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2층에 사시는 젊은 고객인데 삼성 스탠드 에어컨을 설치해 달라고 해서 한 달 전 쯤에
현장 답사를 통해서 견적을 드렸었다.
6월2일 오전에 찾아 뵙기로 한 날이라 찾아 뵙고 작업을 시작했다.
삼성 스탠드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의 내부 상황
이 번 작업의 특징은 2층에서 건물 밖의 화단으로 배관을 빼는 작업이기에 배관의 길이가 12m
가 나온다는 것이다.
12m의 배관길이면 넉넉하게 연결하기 위해서는 13m정도의 배관이 필요하다.
그래서 8m의 배관과 5m의 배관을 용접하여 13m의 길고 긴 배관을 만들었다.
13m의 배관을 전원선( 실외기 용)과 통신선(스탠드용)의 두가닥과 같이
마감테이프로 마는 작업도 많많치 않다.
실외기에 벽걸이와 스탠드용 모두의 서비스밸브는 있지만 스탠드만 설치하는 케이스다.
13m의 배관을 2층으로 넣어야 하는데 2층 높이에 연통구멍인지 환기구멍인지가 있다.
이 구멍으로 배관을 집어 넣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이 환기구멍의 사이즈가 꽤 컷다.
구멍이 클수록 배관 넣기는 작업이 수월해진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이 연통구멍에 배관을 집어 넣어야 하고 누군가 사다리를
잡아 주어야 하는데 난감한 상황이다.
젊은 고객이 다행히도 도와 주셔서 배관을 실내로 잘 넣을 수 있었다.
사다리도 잡아 주시고 배관을 연통구멍을 통해 2층으로 올리는 것도 도와 주셨다.
실내의 스탠드를 설치할 부분도 모두 치워주셨고 배관이 지나가야 할 다용도실의 짐도 모두 치워
놓아 준 상태였다. ( 감사, 감사 젊은 분이 배려도 어찌나 많은지, 고마운 분이라 더 정성들여 작업)
이렇게까지 작업을 잘 하도록 배려해 주는 고객에게는 더욱 정성을 들여서 작업을 하게 된다.
이 다세대 건물의 특징 또는 문제점이 배관을 설치하려고 보면 굴곡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배관이 엿가락도 아니고 마음대로 휘어서 쓸 상황도 아니다.
그래서, 처음 견적시에 휘기 어려운 부분은 잘 휘어지는 주름관이라는 특수관을 써서
용접하는 것으로 견적을 냈었다.
다만, 현장 상황에 따라 적용되지 않으면 빼기로 한 상황.
주름관은 성형이 자유로워 굴곡이 심한 부분의 에어컨배관성형에 유리하다.
다만, m당 가격이 비싼 게 흠이지만 꼭 주름관을 써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3m에 달하는 속 스프링을 집어 넣고 구석 구석 잘 구부려서 방안의 스탠드까지 배관을 구부렸다.
기적에 가까우리 만큼 배관을 요리 저리 잘도 구부려서 배관했다.
너무 구부리면 배관안에 집어 넣은 속 스프링이 빠지지 않는다.
구부린 데를 적당히 폈다가 스프링을 빼고 하는 방식으로 배관을 벽과 바닥의 형상에 맞게
성형을 해야 한다.
이런게 힘든 작업이다.
주름관은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어서 최종 결재금액에서는 빼어 드리게 되었다.
삼성에어컨은 배관과 실내외기 연결에 스마트링크를 사용한다.
삼성에어컨은 스마트링크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스마트링크는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어서 삼성에어컨을 이전설치시에는 반드시 새부품인 스마트링크를 써줘야 한다.
스마트링크 안의 고무링이 삭아서 재사용을 하게 되면 기밀을 잡아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내기와 실외기의 배관을 스마트링크를 사용해서 연결하는데 스마트링크 안에 2개이 와셔가
2개의 고무링을 사이에 넣고 배관과 배관너트를 조이기 때문이 기밀 압착이 잘되고 기밀이 잘 유지 된다.
다만, 삼성 스마트링크가 생각보다 체결이 잘 안된다.
특히, 난간의 앵글에 놓인 실외기에 삼성 스마트링크를 체결해 보면 알겠지만 잘 맞지 않으면
거꾸로 매달린 상황에서 끙끙대며
체결하려고 해도 안되는 상황이 지속되면 시간은 가고 일은 안되고 고객은 처다보고 있고
답답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 번에는 그런 상황이 없이 실내기 스탠드에서도 실외기에서도 스마트링크가 잘 체결되었다.
진공작업을 마칠 쯤에 고객이 얼마 정도면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왜 그러냐고했더니 약속이 있어서 10분 ~15분 내로 나가봐야 한다고 한다.
(중요한 면접이라도? 아니면 친구와 술약속? 데이트 약속? )
공사 또는 설치작업이라고 하는 것은 시간에 쫏기면 필요한 부분을 빼거나 공사과정중에
실수를 할 수 있기에 좋지 않다.
그러나, 마무리 단계이기에 시간에 맞춰 보겠다고 했다.
2층의 다용도실의 배기관(환기구)를 통해 배관이 삽입되어 안방까지 배관을 넣게 되었다.
배관길이가 5m가 늘어났기에 진공 작업 후 늘어난 길이만큼 냉매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5x 20g 씩 약 100g의 냉매를 보충해야 하는데
실외기 서비스밸브에 연결되는 게이지의 배선안에만 남는 냉매가 200g은 되기에
냉매 충전시에는 400~500g은 넣어야 200~100g 정도가 들어간다.
실외기를 화단에두었는데 나무를 잘라내고 그 위에 설치, 소음과 진동이 아랫층에 전달될 까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벽에 직접 설치하지 않는 한 문을 다는 여름이면 괜찬을 것이다.
상가나 길가에 설치하는 실외기의 경우 사진과 같이 풍향전환판,
또는 바람막이판을 설치해야 한다.
(법적강제사항 - 잘 몰라서 안하시는 분들도 있으나 걸리면 과태로 맞는다 )
냉매까지 보충하고 최종 완료 후에 시운전만 하면 되는 데 고객이 외출해야 한다고 한다.
외출 후 되돌아 와서 고객 본인이 시운전해보고 연락 주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연락이 왔는데 시운전시 시원한 바람이 잘 나온다고 했다.
그런데, 중고제품을 구입해서 설치하는 건이라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세척할 방법이나 냄새를 없앨 방법을 문의하셨다.
요즘 출시되는 새 제품의 에어컨들은 "자동건조" 기능이 있어서 에어컨을 끄더라도
10~15분 동안 송풍을 하면서 에바에 생긴 물기를 말려준 뒤 껒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세이에홈 님의 Blog에서 발췌했습니다.
LG전자 사이트에서 발췌 https://www.lge.co.kr/support/solutions-20151496194641
그러나, 구형 에어컨은 그런 기능이 없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송풍기능을 15분 정도 돌려서 직접
에바를 말려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에바에 곰팡이가 자라지 않아 쾌쾌한 냄새없이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에어컨을 한 번 세척할 것을 권장한다.
시원한 바람 쐬자고 곰팡이나 세균에 찌든 바람을 들이 마실수는 없지 않는가.
어쨋든 중고 에어컨을 설치하게 되면 항상 따라 다니는 문제가 시운전 시 또는
설치후 사용시 쾌쾌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에어컨의 철거, 설치, 이전설치는 성실하고 꼼꼼하게 모든 절차를 빠짐없이 제대로 설치하는
"문화공조환기시스템"에 맡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