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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방]
 
 
 
카페 게시글
영화 이야기 <호우 시절>에서 두보를 만나다.
숙영낭자 추천 0 조회 215 09.10.17 13:28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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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10.17 13:36

    첫댓글 가을 비가 돌풍과 번개와 함께 세상을 씻은 늦은 아침 집 앞 공원에 산책 나갔어요. 경주 가고 싶은 맘도 컷는데 계속된 통일부 행사에서 휴식이 더 필요했어요.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그 아름다움 받을 줄 아는 마음 모두 고마웠어요. <호우 시절> 가을 비 보다는 봄비와 더 어울리지만 학창 시절 만났던 두보는 <가을 >느낌이 더 아니 겨울 느낌이 강하지요. 변방에 번스러간 고달품이 나와있던 시 생각나실런지. 블로그만 올린건데 농담님도 보러 가신다는 말씀에 카페에도 감상문 올립니다.

  • 09.10.18 07:31

    멋져요. 영화의 영상이 아름다울 것 같아요. 마치 연애할때 세상을 보는 영상만큼이나 좋을 것 같은 기대가 살짝....두보의 시...........예전에는 그냥 두보 두보 두보 했는데 새로 깊이 만날 기회를 가져야겠군요. (누가 책좀 추천해주오~)

  • 09.10.18 13:51

    예전엔 허진호 감독 영화면 무조건 봤었는데... <외출>을 보고 좀 실망하고, <행복>은 그닥 끌리지 않아서 안봤고, <오감도>는 허진호 감독 영화인줄도 모르고 정말 배종옥 때문에 봤는데... 보고나서도 감독이 허진호일까라고는 생각지도 않아서... 실은 이 영화도 '글쎄...' 싶은 마음이었는데, 두근두근 설레는 예쁜 영화일 것 같은 느낌은 드네요. 일단 바쁜 일 좀 끝내고... ^^

  • 09.10.19 10:37

    공감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특히, '봄날의 간다'의 허진호를 기대하면서 극장으로 가는데, 번번이 물결님과 같은 마음이었어요. 이번에는 그냥 그냥 소품같은 영화였어요. 좋은지 싫은지 별로 감이 없는...

  • 09.10.19 07:42

    제 댓글은 숙영낭자님 블로그에서 ㅋㅋ (나도 에코동님 따라한다 ㅎㅎ)

  • 09.10.19 13:52

    이태백과 두보를 이야기하는 부자와 그 사이에 낀 어린 소녀.. 멋있어요. ^^ 두보의 시를 영시로 읽는 정우성을 보면서 저는... '오리엔탈리즘'에 대해 생각했어요. 동양인이 재생산하는 '오리엔탈리즘'! 약간 씁쓸했어요. 워낙에 허진호가 화면을 예쁘게 뽑아내는 감독이긴 하지만, 영화전반에 보이는 청두의 풍경, 동양인 배우들, 그들의 움직임이 모두 서양인의 렌즈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두보를 영시번역본으로 읽는 주인공, 영시를 쓰는 주인공... 두보의 감성을 다시 서양의 프리즘을 가져다가 읽어내야 하는 서글픔이 큰 것 같기도.그런데.. 여주인공이 결혼을 했다고 하자

  • 09.10.19 10:50

    정우성이 '동양남자'처럼 당황하는군요. ㅋ 달뜬 열정의 한가운데서 문득 그 여자는 '동양여자'처럼 결혼했다는 말을 하는군요. ㅋㅋ 제게는 감독이 문득 '한국남자'로 돌아와버린 느낌이었어요. 하긴 지금 저도 '서양적인 것'과 '동양적인 것'의 편견을 갖고 있는 셈이군요. 그리고 공항 장면에서 핸드헬드는 참 거시기 했습니다. 그렇게 카메라를 흔들어댈 만큼 커다란 혼돈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통글을 쓸 만큼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서 그냥 댓글로 씁니다. 같은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아요. ^^

  • 작성자 09.10.24 13:38

    농담님 때론 같은 영화보았다고 하면 같은 밥을 먹은 것 같은 친숙감을 느낀답니다. 자신만의 추억으로 같은 영상을 보면서도 그리는 것이 다를수 있어서 매력적이고 공감을 하게 되면 왠지 어릴적처럼 내 편 하나 생긴 듯 더 반갑게 느껴지고. 난 영화볼때 마음을 던져버릴려고 합니다. 자꾸 비평하게 되면 내가 내 마음을 만드는 것 같아서....

  • 09.10.19 18:41

    음... 영화 보고 감상 나누는 이 분위기, 정말 좋네요. 나는 이병헌을 내 남자라고 생각하는지라, 그가 나오는 영화를 보러 가야 할 것 같은데... 허진호는 계속 실망시키고 있지만, 언젠가는 8월과 봄날을 뛰어넘어 감동을 주리라 포기하지 않고 있지요.

  • 09.10.20 08:18

    영화는 아직 보러 갈 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선전 영상을 보다가 저도 잊고 있던 당시선집이 생각나 책꽂이를 한참 쑤석거렸습니다. 두보의 시는 온통 전란이 휩쓸고 지나간 뒤의 황폐한 슬픔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런 촉촉한 시도 있었나 놀랐어요.

  • 09.10.22 22:57

    숙영낭자님은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풀어놓을 수록 새로운 면면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감상, 아름다운 이야기들. 그래서 저도 호우시절 보고 싶어졌어요~ㅎㅎㅎ 그리고 두보의 시. 아~ 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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