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들이 예수를 믿고 난후 국기에 대한 맹세 같은 “사도신경” 즉 사도들의 신앙고백을 한다. 그 신앙고백의 내용에서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라는 부분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빌라도 보다 더 나쁜 사람도 많고 실제적인 사형의 원인 제공자는 유대인 지도자들인데 왜 유독 빌라도에게만 죄를 전가 하는걸까? 빌라도는 유대지방을 다스리던 로마총독이었다. 당시 로마의 황제 밑에 13명의 총독이 있어 각자 식민지를 통치하고 있었다.
그 식민지 가운데 시리아(수리아)를 다스리던 총독이 본디오 빌라도였다. 그 당시 나사렛 예수는 십자가형으로 죽음을 당했다.
그리고 이 처형 명령을 내린 장본인은 팔레스틴의 유대 지방에 파송된 로마총독 본디오 빌라도 Pontior Pilatos였다. 총독 빌라도는 재판을 진행하면서 예수님의 무죄를 알게 되었다. 예수님이 죄 없다는 것을 알았고, 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시기해서 자기 앞에 데려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사형 시킨다. 만약 빌라도가 예수님을 무죄를 선고 하였다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알면서도 예수님에게 사형판결을 내렸다. 로마황제에 대한 반란죄와 연관된 만큼 빌라도 총독은 이 고발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본디오 빌라도가 통치한 26~36년 동안에 많은 민중봉기가 발생했고 빌라도는 매번 이를 잔혹하게 진압했다. 로마제국 전체로 볼 때 주변부에 속했던 유대지역은 '팍스 로마나Pax Romana'(로마의 평화)라는 통합정책의 강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유대인은 로마에 강력하게 저항했고 이에 본디오 빌라도는 무자비한 대응으로 맞섰다.
성서 외부의 역사가들은 빌라도를 간교하고 냉정하며 잔혹한 권력자로 묘사하며, 로마권력에 저항하는 그 어떠한 움직임이라도 포착되면 가차 없이 철퇴를 내리치는 인물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빌라도를 유대인 율법학자들에게 휘둘린 우유부단한 인물로 해석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아 보인다. 유대인 율법학자들의 입장에서 죄라고 간주된 예수의 행동들을 빌라도는 무죄로 여겼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빌라도는 예수를 사형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신의 자신의 안위를 위해 무죄한 사람, 특별히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것이다. 결국 사도들의 신앙고백에 빌라도가 들어간 것은 ①예수의 고난과 죽음의 시기를 보여주기 위해 예수의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②또한 죽음의 확실성을 보여준다. ③세번째로는 로마의 황제의 대표성 즉 세상 권력의 실체에 의한 죽으심을 보여주시려는 것이다. 죄없이 돌아가심의 증가가 너무 명백하다. 무죄의 사실성을 증거하기 위해 사도들은 사도신경에 빌라도를 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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