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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창가 쪽으로 옮겨놓은 침대 때문에 기상 컨디션이 베리굿입니다. 공간 배치만으로도 후반 전에 골을 넣기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죠? 지루한 장마 패턴이 반복될 때 어쩌면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가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끝내 이기리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되, 동시에 현재의 가장 냉혹한 현실은 있는 그대로 직면하라는 겁니다. 왜 '패러독스'인가? 1. 희망은 절대 버리지 않는다. 2. 현실은 절대 미화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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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만 있으면 현실을 부정하기 쉽고, 현실만 보면 절망하기 쉽습니다. 스톡데일 제독은 베트남 전쟁 당시 7년 넘게 포로수용소에 갇혀 혹독한 고문을 견뎠습니다. 짐 콜린스가 물었습니다. "누가 살아남지 못했습니까?" 스톡데일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낙관주의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크리스마스에는 나갈 거야." "부활절에는 풀려날 거야." "추수감사절에는 집에 갈 거야."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 날짜가 계속 지나갈 때마다 희망이 무너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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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음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반대로 스톡데일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결국 살아서 나갈 것이다."라고 믿었습니다. 동시에 "지금의 현실은 매우 잔혹하다."는 사실을 끝까지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결국에는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금의 가장 냉혹한 현실을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입니다. 신앙으로 연결하면, 현실을 직면하는 믿음의 인내라고나 할까. 사람은 무엇으로 버틸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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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 3회>입니다. 5개월 전, 여고 교정입니다. "김민지 나 폰 좀 빌려줘(혜령)" 나는 초등학교 4년 이후 남녀공학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해서 여고는 교정만 봐도 낭만이 풀풀 납니다. 자기 폰 뺏겼다며 폰 빌려달라는 얼척 없는 혜령. 빌려 쓰는 주제에 똥폰이라고 타박도 하네요. 베프 맞나 몰라. "아빠 밥 먹어(이거 다 뭐야? 이거 다 민지가 한 거야?) 뭐 필요한 거 없고?(민지/아빠)" 최신 폰이 부러운 민지가 아빠를 위해 반찬을 만들고, 각시처럼 나근나근 거리는 이유를 김 부장이 알 턱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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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필요한데?(용돈은 됐고 나 폰 좀 바꿔줘... 쪽팔려서 어떻게 들고 다녀... 구려)" 아직 고장 난 것 아니면 그냥 쓰라는 아빠는 초기 애니콜 폴더폰입니다. 개실망을 한 민지가 자기 방으로 휙 들어가 버렸어요. "다녀왔습니다" 방과 후에 책상 앞에...설마...대-박, 아빠! 사랑해!(민지)" "아빠가 더 사랑해!" 필자는 에예공에게 초딩 때 It's different를 사줬어요. Why? 얼리어답터는 교육 철학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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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각시에게 혼나고 해프닝도 많았지만 덕분에 에스더가 만들어준 카페를 21년째 사용하고 있고, 예주는 오늘날 인터넷 원주민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보세요? 민지니(전원이 꺼져있어... 삐, 후 연결되며 통화료가 부과됩니다.)"통화는 바로 끊어졌지만 촉이 온 아빠가 민지를 찾아 나서는데.. 김 부장을 찾는 특임국과 민지를 찾는 아빠의 추격전이 숨 가프게 돌아갑니다. "북쪽 보다 먼저 찾아야 한다" "주파수 만으로 추적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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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임 66의 신원 조회를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감시팀도 추적 팀으로 전환 시켜" 정대리도, 세탁소도 단순한 설정이 아닌 특임국 소속 요원으로 김 부장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38 권총 장전할 때 철컥!하는 타격감을 아는 사람만 알 것입니다. 한편 꼴통 주혜리는 민지 아빠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황상태입니다. '걔네 아빠 뭐 하는 사람인 줄 아세요?(혜리)" 주 회장(주상욱)은 딸의 말이 걸립니다. "헤리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봐! (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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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메시지 열어봐!" 남 실장은 혜리 주변을 알아보고 텔레그램에서 정보를 얻어 헤리가 어울렸던 문제의 양아치를 찾아갑니다. "오빠 못 믿냐? 오빠가 다 해결한다" 박강성은 박진철이 알려준 대로 집으로 왔는데 집에는 아무도(김 부장) 없고 민지의 학생증만 있습니다. "동무! 66은 찾았시오? (배고프다더니 밥은 영영 못 먹겠다...너) 오! 락&롤! (박강성/똥보 진철)" 한바탕 액션이 벌어졌고 액션이 총싸움까지 확대되다가 박강성이 민지 학교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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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한테 전회해야돼...휴대폰...아, 경찰서에 압수... (진철)" "누군가가 그를 쫓는 것 같습니다(세탁소)" 염병, 먼저 온 세탁소한테 하마터면 칼 맞을 뻔했어요. 세탁소가 북에서 그를(김 부장) 찾으러 왔다는 것을 보고 합니다. 김부장이 태권도장으로 왔습니다. "최사범 애들 구보 좀 시키고 끝... (구보가 뭐예요?) 무슨 일이야?... 민지가 죽었다는 메시지를 봤어... 근데 전화가 왔어) 민지 휴대폰부터 추적하자(성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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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나온 김 부장은 성한수에게 찾아가 민지가 납치되었다는 것을 알리는데 특임국이 들이닥칩니다. "야 이거 얼마 만이야... 나랑 마주치면 곤란한 분이 나오셨네?... 더 곤란 한 분 안예 계신가?... 어이 태권v! 너는 빠져... 북에 노출됐다 그 말이여(박강성)" 태권도장 액션이 끝나고 옥상 시퀀스입니다. 특임국 vs 성, 김 액션에서 성 관장이 환상의 줄타기를 하고 도주에 성공합니다. "누군데?' 뚱보 진철은 경찰서에서 휴대폰을 빼앗겼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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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전화로 하지만 성관장과 김 부장이 알 턱이 없습니다. "누군데? (모르는 번호야)" "나야 나...너 지금 큰일 났어(민지 납치된 거 같아) 위치 떴다... 경기도 광장 시... (성 관장/진철)" 해병 전우회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없는 곳이 없습니다. "필승! 신세는 꼭 갚겠습니다. 필승! 차비도 좀 빌릴 수 있겠습니까? " 딩동! 그러니까 여자애 아버지가 널 이렇게 했다는 거지?(남 실장)" 양아치(오빠)를 찾아낸 남실장에게 자기가 상대한 사람(김 부장)이 어마 무시한 괴물이라고 알려줍니다. "엄청 무서웠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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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국에, 총알 자국이 매우 많다니까!" 남실장이 주 회장에게 민지 아빠가 추적도 안 되고 경찰서에서도 신원 파악이 안 된다고 보고합니다. "알았어... 일단 헤리와 연관이 있는 그놈은 처리해!(주 회장)" "민지라는 얘 시체를 가져간 사람을 니가...모른다는 거지...그럼 죽어야지(남 실장)""이게 다야... 그건 연체료고(삥바리)" 민지의 학교로 찾아온 박강성이 삥 뜯는 아이들에게 김민지를 아느냐고 물어봅니다. "저 김민지 알아요. 같은 반이에요(어리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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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그냥 갈 길 가시라고! 다쳐요(일진)" 파바박! 일진들을 싹 다 쓸어버린 박강성은 피해 학생(어리버리)으로부터 강혜령을 찾으면 알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듣습니다. "니가 강혜령이냐? 친구 찾기를 할 수 있지?(박강성)" "딸이 있는 곳에 김 부장도 있을 수 있겠지(세탁소)" 요정인지 요새인지 로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입니다. "곧 남북 회담 회담이 열릴 것은 아실 것고... 다른 의원들을 설득할 명분이 필요해서요(돈으로 안 되는 일이 있다면 돈이 부족해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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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원은 남북 합작으로 회사를 세우는데 거기에 주 회장이 낄 수 있다는 정보를 줍니다. "자금은 얼마든지 지원할 테니 걱정 마시오(주 상욱)" 성관장과 김 부장이 찾아간 곳은 낡은 모텔, 달건이들이 잔뜩 있습니다. "아저씨! 여기 아무나 오는데 아니에요. 나가세요! 태권도 너 나가라고!" "대가리가 누구야?(김 부장)" 오지 말라는데 왔으면 뒈져야지" 레게머리 빡빡이 싹 다 재끼고 우두머리를 만났는데 뭐야 꼬마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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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저씨 뭐야? 경찰이야? 경찰은 배때기에 칼 안 들어 가냐?" 휴대폰이 많은 거 보니 로맨스 캠 같기도 하고. 근데 민지 휴대폰 하트 키링을 왜 이놈이 가지고 있을까요? "이거 어디서 났어?(김 부장)" 하트 키 링 어디서 났냐고 물으니까 도발을 하는데 어젯밤 자기가 예뻐해 줬답니다. 개새끼...지금은 애들 치기나 봐줄 상황이 아닙니다. 꼬마 이야기를 연결해 보면 폰은 노숙자에게서 싼값에 빼앗았고 휴테폰을 뒤져보던 양아치는 민지에게 친구가 없다는 걸 알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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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보다가 잘못 눌러 김 부장에게 전화를 하게 된 것 같아요. "여보세요. 민지니?" "아, 한 명 있었다... 강혜련" 양아치가 말한 화산 역으로 가려는데 박강성이 나타났습니다. "너 여기 있었구나(박강성)" 20년 전... 남파 간첩으로 잡힌 김 부장... 그를 전향시키려고 하는데 "이딴 게 무슨 소용이 있어?(안기부장)" "조국의 변절자가 되라는 겁니까?(김 부장)"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게 군인입니다(최진철)" "유일한 동무의 부탁을 기억할 뿐이지(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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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버리지 않고, 현실은 속이지 않는 아버지> 사람은 무엇으로 버틸 수 있는가? 좋은 아침은 거창한 사건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침대를 창가로 옮긴 것만으로 기상 컨디션이 달라지고, 하루의 시간이 조금 더 넉넉하게 느껴집니다. 공간을 바꾸었을 뿐인데 삶의 후반전에 골을 넣을 시간이 확보된 듯한 감각은 흥미롭습니다. 사람은 환경에 지배당하기도 하지만, 작은 배치를 바꾸어 삶의 흐름을 다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스톡데일 패러독스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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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장마 같은 삶의 패턴 속에서 필요한 것은 막연한 낙관도, 냉소적인 비관도 아닙니다. 희망은 절대 버리지 않되, 현실은 절대 미화하지 않는 것. 이 두 태도는 언뜻 모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서로를 지탱합니다. 현실을 외면한 희망은 환상이 되고, 희망을 잃은 현실 인식은 절망이 됩니다. 스톡데일 제독이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특정 날짜에 석방될 것이라고 자신을 속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오늘이 잔혹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자신의 마지막이 포로수용소는 아닐 것이라는 믿음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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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신앙의 언어로 옮기면 소망을 가진 현실 직면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믿음은 괜찮지 않은 현실을 괜찮다고 우기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통을 정확히 바라보면서도 그것이 마지막 말은 아니라고 고백하는 태도입니다. 시편의 탄식이 그렇고, 십자가와 부활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십자가의 고통을 건너뛰면 부활은 값싼 위로가 되고, 부활의 소망이 없다면 십자가는 패배로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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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은 딸 민지가 사라졌다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합니다. 그는 “분명 괜찮을 것”이라며 집에서 기다리지 않습니다. 휴대폰의 흔적을 찾고, 성관장을 찾아가며, 위험한 조직의 중심으로 직접 들어갑니다. 딸이 살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놓지 않지만,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도 한순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김부장의 추격은 스톡데일 패러독스의 극적인 변주처럼 보입니다. 민지가 새 휴대폰을 얻는 장면은 짧지만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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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처음에는 고장 나지 않았으면 그냥 쓰라고 말합니다. 자녀에게 필요한 것과 자녀가 원하는 것 사이에서 부모는 늘 계산합니다. 그러나 민지가 학교에서 느낄 소외감과 부끄러움을 뒤늦게 짐작했는지, 김부장은 새 휴대폰을 준비해 둡니다. “아빠, 사랑해!” “아빠가 더 사랑해!” 이 평범한 대화가 이후의 비극을 더욱 아프게 만듭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일은 물건 하나를 사주는 데 있지 않지만, 때로는 그 작은 물건이 부모의 마음을 전달하는 통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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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어린 딸에게 일찍 디지털 기기를 접하게 한 일을 교육 철학으로 회상하는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당시에는 과소비나 유행 추종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새로운 세계를 일찍 열어 준 선택으로 해석됩니다. 부모의 선택은 그 순간보다 훗날에야 의미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의 휴대폰은 곧 추적의 단서가 됩니다. 민지가 아버지에게 연락할 수 있게 해 주었던 물건이 이제는 납치의 흔적을 따라가는 실마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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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선물이 위험의 증거로 바뀐 것입니다. 작품은 이런 아이러니를 통해 부모가 자녀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김부장을 찾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북한은 그를 제거하려 하고, 특임국은 그를 확보하려 하며, 주 회장 측은 딸의 사건과 연결된 정체불명의 인물로 그를 경계합니다. 그런데 김부장은 그들 가운데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습니다. 국가도, 과거의 임무도, 자신의 안전도 지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의 시선은 오직 민지를 향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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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이 드라마의 중심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김부장은 코드네임 66이고, 남파 공작원이며, 위험한 전직 요원입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그는 오직 민지 아빠입니다. 과거에는 조국을 위해 죽고 죽이는 군인이었지만, 지금은 딸을 살리기 위해 모든 위험 속으로 들어가는 아버지입니다. 삶의 목적이 바뀌면서 그의 능력도 새로운 의미를 얻습니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 훈련된 기술이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힘으로 사용됩니다. 성관장과 함께 벌이는 태권도장과 옥상의 액션은 작품의 쾌감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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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관장의 줄타기 도주는 다소 과장되었지만, 웹툰 원작 특유의 만화적 속도와 유머를 살립니다. 박진철의 굶주림과 차비를 빌리는 장면, 박강성의 거친 말투도 무거운 첩보극에 숨 쉴 틈을 줍니다. 반면 주 회장과 남실장의 장면은 권력의 다른 얼굴을 보여 줍니다. 김부장은 딸을 찾기 위해 움직이지만, 주 회장은 딸의 범죄를 감추고 자신의 사업을 지키기 위해 움직입니다. 두 사람 모두 딸을 보호하려 하지만 그 방식은 정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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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의 사랑은 진실을 향해 달려가고, 주 회장의 사랑은 진실을 덮으려 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히 좋은 아버지와 나쁜 아버지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부모의 사랑도 정의를 잃으면 폭력과 공모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자녀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피해자를 제거하려는 순간, 사랑은 사랑의 얼굴을 한 권력이 됩니다. 민지의 휴대폰을 가진 어린 조직 우두머리 장면도 불쾌하면서 의미심장합니다. 그는 김부장의 절박함을 모르고 천박한 말로 도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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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부장은 그 말에 완전히 휘둘리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얻어 냅니다. 현실을 직면한다는 것은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분노하면서도 목적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한 명 있었다. 강혜령.” 이 한마디는 민지의 외로움을 드러냅니다. 휴대폰 속 친구가 단 한 명뿐이었다는 사실은 학교폭력의 본질이 단순한 폭행보다 고립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사람은 맞아서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자기 편이 없다고 느낄 때 더 깊이 무너집니다.
2026.7.23.thu.악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