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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포「늘푸른나무님」 스크랩 로우돌포~어퍼돌포 트레킹 16일째 10월22일 (틴제가온 - 락파)
늘푸른나무 추천 1 조회 160 13.12.15 00:3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 일자 : 2012년 10 월 7 일 ~ 10 월 28 일  (21박 22일) 10월 22일 트레킹 16일째

 

- 간곳 : 틴제가온 (4150m) - 락파 (4535m) (휴식포함 7시간 소요)

 

- 함께한이 : 호세(미국인). 닥터리 부부, 그리고 늘푸른나무 (4명)

                 가이드 정가, 쿡캡틴 앙카미,  쿡헬퍼 후렌지와 파상, 마부 2명(비슈누, 고빈다 )과 덩키 13마리

 

 ** 아침 6시 기상, 7시 아침식사, 8시 출발, 15시 도착 **

 

아침에 일어나니 텐트안은 한기로 가득차 있다..

텐트안에 널어 놓은 빨래조차 꽁꽁 얼어 있으니..

물티슈는  얼음 덩어리 처럼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짐을 정리하고 아침식사를 위해 텐트 밖으로 나오니 얼마나 춥던지..눈물이 핑 돈다..

너무 추워 키친룸으로 들어가 아침을 짓는 불앞의 온기라도 느끼니 그나마 좀 나아지는것 같았다..

 

그러다가 아침해가 오르니 금방 따뜻해진다..

그렇게 춥다가도 해만 떠오르면 따뜻해지니 신기하다..

 따뜻한 햇살에 기운을 얻어 캠핑사이트를 떠나 언덕으로 오른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길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

 

언덕위에 올라 캠프사이트와 틴제마을의 아침 풍경을 바라다 보았다..

경작지를 돌로 쌓아 놓은것이 제주도와 비슷 하다..아마도 바람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

어디든 환경이 같은 곳의 사람 사는 곳은 생각이 닮아 있다..

 

그리고 우리가 가는길은 넓은 광야가 펼쳐져 시야가 트인다..

틴제비행장의 활주로라는데...온통 자갈밭에 비행기의 흔적을 찾아 볼수가 없다..

아마도 유사시에 활주로로 이용되는것이 아니가 싶었다..

 

광야를 지나며 뒤돌아 본 틴제마을의 풍경은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른 아침 마을을 나선 보부상의 말 행렬이 길을 떠나는 모습이 보인다..

문명과 멀리 떨어진 또 다른 마을로 상점을 차리러 떠나는 길인것 같다..

 

우리는 틴제비행장의 활주로를 지나 Panjyan 콜라의 강둑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걷는다..

4130m 지점의 교차로 에서 위쪽으로 나 있는  타랍으로 가는길과 마주친다..

우리는 여기서 남하 하여 락파의 강가에 있는 캠프사이트로 가게 된다..

 

강둑의 목초지에는 야크떼들이 한가로이 마른풀을 뜯는다..

 

강을 건너 온 야크털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이곳의 아침은 정말 추웠다..

 

보부상의 행렬이다..

 

지나온 틴제마을과 틴제 비행장..

 

살얼음이 언 긴 강물은 유유히 흐른다..

 

보부상은 강 건너 마을로 가려는지..강둑 아래로 내려선다..

 

 

 

 

 

 

 

 

 

보부상은 강을 건너고..건너편 강둑을 따라 내려갔다..

 

강바닥으로 내려서 걷다가 다시 언덕을 올라 강둑을 걸었다..

이런 아름다운 대자연속에 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느끼고 싶어서였다..

주변의 풍경들을 바라보며..한가로이 발길을 옮기는것이 좋았다..

이 안에 내가 있음을 충분히 만끽하면서..

 

 

 

 

 

 

 

 

 

뒤따라 오던 앙카미가 휘리릭 지나쳐 가고 건너편 강둑 저 멀리 보부상 행렬의 모습이 보인다..

 

강 건너편의 아름다운 돌산이 계속 따라 온다..

발길을 옮길때 마다 같은산 다른 모습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카멜레온이 된다..

 

강은 끝없이 계속 이어지고..우리는 강를 따라 계속 걷는다..

 

 

 

살얼음이 언 강가 목초지에는 양과 염소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지그제그로 흐르는 강줄기와 목초지의 가축들과의 어울어짐...

한폭의 그림 치고는 너무 잘 어울리는 환상의 조화다..

 

 

 

 

 

구리빛 얼굴의 양치기 여인?..저 많은 양들을 혼자서 다 돌보고 있는것 같았다..

 지나는 우리를 보고 반가워 했다..

 

 

 

건너편의 바위산은 시시각각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하며 눈을 즐겁게 한다..

 

 

 

 

 

양떼는 풀을 뜯고..우리는 가던길 마저 길을 나선다..

 

우리 덩키 부대도 뒤따라 오고 있다...

그림 같은 풍경의 연속이다..

 

 

 

 

 

 

 

우리를 앞질러 풍경속으로 사라진다..

 

모두가 지나가고...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유유자적하게 길을 걷는다..

 

 

 

앞 돌산은 카멜레온이 되어 각양각색의 빛깔로 길손의 마음을 사로잡고 놓아줄줄 모른다..

 

 

 

Panjyan 콜라를 따라 계속 강둑을 따라 내려 오다가 황량하고 오래된.. 사람이 살지 않은듯한 타라카 숨도를 지난다..

그러나 한가로이 야크가 풀을 듣는 모습이다..

 

이곳에서 그동안 지나온 Panjyan 콜라가 갈라지며..

위쪽으로 나 있는  타랍으로 가는길과 마주친다..

 여기서 우리는 락파로 향하는 Kenein콜라를 따라  거칠고 흙먼지 바람이 이는 강둑을 걷는다..

 

 

 

돌산은 완전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했다..

 

 

 

 

 

 

 

 

 

 

 

 

 

 

 

햇볕은 따갑게 내리고 흙먼지 바람이 심하게 인다..

푸르디 푸른 하늘엔 하얀 구름 한조각 걸친다..

 

 

 

흐르는 강물은 햇빛에 유난히 반짝인다..

강가에 솟은 각양의 바위산들을 벗삼아 강가를  걷는다..

 

 

 

 

 

 

 

 

 

 

 

 

 

우리는 강가의 너른 목초지에서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쉬었다..

속세의 번뇌는 잊은지 오래다..

다만 지금 이 순간만을 누리고 향유 할뿐이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강아지 한마리가 계속 길을 따른다..

참으로 이상하다..인적도 없고 마을도 없는데..어디서 떨어진 녀석일까?..

 

 

 

강가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 길을 걷는다..

 

15:00 오후의 햇살이 강하게 내리는 락파(4530m) 강가의 캠핑사이트에 도착했다..

 

 

 

텐트에서 혼자서 셀카를 찍어 보았다..

이 모습이 두어달 동안(다음 여정의 캠핑트레킹 포함) 텐트생활을 한 모습이다..

 

오후 3시 밖에 되지 않은 시간인데도 벌써 둘러 쌓인 산(언덕) 뒤로 해가 넘어가며 추위가 엄습해 온다..

다운 점퍼에 양말을 몇겹씩 껴 신고 중무장을 한다..

 

저녁을 먹고 덩키맨들이 주어 온 마른 덤불과 야크똥으로 불을 피워 잠시라도 추위를 피했다..

너무 추워 잠이 오질 않아 따뜻한 날진통은 가슴에 껴 안고 핫팩은 다리 밑에 두었더니 훨씬 훈기가 돈다..

강가의 흐르는 물소리가 유난히 처량하게 느껴지는 밤이다..

이제는 이 생활에도 완전히 적응되어 밤이 되면 그냥 골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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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12.18 14:01

    첫댓글 추위는 정말 싫어... 돌산은 변신쟁이?

  • 작성자 13.12.18 16:59

    정말 추워도 너무 추워요..ㅠㅠ

  • 17.06.18 00:27

    텐트안 빨래까지 꽁꽁 얼다니...
    10월인데 영하 몇도까지 떨어지는 걸까요?

  • 작성자 17.06.22 17:21

    너무 추워서 침낭의 입주위까지 꽁꽁 얼정도 입니다..
    침낭에서 나오면 손가락 발가락이 쏙쏙 아려옵니다..
    네팔 트레킹중 가장 추웠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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