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시장
구포시장은 조선시대 백두산을
굽이 내려 휘어감아 돌아서
금정산의 탁 터인 낙동강 하류에
몸을 풀고 민족의 얼과 의가 숨쉰다
바다냄새 산냄새 사람냄새
시장이 너무 보고파서
지난밤 잠을 수축히며
답답한 속 마음을 비집고
고향친구를 만나듯 그리운 이와 연애하듯
정겨운 추억속에 빠진다
시끌법쩍 와글바글
이모야 고모야 할매야
골라 골라 잡아골라
살려면 사고 말려면 사고
노상의 인간적인 순수앞에
진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붉은 놀이 산 언저리에 걸처 앉을때
낙동강 물은 포도주로 변하며
사람들은 기분이 좋아 흥얼거리고
기쁨과 회한의 노래가
시장 바닥에 사무처 맴돈다
만남과 이별의 길목에서
구포행 완행열차는
비둘기처럼 다가오며
구포시장은 정주고 덤주는 떨이가 시작되고
내 인생의 이정표에도
사고파는 떨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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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시장
초유 차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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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
14.06.30 09:3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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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포시장의 풍경이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부산에 구포시장이란곳이 유명하군요...좋은 시 감상잘했습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