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간만에 한살림 짊어지고 곰 만나로 간 방태산 가벼운 마음으로
오산을 출발해서 가는길에 막국수 한그릇에 탁베기 한추발로 점심을 해결하고 굽이굽이 돌고돌아
당도한 산행 시점 미산산장 오후 늦게 비가 좀 온다는 소식은 있었지만 흐려지면서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고 산행하기 참 좋았다~
개인약수에 도착해서 약수로 갈증해결 하고 좀 쉬었다가 다시 주억봉 으로 발길을 돌리며 출발 해서
한굽이 된비알을 치고 올라서니 빗방울이 떨어지면서강풍이 불어온다~
우의를 꺼내 입고 베낭커버를 씌우고 다시 출발해서 주능선에 올라서니 천둥번개를 동반한 거센 비바람이
휘몰아 치는데 장난이 아니였다~
그런데 우리 윤범 전날 늦게까지 마신 전주가 있어 비뭉사몽 베낭을 꾸렸는지 비옷이며 베낭카버도 없다~
타프로 베낭커버를 하고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윤범의 모습~상상해 보시죠.
주억봉에 올라서니 비는 서서히 거치고 강풍은 여전히 몰아친다~
오늘 박지인 구룡덕봉은 운무에 가려 보이지도 않고 등로만 보고 계속 진행한다~
구룡덕봉에 당도하니 산토끼 한마리 우리 일행을 반겨주며 주의를 맴돌고 있네~
채온도 떨어지고 배가 고파 집짓기 전에 일단 육칼두냄비로 허기를 채우고 정상데크에는 강풍에
집을짓을수 없어 바람이 좀 없는 핼기장 밑에 박터를 잡고 집을 짓고
뽀송뽀송 옷도 갈아입고 윤범이가 준비해온 타프로 하늘을 가리고
삼겹살을 겨들인 저녁 만찬을 즐기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다보니 어느새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나도 침낭 속으로 골인~ 아침에 눈을뜨니 어제
먹고 눌았던 밥상은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완전 전쟁터를 방불쾌했다~
하늘을 가린 타프는 두갈래로 나누어 펄러기고 반찬통은 돌이 날라와 박살나 있고 간밤에 분명히 회오리 푹풍이 댕겨간것 같다~
대충 정리를 하고 아침을 먹고 오늘 산행 일정을 잡고 각자 곰 만나로 산속으로 들었갔다~
한두시간 뒤에 박터로 돌아오니 햇살받은 집들이 뽀송뽀송 말라 있고
일찍 곰만나고온 산꾼들은 해바라기 하며 집을 정리하고 있다~
시간을 보니 11시반 다시 간단하게 아침에 먹던 돼지 김치찌게에 육칼짬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내년 이맘때 다시 오기로 하고 어두원골로하산 하는데 다들 베낭 높이가 어제 올라 올때보다 더 올라가고
무거운 느낌인데 자꾸 곰들이 발길을잡는다~
이제 들어갈때도 없고 그냥 모르는척 하고 부지런히 하산을 한다~
정말 추억에 남는 일박이일 하고 왔습니다~
함께한 연동행님 성환행님 용훈아우님 윤범 수고 많았습니데이~~~~~~
첫댓글 윤범아 힘내
진짜 산꾼들의 모습~즐감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데이~
할깡도 낑궈 주세요~
언제던지 콜입니다요~
형님!
후기도 잼나게 써주시고 고생하셨습니다.
채취한 수확물로 사랑받으셨죠???
감사합니다 ~~~
사랑은 무슨사랑~별 반응이 없더라구~ㅎ
작년보다 수확이 많은걸 보고 좀 으하해 하더군~
날씨때문에 애먹으셨군요, 허나 추억이 오래가지요.
방태산 하면 윤범이는 오래 기억에 남을겁니다~
고생한 많큼 재미도 있었것네요
뒷날은 날씨가 좋아 풍산 즐산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