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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을 깨우리로다/김진홍"을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듣던 시절이 떠올랐어요. 히터를 끄고 얇은 옷만 입었는데도 추위가 느껴지지 않은 걸 보니 봄이 서둘러 오는 모양입니다. 부지런한 계단 청소 관리 아주머니의 움직임이 들렸고, 조국의 인구 감소로 인한 시니어 입소 소식을 접하면서 흥분하고 있습니다. 나도 자격이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13482178 충성! 겨우 영어 몇 문장 회화가 돼서 좋아했는데, 영어는 물론 독일어, 불어까지 술술 꿰며 강의하는 예도 선생을 보며 워메 기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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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 16회>입니다. "저를 무릎 꿇리셨습니다. (하하하... 왜 이러는가.... 자네 소신, 패기 다 어디 가고? 고작 이깟 일에 꿇는 무릎... 결국 힘에 눌린 꼴이 아닌가 말이야(장 근원 어딨습니까?) 인생 마지막 여흥이라 기대했건만... 콜콜 콜록... 맥이 빠지는 구만... 그 하찮은 무릎의 대가로 난 또 아들을 버리게 되었구만...음허허허...원수같은 내게 무릎을 꿇었네... 지금 기분은 어떤가?(한스럽습니다... (왜) 회장님 기분은 어떻습니까? 이렇게 무릎 꿇리니 기쁩니까/ 통쾌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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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지옥으로 처넣은 인간인 동시에 대단한 남자... 가치관은 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적... 저는 당신의 뒤를 쫓아온 인생을 걸었었죠... 이 싸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남자가 고작 인질극에 기대서 무릎을 꿇어라... 이따위 추악한 늙은이를 뒤쫓아온 십수 년... 그 시간이 한스럽기 그지없다 이겁니다) 결과를 봐! 때론 이득을 위해서... (가자 승권아...십 수년을 지난 이제야 당신을 알았습니다(새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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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딱 한 번 무릎을 꿇었어요. 신혼 초에 우이동에서 어머니 패밀리와 육 남매가 놀러 갔다가 뭔 일로 아내가 화가 났는지 이혼하겠다며 깽판을 쳤어요. 화도 나고 가오도 상했지만 여기서 내가 무릎을 꿇지 않으면 아내를 구제할 방법이 없었어요. 삼촌들도 있고 매형들도 있는데 드라마 찍는 것처럼 어머니 앞에서 난 절대로 이혼을 못하다고 아내에게 싹싹 빌었던 것을 아내가 기억할까요? 불과 10년 전만 해도 20:2상황에서도 무릎을 꿇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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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살 무렵, 우리 학교 ‘짱‘이 나라고 믿었습니다. 하루는 백양사 근처에 사는 직접 친구 창건이가 대인동 애들 때문에 통학하기 불편하다면서 내게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친구 얘기로는 대인 동 식구들이 백양사에 캠핑을 왔었고 나와바리 관리 차원에서 친구가 먼저 집단 폭행을 가한 모양입니다. 영화 <친구 1>와 동시대를 살았던 우리들은 80년 무법천지 광주를 저항 없이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것도 질풍노도의 시기에. 필자의 고해는 아마도 광주 민주화 항쟁 이후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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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표를 끊고 장 성행 부스로 막 들어갈 참인데 교복 단추를 두 개쯤 내린 고 삐리 세 명이 길을 막더니 우리한테 볼일이 있답니다. 약간은 신경이 쓰였지만 3:2 정도야 하고서 놈들을 따라 터미널 스낵 코너 뒤편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계단을 두 블록쯤 올라간 것 같은데 “형님, 다음은 옥상입니다.“ 어쩐지 느낌이 쌔 하더니 갑자기 사람들의 발굽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습니다. 함정입니다. 삼면이 벽이고 20명쯤 되는 청년들이 남은 입구를 막아섰으니 홍길동이라고 해도 사면초가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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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어!" “C8! 죽여! 죽이라고!... 만약에 지금 못 죽이면 니들은 내 손에 다 뒈진다.” 다구리를 맞다 보면 어느 순간 뇌가 기억하지 못하는지 통증을 잊게 된다는걸, 아는 사람을 알 것입니다. 기억나는 건 각목으로 어깨를 맞고 시멘트 벽에 기댄 채 고꾸라졌을 것입니다. 30분 이상 죽도록 처맞았는데도 나는 죽지 않고 살았다는 것 아닙니까. 그 일 후 그 바닥에서 훈장 하나를 달았고 천방지축 날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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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납치 현장입니다. "쓸데없이 힘 빼지 마라(놈들)" "하나 둘 셋 하면(아군)" 근수를 미끼로 놓고 이서가 혼자 도망칩니다. "장근수 힘내!" "나보고 힘내라 하잖아!(근수)" '장가는 뭐든 다 가졌잖아... 원하는 거 살면서 단 한 번도 없었어... 손에 넣은 적... 그래도 너랑 나랑 형제는 형젠가 봐 항상 방법이 틀렸지(근수)" 근원과 조폭들은 조이서를 뒤쫓고 논밭 길가에서 이서를 발견한 새로이가 조폭 차를 박치기해 버립니다. "대표님!(이서야) 여기가 어디라고 와요 미쳤어 진짜(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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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로이! 죽으러 온 거지? 니발로(근원)" "로이야! 걍 누워있지... 왜 누워 있노(조폭)" "경찰에 신고하고 노는 길입니다. 그냥 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새로이)" 일단 승권이에게 맡기고 이서와 새로이는 <에델바이스>를 찍습니다. "너무 많이 보고 싶었어 항상 나 때문에 애쓰고 다치고(뭐야... 괜찮은 거 맞죠?) 내 머릿속에 내 마음이 너로 가득해... 너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되게 떨리는구나(대표님) 사랑해!... 사랑해 이서야! 많이 사랑한다(새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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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해오는 근원의 차를 벽돌로 박살 내버리는 새로이 나이스! "경찰에 신고해 놨으니 먼저 가!(대표님 죽으면 나도 죽는 거야) 빨리 가! 빨리!(새로이)" 액션 신이 돌아가는 도중 떠오르는 이서와의 이미지가 새로이를 버티게 하는 에너자이저인 것처럼 연출하려는 감독의 의도를 포착했습니다. "백 년도 안 되는 짧은 인생 살아보겠다고 아득바득... 차라리 안 태어나는 게 좋은데 귀찮아(그렇게 귀찮으면 죽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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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똑똑이네... 자기가 무슨 신이라도 되는 마냥... 나는 항상 일이 끝나면 이 거리를 달려... 내일도 일어나면 가게 문을 열고 오늘처럼 일을 하겠지... 반복적인 일상인 것 같지만 사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라... 감옥에서 시비만 걸던 승권이는 가게 홀을 봐 주고 있고 가게를 지키고 있는 니가 매니저야... 뻔한 일은 한 번도 없었어... 슬픈 일은 많았지만 가끔 재밌는 일이 벌어지곤 해... 네가 온 이후로는 더 그러네... 가슴 뛰는 하루하루야 혹시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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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니 지겨운 그 일상에도 가슴 뛰는 일이 생길지... (저도 사장님 곁에 있으면 가슴 뛰고 좋아요) 삐... 삐... 경찰이 왔으니 상황 끝입니다. 한편 수아는 장가의 횡령, 뇌물 등의 비리를 검찰에 폭로하고 내부고발자가 됩니다. 상장 폐지 위기로 매각을 고려할 만큼 장가는 휘청거립니다. 장가가 I C에 인수합병되자, 장 회장이 단밤을 찾아와 순두부찌개를 먹고 돈 대신 무릎을 꿇어요. 뭐 이런 코미디 같은 시추에이션이 있나? 엔딩을 이 정도밖에 못 만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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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호구로 보이십니까? 저는 장사꾼입니다. 기업 인수가 걸린 일에 다 잃고 한 사과가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비즈니스를 하세요. 회장님(박새로이)“ 우연히 만난 근수는 악수를 청하고 이서는 악수 대신 안아줍니다. "충분히 자격 있어... 옳고 그름 다 상관없이 충실했던 니 마음 받아 줄 순 없어도 다 전해졌어... 그 마음 이용해서 미안하고 고마웠어(이서)" 이렇게 장 근수는 마현이의 트랜스젠더 지라시 건에 대해 사죄하고 조이서 와의 짝사랑을 매듭졌고 미국으로 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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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가게를 오픈한 오수아가 신입 면접을 합니다. 박 보검이 셰프로. 홍석천이 실장으로 카메오 출연을 했네요. 박 보검은 왜 이리 인기가 많은 건가요? 여자들이 발광을 하네요. 강 민정 이사와 오 형사도 러브라인이 달달합니다. 마현과 승권은 영화 보러 왔어요. 잘 되겠지요. 박새로이와 조이서는 16회 내내 입술을 포개고 삽니다. 연병, 이 타임에 거짓말처럼 딸내미에게 톡이 왔습니다.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마세요. 마지막 결정은 엄마 뜻이었고 부모가 없는 딸들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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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주도 어찌 됐던 덕분에 나라는 좋은 언니가 있잖아요. 조금 우울한 기분이 없진 않지만 오늘은 또 새 날이고 어차피 다 죽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척 행복하면 되지 뭐. 우리 자기만의 쉼표를 가지고 잘 견디며 삽시다. 모처럼 친구랑 커피 한잔하려고요(에스더)“ “합리적 권위는 그 권위에 의존하는 인간의 성장을 촉진시키며, 권능을 바탕으로 한다. 비합리적 권위는 권력을 바탕으로 부지되며, 권력에 굴하는 사람들을 착취한다.(에리히 프롬/영웅이 되는 것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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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쓰린 밤을 달달하게 해주고 싶었어요(이서)" "행복하고 싶었다. 나를 잃지 않고 원하는 전부를 이루고 싶었다. 때로는 불안하고 두려웠다. 어떻게 버텼을까... 소중한 이들과 하고 싶은 걸 하며 정신없는 나날... 이들 곁에 있는 것, 이들과 함께 하는 것... 행복을 찾아서"
2.
이 글은 드라마 감상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권력·굴복·사랑·일상·행복을 묻는 실존적 기록입니다. 전체 흐름은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폭력 → 권력 → 무릎 → 사랑 → 일상 → 행복 그리고 중심 질문은 이것입니다. 인간은 언제 무릎을 꿇는 존재가 되는가? 이 질문이 글 전체를 관통합니다.
1) 가장 중요한 철학적 장면 — “무릎”
이 글의 중심 장면은 분명합니다. 조폭에게 맞으며 무릎 꿇지 않았던 과거, 그러나 아내 앞에서는 무릎 꿇었던 순간과 드라마 속 무릎 꿇는 이 세 장면이 서로 겹칩니다. 굴복은 패배인가 사랑인가? 이 질문은 사실 니체(무릎=약함)와 레비나스(무릎=타자를 위한 책임) 사이의 질문입니다. 이 글은 명확히 레비나스 쪽으로 갑니다. "싸움에서는 무릎 꿇지 않았지만 사랑에서는 무릎 꿇었다" 이 문장은 철학적으로 매우 강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존엄은 힘이 아니라 관계에서 드러난다는 선언이기 때문입니다.
2) 폭력의 기억 — 존재의 균열
청소년 시절 집단 폭행 경험은 이 글의 존재론적 배경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폭력의 기억”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입니다. 그 일 후 그 바닥에서 훈장을 달았다. 이 문장은 하이데거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폭력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존재의 방향을 바꾸는 사건입니다. 즉 인간은 사건을 겪는 존재가 아니라 사건 이후의 존재입니다. 이 경험은 글 전체에 흐르는 “권력 감수성”의 뿌리입니다.
3) 권력과 권위 — 에리히 프롬의 문장
글 후반에 등장하는 프롬의 문장은 핵심 열쇠입니다. "합리적 권위 vs 비합리적 권위" 이 문장이 드라마와 삶을 연결합니다. 장회장 = 권력박새로이 = 권위 권력은 복종을 요구하고 권위는 성장을 촉진합니다. 그래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장회장이 무릎 꿇는 장면 이 장면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권력 → 권위로의 전환 입니다. 이것이 글이 말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입니다.
4) 반복되는 일상 — 카뮈적 순간
반복적인 일상 같지만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이 문장은 거의 카뮈의 문장입니다. 부조리의 핵심은 '삶은 반복된다. 그러나 완전히 예측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살아갑니다. 희망 때문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성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매우 실존주의적입니다.
5) 사랑의 철학 — 존재의 이유
글 후반부는 완전히 사랑 이야기로 전환됩니다. 사랑은 이 글에서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사랑 = 삶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 이 문장이 모든 것을 정리합니다. 가슴 뛰는 하루하루 여기서 삶의 의미가 드러납니다. 행복은 위대한 사건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있는 상태입니다.
6) 마지막 메시지 — 딸의 문자
딸의 문장은 이 글의 결론입니다. "어차피 다 죽는데 행복하면 되지" 이 문장은 냉소가 아니라 실존주의적 평온입니다. 하이데거식으로 말하면: 죽음을 아는 존재만이 현재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드라마 감상문이 아니라 삶의 철학 에세이입니다. 폭력 → 권력 → 권위 → 사랑 → 일상 → 행복 내가 무릎 꿇는 순간은 패배의 순간인가, 사랑의 순간인가? 우리는 왜 어떤 순간에는 끝까지 싸우고, 어떤 순간에는 기꺼이 무릎을 꿇는가?
2026.2.28.sat.악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