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고타카타시에 위치한 쇼와노마치를 계속 둘러봅니다.
분고타카타시는 1980년대 까지는 쿠니사키반도에서 가장 큰 번화가였으나,
승용차의 보급, 대형마트의 탄생, 인구 감소 등의 악조건으로
상점가는 개나 소만(일본에서는 개나 고양이라고 하지요.)
다니는 거리라고 불리울 정도로 쇠락을 맞이하였다고 합니다.
지역에서도 이 마을을 살려보고자 여러가지 강구를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에도시대의 거리를 재현해 보자였지만
에도시대의 거리를 재현한 곳이 워낙 많을 뿐더러 이 곳의 건물이 대부분 50~6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임에 착안하여
쇼와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보기로 하고 30여개의 가게가 보수 공사를 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1년에 30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년에 30만명이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닙니다만, 마을을 살리려는 지역의 의지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진 413) 콜라자판기입니다. 워낙 병이 귀해서 그런가, 빈 병은 되가져가지 말고, 밑에 있는 병 수거함에 넣어달라고 하는군요.
(사진 414) 마을 입구에 위치한 담배가게입니다.
오른편에 신형 자판기만 없었으면, 나름 쇼와시대의 느낌이 났을텐데 아쉽네요.(네 저도 사진을 잘 못찍습니다.^^)
(사진 415) 담배가게 다음으로 반겨주는 가게는 생선가게입니다. 이곳이 현 지정 계량기판매도 하나봅니다.
(사진 416~417) 이런 모습 좋습니다.
이 위에는 기계식 전화기를 3천엔에 팔고 있군요.. 지금은 이 전화기 사용 못하겠지만, 추억으로 간직하기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진 418) 여기는 다방이었을까요?
(사진 419) 쇼와37년(1962년)의 석유 가격입니다. 가솔린이 46엔, 경유 35엔, 등유 21엔이 대특가라고 나와있네요.
조금 아쉬운것은 이 당시에 다른 물건들이 얼마나 했는지 알려줬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사진 420) 과자가게입니다. 내부에 촬영하고 싶은것은 많았지만, 남의 가게 내부를 함부로 촬영하는것은 예의가 아니지요^^
(사진 421) 센베가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사진 422) 저 2014년 우편요금 인상 안내문만 없었다면, 더 느낌이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 423) 까만고양이 택배로 유명한 야마토택배 택급편 입니다.
모든지 움직인다 하면 비싼 일본 답게, 택배비도 비싸지만 그만큼 서비스는 정확합니다.
우리나라도 고가에 정확한 택배 시장으로 승부를 걸면 성과가 없지는 않아 보일 것 같은데요..
(사진 424) 약방입니다.
(사진 425) 신발가게입니다. 대나무로 만든 신발도 판매하고 있네요.
(사진 426) 마을의 올드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일까요?
학원생 모집 광고도 60년대에 맞춰서 직접 쓰신 것 같습니다.
(사진 427) 도라에몽같은 만화에서 종종 보이는 방화수통이죠. 이 안에 물이 들어있어서
애들이 장난치면 물이 엎어졌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사진 428) 구,공동노무라은행 사옥입니다.
이 은행은 1912년에 설립되었다가 1942년에 없어진 짧은 역사를 가진 은행이었지만
1993년도까지 이 건물이 오이타 은행으로 사용되었으며,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이 건물은 1933년도에 지어졌다고 하네요.
(사진 429~431) 지금은 발행되지 않는 5천엔,1천엔,5백엔 권입니다.
발행만 되지 않을 뿐 사용할 수는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예전 지폐(조금 큰 것들)도 지금 발행은 하지 않고, 사용할 수는 있지요.
(사진 432) 현재 통용되고 있는 2천엔권과 5천엔권입니다.
2천엔권은 이용이 적어서 10년 넘게 발행이 되고 있지 않다 보니 일본사람들도 잘 모르는 지폐입니다..
저희 동네 한 은행에서 2천엔짜리를 많이 가지고 있었는지, 몇년전에 환전할 때 2천엔짜리도 드릴까요 라고 하더군요..
(사진 433) 이곳에서는 구 100엔,500엔 지폐와 구 천엔권 지폐를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100엔짜리는 수수료로 100엔을 내야 하고, 500엔짜리는 수수료로 280엔을 내야 합니다.
즉 200엔내고 100엔을 받는거지만 나름 가치가 있을것 같아 바꿔봤습니다.
(잘 보관한다고 어따 놨는데, 너무 잘 보관해놔서 어따 놨는지도 잊어버렸네요..ㅡ.ㅡ;)
(사진 434) 한국인이라고 하니, 이쪽으로 안내를 해줍니다.
구, 천원권이네요. 밑에 천원권은 자주 보던 모습인데 위에 천원권은 만원짜리랑 믹스를 해 놓은 느낌이네요.
어머니가 저한테 한 장 주셨다는데, 어디갔는지 찾아봐도 없네요..
(사진 435) 이제 다시 우사역으로 돌아갑니다.
더 있고 싶었지만, 몸도 피곤하고 16:15 차량을 타지 않으면 우사역에서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조금 일찍 나갑니다.
참고로 분고타카타에서 우사로 나가는 막차는 17:15입니다.ㅡ.ㅡ;;;(휴일기준)
아까 탔던 차량인데, 또 이 차량이 걸렸네요.
(사진 436) 한적하다 못해 폐허가 되다시피 한 버스터미널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지요..
(사진 437) 닛포혼센 과선교를 건너갑니다. 곧 우사역에 도착하겠네요.
(사진 438)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진 439) 공교롭게도 이 앞에 올라온 여행기 5-03의 사진 392와 같은 차량입니다.
아마 우사-나카츠 사이를 반복운행하는 다이아에 걸린듯 합니다. 이렇게 같은 차량이 걸리는 일도 있네요..^^
(사진 440) 815계가 이 지역들을 뛰나 보네요.. 코쿠라에서 오이타구간은 전 역이 스고카를 사용할 수 있네요.
근데, 쿠루메역도 스고카가 가능한데 쿠루메에서 오이타까지 큐다이혼센을 이용해서도 스고카를 이용 할 수 있으려나요?
쿠루메-하카타-코쿠라-오이타 라인은 스고카가 될 것 같은데요..
(사진 441) 시로이 소닉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시로이 소닉은 처음 보네요..
소닉이 출발하면, 저희 열차도 출발합니다. 행선판도 나카츠로 바꿔 달았습니다.
(사진 442)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롱시트 차량만 타네요..
(사진 443) 나카츠역에서 모지코로 가는 813계로 환승했습니다.
813계 1100대인걸로 봐서 813계중 신형 차량이 아닐까 싶네요..^^
근데 롱시트였나 크로스시트였나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찍어놓은 사진도 없고..
위키백과 찾아보니 500대가 아니면 모두 크로스시트라고는 합니다만..
(사진 444) 칸다역에 하차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京都라는 지명으로 군이 있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여기는 교토군이 아니라 미야코군이라고 읽는다고 하네요.
(사진 445) 지은지 얼마 안된 역인지, 크고 깨끗합니다.
(사진 446) 4월1일부터 소비세 인상으로 담배값이 오르기 전에 보루로 주문을 받는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였음 사재기라고 못하게 했겠죠? 아니 하지도 않을거 같네요.
(사진 447) 오늘 숙소는 벳셀호텔 칸다입니다.
처음에는 고쿠라에서 잘 생각이었는데, 이 날이 연휴 마지막 날이라 대부분의 숙소가 잔여실도 많고 가격도 비싸지 않길래
이 날은 아예 숙소예약을 하지 않다가 당일 낮에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칸다 이쪽이 키타큐슈공항이 개항하면서 생긴 호텔들이 많아 대체적으로 새 건물들이라고 하더군요.
(사진 448) 이게 싱글룸입니다.
(사진 449) 흔히 보던 비즈니스호텔의 좁은 화장실이 아닙니다.
이정도면 저한테는 스위트룸입니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3500엔에 잡았습니다.(조식 포함)
(사진 450) 별 볼일 없는 야경관람도 가능합니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난데다가 차 시간도 맞춰야 해서 조금 힘들었네요.
내일은 산요혼센 구간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열차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어서
조금 여유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3월23일 오늘 이동경로입니다.
노베오카 06:11 > 사이키 07:20
사이키 07:49 > 벳부 09:26
벳부 13:01 > 우사 13:51
우사 16:52 > 나카츠 17:16
나카츠 17:18 > 칸다 18:01
금일 이동거리 237.6km
누적 이동거리 584.2km
첫댓글 좋은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813계 1100번대 차량은 저도 몇번 타봤는데 보시다시피 크로스시트가 맞습니다. ^^;; 저도 한번 저렇게 느릿느릿한 여행을 해보고는 싶은데... 생각보다 쉽지 않군요... ^^
혹시나 했는데, 역시 크로스시트가 맞았군요..(그러고보니 저 날은 크로스시트를 딱 한번밖에 못타봤군요..ㅡ.ㅡ;)
저는 반대로 JR패스를 사용해서 해 본 여행이 한번도 없습니다. 한번쯤은 북큐슈패스 같은거라도 사서 본전 좀 뽑아보고 싶네요.^^
저도 일본에선 보기 힘들다는 2천엔권을 환전할때 "몇장 드릴까요?"하고 물어봐서 의아했는데,
나중에 어디선가 듣기로는 일본 국내에선 거의 사용도 유통도 안되는 걸 외화로는 많이 돌려서 정작 우리나라에선 찾기 쉽다는 속사정이 있었다고 하네요..^^;
일단 저도 한장 받아다 여행용 지갑 안에 안쓰고 쟁여놓고 있습니다;
아.. 아예 외화로 돌리나보는군요.. 사실 일본에서 2천엔짜리 사용하기가 좀 번거롭긴 하더라고요.. 사람들도 잘 모르고(생각해보니 저도 거주할 적에 2천엔짜리 한번도 본 적이 없네요..)
통용 안되는 자판기도 적지 않고요.. 저도 환전할때 받아놓은거 한장 쟁여놓고 있네요.^^
저희집에는 저 위에 있는 천원짜리랑 오백원짜리 지폐도 있었는데 지금은 어딨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잘 보관한다고 한 것이 너무 잘 보관해놨나봅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