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철도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만, 굉장히 많은 포스팅이 있기 때문에 간단히 올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숙소 앞의 대로는 꽤 붐빕니다.
이 때도 역시 출근시간 약간 지나서입니다만...정체는 여전합니다.
이번 여행은 희한하게 아사마와 연이 많군요...
그린샤 패스를 끊으니, '이동' 이 아닌 '휴식' 이 되었습니다.
덕택에 체력적인 부담도 많이 줄었습니다.
오미야역에 도착하여 뉴셔틀을 타러 갑니다. 오미야역의 선로 구조는 1면 1선식으로, 열차가 버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회차합니다.
뉴셔틀 오미야역의 발차벨은 영화 '은하철도 999' 의 주제곡입니다.
한 정거장만 가면 철도박물관역.
소음을 유발시키는 신칸센 선로에 반발하는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선로 양 옆으로 경전철을 지었습니다.
저희가 타고 온 경전철의 바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고무차륜형 경전철을 많이 찾아볼 수 있죠.
비단 경전철 뿐 아니라, 파리 지하철의 일부 노선 (6호선에 굴러다니는 MP73, MP05형 등) 역시 중전철 주제에 고무차륜 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꽤 특이합니다. 표준궤 궤도 바깥으로 타이어를 설치했습니다.
모두 보셨을 시간표 바닥입니다. 이게 개정이 되는 건지 궁금하네요.
수학여행 전용열차로 운행되었던 167계입니다.
개인적으로 수학여행을 열차로 가 본 기억은 없습니다. 요즘은 다 버스로 가지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옛날 행선판이 반겨줍니다.
객차에 올라갔습니다. 오하31형 객차입니다. 저네요...
침대특급 '아케보노' 마크를 달고 있는 ED75형 뒤로 455계, 485계가 있습니다.
12피트 컨테이너입니다. 단기간에 철도를 깔려다 보니 축중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서 풀사이즈 컨테이너를 실을 수 없어서... 기술이 발전한 현재는 30피트짜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끝에는 신칸센 0계의 머리가 있습니다.
옛날 통일호 열차처럼 왔다갔다 하면서 방향을 바꾸는 간단한 구조의 의자입니다.
이 당시만 해도 일반실에 리클라이닝 같은 개념은 없었으려나요.
빨간색은 히카리, 검은색은 코다마입니다. 약 30분 간격으로 열차가 출발합니다.
지금은? 한시간에 10대가 넘게 다닙니다. 처음엔 저렇게 수요가 많지는 않았는데, 일본이 고도 경제성장을 하고, 결정적으로 오사카에서 엑스포가 열리면서 승객이 쏟아지게 되었습니다.
'앉을 자리가 없군' 하면서 투덜대던 찰나에 발견한 것은 벤치입니다.
그냥 벤치도 아니고, 옛날 열차에 쓰이던 것을 그대로 떼어 왔네요... 얼마 전에 115계에서 앉은 것만 같지만 말입니다.
위쪽으로는, 기차역처럼 꾸며놓아 플랫폼에서 열차를 탑승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신칸센 200계는 전두부 차량이 전부 행차했네요.
들어가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 배열 그대로입니다.
물론, 3열좌석 중 가운데 좌석이 가장 넓은 것도 그대롭니다.
현대 전동차의 아버지 101계도 한 구석에 모셔져 있습니다.
인테리어 역시 요즘 전동차에 에어컨 떼고, LED 떼면 정말 똑같습니다. 도시통근에 딱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101계의 구동계. 직접 운전해볼 수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소리가 나서 놋치를 올리자마자 시선이 다 이리로 모였지만요.
철도박물관 매일 12시에는 증기기관차가 직접 기적을 울리며 돌아갑니다.
어린아이들은 놀라서 울기도 했습니다.
'0계가 머리만 있네' 하면서 투덜대던 즈음 발견한 것은 0계 특별전시관입니다.
개업 당시 신오사카까지 4시간이 걸렸지만, 1년 뒤 노반안정화 이후 3시간 10분에 끊었습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일 뿐 아니라, 일본이 잘 나갔던 시절을 대표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어르신들은 이걸 보면 그때의 노스탤지어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꾸준히 노선과 차량을 개량하여, 지금은 최고 285km/h 까지 달려서 오사카까지 단 150분에 잇는군요.
아까 봤던 극악의 크로스시트가 촘촘하게 박혀있습니다. 뒤쪽엔 창문 대신 신칸센에 대한 영상이 나오는 모니터를 달아 놨습니다.
바깥으로 나와서 본 저 열차는? 도시락을 까먹을 수 있는 열차입니다.
아무래도 열차를 타고 도시락을 먹는 컨셉으로 밀고 나간 듯 한데요, 굉장히 참신하네요.
저는 신칸센 츠바사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1200엔. 아무리 봐도 애들용 도시락이었지만 한번 먹어봐야죠.
가족단위 방문객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조기교육(?)에 힘쓰는 부모님들...
말 그대로 '풀뿌리' 철도문화군요.
자 그럼 다음 행선지...어디로 갈까요.
첫댓글 바닥의 시각표는 예전에 실제로 쓰던 도호쿠신칸센 시각표입니다. 지금은 저기서 개정이 되었죠.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신칸센 시각표를 보도블럭으로 구현하기엔 어려움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