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A 초보자 가이드 7편 - 커버 & 로우 커버

[cz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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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PA 초보자 가이드 7편 - 커버 & 로우 커버

오늘은 IDPA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커버" 개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IPSC 등의 타 사격매치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IDPA가 IDPA이기 위한 중요한 팩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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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 (Cover)

쉽게말해 "엄폐"를 의미합니다.

실제 총격전이 발생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엄폐물을 찾아서 숨을 겁니다.

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엄폐물 뒤에서 반격을 개시할 수 있겠지요.

그 방법을 배우고 연습하는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IDPA에서는 사용가능한 엄폐물은 반드시 사용하도록 명기하고 있습니다.

(숨을 곳이 있다면 무조건 찾아서 숨어서 쏴라!) 

IDPA에서 인정하는 커버에서의 신체노출은 "타겟에서 봤을 때, 상체의 50퍼센트 미만"입니다.

조준을 위해서는 눈이 있는 머리가 나와야하고, 총을 제대로 잡기 위해서는 손이 나오겠지요.

사격을 하기위해 어쩔 수 없는 노출입니다.

하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상체의 몇퍼센트?)

따라서 커버 중 사격은 상체를 살짝 내밀고 전체적으로는 기울어진 자세가 됩니다.

조준을 위한 각도가 부족할 경우엔 한발을 들어야하는 경우까지 있지요.

(반대쪽 발이 살짝 공중에 뜬 이런 불안한 자세에서의 사격이 자주 발생한다)

(반대쪽 발의 노출은, 사격 반대쪽으로 가상의 엄폐물이 연속된 것으로 가정하여 허용한다)

SO는 뒤에서 슈터가 커버를 제대로 쓰고있는지 확인해야합니다.

허용량을 초과했다는 판단이 들면 "커버!"라고 주의를 줍니다.

주의를 받은 슈터는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사격해야 합니다.

이걸 지키지 않으면 3초 페널티가 붙습니다.

(타겟과 엄폐물을 일직선에 놓고 사수가 제대로 커버를 지키는지 살펴보는 SO)

가끔 슈터가 너무 빨리 움직여서,

SO가 "커버!"라고 외치기 전이나 거의 동시에 격발을 하면 마찬가지로 3초 페널티입니다.

그런데, SO의 눈이 사이보그가 아닌 이상 상체의 50프로라는 걸 판단한다는 건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사람몸의 49퍼센트와 51퍼센트를 어떻게 보겠습니까. 옷도 입고있는데...

그래서 실제로는 상체의 경우 노출된 정도가 심해서 확연할 경우에만 "커버!"를 외칩니다.

대부분의 경우엔 발과 하체를 봅니다.

하체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판단이 쉽고, 하체가 노출되지 않으면 상체가 50프로 넘는 경우도 극히 드뭅니다.

슈터로서는 발의 위치만 맞다면 대부분 페널티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발의 위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어드바이스!

- 실제로 해보면 오른손잡이는 엄폐물 오른쪽 방향에서의 사격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왼쪽의 경우엔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허리에 평소에 느끼지 않던 부담을 느끼곤 하죠. ㅎㅎㅎ

게다가 대부분 오른손잡이는 오른눈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왼쪽의 경우 머리의 노출량도 많아집니다.

노출량을 줄이기 위해 총과 머리를 기울이는 방법도 자주 사용됩니다.

왼손잡이라면 반대가 되겠죠.

(에어건을 기울여서 쓰는 건 홉업 영향으로 휘어질 수도.. 그런 영화 있었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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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우 커버 (Low Cover)

말 그대로 낮은 자세에서의 엄폐를 말합니다.

쉬운 예로 자동차나 탁자 뒤에 숨어서 쏠 때가 있겠지요.

기본적인 방법은 일반 커버랑 동일하지만, 로우 커버의 경우엔 최소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어야합니다.

닐링 포지션 사격이 되는거죠.

일반적인 방법은 사격하는 방향의 무릎을 노출되지 않게 꿇은 후, 상체를 기울어서 쏩니다. 

(오른쪽 사격을 한다면 오른쪽 무릎을 꿇어서 하체의 노출 가능성을 막아버리는 게 일반적)

일반 커버와는 달리 엄폐물 상부 방향의 사격이 가능합니다.

탁자 위나 자동차 본넷 위로 사격한다고 보시면 되겠지요.

이 경우에도 상체의 50프로라는 룰은 적용됩니다.

머리가 통째로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노출될 수 있는 정도는 많지 않습니다.

총을 쥐고 탁자나 본넷 위에서 살짝만 떨어진 정도라도 보시면 대략 맞겠군요.

(노출량은 이정도가 적당, 탁자 아래의 빈 공간은 막혀있는 연속된 엄폐물로 가정)

어드바이스!

- 이것 역시 오른손잡이에게 있어서 엄폐물 왼쪽으로의 사격이 불편합니다.

무릎을 꿇은 자세다보니 더 힘들어서 신음소리가 자주 나옵니다. ㅎㅎㅎ

왼손잡이라면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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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 자르기 (Slicing the Pie)

엄폐물 뒤에서 여러개의 타겟을 노릴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적이 다수 존재한다면 뛰어나가서 1대 다수로 붙는 것보다,

엄폐물 뒤에 숨어서 한놈씩 1대1로 잡아가는 게 살 확률이 높다는 개념으로 보시면 이해하시기 편할 것 같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위 사진처럼 한 장소에서 3개의 타겟을 노릴 경우,

엄폐물의 오른쪽으로 노출을 해서 사격한다면 순서는 T3, T2, T1이 됩니다.

노출방향에서 보이는 걸 하나씩 잡아나가는 거죠.

중요한 건 커버 룰이 "타겟에서 봤을 때 상체의 50프로 미만의 노출만 인정"이라는 점입니다.

T3를 노린다면 하반신의 위치는 A라인 오른쪽으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T2라면 B라인, T1은 C라인 왼쪽에 하반신이 있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타겟과 엄폐물의 모서리 사이에 상상의 선을 긋고,

하반신이 그 선을 넘지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결국 한 타겟을 잡을 때마다 발을 조금씩 이동시켜야 한다는 말이죠.

코스에 따라 거의 하반신의 이동없이 클리어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방침은 조금씩 조금씩 움직이는 겁니다.

타겟에 대해 각각의 선을 긋는 방식이 "파이를 자르는 것"과 비슷하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케이크 자르는 개념으로 보시는 게 더 친숙하겠죠.

(파이 자르기 - 적이 보일 때까지 조금씩 움직이다가 보이면 빵!)

(진짜 파이 자르기 ㅋㅋ)

어드바이스!

- 저의 경우 T3를 노리고있는데 T2 타겟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면 잘못된 커버라고 판단합니다.

다음 타겟 전체가 보이면, 좀 더 깊이 숨는다는 말이죠.

원칙적으로 본다면 그렇게까지 숨을 필요는 없겠지만,

아슬아슬하게 숨어서 SO에게 경고를 받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들어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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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 중의 탄창교환(리로드)

커버를 사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탄창교환은 엄폐물 뒤에서 합니다.

나와있던 상체를 집어넣고 탄창교체를 한 후 다시 상체를 내미는 것이죠.

탄창교환할 동안 숨어있는 게 낫다는 개념이지요.

하지만 2발을 쏴야하는 타겟에 한발만 쏘고 탄이 다 떨어져서 탄창교환을 해야하는 경우처럼,

뒤로 들어가는 동작없이 살짝 노출된 상태로 탄창교환 후 바로 쏘는 게 더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적의 동향을 살피면서 탄창교환을 한다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커버룰에 어긋나지 않는 정도의 노출상태에서의 탄창교환은 허용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엔 이렇게 숨어서 하는 게 일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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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동영상 2개 보겠습니다.

모두 1인칭 시점이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처음 4발은 엄폐물까지 가는 동안 오픈된 상태라 상관없고, 그 이후부터 커버가 적용됩니다.

12발짜리 코스라서 한번의 탄창교환이 반드시 필요하죠.

- 커버 실수가 들어있습니다.

오른쪽 타겟들을 모두 클리어한 후, 중간 통로 타겟 첫발 발사와 거의 동시에 SO의 "커버!" 경고가 들어갑니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3초 페널티가 발생하죠.

영상으로 봐서는 발 쪽이 노출된 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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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는 힘들긴 하지만, 해보면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IDPA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죠. ^^

[FBI요원]

궁금한게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사수들이 처음 잡은 자세 그대로
사격하는데 오른손잡이가 좌측으로
사격할시 왼손으로 바꾸고 사격해도 상관은 없는 겁니까?

[cz75]

프리스타일의 경우엔 상관없습니다.
코스에 따라 스트롱핸드 위크핸드 한쪽만 쓰라는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제한이 없다면 프리스타일로 보고 인정합니다.
반대손으로 스위칭해서 두손으로 쏘셔도 되고, 한손으로 쏘셔도 되요. ^^

[FBI요원]

아.. 그렇군요 ^^
여담으로 예전에 cz75님이 리로딩하면서 슈팅하시는
동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그이후로 IDPA에 관심을 가지다가
리폿올려주시는거 보면서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정상 경기장에 못가보는게 안타깝네요 ^^

[cz75]

언제가 될지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기회가 닿으면 같이 즐길 날도 오겠지요. ^^

[시그프로]

이번 영상은 둘 다 m&p군요^^ (같은 사람인가요ㅎㅎ) idpa에서 해머있는 (리볼버 빼고) 피스톨을 쓰는 영상이 얼마나 될까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아, usp 같이 디코킹과 수동안전장치가 하나의 레버로 가능한 경우에는 디코킹 후 안전에 놔야하나요?? 아님 둘 중 하나만 해도 되나요?? 궁금해졌습니다ㅎㅎ

[cz75]

같은 사람 맞습니다. ㅎㅎㅎ
CDP 디비젼의 대부분이 해머있는 1911이죠.
다른 해머있는 권총도 로컬 매치라면 많이들 씁니다.
제가 올렸던 자료는 순위를 신경 많이 쓰는 상급자들 매치다보니 그런 걸 거에요.
USP 스타일의 경우, 실총이라면 안전상의 이유로 디코킹이 권장됩니다.
1911처럼 콕&록으로 사용하는 것도 일단은 가능한데,
실총이다보니 힘이 많이 들어가면서 안전장치를 내리려다 디코킹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근데 다른분의 USP 에어건을 만져보니 에어건 매치라면 콕&록으로 써도 될 것 같았습니다.(개인적인 의견)

[태권V]

이번주말에도 연습거리가 생겼네요...요즘cz님의 글이 기다려집니다.

[cz75]

서블 뛰시는 분이시라면 어느정도 몸에 익어져있어서 금방 익숙해지실 것 같습니다. ^^

[st92]

언제봐도 커버는 어렵습니다 특히 타겟이 여러개고 왼쪽일때.... 연습부족이겠지요? ^^;

[cz75]

연습부족보단 운동부족에서 오는 허릿살이 원인이 아닌가 싶은디 ㅠㅠ

[김자반]

스크랩 복사허용 헥헥헥.....

[cz75]

잠깐만 기다려주시겠어요? ^^
스크랩한 또 한 분이 궁금해서리...

[태권V]

저요...

[cz75]

태권v님이셨군요. ^^ 스크랩 허용해놨습니다.

[태권V]

좋은자료 항상 감사합니다. 저희 서블팀원들과 함께 하고싶어서요.

[karura1123]

idpa는 대단히 전문적인 스포츠군욤 용어도 좀 세련된 느낌도 나고....이글을 보니 idpa 정말 한번 해보고 싶네욤*^^*

[cz75]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슈팅매치 중에선 그래도 덜 전문적인 편입니다만..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