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 앞에 우뚝솟은 다보탑과 석가탑은 다른 불국사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법화경의 견본탑품에 근거를 두고 있다.
다보탑은 국보 20호이며, 높이는 10,4m, 기단 폭은 4.4m 이다. 기단부는 높은 단층 기단으로 사방에 10단의 계단이 있으며 돌계단의 입구에는 돌기둥이 있다.
갑석의 네모퉁이 에는 네모진 돌기둥이 세워져 있고, 중앙에는 다시 하나의 돌기둥이 받치고 있다. 네개의 네모진 돌기둥에는 십자형으로 교차하는 반원형의 주두(柱頭)를 얹고 다시 그 위에 정(井)자형으로 조합된 미석(楣石)을 놓고, 그 위에 옥개가 얹혀 있다. 옥개석은 낙수면의 경사가 얕고, 네 귀에서만 예리한 전각을 이루고 있으며, 옥개석 윗면에는 다시 각진 괴임돌이 놓여져 있고, 그 위에 네모진 난순(欄楯)이 있고, 그 속에 팔각 원주형의 탑신이 3단으로 쌓여져 있다. 맨 아래에는 가운데가 잘룩하고 위아래로 발이 달린 8개의 다리를 세우고, 그 위에 팔각형의 난순이 있으며, 이 난순의 여덟 모서리에는 곧추선 연꽃 한 송이씩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 속에 장방형과 원형의 가구목으로 연결된 난순이 둘러져 있다. 이 팔각형의 난순 속에는 대나무 형태의 다리 8개가 있어 위층의 연화대석을 받치고 있으며, 연화대석의 바깥에는 모두 16잎의 복판 앙련(複瓣 仰蓮)이 조각되어 있고, 이 위에 1단의 받침대석을 놓고 그 위에 다시 뒤집힌 신발모양의 기둥 8개를 둘러서 탑신을 싸고 있고, 그 위에 8각의 옥개석이 있다. 팔각지붕에는 귀마다 풍경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뚫려 있고, 이것은 옥개 받침이 없이 처마 안쪽에 넓고 얕은 홈만 패어 있는데 그 형태가 경쾌하고 낙수면을 이루는 각도로 비교적 예리하며 처마 끝에는 넓적한 낙수홈이 얕게 파여져 있다. 그 위로는 복엽의 연꽃이 새겨져 있고, 노반(露盤), 원형 복발(覆鉢), 팔각 앙화(仰花), 삼륜의 보륜(寶輪)이 순서대로 얹혀 있고, 정상에 보개(寶蓋)와 보주(寶珠)가 올려져 있다.
불경에 나타난 다보탑 이야기(법화경 견보탑품) 다보여래는 석가부처님 이전에 나신 부처님으로 아직 부처가 되기전 보살로서 수도를 하고 있을 때 소원을 말했었다. 즉 내가 부처가 되어 죽은 뒤에 어디에서든지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하는 곳이 있으면 그 앞에 탑 모양으로 땅에서 솟아나 그 일을 찬탄하여 참으로 잘하는 일이다 하고 증명하리라 라고 했는데 이 보살이 부처가 되어 다보여래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다보부처님이 열반하실 때 내가 죽은 뒤에 너희가 내 몸을 향해 공양하고 싶거든 큰 탑을 세워라 라고 하였다. 그 후 석가모니 부처님이 법화경의 진리를 말씀하시는 마당에 바로 그 앞에 칠보로 장엄된 탑이 땅 위에 솟아났다. 이것이 바로 다보여래의 탑인 것이다.
다보탑은 다른 탑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통일신라 전성기 시대의 가장 화려한 탑으로 기발한 착상으로 이루어 졌다. 다보탑은 기단 폭이 아래에서부터 맨 꼭대기까지 모두 열 두 단계로 구성 되어있다. 국보 제 2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아래에서부터 보면 기단은 네모꼴에서 시작하여 올라가면서 점점 둥근 각으로 깍여 맨 위에서는 둥글게 구성되어있다. 기단부 돌계단 위의 돌사자는 모두 네구였으나 3구는 일제시대에 없어졌고, 현재는 한 마리만 남아있다.
【종교적의미】 부처님의 세계는 사각형이란 없다. 사각은 인간세계에만 있다. 집도 사각, 책상도 사각, 편한 것은 모두 사각이다. 사각이란 것은 나 자신만 아는 융통성이 없는 인간의 형태이다. 이 탑의 3층은 둥근 연꽃으로 된 주각 집이다. 둥근 원은 처음에 한 개의 점으로 시작되지만 확대되면 온 누리가 되는 무한한 형태인 것이다. 네모난 사바세계의 인간이 어떻게 부처님의 원융세계에 다다를 수 있을까? 그것은 열심히 도를 닦고 정진해야 한다. 다보탑의 1층이 사각으로 되어 있는 것(4각형 옥개석)은 사성제를 말하는 것이며, 2층의 팔각(팔각형옥개석)은 팔정도를 ,그리고 3층의 원(상륜부)은 부처님의 원융세계(불도의 완성)를 말한다. 이처럼 다보탑은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부처님의 세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