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앤디 테넌트
출연: 드류 베리모어(다니엘), 안젤리카 휴스턴(로드밀라)
16세기 프랑스의 어느 시골마을, 여덟 살의 다니엘(Danielle: 드류 베리모어 분)은
장난을 좋아하는 개구쟁이지만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좋아하는 지적 호기심이
많은 소녀이다. 어머니를 여의고 자상한 어버지의 사랑 속에 자라던 다니엘 앞에
어느날 아버지는 새 엄마인 로드밀라와 그녀의 두 딸을 데리고 나타난다.
다니엘이 새로운 식구들과 행복을 느끼기도 전에 아버지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새 엄마 로드밀라는 다니엘을 하녀 정도로 취급하며 온갖
굳은 일을 시키나 다니엘은 항상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
그러던 중 로드밀라는 오랫동안 같이 생활한 시종 모리스를 늙었다는 이유로
팔아버리는데 모리스를 불쌍히 생각한 다니엘은 그를 구하기 위해 귀족의 옷차림을
하고 궁전으로 간다. 궁전 앞에서 다니엘은 마침 스페인 공주와의 정략 결혼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헨리 왕자를 만난다. 왕자는 당당한 모습으로 하인을 구하는
다니엘의 모습에 반하여 그녀의 이름을 물어보게 되고, 당황한 다니엘은
'니콜 드 렝크레' 백작 부인이라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름과 작위를 말해주고
돌아온다. 그날 이후 헨리 왕자의 다니엘을 향한 애정은 깊어만 가고 그런 왕자의
마음을 이해한 국왕은 왕자에게 가면 무도회에서 결혼할 여자를 발표하라는 얘기를
한다. 이 소식이 장안에 퍼지자 교활한 로드밀라는 딸 마가리뜨를 왕자의 눈에 띄게
하기 위하여 계획을 꾸민다. 로드밀라에 의해 다락방에 감금된 다니엘은 하녀들의
도움으로 어머니께서 유품으로 남기신 드레스와 유리 구두를 신고
가면 무도회에 나타난다.
하지만 다니엘이 눈에 가시처럼 불편했던 로드밀라는 많은 하객들 앞에서 다니엘이
자기집 시녀라고 소개한다. 여러번 진실을 말하려고 했다는 다니엘의 고백에도
불구하고 헨리 왕자는 다니엘이 거짓으로 자신을 대했다고 생각, 차갑게
그녀를 떠나 보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왕자는 다니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로드밀라에 의해 시종으로 팔려간
다니엘을 찾아가는데.
<애들이 똑같아요>로 감독에 데뷔한 앤디 테넌트 감독의 작품으로 고전 동화
신데렐라를 현대식으로 바꾼 작품. 프랑스의 도도뉴 지방이 촬영지로 이용했으며,
전설적인 여배우
쟌 모로가 프랑스의 귀부인으로 나와서 신데렐라 이야기가 동화가 아닌
실화임을 설명한다.
영화 초반 신데렐라의 원작자인 그림 형제가 등장하고, '모나리자'의 레오나드도
다 빈치 역시 극중 인물로 나온다.
특히 무엇보다 왕자에 의해 인생이 바뀌는 원작 동화의 수동적
여성관을, 왕자의 도움 없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능동적인
여성상으로 변화시켜 주목받았다.
원제목 'Ever After'는 '그후로 오랫동안'의 뜻으로 영어로 된 동화책을 보면,
'옛날 옛적(Once Upon a Time 또는 Time as Old as Time..)'로 시작하여
'그후로 오래 오래...'로 끝을 맺는다. 바로 이 구절을 영화 제목으로 정했다.
옥의 티. 드류 베리모어의 의붓 언니가 왕자를 유혹하는 장면에서 왕자가
그녀의 입에 초콜릿을 넣어준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고체 상태의 초코렛은 1890년대부터다.
이 영화의 배경인 16세기에는 카카오에서 우려낸 액체 상태의 초코렛이었다. 이때
왕자가 스페인에서 보내왔다고 하는데,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 두번째 옥의 티.
레오나드도 다빈치가 물 위를 걷는 신을 보면 모양이 바뀐다. 처음엔 바닥이 평평한
것인데, 드류베리모어가 물가로 갖고 나올때는 스케이트날처럼 뾰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