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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이 많은 것 같지는 않은데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시베리아 동쪽 끝의 미스데즈네바(혹은 웰렌)는 지금 까마귀가 날아다니는 올두바이 계곡에서 1만 320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 까마귀가 날아다니는이 아니라 직선거리로 그정도 거리가 됐다는 말
-너무 자명한 오역이라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히브리 정전 전체를 썼다) --> (히브리 정전에 등장하는 누구보다도 탁월한 웅변가였고 감동적인 저자였다)
-of the entire Hebrew canon을 writer of ... 로 받아서 이사야가 정전을 다썼다는 황당한 말이 돼버렸습니다. 여기서 of는 ~ 중에서라는 뜻으로 쓰였고 among the prophets과 문법적으로 같은 위치입니다.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직전에 이사야의 뒤를 이은 예레미야는 더 이상 다른 것을 내놓지 못했다 ->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직전에 이사야의 뒤를 이은 예레미야는 이사야와는 전혀 다른 예언자였다.
-different의 강조구인데 어떻게 다른 것을 내놓지 못했다로 번역됐는지는 상상이 안갑니다
제도권에 대한 둔탁하면서도 신랄한 비판 -> 제도권에 대한 노골적이면서도 신랄한 비판
-blunt를 둔탁하다고 하는 것은 문맥에 맞지 않습니다
[마가는] 그다지 신뢰하기 어려운 인물 -> [마가는] 속기 쉽고 그다지 신뢰하기 어려운 인물
-형용사 하나가 생략됐습니다
예수의 생애나 후대의 복음서와 50~80년의 시간차가 있다 -> 예수의 생애와 후대의 복음서 사이에는 50~80년의 시간차가 있다
- 번역문은 예수의 생애가 다른 무언가와 시간차가 있다는 걸로 들립니다. 혼돈을 일으키는 문구입니다.
지구의 운동이 태양과 관련되어 있다 ->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
-about 은 ~의 둘레를이라는 전치사입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명확한 문장을 애매하게 만드는 번역이 가장 안 좋은 번역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별들은 서로의 작용에 의해 상대적인 위치가 크게 달라질 것 -> 별들은 서로 간의 상대적인 위치가 크게 달라질 것
-사소한 오역 같지만 역시 혼동을 주는 문장입니다
그것으로 미루어 원래 썩기 쉬운 대나무 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 그것으로 미루어 이것들은 대나무 줄기 위에 쓰여진 것으로 보이나 그것들은 모두 썩어 없어졌다.
- 비롯됐다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욕, 탐식, 탐욕, 게으름, 화, 시기, 자만의 일곱 가지 대죄는 삶의 진지한 태도를 촉진하기 위해 정해진 것이다. 그
죄들을 통해 우리는 지성의 죄가 육신의 죄보다 더 크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 -> 그 죄들은 그 심각함의 정도가
높아지는 순서로 나열했을 때 다음과 같다: 정욕, 탐식, 탐욕, 게으름, 화, 시기, 자만. 죄들의 크기가 이런 순서로
나열된다는 것을 봤을 때 우리는 지성의 죄가 육신의 죄보다 더 크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
-죄들에도 순서가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인데 순서에 대한 얘기가 완전히 빠졌습니다.
머리를 땅에 대고 나무를 나뭇가지에 -> 머리를 땅에 대고 다리를 나뭇가지에
-사소한 오타
체액이 부족하다 -> 앞에 따뜻한 이란 말이 빠졌습니다.
-humour를 체액이라고 번역한 것도 좀 이상하지만 따뜻한 이란 말이 빠져서 더 헷갈리게 됐습니다.
이렇게 신앙이 내면화되자 클뤼니 수도원이 중재 역할을 자임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었지만, 중재자가 필요 없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곳에서는 갈등을 일으켰다 -> 자신들이 중재자라는 클뤼니 운동가들의 자세는 많은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켰지만, 신앙의 내면화와는 갈등을 일으켰는데 이는 신앙의 내면화에 있어서는 중재자가 필요 없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잘 읽으면 비슷한 얘기지만 번역문은 원래 내용대로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런 속설들이 용인될 여지는 충분하다. 임종 시의 카타르시스가 카타르파의 관습이라면 다른 행동 양식이야 뻔하지 않겠는가?
-> 이런 악행들은 쉽게 용서됐다고 한다. 임종 시에 카타르시스를 인정하는 것이 카타르 파의 관습인데 다른 종류의 행동들이
무슨 상관 있겠는가?
-원문과 상당히 다르게 번역됐습니다. 용인되는 것은 악행이지 속설이 아닙니다. 두번째 절 what was the point는
어차피 용서되니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뜻인데 그걸 뻔하지 않겠는가로 번역하면 뜻이 많이 달라집니다.
십진법이 도입되기는 했으나 최종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300년이 더 지나야 했다 -> 소숫점 아래 수들이 도입되기는 했으나 최종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300년이 더 지나야 했다
-16세기 이야기인데 십진법이 자리 못잡았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decimal은 소수를 의미합니다.
캘커타에서는 한동안 영어를 콜카타라고 불렀으나 최근에 원래 명칭으로 돌아왔다 -> 콜카타는 영국 사람들이 캘커타라고 이름을 바꿨지만 최근에는 원래 명칭으로 돌아왔다
-평이한 문장인데 황당하게 번역됐습니다.
아마존 미리 보기 가능한 부분만 확인해 봐서 여기까지 밖에 오역을 못찾았습니다. 다른 부분에도 오역이 더 있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원문을 병기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보는 사람이 오역인지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되도록이면 원문과 번역문의 문장 전체를 올려주십시오. 왜 오역인지를 간략이 설명해 주시면 더 좋습니다.
http://eickhoff.serveftp.com:81/Classificados%20nao%20guardados/Hist%C3%B3ria/Watson,%20Peter%20-%20Ideas%20A%20History%20Of%20Thought%20And%20Invention,%20From%20Fire%20To%20Freud.pdf 에서 책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뜹니다. 혹시 안 보이면 제가 pdf 파일을 이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제가 했듯이 한 chapter를 골라서 그 chapter 전체의 번역을 꼼꼼하게 비판해 주십시오. 그래야 그 번역서의 질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거롭더라도 원문과 번역문 문장 전체를 보여주는 것이 낫습니다. 그래야 좀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파일 감사드립니다. 사실 번역 비평이라기 보다는 책을 보며 오류 부분 찾아서 정리한 것입니다. 혹시 다른 읽으시는 분들 있으시면 참고하시라고요. 파일 살펴 보고 더 찾으면 추가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