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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이완 맥그리거(링컨 6-에코/ 톰 링컨), 스칼렛 요한슨(조던 2-델타/ 새라)
전 인류가 흥분한 최고의 화제 '인간복제' | 이제, 거대한 미래가 다시 창조된다! | 100년에 한 번 숨막히는 거대한 SF 액션이 온다!
지구 상에 일어난 생태적인 재앙으로 인하여 일부만이 살아 남은 21세기 중반. 자신들을 지구 종말의 생존자라 믿고 있는 링컨 6-에코(이완 맥그리거)와 조던 2-델타(스칼렛 요한슨)는 수백 명의 주민들과 함께 부족한 것이 없는 유토피아에서 빈틈없는 통제를 받으며 살고 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부터 몸 상태를 점검 받고, 먹는 음식과 인간관계까지 격리된 환경 속에서 사는 이들은 모두 지구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희망의 땅 ‘아일랜드’에 추첨이 되어 뽑혀 가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들어 매일 같이 똑 같은 악몽에 시달리던 링컨은 제한되고 규격화된 이 곳 생활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곧, 자신이 믿고 있던 모든 것들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다. 자기를 포함한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스폰서(인간)에게 장기와 신체부위를 제공할 복제인간이라는 것! 결국 ‘아일랜드’로 뽑혀 간다는 것은 신체부위를 제공하기 위해 무참히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을 의미했던 것이다.
어느 날, 복제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한 후 살해되고 장기를 추출 당하며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동료의 모습을 목격한 링컨은 아일랜드로 떠날 준비를 하던 조던과 탈출을 시도한다. 그간 감춰졌던 비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외부의 모습을 보게 된 이들은 자신들의 스폰서를 찾아 나서고 오직 살고 싶다는 본능으로 탈주를 계속하는데...
아일랜드에 대해서
[30억년의 진화가 남긴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간 한가지 결점을 빼면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 결점이란 시간이 지나면 약해진다는 것. 따라서 수세기 동안 현대 과학의 첫 번째 화두는 인간 육체의 결함을 보완하는 문제였다. 이에 현대 유전과학은 신체 조직의 개발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조직은 인간 신체에서만 얻어낼 수 있었다. 인간의 배아를 복제하려는 시도 속에 2014년, 메릭 바이오테크사가 마침내 인간복제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정부는 인간복제를 통제하기 위하여 2015년, 우생관련법⑴을 제정한다. 그러나 메릭 바이오테크사의 대표인 메릭 박사는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⑵ 배양이 끝난 복제인간에게 조작된 기억을 주입⑶시킨 후 활동성을 부여한다. 복제인간들은 자신들이 복제인간이라는 것을 모른 채, 지구 전체가 오염⑷되었다는 이유로 한 곳에서 생활하며 치유센터⑸를 통해 관리된다. 스폰서의 요청이 있을 시 아일랜드⑹행 추첨으로 위장하여 복제인간들의 장기를 추출한다.]
우생관련법⑴: 복제인간의 인권 문제가 대두되면서 제정된 법으로 생산된 복제인간은 자율신경을 한 채 수면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복제를 허용했다.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⑵: 오랜 기간 인간복제를 연구해 온 메릭 박사는 여러 번의 시행 착오 끝에 인간의 의식과 감정, 활동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식된 장기가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에, 불법이지만 복제인간을 활동하도록 한 것이다.
조작된 기억을 주입⑶: 배양되어 온전한 상품으로 탄생된 복제인간들에게는 자신들이 재앙에서 살아남은 선택 받은 인간이며, 안전한 시설로 옮겨 와 아일랜드에 가는 것을 희망한다고 믿도록 기억이 주입된다.
지구 전체가 오염⑷: 실제로 지구가 오염된 것이 아니라, 복제인간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의 설정이다. 따라서 복제인간의 데이터에는 지구 전체가 오염되어 있다고 입력되어 있다.
치유센터⑸: 복제인간들의 병원과 같은 곳. 상품의 가치와 직결되므로 복제인간의 건강은 매우 민감한 사항이다. 때문에 치유센터는 중앙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복제인간의 행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사 메뉴, 열량 섭취, 운동량, 심리상태 등 복제인간의 건강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아일랜드⑹: 시스템의 복제인간들은 지구 오염으로 인해 외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아일랜드는 지구에서 오염되지 않은 유일한 섬으로 모든 복제인간들의 이상향과 같은 곳. 시스템 내에선 아일랜드로 보내주는 이벤트를 수시로 개최하여 당첨자를 선발한다. 그러나 아일랜드로 당첨되어 간다는 것은 사실 스폰서의 필요에 의해 복제인간의 장기를 제공하는 메릭 바이오테크사의 정책으로 복제인간에겐 죽음을 의미한다. 복권 당첨과 함께 출산의 징후가 있을 경우 또한 아일랜드에 갈 수 있다. 이는 대리 출산을 할 수 있는 여성 제품에 한 해 가능하다.
* 메릭 바이오테크사 복제인간의 특징
메릭 바이오테크사는 스폰서(인간)의 제작수주를 받아 해당스폰서의 복제인간을 제작한다. 복제인간은 스폰서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질병 치료를 위해 이용된다. 제품 생산 년도에 따라 알파, 델타, 에코, 폭스트롯 세대로 나뉘며, 스폰서의 거주 지역 구분에 따라 숫자가 붙게 된다. 제한된 지역 안에서만 생활하도록 하는 통제 프로그램을 입력하는데, 복잡함을 피하기 위해 섹스 프로그램은 배제하고, 15살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주입한다.
* 생산된 복제인간 관리법
스폰서의 요청 시 생산되는 복제인간은 스폰서의 DNA를 스캔해 제작된다. 영아상태가 아닌 성인상태로 배양이 되고, 배양 시작부터 12개월 후면 제품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품질관리를 위해 깨끗한 환경에서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진다. 주 시스템인 치유센터와 연결된 통제 시스템인 센터빌에 수용해 식이 요법을 이용한 식사 조절은 물론이며, 운동관리로 최상의 품질을 보장한다.
* 장기 이용 이외의 또 다른 기능, 대리 출산
복제인간은 장기 수요를 위한 기능 이외에 대리 출산의 용도로도 사용된다. 수정된 난자와 정자를 복제인간에게 삽입해 임신부터 출산까지 대신하는 이 기능은 유전자 조직이 동일하기 때문에 직접 출산과 차이가 없다. 또한, 시스템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대리 출산한 복제인간의 경우, 출산과 동시에 제거된다.
ABOUT THE ISLAND MEMBER
링컨 6-에코
- 제 5세대, 에코 세대의 남성 상품. 스폰서(톰 링컨)의 직업은 보트 디자이너.
-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가진 첫 번째 제품. 입력된 정보 외의 정보를 스스로 개발, 재생시킴. 메모리 입력으로 꿈을 꾸는 것이 불가능한 복제인간의 특징에서 벗어나는 오류를 보임.
- 끝없는 발전을 성취하기 위한 메릭 바이오테크사의 치명적인 결함인 동시에, 역으로 유전적 DNA인자가 머리 속에 자리잡아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생겨난 매우 잘 만든 복제인간.
조던 2-델타
- 델타 세대에 속하는 여성 상품. 스폰서(새라 조던)의 직업은 유명 모델.
- 스폰서의 교통사고로 장기 추출을 위해 수송 중 탈주함.
- 링컨과 극진한 우정을 공유하고 하는 사이. 아일랜드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후 심한 충격을 받지만 본능적으로 링컨을 따르게 된다.
- 서로에게 이끌리는 감정으로 프로그램으로 배제된 '섹스' 행위를 하는 오류를 보임.
메릭 박사
- 메릭 바이오테크사를 창립한 인물.
- 유일한 관심은 가치 높은 투자물을 보호하는 것.
- 과학을 동원해서 인간성을 최대한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는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선구자로서 자신이 하는 일이 인간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맥코드
- 복제인간 통제 시설 직원. 링컨과 친분을 맺으며 가끔 술과 같은 금지 물품을 거래한다.
- '상품'과 정을 나누는 소수의 인간들 중 하나. 시설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태에 대해서 죄의식을 느끼고 이들도 똑같은 인간으로 여겨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들을 돕는다.
알버트 로렌트
- 메릭 박사가 자신의 불법적인 행동이 노출될 것에 두려워 도움을 요청한 사설경호대 블랙호크의 대장.
- 단순히 탈주 사건으로 알고 일을 진행하다가 후에 복제인간에 대한 전말을 알고 갈등한다.
현실로 대두된 인간복제
영화를 통해 미래를 먼저 만난다
"처음 이 영화를 구상했을 때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였으나 한국에서 인간의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해 허구가 아닌 사실이 되었다."
-제작자 월터 F. 파크스
이 영화의 제작자인 월터 F. 파크스의 말처럼 <아일랜드>는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박사의 연구실적이 기초가 된 인간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대는 과학적 발전이 초스피드로 이루어지는 시대이다. 영화 속 설정이 15년 내지 20년 안에 그대로 일어날 수 있다고 가정이 가능한 시대인 것이다. 뉴스 등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이제는 현실이 한때 상상 조차하지 못했던 일들을 급속히 따라잡게 되면서, 영화의 설정 또한 원작자인 카스피안 트레드웰 오웬이 소설에서 가정해 놓았던 21세기 후반 시대에서 앞으로 20년 후의 일로 앞당겨 놓아야 했다.
제작자 월터 F. 파크스와 기획을 맡은 로리 맥도날드는 <아일랜드>의 원작을 보기 전에 인간 복제에 관한 다른 내용의 소설을 영화화로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일랜드>의 관점이 연구자 혹은 외부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복제인간이 아니라, 복제인간 자신들이 바라본 복제인간에 대한 관점이라는 점이 더욱 흥미를 끌었다. 또한 소재가 어떤 각도에서는 정도를 벗어난 과학에 관한 것이라는 점과 사건을 순수한 인간의 눈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재미뿐 아니라, 감동을 주기에도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다른 프로젝트를 접고 <아일랜드>를 제작하게 되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선택한 감독 마이클 베이
핵심을 찌르는 문제제기와 생애 최고의 액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마이클 베이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한 것은 드림웍스 사장인 스티븐 스필버그였다. 스필버그에게 시나리오를 받은 마이클 베이는 140페이지 분량의 시나리오를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은 후, 바로 작업에 응했다. 제작진은 <아일랜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감독은 마이클 베이 뿐이라고 확신했다. 마이클 베이의 가장 큰 장점은 촬영 시 발산하는 엄청난 에너지와 정열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파해 체감을 극대화 시킨다는 것. 또한 대단한 집중력과 추진력, 창조적 마인드의 소유자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로케이션 장소와 수백 명의 엑스트라, 거대한 세트, 디지털 효과, 실물적 효과 등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은 마이클 베이의 전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감한 소재이면서 블록버스터 영화인 <아일랜드>를 만들기 위해 마이클 베이는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두 가지 접근이란 재미있으면서도 즐거움을 주는 여름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영화적인 것과 '만일 우리가 복제인간을 진짜로 맞이하게 된다면 우리는 과연?' 이라는 인간적인 핵심을 찌르는 근본적인 화두로서의 접근이었다. 두 말 할 나위 없이 시원한 초절정 액션 블록버스터이자 일종의 도덕적 문제를 제기하고 판단은 관객의 몫으로 남기는 <아일랜드>는 마이클 베이의 영화 인생에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관객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카스피안 트레드웰 오웬은 과학은 호기심에 의해서 발전되는 것이지만 때론, 수요에 의해서도 발전되기 때문에 인간복제는 필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합법적이건 불법적이건 누군가는 해낼 것이고, 따라서 누가 최초로 해낼 것인가의 문제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이 영화가 시사하고자 하는 바는 제품추출실에서 이루어지는 복제인간들의 '탄생'에 함축되어 있다. 마이클 베이는 다음과 같이 밝힌다.
"나는 이 부분에서 탄생 과정이 마치 트럭 운전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처럼 비춰지기를 원했다. 한 인간이 태어나는데, 트럭 운전사 같은 사람들이 대충 끄집어내는 것처럼 누구나 매일 같이 경험하고 있는, 여느 작업처럼 대수롭지 않은 일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원작자인 카스피안 트레드웰 오웬에게 이 영화가 추구해야 할 메시지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고기를 먹는다. 그러나 우리는 도살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알기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이것이 바로 이 장면에서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 영화는 인간복제를 둘러 싼 도덕적 이슈의 신랄하게 파헤치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다. 다만, 관객들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극장을 떠났으면 하는 것이다.
'만일 내가 복제인간을 갖게 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생각했던 질문 중에 하나이다. 우리는 모두 조금이라도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
캘리포니아, 네바다주, 디트로이트, 미시간
사막과 도시를 횡단한 거대한 로케이션
영화의 촬영은 2004년 가을,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의 사막에서 링컨과 조던이 수용시설에서 외부세계로 나오는 장면으로 시작되었다. 인물들이 수용시설에서 탈출하였을 때 최초로 마주하게 되는 황량한 세계를 연출하기 위해 남서부의 사막을 선택한 것. 더욱 메마른 사막의 풍경을 위하여 시각효과 팀과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 매직 효과 팀은 디지털 방식으로 100피트 직경의 흡입 환풍기들을 동원해 비밀 지하시설을 환기시키고, 가상 매그 레브 자석식 열차를 등장시켜 링컨과 조던을 스폰서가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이동시켰다. 일주일간 진행된 사막 촬영이 끝난 후, 디트로이트와 미시간주로 이동하여 촬영을 계속했다. 멀지 않은 미래의 로스앤젤레스 장면에 미학적으로 가장 적합한 도시로 디트로이트를 선택했던 것. 고전적이고 시간대가 모호한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풍경을 암시하기 위해 거리의 간판과 교통신호등, 버스 정거장 등 거리를 변형한 후, 디지털방식으로 미래 건축 디자인을 표현했다. 디트로이트 시 당국의 협조로 8개 블록을 동시에 통제하며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의 블록버스터들을 연출해온 마이클 베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제작비 1억 2천만불의 대형 SF 액션 블록버스터. 하지만 브룩하이머가 제작하지 않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미래 배경의 복제인간을 소재로 했다. 최근 <스타 워즈> 시리즈에서 오비완 케노비 역으로 출연했던 이완 맥그리거가 복제인간(클론) 링컨과 실제 링컨 1인 2역을 했으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주목 받은 스칼렛 요한슨이 상대역 조던 역을 맡아 자신들의 정체를 알고 아슬아슬하고 위험천만한 탈출을 감행하는 주인공 커플을 연기한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122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241만불의 저조한 수입을 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미래 배경의 좋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액션과 볼거리에 중점을 둔 오락물로서 볼 만하지만, 내용과 분위기는 다소 공허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미국 현지에선 혹평이 우세했다. 국내 개봉에선 서울 150만, 전국 약 380만명을 동원, <킹콩>에 이어 2005년 외화 부문 흥행 2위에 올랐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격리된 시설에서 생활하는 링컨(이완 맥그리거)은 지상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땅 ‘아일랜드’로 가는 간절히 소망이 있는 수용자 중 하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비롯한 시설의 거주자들이 모두 인간들에게 장기를 이식하기 위해 태어난 복제 인간임을 알고, 이러한 거대한 음모에 맞서 여자 친구 조단(스칼렛 요한슨)과 함께 필사의 탈출을 감행,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양호하다는 반응과 차가운 혹평으로 나뉘어졌는데, 후자쪽의 반응이 숫적으로 우세하였다. 우선, 이 영화에 강한 반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모든 화력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단지 드문드문 흥분감을 제공할 뿐."이라고 공격했고, 뉴스데이의 존 앤더슨은 "이 영화 자체가 (명작가 마이클 크라이턴이 또다른 베스트셀러 작가 로빈 쿡의 소설을 영화화했던) 1978년산 메디칼 스릴러 <코마(Coma)>의 클론일 뿐이다."고 지적했으며, 아틀란타 저널 컨스티튜션의 엘레뇨어 링겔 길레스피 역시 "이 영화는 최고로 좋게 본다고 해도, 마이클 크라이턴의 스마트함이 빠진 마이클 크라이튼 영화라 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또, 시카고 트리뷴의 앨리슨 베네딕트는 "전형적인 마이클 베이 표 영화. 다만 이 영화에는 그전에 그가 보여주던 잘 튜닝된 리듬, 아드레날린 분출에 관한 그의 느낌, 절묘한 편집과 유머 감각이 사라졌다."고 불평했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스티븐 레이는 "만일 이처럼 엄청나게 멍청하지 않았다면, 사회적 죄악들에 대한 메타포로 읽혀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으며, 빌리지 보이스의 데니스 림은 베이감독이 나름대로 액션을 자제하고 진지한 소재를 다루려고 노력했다고 선전한 점을 빗대어 "베이 감독에 있어서 자제력이란, 영화초반부에 대도시 중심에 폭탄을 터뜨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이라고 빈정거렸다. 반면, 이 영화가 그럭저럭 양호하다는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CNN의 폴 클린턴은 "분명 올 여름 최고의 SF 스릴러물은 아니겠지만, 상당히 즐길만 한 영화."라고 평했고, 덴버 포스트의 마이클 부스는 "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전반부처럼, 이 영화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그것을 믿는 동시에 두려워하게 만든다."고 높이 평가했으며,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콜린 코버트는 "미래의 악몽을 다룬 영화로서, 이 영화는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또, 뉴욕 포스트의 카일 스미스는 "베이 감독의 영화들 중, <더 록> 이후 최고의 작품."이라고 치켜세웠고, 뉴욕 타임즈의 A.O. 스캇은 "이 사치스럽고, 소모적이라 할 정도로 활동적인 영화는 당신이 예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스마트하다."고 호감을 나타내었으며,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에 세 개를 부여하며 "이 영화의 전반부는 오싹한 SF물이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하이테크 액션 영화로 변형하는데, 결국 전반부와 후반부 모두 성공적이다."고 합격점을 주었다. (장재일 분석)
영화에는 몇몇 첨단 장비가 등장한다. 먼저 극중 미래 세계의 부유층 톰 링컨(이완 맥그리거)이 소유한 스포츠카. 상업광고 감독이었던 경력을 살려 마이클 베이는 예전부터 알고 있던 광고주들에게 부탁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디자이너들을 섭외했고 그 중 최종 선택된 차는 갈매기 날개 형태의 ‘캐딜락 CIEN’. 이 자동차는 대여 비용만 무려 700만 불(70억). 원활한 촬영을 위해 특수효과 감독인 존 프레이저가 17일 만에 정교한 복제품을 만들어 냈다. / 또 주인공의 꿈 속에도 등장하는 요트는 유럽 전역을 돌던 중 발견한 ‘월리파워 118’로, 이탈리아의 루카라는 사람의 선박으로 가격이 자그마치 2500만불(250억)이나 되었다. 내부는 최첨단 설비로 갖춰있고, 배의 윤곽은 마치 스텔스기를 연상시키는 이 요트는 세 개의 해리어 엔진이 장착되어 있고 속도는 시속 80마일에 육박한다고. / 사설경호대가 탈출한 복제인간들을 추적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휘스퍼스’라 불리우는 검은색 헬리콥터들은 영화에서 사상 처음 소개되는 최첨단 유로콥터 EC120 기종. 헬기 역사상 가장 소음이 적은 기종이며, 시속 150마일의 항속이 가능하다고 한다. / 또 가장 미래 공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사설경호대가 링컨과 조던을 추적하기 위해 이용한 비행 모터 사이클인 블랙와습(Wasp)은 소형이지만 매우 강력하고 빠른 속도로 날 수 있는 상어 모양의 비행 로켓으로, 액션을 포착하기 위해 핸드 헬드 카메라를 포함하여 다양한 위치에서 총 15개의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했다고 한다. 비행 장면에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트레일러의 후방에 설치된 기구인 짐블을 이용해 상승, 하강, 전후,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블랙와습을 촬영한 후, 푸른색 스크린에서 실물 크기의 블랙와습에 매달려 있는 연기자들과 CG 상의 탑승자를 삽입하여 장면을 만들어 냈다. <나쁜 녀석들2>에서 처음 사용되었던, 특수 제작 카메라 트럭인 ‘베이 버스터’와 ‘베이츠 카트’라는 첨단 고속 카트를 이용, 자동차 추격 장면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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