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출연: 크레이그 셰퍼(노먼 맥클레인), 브래드 피트(폴 맥클레인),
톰 스커릿(맥클레인 목사), 브렌다 블레신(미시즈 맥클레인),에밀리 로이드(제시 번스)
1900년대 초, 스코틀랜드 출신 장교로 장로교 목사 리버런드 맥클레인(톰 스커릿 분)은 아들
노만(크레이그 쉐퍼 분)과 폴(브래드 피트 분), 부인(브렌다 브레딘 분)과 함께 몬타주 강가의
교회에서 살면서 낚시를 종교와 같은 정도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긴다. 송어를 낚는
제물낚시꾼(Fiy-Fisherman)인 그의 영향을 받아, 그의 아들들도 아버지로부터 낚시를
배워 어려서부터 낚시를 좋아한다.
장성한 맏아들 노만은 동부 대학에 들어가 문학을 공부하고 동생 폴은 고향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하며 낚시를 인생의 최고 목표처럼 여기면서 산다.
신중하고 지적인 노만과 동적이고 자유분방한 폴은 어린 시절부터 형제애가
깊으면서도 경쟁적인 관계다. 공부를 하고 돌아온 노만 앞에서
보이는 폴의 낚시 솜씨는 예술의 경지에까지 도달해 있었다. 고향에 돌아온 기쁨과 동생에 대한
경쟁심을 동시에 느끼던 노만은 사랑이라는 또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제시(에밀리 로이드 분)
와의 사랑이 무르익던 즈음 노만은 시카고 대학으로부터 문학교수로 채용되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온가족의 기쁨도 잠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며 포커를 즐기던 폴이 어느날 갑자기 길에서
폭행당해 사망하자 아버지와 노만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 깊은 고뇌를 느낀다.
아버지 자신이 죽을 때까지 사랑하던 아들 폴을 못잊어 마지막 설교에서 "완전히 이해는 못해도
완벽한 사랑을 할 수는 있다"는 말을 남긴다.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죽고 이제 혼자 낚시를 하며
가족과 인생 그리고 자기 가족의 일생을 지배한 낚시에 대한 회상을 하나로 묶어 달관한 듯한
인생의 상념에 젖어 변함 없이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서 넋을 잃는다.
숭어 낚시의 한가로움과 형제의 우애...
깊은 감동이 강물처럼 흐르는 선율적인 작품. 몬타나 강가에서 자라난 한 작가의 애절한 가족사.
로버트 레드포드의 선율적인 연출력이 압권인 작품. 노먼 매클린이 자신의 유년시절을 비망록 형식으로 그린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몬타나주한 가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매클린가는 아버지가 목사(탐 트케릿)인 가정으로 가정적인 어머니(브렌다 블레딘)와 두 형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형은 학교와 문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모범생인 반면 동생(브래드 핏)은 반항아적인 기질을 지녔다.동생 폴은 자연 공부는 뒷전이고 카드놀이와 술 파티가 우선이다. 형 노먼은 문학과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며 평생 몬타나에서 기자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낚시와 자연을 즐기는 것이 소원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낚시 솜씨는 폴이 월등하고 폴은 이것으로 형에 대한 월등감을 극복한다. 아름다운 몬타나의 경치를 배경으로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디안과 데이트하는 폴, 그리고 결국에는 자유분방한 생활로 인해 어이없는 폭행으로 사망을 당하는 그의 안타까운 삶
이해는 못했지만,
사랑했던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
그러나 난 아직도 그들과 교감하고 있다.
...어슴프레한 계곡에 홀로 있을 때면
모든 존재가 내 영혼과 기억,
그리고 빅 플래풋 강의 소리, 낚싯대를 던지는 4박자 리듬
고기가 물리길 바라는 희망과 함께
모두 하나의 존재로 어렴풋해지는 것 같다.
.....
그러다가 결국 하나로 녹아든다.
그리고 강이 그것을 통해 흐른다
수잔나, 내가 떠나면 꼭 기억해두어야 할 게 있어요.
난 언제든지 큰 강물위에 있을거요.
내가 이 곳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곳의 인디언들을 만날 때 조차도
난 이 미주리강의 근원지 부근에 있을것이오.
당신 곁을 흘러 지나가는 물은 이미 내 곁을 지나간 것이니,
수잔나, 강이 흐르는 어디든 내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요.."
낚시를 통해 인생을 배워가는 아버지와 두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명우 로버트 레드포드의
3번째 연출 작품. 1990년에 사망한 전설적인 장로교 목사 노먼 맥클린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했는데, 그는 기독교
교리서를 편찬할 정도로 충실한 신의 사도였을 뿐만 아니라 사냥과 낚시에도 깆은
조예를 가지고 있어 그가 출간한 사냥과 낚시의 텍스트는 고전으로까지 불린다.
톰 맥클린이 원작을
레드포드에게 건네 준 것은 1980년이었고, 헐리우드의 제의를 일축해 오던 맥클린이
1990년 각본의 초고를 보냈지만, 그것은 그가 죽기 며칠 전이었다.
91년 앨범 'Mark Isham'으로 그레미 뉴에이지 부문상을 수상한 뉴에이지 아티스트 마크 아이샴이
담당한 OST 앨범은 1900년대 초라는 시대적 배경에 맞는 스윙재즈 등 총 31곡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