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과정은 알루미늄판에 감광액을 바른 다음 UV램프로 자외선을 노출시켜 노출이 안된 부분(이미지가 있어 빛을 투과시키지 못함= 선화부= 친유성)은 판에 고착이 되고 노출된 부분(이미지가 없어 빛을 통과시킴= 비선화부= 친수성)은 물에 세척이 되어 탈락시키는 과정입니다. 그 후 옮기는 과정에서 예리한 부분에 긁히기 쉽기 때문에 엷게 고무로 코팅해 줍니다. 이 고무코팅은 인쇄기에 걸린 다음 인쇄하기 직전에 물로 닦여지기 때문에 인쇄하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 소부과정은 필름에 있는 것을 그대로 판에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크기, 위치, 색의 오류가 생기지 않습니다. 오류가 생긴다면 그것은 필름에서부터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필름교정, 인쇄교정을 철저히 봐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터잡기가 완전히 마친 필름으로 인쇄판을 만듭니다. 판을 만들면서 터잡기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 인쇄판을 만드는 소부실은 보통 인쇄소에서 직접 운영합니다. 즉 필름을 받아서 인쇄일정에 맞추어 그때그때 몇 시간 전에 인쇄소에서 인쇄판을 만들어 인쇄기에 걸게 됩니다. 소부가 된 인쇄판은 빛을 쪼이지 않는다면 하루이상 보관 가능하나, 보통 인쇄기계가 돌아가는 하루의 양을 미리 소부하여 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보관할 때에도 빛을 쬐지 않도록 안 쪽으로 돌려 세워놓습니다.
예전에는 여러 과정을 퀘퀘한 현상액 냄새가 나는 곳에서 사람이 직접 일일이 손으로 하였었습니다만 요즘은 많이 편리해져서 포지티브로 필름을 떠오면 기성제품으로 나오는 PS판에 감광시켜 자동현상기에 걸면 판이 곧바로 만들어집니다. 인쇄판을 만드는 시간은 ①펀치기로 기계가 물리는 곳에 구멍을 뚫고 ②감광기에서 노광하여 ③자동현상기에 넣는 시간 약 5분 내외정도 소요됩니다. 4도일 때에는 약 20분 정도면 되겠지요.
보통 소부실에는 인쇄소에서 관리하는 제판실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이 제판시에는 아직 수동 터잡기(하리꼬미)를 제판실에서 한다거나(부분수정이 많은 사보 등), 가지고 온 필름으로 충분하지 못하고 반복하여 터잡기를 해야할 경우에 필요한 밀착기가 있습니다. 소부하는데 필요한 감광기, 자동 현상기 그리고 카메라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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