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장 근속 25주년
사랑합니다.
은혜와 행복이 가득한 은행동성당에서 근속 25주년을 맞이하는 송봉엽 글라라 사무장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01년 7월 6일, 사무장님께서 처음 은행동성당과 인연을 맺으신 지 어느덧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아홉 분의 신부님 가운데 여덟 분을 모셨고, 열 분의 총회장 가운데 아홉 분과 함께하셨습니다. 그만큼 사무장님은 은행동성당의 역사와 함께 걸어오신 산증인 이십니다. 25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강산도 세 번 변한다는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이 성당을 지키며 교우들과 함께해 주신 사무장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돌이켜보면 성당의 여러 어려운 시기마다 늘 사무장님이 계셨습니다. 바자회를 준비하며 교우들과 함께 땀 흘리셨고, 성당을 단대동으로 이전하는 큰 과정에서도 누구보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비좁은 사무실에서도 언제나 밝은 미소로 교우들을 맞이하시던 모습은 지금도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2019년 새 성전으로 입당하기까지, 우리가 보지 못한 곳에서 흘리신 땀과 정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도 사무장님께서는 출근과 동시에 성전 곳곳을 살피며 하루를 시작하십니다. 교우들이 편안하게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애써 주시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성당에는 눈에 띄는 봉사도 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봉사가 더 많습니다. 사무장님의 25년은 바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늘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성당을 지키고, 교우들을 섬기며, 성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오셨습니다. 그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은행동성당이 더욱 아름답고 따뜻한 공동체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무장님께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 한마디를 부탁드렸더니,
사무장님께서는 이렇게 적어 주셨습니다.
“총회장님, 건강하세요. 제가 뭐라 하더라도 상처받지 마세요.”
이 한마디에는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사무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아마 이 말씀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교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며,
상처보다 사랑을 먼저 전하는 삶. 그것이 사무장님께서 지난 25년 동안 몸소 보여 주신 모습이었습니다.
사무장님. 25년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때로는 힘들고 외로운 순간도 있으셨겠지만,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당을 지켜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사)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시고,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은총 안에서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송봉엽 글라라 사무장님의 근속 25주년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7월 5일
총회장 김동현 아우구스티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