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 흡연자는 비타민 C를 복용하면 암이 생긴다?
A : 비타민 C가 담배 연기의 발암 능력을 100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항암 작용을 한다. 담배를 피우면 비타민의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흡연자들은 일반인보다 비타민을 40% 이상 더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 허리 강화 운동에는 수영이 최고?
A : 수영이 척추에 좋다고 무조건 하다 보면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이나 임산부 등 상체가 뒤로 젖혀져 있는 경우에는 허리를 똑바로 펴는 운동이 필요한데, 이때 자유형 수영을 계속하면 자꾸만 허리가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병을 낫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키우는 꼴이 된다. 이때는 수영을 하더라도 배영을 하는 것이 좋으며, 접영을 하면 허리에 엄청난 무리를 주게 된다.
Q : 피임을 오래 하면 불임이 된다?
A : 일반적인 피임기구들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연결고리를 끊는 역할을 하는 것뿐, 장시간 사용한다고 해서 정자나 난자의 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피임 기간이 오래되면 자연히 여성의 나이가 많아지기 때문에 임신의 확률도 떨어지므로 35세 이상의 여성이 피임을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다.
Q : 남성이 금욕하다가 배란일에 관계를 맺어야 임신이 잘 된다?
A : 반대로 오히려 남성은 사정을 자주 할수록 정자의 질이 좋아지며 임신에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 금욕하면 정자의 DNA에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임신 확률이 낮아진다. 부부가 아이를 원한다면 여성의 가임 기간에 가능한 한 많은 횟수의 관계를 맺는 것이 좋다. 주 3~4회의 정기적인 관계를 맺으면 남성의 정자 생산성과 활동성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임신을 위한 금욕은 오히려 임신의 확률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Q : 간장약을 먹고 술을 마시면 간에 좋다?
A : 대부분의 간장약은 치료제가 아니라 영양제이다. 간을 보호하거나 알코올을 100% 분해하는 약은 아직까지 없다. 따라서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간장약에 의존하기보다 음주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Q : 탈모로 빠진 머리카락은 다시 나지 않는다?
A : 머리가 빠져도 모낭이 흉터로 변하는 반흔성 탈모가 아니라면 대부분 다시 머리카락이 난다. 다만 머리의 성장 주기가 짧아지고 가는 머리카락이 나오는 것이 문제다. 모발은 건전지와 같아서 성장 주기가 거듭될수록 힘이 떨어지고, 새 머리카락을 만들어낼 능력도 부족해진다. 그러다 보면 부실한 가는 모발이 되고 유지하는 힘도 부족해져 탈모가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Q : 생리를 할 때는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A : 생리 기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이 생성되어 오히려 체중이 늘어난다. 생리 직전과 생리 중에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몸이 붓고 지방이 줄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생리 때는 평소보다 식욕이 왕성해지고 많이 먹게 되는데 병이나 특별한 생리증후군이 아닌 보편적 증상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Q : 고기를 많이 먹으면 살이 빠진다?
A : 고기는 단백질 식품으로 포만감을 주고 40% 이상이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하지만 고기만 먹으면 대사 작용의 변화로 살이 빠지는 경우가 흔한데 ‘황제 다이어트’는 이를 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황제 다이어트는 의학적으로 바람직한 다이어트법이 아니다.
Q : 일찍 자면 뱃살이 빠진다?
A : 수면 중에는 성장호르몬의 영향으로 지방의 대사가 촉진된다. 성장호르몬은 잠든 지 1~2시간 후에 분비량이 가장 많으므로 성장기에는 밤 10시경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성인도 밤 12시 이전에는 자야 한다. 밤늦게 야식을 먹을 염려도 없고 자는 중에는 지방이 연소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소비되는 지방의 양은 매우 적으므로 뱃살을 빼려면 식사 조절과 운동이 기본이다.
Q : 가슴에 만져지는 혹은 모두 유방암이다?
A : 가슴에 혹이 만져지면 모두 암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가슴 종양은 크게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나뉜다. 양성 종양은 커지더라도 원형 상태의 모양 그대로 커진다. 반면에 악성 종양은 스스로 커지려는 본능이 있어 모양이 불규칙한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악성 종양은 경계선이 굉장히 불분명하다. 양성 종양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섬유선종’이다. 섬유선종은 섬유 조직과 유관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생긴 것으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경계가 불분명한 악성 종양과는 달리 매끈한 것이 특징이며, 신체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4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섬유선종이 발견되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드물지만 1~1.9% 정도에서 향후 암으로 발전할 위험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수술해야 한다.
Q : 찜질방에서 성병이 옮을 수 있다?
A : 최근 수년간 찜질방, 사우나, 헬스장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가운, 수건, 담요 등을 통해 사면발이, 옴 등 성병으로 분류되는 기생충 질환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사면발이 등 기생충 질환은 털 있는 물건을 통해 전파되는 사례도 있으므로 세탁이나 소독을 철저히 하지 않았거나 앞사람이 벗어두고 간 가운을 그대로 입을 경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감염 사례를 막기 위해서는 가운, 수건, 담요 등은 되도록 미리 준비해 가져가야 하며 대여되는 공용 물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Q : 자궁에 혹이 생기면 모두 암이다?
A : 자궁에 혹이 생겼다고 하면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은데, 혹 중의 대부분이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에서 자라난 딱딱한 덩어리로 양성 종양이지, 암은 아니다. 손톱 크기에서 어른 주먹만 한 크기까지 다양한데 생기는 장소에 따라 아무리 크기가 커도 증상을 못 느낄 수도 있다. 자궁근종이 암으로 발전할 확률은 0.1%도 되지 않으며 젊은 여성의 10%, 40세 이상 중년 여성의 30~4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Q : 생리통에 진통제를 먹다 보면 중독될 수 있다?
A :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진통제를 먹으면서도 약물 중독을 걱정하는데 생리통 진통제로 활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습관성 의약품이 아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 진통제의 양을 늘려야 효과가 온다거나, 양을 늘려도 진통제가 듣지 않는다면 진통제의 문제가 아니라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 선근증 등 생리통을 일으키는 질환이 악화되었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전문의의 진료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Q : 나이가 젊어도 요실금에 걸릴 수 있다?
A : 복압성 요실금은 출산 경험이 있는 중년여성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임신 또는 출산의 경험이 없는 젊은 여성에게도 요실금이 올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의 원인 가운데 첫째는 골반 근육의 손상 또는 기능 저하이며 둘째는 요도의 기능 약화다. 젊은 여성은 주로 두 번째 원인 때문에 복압성 요실금이 발생한다. 젊은 여성 가운데 선천적으로 요도가 짧거나 요도 괄약근 기능이 약한 여성이 있기 때문. 이런 경우 요도 압력을 측정하는 검사로 진단하며 요도 압력을 높이는 수술을 하거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Q : 살이 키로 간다?
A : 영양 섭취를 잘 하면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고열량식이나 과식은 결국 비만을 부르고 이는 초경을 앞당긴다. 초경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키가 크는 데에는 불리하다. 그 이유는 초경이 시작됨과 동시에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여 초경 1~2년 후에는 성장이 멈추기 때문이다. 지나친 체중 증가는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므로 성장기 비만이나 과체중은 주의해야 한다.
Q : 천식 환자에게 운동은 오히려 해롭다?
A : 그렇지 않다. 천식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기도의 염증 질환이므로 발작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으로 폐활량을 늘리는 것이 천식을 이겨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Q : 어릴 때 머리카락을 밀면 머리숱이 많아진다?
A : 그렇지 않다. 모낭의 수는 타고나므로 어릴 때 머리를 미는 것과는 상관없다. 다만 머리카락을 깎아주면 윗부분의 가는 모발이 잘리고 아래쪽의 굵은 모발이 나오므로 착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Q : 한번 삔 발목은 또 삐기 쉽다?
A : 대부분 발목이 접질리면 바깥쪽을 다치게 된다. 바깥쪽을 잡아주는 외측 인대가 가늘고 약하기 때문이다. 한번 삔 발목이 또 삐기 쉬운 이유는 초기 치료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발목 치료는 초반 3일이 6개월을 좌우하는데 깁스로 발목을 고정하는 것 외에 부기가 빠진 후에 반드시 근육 강화 운동으로 발목의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Q : 코를 골면 머리가 나빠진다?
A : 청소년의 경우 습관적 코골이는 수업시간에 졸림증을 불러오고 기억력 장애, 집중력 장애를 초래한다. 이러한 증상이 학업 능력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
Q : 껌을 씹는 것은 치아에 안 좋다?
A : 껌은 단물만 빨아먹고 버리면 치아에 좋지 않고 1분 이상 씹어야 치아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물이 빠진 후에도 계속 씹으면 치아 주위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닦여 나가고 씹는 운동에 의해 잇몸과 턱 근육이 강화된다. 그러나 턱이 아플 때까지 껌을 씹는 것은 턱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Q : 장시간 서 있을 경우에는 몸의 무게중심을 양발에 똑같이 두는 것이 좋다?
A : 한쪽 발에 무게중심을 두면 발목의 근육을 강화할 수 있고 평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발의 작은 근육을 풀어주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자주 발을 바꾸면서 무게중심을 한쪽 발에 더 두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Q : 식이섬유 음료를 많이 먹으면 배변 활동이 활발해진다?
A : 섭취한 음식물이 소화되면 소장에서는 영양소가 흡수되고 대장에서는 수분이 흡수되며 나머지는 대변으로 배출된다. 배변 작용에서 식이섬유는 변의 양을 늘리고 대장 운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배변을 수월하게 해준다. 그러나 ‘수용성 식이섬유’는 쉽게 물에 녹아버려 변을 무르게 할 수는 있지만 배변 작용에는 별 효과가 없다. 실제로 배변 작용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불용성 식이섬유’이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소장 내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가면서 많은 양의 수분을 흡수해 변의 무게를 늘림으로써 변을 부드럽고 배설하기 좋은 상태로 만든다.
Q : 매일 대변을 봐도 변비일 수 있다?
A : 매일 대변을 보더라도 어떤 변을 보느냐에 따라 변비인지 쾌변인지 구분한다. 하루에 적당한 배설량은 200g으로 만일 35g 미만일 경우 변비로 본다. 어떤 모양의 변을 보는지도 중요하다.
Q : 턱관절 장애는 수술해야 완치된다?
A : 모든 턱관절 장애 환자가 수술할 필요는 없다. 통증을 동반하는 턱관절 장애의 경우 수술을 한다 해도 통증이 사라지기 힘들뿐더러, 시간은 걸리지만 수술이 아닌 다른 치료 방법으로도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턱관절 장애를 단순히 디스크 질환이라고 여겨 수술에 의존했지만, 최근 수술 환자는 전체 환자의 5% 이하이다. 디스크가 심하게 파열되어 턱뼈에까지 이상 증상이 진행된 환자나 다른 치료를 받았지만 입이 벌어지지 않는 경우, 혹은 턱이 자주 빠져 응급실을 들락거리는 경우처럼 반드시 필요한 때에만 수술을 한다.
Q : 엎드려서 자면 축농증이 생긴다?
A 코 막힘은 코 안의 비갑개가 부어올라 생기는 일이 많다. 이러한 비갑개의 부종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현상의 하나로 오기도 하고, 자세 변화에 따라 생기기도 한다. 엎드려 잔다면 비갑개의 부종이 심해져서 코 막힘이 올 수 있지만 축농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Q : 잇몸 질환은 먹는 약으로 고칠 수 있다?
A : 잇몸 질환은 흔히 ‘플라그’라고 부르는 치태, 그리고 치석 때문에 생긴다. 세균 덩어리와 음식물 찌꺼기가 혼합된 치태는 오래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되는데 이 치석은 세균이 만들어내는 칼슘 성분을 이용해 치아 외부에 단단히 붙어 있다. 이에 달라붙는 치석을 약으로 녹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잇몸 질환 치료제는 잇몸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지 치석을 녹이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 염증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있지만 치석을 그대로 두고 잇몸 염증 치료제를 사용한다면 일시적으로 염증이 낫더라도 결국 재발할 수밖에 없다.
첫댓글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