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사의 기록
아침 7시까지 집합, 너무 이른 시간이라 걱정도 되었지만 모두들 늦지 않게 모여 기념촬영후 8시 15분 부상행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지겨운 시간, 아이들은 관광사에서 배부한 안내 책자에 빠져 있고, 떠나기 전 지겨운 시간을 잊기 위해 준비한 책도 부산까지의 긴 시간을 온전히 해결해 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떠나는 그 시간은 지겹지 않게 부산에 도착, 지난 겨울 페리가 저녁 늦게 떠났던 기억으로는 너무 일찍 도착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였으니, 부산에서 일본 행의 배는 下關(しものせき)을 왕복하는 우리 나라 국적의 '성희'호와 일본 국적의 '하마유(はまゆう)'가 있는데 우리의 목적지는 廣島(ひろしま)이어 우리 나라 국적의 '은하'호에 승선, 짐을 풀고 저녁 식사 지난 해의 '성희'호보다도 작고 배도 낡았으며 식사 역시 '성희'보다는 부실한 느낌, 저녁 식사후 곧 출발하여 새벽 1시경 下關(しものせき) 항구를 지나 일본 내해로 접어 들어 9시 30분에 하선하여 입국 수속을 마치고 드디어 일본 땅에,
廣島(ひろしま) 시내를 지나는 동안 많은 다리를 건넜는데 강 바닥이 드러나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강이 아니라 썰물의 바다라, 작은 섬과 여울을 모두 다리로 연결시켜 놓은 것이리라,.11시 경 宮島(みやじま)섬으로 가는 유람선의 선착장에 도착, 한 10분 정도의 뱃길, 멀리 嚴島(いつくじま)신사의 鳥居(とりい)가 모래밭에 서 있다.
鳥居(とりい)란 우리 나라의 홍살문이나 솟대처럼 산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嚴島(いつくじま)신사 밀물 때는 바다로 배를 저어 鳥居(とりい)를 지나 이츠쿠신사에 다다르게 하는 구조. 썰물이어 바닥이 드러나 있었지만 밀물이었다면 풍광이 대단하였으리라는 생각을...
풀어 놓은 사슴이 이채로왔고, 바닥이 드러나 있지만 'ㄹ'자 형식의 긴 복도로 이루어진 신사. 그리고 일본에서의 첫번째 점심,
스파게티와 햄버거 스테이크, 그리고 달걀부침 아이들은 달걀부침에서 느껴지는 단 맛을 싫어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우리 입맛에 맞는다는 생각을, 식사를 마치고 관광지에서의 쇼핑을, 그러나 아이들은 규모도 없이 계획도 없이 지갑을 열고 있었는데, 다음에는 아이들의 소비 교육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식사후 廣島(ひろしま)성(城)으로 일본이라는 나라 어쩌면 문화재라는 것이 겉모습만 같다면 예전 것이나 현대의 것이나 같다고 생각하는지, 곳곳에서 만나는 모든 성의 모습이 너무나 비슷하여 예전에 그 자리에 성이 있었는지도 의심스러울 정도, 보수나 개수의 면에서도 일본은 너나 생각없이 쉽게 부수고 새로 만들기도 하는데...
일본의 성이 대부분 그렇듯 헤자와 천수각, 벽은 시멘트, 그리고 천수각 안은 박물관, 그리고 꼭대기 층은 전망대,
전망대에서는 기념 동전(500¥)과 옆의 이름을 새겨주는 기계 사용료(30¥)까지 그 기계에 매달려 쓸데없는 낭비가 못마땅했다.
그리곤 廣島(ひろしま) 시내, 아이들을 풀어 1시간 30분정도의 자유시간, 관광사측은 지금까지 큰 사고가 없어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지만, 교사로서의 나는 좌불안석, 마려운 강아지처럼 아이들을 찾았지만 아이들은 벌서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너무 덥고 지쳐 허름한 다방을 찾아 유일한 종업원인 할머니에게 커피(コヒ, kohi)를 주문했는데 할머니인지라 콜라(コラ, kora)를 가져다 주어 콜라를 마시고 약속시간에 다다르자 그래도 떠나기 전 교육을 시킨 덕분인지 10분젠에는 모두 집합하여 숙소로 이동,
숙소는 廣島(ひろしま) 시내의 SUNROUTE 비지니스 호텔, 그리고 식사는 햄버거 스테이크, 일식보다는 아이들 입맛에 맞겠지만 달짝지근한 맛은 그다지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었을 듯....
아침에 일어나 일본의 호첼 아침 조식, 오렌지 쥬스와 빵 두 개와 버터, 달걀 스크램블 아이들은 달걀 스크램블에서조차 단 맛을 느끼고, 그리곤 廣島(ひろしま) 원폭 박물관으로 출발, 일본이란 나라 자신이 원자 폭탄에 피해받은 것만을 크게 떠들고 자신들이 행한 만행과 비인도적인 행동은 무시하거나 감추거나 애써 외면하고 왜 자신들에게 원자폭탄까지 투하했을까 하는 자기 반성의 태도는 없는 사람들, 아이들에게 박물관이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곳으로 느껴질텐데도 아이들은 가이드 선생님들의 얘기에 귀기울였고 박물관 뒤의 평화 공원, 8월 6일이 원폭 투하일, 방문 당시가 11일 아직은 추모를 위한 꽃다발의 꽃이 시들지 않는 상태, 추모비, 평화의 불꽃, 평화의 종, 조선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 그리고 원폭에 남은 돔 건물의 앙상한 뼈대...
점심 식사는 MUSASI(むさし)라는 전통 일식, 우동와 국수를 말아먹는 국, 그리고 소시지, 어묵, 또 단 달걀부침, 아이들은 식사사 끝난 후 역시 음료수 자판기에 매달리고, 떠나기 전 음료수를 적게 마시라 일렀어도 아이들은 더위때문인지 음료수 자판기만을 찾던데, 알고보니 음료수 알미늄 병의 디자인이 예뻐서 음료수가 목적이 아니라 병을 모으기 위해 음료수를 사고 또 빈 병을 모아 가지고 돌아 오기도....
식사 후 錦帶橋(きんたいきょう)로 이동 비교적 넓은 강폭에 네 개 인가의 교각, 각각의 교각을 잇는 아치형의 다리, 예쁘기는 하다지만 주위에 숙소 건물이 많아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아마도 센 물살에서 낚시를 즐기기 위하여 오는 것이리라는 생각, 錦帶橋(きんたいきょう) 역시 예전의 것이 아니라 현대에 새로 만들어 놓은 것, 그들에게 오래되었다는 것보다는 무조건 외모만 같으면 되는 것인지...
그리곤 津和野(つわの) 전통가옥이 많은 곳으로 이동, 길을 따라 수로가 있고 수로에 갓난아이만한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었는데, 물이야 많지만 잉어란 물고기가 3급수에서도 살 수 있는 어종이기에 다른 물고기를 키울 정도의 맑은 물은 아니라는
뜻, 그리고 산위이 하얀 건물 그 입구의 鳥居(とりい), 그리고 鳥居(とりい) 옆의 성하정(城下町) 이라는 간판, 이 마을은 사하촌(寺下村)처럼 발달한 마을인지도, 폐쇄형 가옥, 예전의 학교 등 일본의 전통마을이라기 보다는 일본 종이 화지(和紙)의 산지인 듯, 그리고 몇 번의 일본 여행에서 처음 만난 개신교도 아닌 천주교회, 또 아이들은 민예품 점에서 하챦은 물건에 지갑을 열고...
저녁에 도착한 숙소는 낙천지(樂天地, らくてんち)라는 갯바위와 방파제 위에 건물을 지었는데 파도는 1,2km바다 건너편의 등대가 있는 섬이 큰 파도는 막아주고 있는 듯, 바닷물을 막아 도미인지를 양식하고 있었으며 석식은 한 종지의 밥과 커리, 약간의 스파게티, 햄버거, 그리고 튀김, 입맛에는 맞지 않을 정도로 달지만 김치를 준비해 주어 즐거운 식사가 될 수 있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 둘러본 숙소의 주위는 참 예쁘다는 생각을...
아침은 정통 일본 조식, 한 종지의 밥과 일본식 된장국 misosiru(みそしる),그리고 튀김 약간, 절인 야채, 그리고 일본식 김,역시 지난 저녁처럼 김치를 맛볼 수 있어 그나마 행운이라는 생각, 식사 후 秋吉台(あきよしだい)를 향해 출발, 넓은 석회암 지역으로 카르스트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다는 곳, 秋吉台(あきよしだい)의 전망대에서는 돌리네라거나 와발레 등의 카르스트 지형을 만날 수 있었고, 秋芳洞(あきよしどう)이라는 석회암 동굴은 규모가 생각한 것보다는 상당히 컸으며, 굴안에 급류의 계곡이 있어 계곡을 따라 굴을 지나가는 구조, 그리고 그 계곡과 함께 굴을 나서는 구조, 중식은 작은 고체 연료로 데우는 작은 철판 위에 메밀국수를 구워 먹는 식사, 역시 음식에서는 단 맛이 느껴지고 어린 아이들이라 내 앞에서 고체 연료를 엎어 순간적으로 손으로 집어 다시 세우다가 손에 작은 화상을 입기도 했고 식사 후 下關(しものせき)으로 이동 쇼핑을 위해 유메(ゆめ, youme) 타운으로 이동, 유메(ゆめ, youme) 타운이란 곳, 방문했을 때 넓은 영역에 전자제품관, 잡화관, 장난감관, 게임관, 그리고 100¥, 지난 겨울에 방문했을 때 투자에 비해 사람들이 너무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그래도 사람은 적당히 붐비었는데, 아이들이 사오는 물건들을 보며 뭔가 서운함이 가슴속으로 아이들에게 소비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음을 절실히 느끼며, 여객터미날로,
돌아오는 배는 일본 국적의 하마유(はまゆう)호 그러나 많은 사람이 한국인이어서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성희'호보다는 약간 큰 크기 , 폭이 27미터, 길이가 100미터가 넘는 배, 그러나 식사는 '성희'호보다는 못하다는 느낌,
배의 흔들림을 즐기며 부산으로 새벽 3시경 부산에 도착 9시에 하선하여 입국수속을 마친 뒤 드디어 우리 나라 땅으로 부산역으로 걸어오며 아침 식사를, 넉넉한 밥에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그리고 우리 나라 김, 달지 않은 달걀부침에 한 학생은 '눈물이 나올 것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11시 15분 부산발 무궁화호에 올라 서울로 또 지겨운 시간들...
어쨌든 부산에 도착하여 느끼는 안도와 서울 역에서는 허탈감마저도,
10호 태풍이 일본을 지나가 걱정을 많이 하였지만 운이 좋았는지 태풍이나 큰 비는 만나지 않아 다행이었다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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