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리
퇴적암은 화성암과는 구별이 가능한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퇴적암이 지닌 평행한 무늬인데, 이것을 층리라고 한다. 층리는 알갱이의 크기·색·모양 등이 제각기 다른 퇴적 물질이 쌓여서 나타나게 된다.
계절이 바뀌면 강수량이 변화하므로 유수량도 달라진다. 그러면 운반되는 퇴적 물질의 성질이 달라지고, 각 층에 따라 알갱이의 크기·색·모양 등이 서로 다른 퇴적 물질이 쌓이게 된다. 또한 바다의 깊이가 변해도 이전과는 성질이 다른 퇴적 물질이 쌓인다.
그런데 유수량과 바다 깊이의 변화만이 층리를 형성하는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바람의 세기, 해류의 변화 등도 층리를 만드는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와 같이 층리는 자연 환경이 바뀌었을 때 운반되고 퇴적되는 퇴적 물질의 성질이 달라져 만들어진다. 층리의 종류에는 사층리와 점이 층리 등이 있다.
사층리
퇴적 물질이 한 방향으로 흐르는 물에 의하여 운반· 퇴적되는 경우, 퇴적 물질은 물이 흘러가는 방향을 따라 경사를 이루면서 쌓이게 된다. 그러므로 층리면이 평행하지 않고 경사진 형태를 나타내는데, 이것을 사층리라고 한다. 사층리는 하천에서뿐만 아니라, 바람이 센 사막 지방에서도 생긴다.
점이 층리
지층이 쌓일 때, 퇴적 물질 알갱이들 중에서 크고 무거운 것은 먼저 가라앉고, 작고 가벼운 것은 나중에 가라앉는다. 그러므로 한 겹의 층에는 굵은 알갱이일수록 밑부분에 있고, 윗부분으로 갈수록 알갱이가 작아진다. 이러한 것을 점이 층리라고 한다. 점이 층리는 층리면이 평행하다.
연흔
얕은 물에서 잔물결이 일어나면, 그 밑에 쌓여 있는 퇴적 물질에 물결 모양이 나타난다. 물결 모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곳이나 파도가 치는 바닷가에서도 잘 나타난다. 물결 모양 위에 퇴적 물질이 쌓이면, 퇴적암에 물결 자국이 그대로 남게 된다. 이것을 연흔이라고 한다.
건열
호소와 같은 곳에는 미세한 알갱이의 퇴적 물질이 쌓인다. 그런데 호소의 물이 증발하고 나면, 퇴적 물질이 마르다 못해 쩍쩍 갈라진다. 이렇게 갈라진 틈을 건열이라고 한다. 틈 속으로 퇴적 물질이 들어가 굳으면, 건열의 형태가 퇴적암에 남게 된다.
우흔
퇴적암 표면에 빗방울이 떨어져 생긴 자국이 남는 수가있다. 이것을 우흔이라고 한다. 우흔은 비가 많이 내릴 때는 생기지 않는다. 그것은 빗물이 흘러가면서 빗방울 자국을 지워 버리기 때문이다.
빗물이 모여 흘러갈 경우에는 침식 작용이 일어나 지표면이 패이게 된다. 그 흔적이 퇴적암 표면에 남는 수가 있는데, 이것을 우곡흔이라고 한다. 우흔은 주로 강수량이 적은 지방에서 생기고, 우곡흔은 주로 강수량이 풍부한 지방에서 생긴다.
퇴적암
전라북도 진안의 마이산은 울퉁불퉁한 자갈, 모래, 진흙 등이 섞여서 굳어진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퇴적물이 쌓여 오랜 시간 동안 굳어져 만들어진 암석을 퇴적암이라고 한다.
퇴적암 퇴적암은 크게 쇄설성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쇄설성 퇴적암과 물에 녹아 있던 물질이 가라앉거나 죽은 생물이 쌓여 만들어진 비쇄설성 퇴적암으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인 쇄설성 퇴적암에는 역암, 사암, 이암 등이 있고, 비쇄설성 퇴적암으로는 암염, 석회암, 처트 등이 있다.
퇴적암은 퇴적물의 종류와 알갱이의 크기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역암은 자갈, 모래, 진흙, 사암은 모래, 이암과 셰일은 진흙이 굳어져서 만들어진 퇴적암이다. 응회암은 화산 활동이 일어날 때 대기 중에 분출된 화산재나 화산탄 등이 쌓여 굳어져서 만들어진다. 석회암은 바닷물 속의 석회질이 쌓여 굳어져서 만들어진다.
이암과 셰일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이암 중에서도 엽리가 나타나며 잘 쪼개지는 성질을 가진 것을 셰일이라고 한다. 이때 엽리(lamination)는 엽층리라고도 하는데 1 cm 미만의 얇은 층리를 말한다.
퇴적암은 생성 장소에 따라서 퇴적물이 달라지므로 암석의 종류도 달라진다. 위 그림과 같이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에서는 주로 자갈이 퇴적되어 역암이 만들어지고, 육지에서 먼바다에서는 진흙이 퇴적되어 이암과 셰일이 만들어진다.
퇴적암이 만들어질 때 크기나 색이 다른 알갱이가 쌓여 굳어지면 평행한 줄무늬가 나타나는데, 이를 층리라고 한다. 퇴적암은 주로 바다나 호수 밑에서 만들어진다. 이때 퇴적물 속에 생물의 유해나 흔적이 같이 퇴적되면 화석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화석을 통해 퇴적암이 만들어졌을 당시에 살았던 생물의 종류나 환경을 알 수 있다.
화석 퇴적암에서 발견되는 생물의 일부분 또는 전체가 화석으로 나타나는 것을 체화석, 발자국, 배설물, 긴 흔적 등이 화석으로 나타나는 것을 흔적 화석 또는 생흔 화석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