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미미 레더
출연: 로버트 듀발(스퍼진 피쉬태너대위), 테이어 레오니(제니 러너)
14살의 레오 베이더만(Leo Biederman: 일라이저 우드 분)은 여자 친구 사라 하츠너(Sarah Hotchner: 리리 소비에스키 분)의 눈에 띠길만을 바라고 천체 클럽에 가입하게 되는데, 어느날 망원경으로 잡은 한 장의 사진이 그를 '울프 - 베이더만'이라는 지구와의 충돌 궤도에 진입한 혜성의 공동 발견자로 만든다. 야심에 찬 여성 앵커 제니 레너(Jenny Lerner: 테아 레오니 분)는 제무장관의 사임건을 조사하다 그의 비서로부터 '엘리(Ellie)'란 이름을 듣고, 섹스 스켄들을 우려한 사임으로 추측한다. 집요한 추적을 계속하던 중 그녀는 대통령 톰 백(President Beck: 모건 프리만 분)이 소집한 비밀회의에 불려가게 되고 그녀가 '엘리'란 기밀사항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 대통령으로부터 공식발표전까지 함구한다는 조건하에 엘리 건의 독점 취재를 제안 받는다.
'엘리(E.L.E : Extinction Level Event)'란 바로 인류 종말적인 대사건(혜성 충돌)을 칭하는 국가 암호였던 것이다. 1년전 발견된 이 혜성은 현재 지구와 충돌궤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1.5마일과 6마일로 뉴욕시 크기에 무게는 5천억톤이다. 충돌 예상은 8월 16일, 지점은 대서양이 될 것이다. 한편, 지난 8개월동안 미 정부는 이 충돌 혜성을 파괴하기 위해 소련과 합작으로 우주선 메시아호를 제작, 2개월 뒤 우주로 쏠 계획을 세운다. 메시아호의 지휘를 맡은 전역 우주 비행사 키니(Spurgeon Tanner: 로버트 듀발 분)는 아무도 다가가본적 없는 혜성을 폭파하여 궤도를 변경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과학적 이론에의 검증인이자 60억 인류의 수호자 자격으로 착륙한 혜성. 그것은 폭발하는 가스와 이물질의 불안정한 표면으로 이루어진 시한폭탄과 같았다. 공전주기로 인해 주어진 폭탄 장착의 여유는 단지 7시간.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혜성의 핵폭발이 행해지지만 혜성은 두조각이 났을 뿐 궤도변경은 일어나지 않고. 3시간 차로 지구를 향해 오는 두 혜성의 충돌시 지구에 가해질 충격은 예측불허. 대통령 톰백은 혜성 공격 실패를 알리며 마지막 인류 생존의 계획을 발표한다. 미주리주에 비밀리에 건설한 지하요새. 충돌 이후 테양이 차단된 지구상에 인류와 생물체들의 생존을 위해 건설된 이 요새는 백만명을 2년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이미 20만명의 과학자, 의사 등 전문 인력은 선정된 상태이고, 80만명의 일반탑승객은 컴퓨터에 의해 8월 10일 무작위 추첨된다. 사형 선고를 받은 인류는 공포와 충격속에 발표를 기다리고. 시시각각 혜성은 수억년의 시간을 지나 지구 조우의 순간을 위해 다가온다.
고심 끝에 결정한 그들의 선택..죽음으로 인류를 구한다.
그 중에...맨~마지막에 소행성의 구덩이쪽으로 돌진하면서
한 명 한 명의 대원이 자신의 가족들과 화면으로나마 만나
흐느끼는 장면...그리고 이어지는 카운트...
대장(로버트 듀발 분)과 여자 대원이 나누던 마지막 대화.
[여자대원]
선장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로버트 듀발]
귀관들이 자랑스럽다.
...[딥 임팩트 (Deep Impact)] 중에서
혜성(comet)과 지구의 충돌로 인한 재난을 그린 SF 영화로, 97년작 <피스메이커>에 이어 스필버그가 지휘하고 여감독 미미 레더가 연출한 드림웍스의 세번째 작품이다. 같은 시기에 나온 소행성(astroid)과 지구의 충돌을 그린 <아마게돈>과 비슷하다. 배역진이 화려한데, 혜성을 폭파하려는 우주조종사들의 리더역의 로버트 듀발과, 미국 대통령 역의 모간 프리먼, 그리고 <나쁜 녀석들>의 여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미모의 여배우 티아 레오니가 여기자로, 혜성을 발견하는 14세의 고등학생 역에 케빈 코스트너의 <작은 전쟁>으로 소개된 아역배우 일라이자 우드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밖에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맥시밀리언 쉘, 제임스 크롬웰 등 호화 배역이 출연한다.
미미 레더 감독은 스필버그의 드림웍스 처녀 작품 <피스메이커>를 감독한, 보기 드문 여성 액션영화 감독으로, 미국 텔레비전 최고히트 드라마 로 에미상을 수상했으며, 스필버그에 의해 픽업되어 헐리웃 대형 스크린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 작품은 <피스메이커>, <마우스 헌트>에 이어 드림웍스 3번째 작품으로서, 스타에게 거액을 들이느니, 영화를 잘 만드는 데 쓰겠다는 스필버그식 캐스팅이지만, 제작비는 무려 9500만달러가 들었다.
영화는 51년작 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받은 이 SF 클래식에서도 지구가 행성과 충돌하면서 맨해튼이 물에 잠긴다. 지구의 위기를 맞이한 미국 정보는 인간과 문명을 존속시키기 위해 지하 요새에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마련하고 '선민' 1백만명과 동식물을 대피시킨다. 전문인 20만명은 정부가 고르고, 80만명은 추첨으로 뽑는다. 와중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작별하는가를 영화는 집요하게 묘사하였고, 해일이 도시를 삼키는 장면을 볼거리로 내세웠다. 특히 껴안은 부녀를 해일이 덮치는 신은 화면의 아름다움도 뛰어나다.
<딥 임팩트>의 촬영이 끝나갈 쯤 실제로 지구와 충돌이 가능한 혜성이 발견되어 더욱 더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제 천문 연맹(IAU: International Astronomocal Union)은 잠정적으로 위협을 줄 수 있는 소행성(PHAs: 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s)이 지구와 상당히 가까운 거리를 두고 통과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 소행성은 1997년 12월 6일, 아리조나주립대학, 스페이스 워치(Space Watch) 프로그램 수행 중 J.V. Scotti이 최초로 발견, 1997년 XF11로 명명되어 88일간 천문학자들에 의해 관측, 분석되었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28년 10월 27일 03시(한국표준시) 약 960,000km의 거리를 두고 지구를 통과할 것이며 이는 지구와 가장 근접하는 행성의 값으로 정지 궤도상 통신위성의 값이 해당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속적인 관측으로 이 행성의 궤도가 더욱 분명해지겠으나 급진적인 과학자들 사이에는 지구를 향해 돌진할 경우 2000년쯤 핵폭탄을 실은 우주선을 쏘아 행성을 공격해야 될지 모른다는 의견이까지 나오고 있다. 수많은 행성들과 교차하면서 서로의 중력으로 궤도 수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 가설도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이 소행성의 공전 주기는 1.73년이며 밝기는 약 21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3월 현재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약 3억km이다.
이 영화의 옥의 티. <딴지일보>가 언급한 것은 다음과 같다. 우선 지구로 충돌해 오는 혜성을 부수기 위해 5Mton자리 핵탄두 8개를 사용하는데, 실제, 이것으로는 대략 2.6km의 혜성 밖에 부술 수 없는 분량이라 한다. 산술적 계산으로는 영화의 7마일(11.2km)짜리 혜성은 3375Mton 정도는 돼야 부술 수 있다고 한다. 또, 100만명이 2년간 생존할 공간을 만들어 대피한다고 설정했는데, 만약 이 영화의 혜성이 지구가 충돌하면, 대략적으로 수백만개의 수소폭탄이 터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산성비가 내리며 하늘에는 혜성이 대기권을 들어올 때 생긴 여파로 오존 구멍이 생기며, 하늘을 둘러싼 바닷물의 양보다 많은 먼지로 햇빛을 차단하게 되어 광합성은 이루어지지 않고 먹이사슬이 파괴되어 생태계는 거의 전멸한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누구도 장담 못하며, 최소 몇 백만년은 걸린다. 따라서 2년간 버티어봐야 그후 나오면 모두 죽는다는 결론이다. 두번째 옥의 티. 마지막 장면에 티아 레오니가 아버지와 함께 거대한 해일 속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있다. 두 사람이 서로 껴안은 채 거대한 파도가 삼킬 때까지 꿋꿋히 서 있는데, 실제로 영화와 같은 큰 규모의 해일일 경우 파도가 덮치기 이전에 이미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날아가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