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울 도심, 초고층 주상복합 전성시대
2.경기 택지지구도 갈수록 '南高北低'현상
3.천안 재개발 지역 땅값 고공 행진
4.중산층 '더 넓은 집 꿈' 저 멀리
5.이왕이면 ‘녹색 아파트’
6.일산 아파트값 뒤늦은 오름세
7.80년대 집값 급등 중대형 공급으로 잡았다
8.평택 개발 시동 … 부동산 가격 들썩
9.남양주 25만평 그린벨트 해제 추진
10.상봉·망우 일대 개발 열풍 |
서울 도심, 초고층 주상복합 전성시대
|
|
[이데일리 2006-03-21 09:02]
|
- 청계천 노후 상가 대규모 주상복합으로 탈바꿈
- 남산 조망 갖춘 회현동 일대도 주상복합촌으로 변모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강남 중심에서 벗어나 강북으로 확산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다음달에 중구 황학동 주상복합 롯데캐슬 491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33층으로 6개동, 총 1870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조합원분 1043가구와 16평형 임대 336가구를 제외하고 일반에 선보인다.
청계천 변에 늘어서 있던 노후 상가지역도 주상복합 타운으로 바뀐다. 종로구 예지동 85번지 일대 세운상가 4구역 사업자로 선정된 대림산업(000210), 롯데건설, 금호산업(002990) 컨소시엄은 이 일대에 지하 7층, 지상 32층 규모의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주거 단지에는 40평형대를 주력 평형으로 750여 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호텔, 오피스 및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건물 건립을 검토 중인 을지로 2가 5지구에도 70~100평짜리 초대형 주상복합아파트 70여가구가 지어진다.
남산 조망이 가능한 중구 충무로, 회현동 일대에도 대규모 주상복합 공급이 예정돼 있다. GS건설(006360)은 5월 중구 충무로4가 삼성제일병원 맞은편에 `충무로 자이` 주상복합 31~62평형 27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며, SK건설은 우리은행 본점 옆 2300여평에 '남산 SK리더스뷰'를 5월께 내놓을 계획이다. 지상 30층 2개동에 43~92평짜리 233가구 규모이다.
쌍용건설(012650)은 LG CNS 본사 옆 주차장 터 1600여평(회현 2-3, 4지구)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230여가구를 하반기쯤 공급한다. 지상 32~33층 2개동에 50~80평형 규모이다. 3곳 모두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군인공제회도 이르면 4월에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하반기에 주상복합아파트 420여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강남 일대는 이미 땅이 다 고갈된 데다 일부 남아 있는 땅들도 가격이 비싸 수익성을 맞추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강북은 서울시가 도심공동화 방지 차원에서 주상복합 건립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있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당분간 강북을 중심으로 주상복합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
경기 택지지구도 갈수록 '南高北低'현상
|
|
[머니투데이 2006-03-21 08:00]
|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서울 강남북의 양극화 뿐만 아니라 경기지역 택지지구에서도 남고북저(南高北低)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06년 3월까지 경기 남부와 북부 택지지구 내 평당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평당 91만원의 격차에서 올 3월에는 무려 418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1년만에 경기 남부권의 평당 분양가가 북부보다 3.5배 이상 오른 셈이다.
경기도 남부는 한강 이남으로 용인, 하남, 수원, 화성 등이며 북부는 한강 이북으로 파주, 김포, 고양, 남양주 등을 말한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택지지구들이 조성 중이거나 분양 중이다.
경기 남북의 택지지구의 분양가 격차는 지난 2003년에는 평당 120만원선이었다. 당시 북부는 고양 가좌, 풍동, 파주 교하지구가 평당 평균 610만원선이었던 반면 용인 죽전과 동백지구의 평당 분양가는 710만원이었다.
지난 2004년에는 평당 분양가의 남북 격차가 71만원선으로 다소 줄었다. 당시 경기 북부에서는 일산 풍동과 남양주 호평지구가, 남부에서는 화성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와 용인 동백지구가 분양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분양가 격차가 다시 91만원으로 증가했다. 남부지역은 797만원으로 평균 평당 90만원(전년 705만원)이 오른 반면 북부지역은 오히려 706만원으로 전년대비 70만원이 내렸다. 남부는 동탄신도시가 일부 단지이긴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지만 분양가의 인하효과가 미미했다.
특히 올들어서는 남북의 평당 분양가 차이가 무려 418만원까지 벌어졌다. 하남 풍산지구의 아파트 평당가가 평균 1343만원을 기록하면서 남부지역 분양가를 급상승시켰다. 더욱이 판교신도시의 분양가도 12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하반기 분양예정인 파주 운정지구의 분양가는 판교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지난 2004년 한때 일산 풍동지구가 대형평형 중심으로 분양이 되면서 남부를 앞지르기도 했지만 주거선호지역이 남부로 쏠리면서 땅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라며"앞으로 경기 남북부의 택지지구 분양가 격차는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천안 재개발 지역 땅값 고공 행진
|
|
[연합뉴스 2006-03-21 06:03] |
(천안=연합뉴스) 이우명 기자 = 올들어 충남 천안지역에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이들 지역의 땅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도로부터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승인을 마친 봉명지구(3만1천500㎡) 문성.원성지구 (8만5천300㎡)가 각각 498가구와 1천410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조합설립을 추진중이다.
또 문화지구(566가구)와 봉명2지구(612가구), 사직동(1천120가구), 원성5.6통지구(1천2가구), 천일.중앙지구(세대수 미정)가 상반기 충남도에 정비구역지정 승인을 추진한다.
아울러 성정1동 일대의 성정동 하릿벌 지구(15만1천430㎡)를 비롯해 천안여상 일대 봉명동 부창지구(3만5천800㎡), 천안공고 인근 성황동 지구(8만㎡) 등에도 재개발이 추진중이다.
이처럼 재개발이 붐을 이루면서 이들 재개발 지역의 땅값이 3-4년 전 보다 최고 4-5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천안시에서 재개발이 가장 빨리 이뤄지고 있는 문성.원성지구의 땅값은 2003년 평당 80만-150만원이던 것이 올 1월 정비구역지정이 승인되면서 400만-500만원에 호가하고 있다.
이 지역은 25층의 아파트가 들어서는데다 천안역과 가까운 입지 여건에 힘입어 땅값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관련 업계는 귀띔했다.
봉명지구의 땅값도 4-5년 전 80만원선에 불과하던 것이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3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중 정비구역 지정 승인을 마칠 천안농업고교 일대에 추진하는 원성5.6통 재개발지구도 1-2년 전 150만-200만원 이던 땅값이 요즘에는 평당 250만-3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올 해 사업자 선정이 끝나면 350만-400만원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봉명2지구와 사직동, 천일.중앙지구 등 재개발 예정 지역의 땅값도 1-2년 전 보다 평당 50만-100만원 이상 올랐다.
재개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승인이 나면서 직전보다 배 안팎으로 땅값이 올랐지만 매물은 거의 나오지 않는 등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
중산층 '더 넓은 집 꿈' 저 멀리
|
|
[중앙일보 2006-03-21 05:44]
|
[중앙일보 고현곤.정철근.강홍준.김원배.김준술]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35평형에 살고 있는 김모(40)씨는 최근 이 아파트를 팔아 같은 단지 45평형으로 옮기려다 포기했다. 가격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2년 전만 해도 2억원을 보태면 옮길 수 있었다. 지금은 5억원(35평형 9억원, 45평형 14억원)이 더 필요하다.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25.7평 초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러 원인이 있다고 본다. 소득이 늘고 웰빙 문화가 확산되는 게 그중 하나다. 양도세 중과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 한 채밖에 가질 수 없다면 인기 지역의 중.대형을 갖겠다는 심리를 자극한다. 현재 추세대로면 투자가치에서 소형은 중.대형에 크게 못미친다. 그런 점에서 중.대형 아파트는 대다수 중산층의 꿈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부 정책은 그 꿈을 이루도록 돕기보다는 장벽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남구 개포동 태양공인 박효근 사장은 "중.대형은 찾는 사람에 비해 물건이 늘 부족하다"며 "최근에는 집을 팔 때 양도세가 2억~3억원씩 나오자 집주인이 물건을 거둬들이거나 자녀에게 증여하는 바람에 매물이 더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중.대형의 공급이 줄어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올해 강남권 입주 예정인 40평형 이상 아파트는 6413가구다. 전체 공급물량의 45% 수준이다. 내년에는 34.2%(2533가구), 2008년 14.4%(2645가구)로 낮아진다. 중.대형의 수급 불균형으로 시장에 병목현상이 생겨 집값이 뛰는 것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의 조사에 따르면 강남권 50평형 이상 아파트 값은 20일 현재 8.31 대책 발표 당시보다 평균 11.3% 올랐다. 이 지역 10~20평형대 상승폭(5.4%)의 두 배를 넘는다.
하지만 정부는 중.대형을 많이 지어 해결하라는 시장의 요구를 외면한다. 오히려 중.대형 아파트를 많이 짓지 못하도록 묶어놓았다. 신도시에도 중.대형 비중이 여전히 작다. 대신 양극화를 해소한다며 소형.임대 주택을 많이 짓도록 정책을 편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원은 "중.대형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강남 집값은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레피드도시개발 권대중 사장은 "강남권에 중.대형 공급이 준 것은 2003년 9.5 대책 중 '재건축 때 중.소형 의무비율 강화 조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재건축 중.소형 의무비율은 전용면적 18평 이하 20%, 18평 초과~25.7평 이하 40%, 25.7평 초과 40%를 각각 짓도록 한 것이다. 이 조치에 해당되는 서초구 반포 주공3단지는 중.대형이 당초 2387가구에서 1364가구로 42.9% 줄었다.
한성대 부동산학과 이용만 교수는"강남권을 옥죄기만 할 게 아니라 공급이 늘어난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연구실장은 "민간이 중.대형을 자유롭게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은 중.소형을 주로 지을 것"을 주문했다. 한국주택협회 김동수 부장은 "수도권의 아파트 부지는 대부분 관리지역이어서 허가를 받기 어려운 데다 각종 부담금으로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며 "도로.상수도 등 기반시설 비용을 지자체가 일정 부분 부담토록 하고 용적률(150%)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강북권 광역개발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강원대 부동산학과 김갑열 교수는 "용적률 인센티브만 줄 경우 교통난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해질 수 있다"며 "대기업 사옥을 유치하고 교육 여건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
이왕이면 ‘녹색 아파트’
|
|
[조선일보 2006-03-21 04:13]
|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로 ‘녹지공간 풍부한 곳’ 꼽혀 법정 녹지율 3배 넘는 단지 ‘8·31 충격’에도 분양 100% 공사·관리비는 더 부담해야
[조선일보 유하룡기자]
“뭐, 녹지율이 73%나 된다고?”
지난해 12월 인천 논현지구에 선보였던 ‘웰카운티’(888가구)는 아파트 분양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20%인 법정 녹지율(대지면적 대비 조경면적)의 3배가 넘는 녹지 공간을 선보였던 것. 전체 대지 1만8000평 중 녹지만 1만3000여평이나 됐다. 정규 축구장 6.5개 규모의 공원이 단지 안에 꾸며지는 셈이다. 웰카운티는 ‘8·31대책’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1주일 만에 ‘100% 계약’을 달성했다.
아파트 시장에 ‘그린(green)’ 열풍이 몰아치면서 녹지율이 집값을 좌우하는 바로미터로 떠오르고 있다. 녹색 프리미엄은 이젠 학군이나 교통 프리미엄 못지않은 대접을 받는다.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로 ‘녹지공간이 풍부한 곳’을 꼽은 응답자가 절반에 육박했다.
◆비싼 아파트, ‘녹지율 40%’는 기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평당 시세가 5000만원에 근접하는 국내 최고가 아파트이다. 최고 46층 규모의 초고층으로 용적률도 299%이지만, 답답한 느낌이 없다. 왜 그럴까. 녹지율이 무려 50%에 달하는 탓이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한강 조망권과 입지 여건도 나무랄 데 없지만, 집 밖을 나서면 정원이나 다름없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이파크뿐만 아니라, 강남의 대표적 고가 아파트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도 녹지율이 40%를 넘는다. 단지 안에 잔디 벨트가 깔려 있고, 길이 100m가 넘는 실개천과 생태 연못도 있다. 국내 처음으로 지상 주차장을 조경 공간으로 꾸몄던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1278가구)이나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도 녹색 아파트를 내세워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이들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3000만~5000만원쯤 비싸다. 스피드뱅크가 지난해 수도권 인기 아파트 37곳의 가격 결정 요인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녹지 공간’이 첫 손가락에 꼽혔다.
◆주택업계, ‘푸르게, 더 푸르게’
녹지 공간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분양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9월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했던 ‘포스코더?2차’(1226가구)는 녹지율 63%의 이른바 ‘그린테라피’ 아파트를 내세워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1순위에서 최고 158대1로 마감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녹지율이 높으면 건강은 물론 어린이의 성장 촉진과 학습 능력 향상에도 좋다는 점이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녹지 공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용인 에버랜드 조경팀과 손잡고 조경 특화에 나섰다. 광주(光州) 신상무지구와 주월2차 단지에 EQ(감성지수)공원, 향기 체험정원 등 이색 공원을 선보일 계획. 진흥기업은 경기 용인 구성읍에서 조경 면적만 9300평, 테마공원 10개를 갖춘 ‘더블파크’ 아파트를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도 강원 원주시 반곡동(1335가구)에서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돌린 아파트를 선보인다.
◆공사비 더 들고 관리비 부담 많아
녹지 공간이 풍부한 아파트라고 무조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상에 녹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면 공사비가 그만큼 많이 들어 분양가가 비싸질 수밖에 없다.
지상 주차공간을 지하로 돌리려면 평당 공사비가 30만~50만원쯤 추가된다. 최근 나무 값이 비싸지면서 조경 공사비도 오르고 있다.
입주 후 관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일반적으로 분양 업체측에서 입주 후 5~6개월쯤은 조경이나 녹지 관리를 대신해 준다. 그러나 입주자대표회의나 주민자치회가 구성되면 입주민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동일토건 김격수 이사는 “비용 부담 때문에 입주자들이 관리를 소홀히 하면 조경 시설이 슬럼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가급적 전문 회사를 선정해 사후 관리를 잘 해야 아파트 가치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일산 아파트값 뒤늦은 오름세 |
개발 재료 부각에 중대형 상승 |
“지난주부터는 밀려드는 손님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입니다.”(일산신도시 강촌마을 탑공인 관계자) “아파트를 사겠다는 손님은 줄을 섰는데 매물이 없어요.”(일산신도시 강선마을 보성공인 관계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값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일산신도시 아파트 값은 지난 일주일간 0.95%나 올라 분당신도시(0.83%),평촌신도시(0.82%)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일산 아파트 값이 움직이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부동산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일산신도시가 속한 고양시의 아파트값 평균은 평당 700만원대로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시의 평당 아파트 평균값 1300만원대의 절반수준이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개발재료도 아파트 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완공과 한류우드(영상산업 테마 단지)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파주신도시 조성 등이 그것이다.
일산신도시내의 ‘평수넓히기’수요도 중·대형아파트 값을 올리는 요인이 된다. 1990년대 초반 입주하기 시작한 일산신도시는 환경,교육,편의시설 등 인기주거지가 갖춰야 할 여건들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일산내 인기지역 50평형대 이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가 10억원을 넘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9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됐던 강촌마을 우방아파트 호가는 최근 11억원대로 올라갔고,강선마을 우성아파트 57평형과 문촌마을 신안아파트 63평형도 10억원을 훌쩍 넘겼다.
강선마을 우성공인 관계자는 “인기지역 대형아파트의 경우 매물이 없어 정확한 가격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10억원에 사달라는 대기수요는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인 분당과 달리 일산아파트 가격은 최근 들어서야 뒤늦게 오르고 있는 추세인 만큼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산 호수마을 H공인 관계자는“서울 강남권과 멀다는 것을 빼고는 일산이 분당만 못한게 없다”며 “적어도 분당의 70%선까지는 ‘키맞추기’식 상승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일산 D공인 관계자는 “구매력면에서 볼 때 서울 강남권 사람들이 많이 모인 분당에 비해 일산이 뒤떨어지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그동안 아파트 값이 워낙 안 올랐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상승은 예상할 수 있지만 분당처럼 많이 오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
80년대 집값 급등 중대형 공급으로 잡았다 |
일산ㆍ분당 등 신도시 5곳 속전속결로 해결 |
1980년대 후반에도 부동산 시장이 불안했다. 3저 호황으로 시중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린 때문이다. 87~90년 사이 아파트값이 연평균 20% 올랐다. 정부가 내놓은 카드는 주택 200만호 건설이라는 공급확대 정책이었다. 분당ㆍ일산 등 수도권 5대 신도시도 이 때 지어졌다. 5대 신도시는 29만여 가구. 당시 서울 강남권 아파트보다 6만 가구가 많았다.
강남권 중산층을 흡수하기 위해 만든 분당은 중ㆍ대형 아파트가 전체의 34.2%에 달했다. 일산은 25.6%. 전문가들은 당시 소득수준 (89년 1인당 국민소득 5185 달러)을 감안할 때 중ㆍ대형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고 지적한다.
부실공사 논란이 있었지만 공급확대의 효과를 빨리 거두기 위해 공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신도시 발표(89년4월)부터 입주(91년9월)까지 불과 2년반이었다. 속전속결의 물량 공세로 아파트값은 91년부터 꺽였다.
2000년대 들어 부동산이 다시 불안해졌다. 정부는 판교ㆍ송파 신도시 건설에 나섰다. 강남에 버금가는 신도시를 만들어 강남발 집값 불안을 잡겠다는 취지였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소득이 늘면서 중ㆍ대형 수요가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판교ㆍ송파는 분당ㆍ일산보다 중ㆍ대형을 더 많이 지어야 강남을 대체하고, 집값 안정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교의 중ㆍ대형 비중은 35.6% (9721가구)로 분당과 엇비슷하다. 송파는 전체(4만6000가구)의 40%를 중ㆍ대형으로 공급하지만 임대주택이 절반을 넘는다. 화성 동탄 신도시는 중ㆍ대형이 24.6% (8128가구)다.
신도시 건설 속도도 분당ㆍ일산 때 보다 더디다. 판교 신도시는 2001년에 구상이 나왔지만 그동안 수차례 계획이 바뀐 끝에 입주는 2008년말부터 이뤄진다. 지난해 발표된 송파 신도시의 입주는 2011년 이후다 | |
평택 개발 시동 … 부동산 가격 들썩 |
미군부대 이전·신도시 호재 … 투자가치 상승 |
평택 개발이 구체화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도시 조성, 평택항 배후단지 건설이 연이어 발표되고 미군부대 이전에 따른 부지매입도 80%선을 넘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경기도와 한국토지공사는 평택시 서정·모곡·지제·장당동과 고덕면 일원에 평택 신도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평택 신도시는 539만평 규모로 미군 이전 예상부지에서 8~9㎞ 가량 떨어져 있다.
이에 앞선 12월 6일에 행정자치부는 주한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평택시의 지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지역개발계획을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평택지역개발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까지 18조원을 투자해 평택을 국제중심도시로 육성한다. 주요 개발내용은 기지주변 활성화, 도시첨단산업단지, 평택호 관광지 개발, 평택항 조기개발 등이다.
정부는 평택시 지역개발계획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면 2000년부터 연평균 9.0% 증가해 2020년이면 인구 9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4월이면 48만평 규모의 평택항 배후단지 개발도 시작될 예정이다.
여기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공사도 한창이다. 서수원~오산~평택을 잇는 고속도로가 2009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작년에는 서울~수원~평택~천안간 경부선 복선전철화사업이 마무리돼 수도권광역교통망이 갖춰졌다.
평택지역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올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정보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에 매주 0.35%, 0.32%, 0.18% 상승했다. 특히 중형 평형아파트 경우 2월 둘째주에만 전주대비 0.64% 오르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는 의왕, 하남, 용인 등이 평택과 함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땅값도 마찬가지다. 1월말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택 땅값은 2005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12.55%나 올랐다. 전국 평균(4.56%)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신도시 개발계획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평택 땅값 상승률은 행정도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와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전북 무주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현재 평택에서 개발이 상대적으로 쉬운 관리지역은 3년 전에 비해 2~3배 올랐다. 평택지역 부동산업계는 “평택은 부동산시장의 양대 축인 서울·수도권과 행정복합도시 사이에 위치해 개발 압력이 높다”며 “개발에 따른 주택 수요가 증가하면 아파트값도 함께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는 특히 평택의 가치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높을 것으로 본다. 지금도 평택에는 포승국가산업단지, 송탄산업단지, 평택산업단지, 쌍용자동차공장 등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있지만 2020년까지 평택항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와 중국 교역의 중심축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까지 어우르는 환황해권 개발에서 평택이 관문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
남양주 25만평 그린벨트 해제 추진 |
20가구 이상 취락지 22곳 대상 |
경기도 남양주시의 20가구 이상 중규모 취락지 22곳 84만1050㎡(25만4417평)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가 추진된다.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는 2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도시관리계획안'을 심의, 분과위원회에 수권위임했다고 밝혔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와부읍 문용1취락(4만8704㎡)과 진건읍 별말취락(4만7991㎡), 진건읍 뱀골취락(4만7778㎡) 등 17곳은 용적률 120%, 건폐율 60%인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토록 했다.
또 수석동 석실취락(4만8086㎡), 진접읍 전도치취락(4만3495㎡) 등 5곳은 용적률 100%, 건폐율 50%인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결정했다.
도는 이에 따라 오는 5월께 분과위와 시.군 도시계획위원회,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의 심의 등을 거쳐 이 지역 그린벨트가 해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도시계획위원회는 안성 보개면 일대 10만2000평을 관리지역 및 농림지역에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 '안성마춤랜드' 조성을 위한 도시개발사업이 가능토록한 용도지역변경안도 원안 의결했다.
| |
상봉·망우 일대 개발 열풍 |
재건축·재개발 한창…동북부 중심 내년 신상봉역 개통 등 호재 잇따라 |
서울 중랑구 상봉․망우동 일대. 이곳은 과거 연탄공장 등이 밀집해 있던 곳이다. 기름보일러와 도시가스가 연탄을 대신하면서 연탄공장은 진작 문을 닫았지만 공장 터와 노후주택들은 곳곳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노후주택은 재건축되고, 공장 터에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교통도 좋아진다. 지난해 12월 중앙선 복선전철 청량리~덕소 구간이 개통됐고, 2010년에는 경춘선 복선전철(망우~춘천)이 전구간 완공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주변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개발이 본격화하면 상봉․망우동 일대가 서울 동북부권의 상업․주거 중심지역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보고 있다.
◇개발 속도 낸다=중앙선 망우역사가 지상 8층 규모의 공공․편의․문화․쇼핑시설을 갖춘 복합민자역사로 개발된다. 중랑구청 관계자는 “사업 타당성 검토를 끝내고 철도청 등과 사업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며 “늦어도 7~8월에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우동 90번지와 92-1번지 일대에는 재건축이 한창이다. 금호건설과 한진중공업이 각각 시공을 맡았다. 금호건설은 옛 장미아파트를 헐고 24평~41평형 686가구를, 한진중공업은 상신연립을 헐고 24평~48평형 174가구를 짓고 있다. 입주예정일은 각각 5월과 2007년 4월이다.
상봉동 314-1번지 일대와 망우동 520-44번지, 533-23번지 일대도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구청 측은 서울시의 재건축기본계획이 수립되는 3월 말께에는 이 세 곳의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망우역 앞 옛 동서울공업사 부지(상봉동 79번지)에는 성원건설이 지상 41층 2개동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성원상떼 르․씨엘’을 건립한다. 44평~98평형 총 264가구다. 옛 아주레미콘 터(망우동 479번지)에는 한일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 ‘한일써너스빌 리젠시’(2차)를 짓고 있다.
◇교통 요충지로 변모=상봉․망우동 일대에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봉역과 중앙선 망우역 등 두 개의 지하철역이 있다. 2007년 개통 예정인 신상봉역(중앙선과 7호선 환승역)을 포함하면 세 개다. 중앙선을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30분, 7호선을 이용하면 강남도 20분대에 갈 수 있다.
망우역을 시발역으로 하는 경춘선 복선전철의 경우 2005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개통되고 있으며 2010년께 전 구간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 노선이 전부 개통되면 망우역은 의정부․구리․덕소 등 수도권 동북부지역과 강원 영서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으로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보고 있다.
이 일대는 특히 북부․동부간선도로와 인접해 있어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중부고속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중랑구와 강동구를 연결하는 용마터널과 암사대교 건설도 예정돼 있다. 상봉동 OK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그동안 이 지역의 취약점으로 여겨져 왔던 서울 도심 접근이 한층 용이해졌다”며 “앞으로 이 일대 개발이 활기를 띌 것”이라고 전했다.
◇상가․집값 오름세 뚜렷=이 같은 개발 바람에 상가와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상봉터미널 인근 상가의 경우 지난해 이 일대가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평당 500만~1000만원 가량 올라 현재 평당 3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망우동 리츠공인 관계자는 “대로변 일부 상가는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이후 불과 1~2개월 새 두 배 가까이 치솟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값도 오름세다. 상봉동 ‘한일써너스빌 리젠시’(1차) 47평형은 1년 새 2000만~3000만원이 올라 현재 4억3000만~4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입주한 ‘상봉 건영캐스빌’ 아파트 32평형은 2억7500만~3억1000만원으로, 분양가(1억7500만원)에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상봉동 L공인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개발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상봉․망우동 일대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