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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
문정규 작품을 통해 본 예술적 기능의 효용성
김 제 영 (음악저널, 한국무용협회 고문)
<...하나님이 가라사데...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를 사람들이 궁리를 하되 인간의 지능으로는 알 수 없는 수수께끼가 우주에 가득한지라 전지전능한 창조주를 창출케함이 간편하고 합당하더라 <…인간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하나님을 만들고…> 그로하여 닭과 달걀 출생의 창세기 제1장 26절의 내용을 뒤집어보면 어떨까?
종교는 맹신이고 예술은 반란이다. 반란의 충동이 없이 창작이 가능한 것일까?
문정규 예술의 특성은 정연한 논리를 바탕으로 한 반란의 징후들이다. 우주 환경의 변이는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인류 역사의 사회적 환경은 인류가 지닌 이상을 지향, 끊임없는 변혁을 촉구하고 있다.
문정규 예술은 곧 그 촉구제인 것이다. 우리 모두가 어울려 살 수밖에 없는 공동체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관심과 투시력으로 점검하고 진단함으로써 추출되는 우리 일상의 사회적 문제들을 등한시하지 않는 문정규 예술의 주제는 그래서 구체적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구체적이라 함은 기법이나 양식을 논하기에 앞서 억지 춘향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할 말이 있어서 입을 연 그의 작품에 미궁(迷宮)은 없다. 입구가 선명하고 안뜰과 거실과 출구가 분명한 문정규의 작품은 관념이라는 예술지상에 분칠을 하고 고상한 체 폼을 잡는 위장 예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행복 추구를 포기하지 않는 세계인의 대오에서 문정규 예술 향방의 기치는 위험도 불사르고 늘 새로운 고지로 향하는 산악인의 도전과 같다.
'96,6,5,그대에게!, 미래네트워크, 대전
문정규 예술의 실험성은 NHK, CNN, 온양미협, 미술세계-장인태, 익산 원광대 - 최병길과의 전화 퍼포먼스 - '96년- , '96 미래 네트웍에서의 110cm의 젓가락이 지휘봉으로 용도 변경될 수도 있다는 다양한 의미를 시사한 젓가락 퍼포먼스- , '97 부산 바다미술제, 남성의 나체 그것도 결정적 부위를 꽃으로 장식하여 기존의 성 관념에 이의를 제기한 신화어록(자연미술작업-평면) - ,
인체대화, 패널 위에 혼합매체, 160 x100cm , 1997
'94,11.15. 야투자연미술연구회 횡성, 강원도
'94 자연배경의 우연성과 개별행동의 우연성을 트라이앵글 형태로 시각화하여 관계의 하모니를 도출해낸 야투자연미술작업에서의 자연과의 소통작업, 이홍원(서양화), 이종국(한국화)과의 작업 -찰나-, '95 성웅 이순신 탄생 기념일에 온양 역, 백주에 대중 앞에서 여인의 옷을 벗게하여 윤락의 도시로 전락하고 있음을 경고한< 오 성웅이여! > 등은 문정규 예술의 보고에 가득찬 잠재력의 풍요한 에너지의 색채라고 할 수 있겠다. - ,
1995, 4. 27, 충무공탄신기념 온양문화제 초청 온양역, 온양
'91,7.24 국제자연미술제 개막 퍼포먼스,문예회관, 공주
문정규 예술과 나의 첫 만남은 '91 여름 금강에서의 국제자연미술제 개막 행사의 퍼포먼스에서였다. 공주문예회관 광장에 등장한 실제 자가용 3대는 퍼포먼스를 처음 대하는 일반 관중은 물론이려니와 전문인들에게도 놀라움이었다. 광장을 유유히 도는 자동차의 안하무인격인 위력은 관중의 평온을 흔들어 파문을 일으키었다. 자동차 1대는 실제 사람을 또 1대에는 숨이 팔딱이는 물고기를, 나머지 1대는 생생한 아카시아 나무를 끌고 다녔기 때문이다. 과학과 문명, 산업의 기계화 등 현대의 속성을 총괄한 자동차의 인상이 거대하면 할수록 잔인하게 유린당하고 있는 연약한 생명체를 작가는 설명 없이 보여줄 뿐이었는데 관중은 분노의 주먹을 불끈 쥔다. 자동차와 물고기를 대비시킨 폭력과 거기에 대항할 수 없는 아무것도 갖고 있지 못한 자들의 비극적 상황, 더욱 이 작품에서 우리는 오차없이 계산된 문정규 예술의 정밀성과 회화성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93 금박지와 은박지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감은 운전수의 분장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얼굴을 가리고 눈만 빼꼼이 드러낸 마스크, 황금과 은으로 번쩍이는 의상, 관객은 쉽게 수긍을 하게 된다. 자선과 박애의 탈을 쓰고 자행되는 온갖 부정과 비리, 민족과 국가이념을 앞세운 정치폭력 등을 우리는 다반사로 겪어왔기 때문이다. 폭력과 부정의 정체는 가려지고 외관만 언제나 미화 선전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실로 문정규 작품이 갖는 예술적 기능의 실효성이라 할 수 있겠다.
문정규 퍼포먼스의 제2주제는 「관계」라 할 수 있겠다. '89 한일 행위예술제에 등장된 도구로 등장하는 끈의 의미는 동양적 사고를 바탕으로 옷깃만 스쳐도 이승의 「인연」이라고 하는 불교적 여운을 가시화시킨 작업이었다. 이 작품에서 문정규는 예술이 일부 특수층의 전유물이 아님을 실행을 통해 선언하고 있다. 관객을 동참케 한 이 작업에서는 매번 폭소가 터지고 실수가 빚어지기도 했다. 관객 중에서 희망한 출연자와 주최측 퍼포먼스가 동등하게 서로 묶고 묶이는 과정에서 십년지기의 체온과 인연을 체험했을 것이고, 생판 처음 예술인들과 어울렸던 행동을 되살리며 굳게 닫기었던 그들의 의식의 눈은 서서히 열려질 것이다.
' '89,10,16,<관계>, 한일 행위예술제, 동숭아트센타, 서울
'93 무심천 행위예술제에서는 소재와 주제에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전혀 색다른 취향의 양식에서 관객을 사로잡았다. 느닷없이 동서남북에서 터지는 자동차의 클랙슨의 울림, 관객들은 어리둥절하여 사방을 두리번거리기에 여념이 없다. 청주시내에 무슨 변이 일어난 것일까. 클랙슨의 다급한 울림은 점점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필시 정체된 자동차의 행렬이 꼬리에서 꼬리를 물었을 것이라고 그곳에 운집한 관객의 시선이 일제히 다리 위를 올려다보았으나 다리 위의 교통 소통은 원활하다. 도대체 수백 대의 자동차가 시위를 하고 있는 듯한 이 소동은 어디서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문정규는 하나의 상황을 던져놓고 관객의 추리를 유도함으로써 알맹이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켰다. 팽팽하게 클랙슨을 울려가며 행사장으로 서서히 진입하는 5대의 자동차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클랙슨의 음향만으로는 파업에 돌입한 노동자들의 투쟁에 동조하는 택시기사들의 의로운 우정의 모습이 떠올랐고 박종철군의 노제를 방해하는 관권에 맞선 대학생 시위를 응원하는 택시기사들의 열기로도 상상되었다. 그러나 자동차의 모습이 행사장에 나타나자 그것이 축포를 능가하는 축하 퍼레이드였음을 관중은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서로 훈훈한 미소를 교환했다. 문정규 예술의 또 다른 측면에서의 효용적 기능이었다.
1993, 10.15. 무심천 행위예술제, 무심천, 청주
문정규의 제3주제 또한 주목을 요한다. '94년 9월 천안 시민회관에서 있었던 제 2회 충남청년미술제에서는 쭉정이를 과대 포장하는 오늘의 상도덕의 타락을, 인간에게까지 바코드가 찍힐지 모르는 세무행정의 냉혈성을 지적하였고 닭은 현악기로 톱은 악기의 활로 들리지 않는 음악을 연주한 역설의 퍼포먼스가 시사하는 의미를 관객은 두고두고 반추할 것이다.
1994, 9. 10. 청년미술제 개막퍼포먼스, 시민회관, 천안
제4주제는 식품전쟁(Food War)이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세태를 관찰하고 파악하려는 그의 역사관과 예술적 감성이 얼마나 민감하게 작동을 하고 있는가, 즉 문정규 예술의 총체성을 보게 된다. '94년 10월 유성 온천문화제의 화려한 장면이기도 했다. 온천이 개발되기 이전에 농사의 터전이었음을 상기시킨 제례양식의 퍼포먼스가 행하여지고 기상천외한 장면이 전개되었다. 무시무시한 무기를 번쩍번쩍 들어올리며 문정규는 '식품전쟁(Food War)'을 외쳐대고 있는 것이었다.
미․소 양진영의 이데올로기전이 종식된 21세기의 전쟁이 식품전이 될 것임을 그는 예술적 감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미 전쟁은 선포되었고 우리는 밀리는 전세에 놓여 있다. 참기름, 마늘, 고추장, 된장까지 외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판이니 터진 봇물을 무슨 재주로 막을 수 있겠는가. UR테이블에서 케이오 당했으니 어찌 빗장을 걸고 버틸 수가 있단 말인가. 그래서 문정규의 무시무시한 총신을 자세히 살펴보니 포크, 나이프, 스푼, 젓가락 등으로 조립된 게 아닌가. 포복절도할 노릇이었다. 과연 기발한 아이디어로 창안해 낸 21세기의 무기였다. 설사 총신을 본인이 제작하지 아니했다 하더라도 21세기의 식품무기로 삼은 문정규의 착상은 기발했다. (문정규가 추가한 내용; 총신은 제자 도일 작가의 조각작품을 오브제로 사용)-
1994, 10. 15 , 유성온천문화제 초청퍼포먼스, 유성 온천탑, 대전
'95 여름 국제자연미술제 개막식 행사에서 행하여진 작품의 제5주제 역시 토착적이고 본질적이었던 인간의 삶이 박제화되는 형태를 비탄, 반성케하는 작품이었다. 닭이 홰를 쳐 시간을 알리고 어미닭이 알을 품어 생명을 부화하던 시대의 향수와 소중함을 작가는 굳이 전면에 내놓지는 않았지만 튀김닭으로 전락한 닭의 생명가치에 대한 애도의 제례로 여겨졌다. 관객과의 교감(관계)에 이번에는 끈 대신 삶은 달걀과 날달걀로 서로의 이마를 치는 놀이로 대체되었다. 주제 1, 2… 내멋대로 주제를 설정하였음은 내가 관람할 수 있었던 문정규의 퍼포먼스만을 분류해 본 것임을 말해둔다.
'94 大田 현대미술교류전에 출품되었던 「카테고리」 (140cm×640cm)는 행위예술가가 설치작업을 통해 입체성을 발휘한 수작이었다. 그리고 몇 겹 철망에 갇힌 인물과 그 화폭에 이어 설치한 인쇄소의 폐품(철망을 방불케 한)은 남녀의 궁합처럼 잘 맞아떨어져 구속의 벽을 실감케 했다. 요즈음 작가 아무개는 전두환을 아무개는 노태우를 찬양하는 글을 어디에 썼다고 성토가 벌어지고 있다. 나도 그 장단에 맞춰 춤 한번 추어야겠다
자연으로부터,<관계, 문명>,캔바스 위에 아크릴릭, 140x140cm, 1995
1986년 너나없이 한국의 유명작가가 군사정권에 아양을 떨 때 문정규는 「'86 여기는 한국展」에서 대학로 전철역 부근에 시체(작가가 만든 오브제)를 가마니로 덮어놓고 담배꽁초와 소주병을 늘어 놓았다. 광주 희생자와 가족들의 절망을 꽁초와 소주병으로 항의한 것이었다. 물론 작품의 전시는 허용되지 않았고 경찰서 취조테이블에 앉혀지는 곤욕을 겪었다. 그는 의식이 깨어난 작가로서 어찌 우리가 그의 작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카테고리」(140cm×640cm)
설치, 1994.
월간/미술21, 서울, 1996. 3. pp. 68.~71.
Utility of Artistic Function
MOON, Jeong-Kyoo's World of Performance Art
Kim, Jeh-Young (Adviser of Music Journal and Korean Dance)
" Let us make man in our image. after our likeness(Gen. 1. 26)" illustrates that there are a lot of riddles of the universe bryond man's intelligence and it will be easy and adequate for us to nominate Lord as a creator. But if we change this sentence into 'Let us make Lord in our image, after our likeness', it will develop another world, as if a discussion which is the first between chicken and egg.
Religion is credulity and art is rebellion. Without impulse on revolt, there is no creation.
The character of MOON, Jeong-Kyoo's art is a symptom being about to cause about rebellion on the basis of sound logic. The mutation of universe environment can proceed to disastrr. But, the social environment of human-being's history demands for an endless revolution in man's ideal.
MOON, Jeong-Kyoo's art is its stimulator. His affection for the community where we all have to get along harmoniously. Theme of MOON, Jeong-Kyoo's art, not neglection the social problems with endless concern and insight, can not but be concrete. Here, 'concrete' means that his plot or composition is not absurd beyond the realms of trchnique or style. In his works, there is no labyrinth, an obscure language of expression. His works are not disguised that make art itself, idea, dirty, as if a good house with clear entrance, yard, living room and exit.Direction and attitude of his art seem to be analogous to challenge of a climber who tries to go up towards a new peak without considering danger in lines of the global people who do not abandon a pursuit for happiness.
The pilot spirit of MOON, Jeong-Kyoo's art can be stated as coloring rich energy of potentiality filled in the treasure of his art (NHK, CNN, On Yang Art Branch of Korea Art Association, Art World-JANG, In-Tae, Telephone Performance with Prof. CHOI, Byung-Kil, Won Kwang Univ., Ik San : 1995, Chopstick Performance with a variety of meanings that a 110cm long chopstick can be changed as baton, '95 Pusan Sea Art Festival, Mith Document raised an objection to the existing concept of sex by decorating man's nude, especially punis with flower, Communication Performance with Nature in Hoing sung, Kang Won Province where he introduced harmony of relationship by visualizing casuality of nature and one of the individual in a triangle form, Mutual Work-Moment LEE, Hong-Won(Oil Painting) and LEE, Jong-Kook(Korean Painting), Oh! A Respectful General in which he has warned that On Yang has changed into a city of ruin by making a woman naked before the audience, etc.).
My first meeting with MOON's art was the ceremony of curtain raising of The International Nature Art Festival in Keum river in the summer of 1991. 3 cars for performance exhibited in the plaza of Kong Ju Art and Literature Hall have made astonished the audience and professionals. The audacious power of the cars turning meekly round the plaza has moved the audience' tranquility and has created a great stir. One car has born a man and another an alive fish. The more gigantic the impression of a car synthesized all the modern attributes like science and material civilization, the more the artist only shows a feeble being infringed severely without explanation, for which the audience become extremely outraged. The tragedic situation of those who have nocounter weapon against violence compared car with fish, and furthermore we must not neglect exactly calculated precision and artistry of MOON's art in this work.
What the make-up of a car driver with gold and silver foils from tip to toe means. The audience can easily understand the meanings of a mask hidden his face without eyes, and a glittering wear in gold and silver hues. For we have continuously undergone all kinds of impurities and irrationalities and the political violence disguised the national idea under a mask of charity and benevolence. And, for identities of violence and uncleanliness are apt to be hidden and the appearance are always destined to be well propagated. Really, it can be stated as utillity of the artistic function that MOON's works have.
The second theme of MOON's Performance Art can be said as 「Relationship」. The meaning of a stripe used as instrument was to represent a Buddistic trend on the basis of Oriental thought that it is karma of this world for us to encounter without promise. MOON, Jeong-Kyoo declares that art does not entirely belong to the partial special classes of this society by this work. In this work accompanied with the audience, there caused about a serial laughter and errors. In the process of fixing and being fixed between the volunteers of the audience and the actors, they must have experienced the old relationship and karma like a close friend, and it will let gradually be open their eyes of consciousness tightly shut by reconsidering the action they have at first joined the artists in this work.
In '94 Mu Sim Chun Performance Art Festival, the audience were greatly fascinated by its unique style, even though there were seldom a great change in subject matter not be sane because of the sounds of car's klaxon suddenly dispersed to every direction. What happened in Chung Ju downtown. The imminent klaxon is comming near and near. The audience have looked up the bridge, as soon as they considered that the traffic situation was bad, but it was not correct. Where is happening this disturbance seeming to be a demonstration by hundreds of cars on earth. MOON, Jeong-Kyoo has suggested only one situation and waited the audience' inference, by which concern of the audience became to be raised. It was a spectacle what we have felt by 5 cars gradually comming into the stage with the sound of klaxon. We could have imagined the car drivers' just friendship joining in the workers' fight dashed into strike, judging from only the sound of klaxon, and could have thought as the car drivers' zeal cheering up the university students' demonstrations against the government hindering a road ceremony for burial of PARK, Chong-Chul. But, as soon as the cars have appeared in the event stage, the audience have realized that it has been a congratulating parade beyond cannon salute and have exchanged heart felt smile one another. It was another functional utility of MOON's art.
It is very important to pay concern on his third theme. The audience will endlessly ruminate the meaning suggested by the paradoxical performance to have made us feel the recent depravity of commercial ethics to wrap the empty heads of grains with over-sized wrapping paper and indicated heartlessness of tax administration apt to print bar code on human-being and hear music having no sound with musical instrument made of a string one with a chicken and of arch with a saw in the 2nd Chung Nam Youth Art Festival September. 1994 opened in Chun An Civil Hall.
The fourth theme is food war. In this work, we are able to see how his historical viewpoint and aesthetic taste willing to observe and grasp the present generation keenly acts upon, that is, integrity of MOON, Jeong-Kyoo's art. This trend has been splendidly disclosed in Yu Sung Hot Spring Art Festival on October, 1994. There has been staged a performance like a ritual of paying a piety to heaven memorizing that the place had been the farmland before transformed as hot spring spot, in which the most fantastic scene has been shown. The artist, straightly hoisting a dreadful weapon, has shouted, 'Food War'. He has been showing that war in the 21th century will be food war with his aesthetic taste, on the threshhold of being ceased the ideological war between America and Soviet Union. We are already in a swirl of war, and, furthermore, in a defensive attitude. The alien goods such as sesame oil, garlic, hot pepper paste, bean paste, etc., are flowingly importing to us, and what an alternative to cope with it is. How we are sane, from the result that we had been entired defeated in UR table. And, on inspecting keenly MOON's dreadful barrel of gun, it was made of fork, knife, spoon, chopstick, etc. It made us shake our sides with laughter. It was actually the 21th century weapon made by a fantastic idea. However the barrel of gun had not been made by him, MOON's imagination, regarded it as the 21th century food weapon, was creative.
The 5th theme of the work exhibited in the opening event of '95 Summer International Nature Art Festival was also directed to reject stuffing of local and original man's life. This work has been regarded as a ritual of grief for cock's value of vitality sunk into a fried chicken, even though the artist had not firmly insisted nostalgia and significance of the time when cock has gone to the roost so as to herald time and cock has hatched out chickens. This time, in communicating (makeing a relation) with the audience, he, substituting boiled and raw eggs for stripe, has acted to strike them forehead to forehead.
It was no problem for the boiled eggs (death), but the raw eggs (life) have flown out deutoplasm and glair, which has created our laughter as well as crying. It is both a sticky karma and a real appearance of life, that is, implying that we are also undergoing the annoying and malicious situations in our life.
What I have arbitrarily set the themes as follows : The 1st and 2nd theme… is nothing but a simple classification of the themes of only MOON's performances that I could have looked on.
A work, 「Category(140cm×640cm)」 exhibited in '94 Tae Jon Modern Art Exchange Exhibition was a good one that a performance artist has exposed three-dimensionality in spite of working in a plane. In this work, I could realize a barrier of restriction, for it was accorded like marital harmony as seen in the figure captured in steel net in several folds and the installed junk goods of the printing company (similar to steel net). In recent days, it is flowing out an outburst that one artist has submitted to where manuscripts respecting for CHUN, Du-Hwan, another about RO, Tae-Woo. I, also, wish to dance beating its time. MOON, Jeong-Kyoo has displayed cigarette-butts and bottles of So Ju (alcohol) beside a corpse (object made by the artist) in 「'86 Here Korea Exhibition」 opened near to Hye Hwa subway station, on the very year of 1986 when every famous artists of Korea have flattered the military regime. He has protested despair of the victims of Kwang Ju accident and their families with cigarette-butts and bottles of So Ju. Of course, the exhibition of the work was contempt having to be sat on the police inspection table. Who can say not to love his work on earth, in case that I insist that he is an awakened art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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