'는 1800만원 내외로, 기존 아반떼의 비슷한 급보다 약 100만원 인상할 방침이다.
기존 아반떼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448만원에서 2012만원. 신형은 맨 아랫급인 기본형을 아예 없애고, 최상급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최고급 사양을 대거 추가해 실제 가격대는 1600만~2200만원 선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신형 아반떼 주력모델이 1800만원 내외로 책정될 경우 판매는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러나 신형 아반떼가 값은 100만원 정도만 올리고 판매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을 경우, 현대차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신형 아반떼의 성능·기능 향상 부분을 금액으로 따지면 약 300만원 정도 상승요인이 있다. 또 최근에 기존 아반떼를 구입한 고객들의 불만을 살 수도 있다. 기존 아반떼의 중고차 값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형 아반떼가 신규수요 창출이나 경쟁사 고객을 뺏어오는 것 외에 현대차 내부의 윗급 모델인 쏘나타 수요를 끌어내릴 가능성도 있어, 현대차의 전체 판매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지는 불투명하다. 이 경우 현대차의 주력판매 모델이 기존의 그랜저·쏘나타급에서 아반떼급으로 '하향 평준화'되는 셈이며, 점유율은 그대로인데 수익성만 악화되는 전략적 실패를 겪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경쟁업체, 변형모델과 출력 높인 모델 등 내놓고 맞대응
경쟁업체도 신형 아반떼 출시에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기아차는 포르테 연식변경모델에 신형 아반떼와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하고도 값은 아반떼보다 100만원 가까이 낮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9월쯤 포르테의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는 형태)을 투입한다. 르노삼성은 뉴 SM3에 중형차인 뉴 SM5에 들어가는 최고출력 141마력짜리 2L급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GM대우도 라세티 프리미어의 편의사양을 개선한 모델을 곧 내놓는다.
첫댓글 한국에서 제일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아반떼.^^
차값도 많이 올랐네요....ㅠㅜ....제가 필오기전에 ef소나타를 1450만원주고 샀는데....소형차가 1600만원이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