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뇌 발달에 좋은 엽산(Folic acid)
''행복한 280일 임신 가이드''♡♡♡♡♡
임신부 뿐만 아니라 건강 유지의 목적으로 엽산이 포함된 비타민을 매일 복용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엽산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엽산은 비타민 B의 일종으로 여러가지 식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엽산이 각광 받게 된 것은 엽산과 태아 신경관 결손과의 상관관계가 밝혀지면서 부터 입니다.
미국에는 신생아 1000명당 1명의 비율로 신경관 결손이 발생하고 그 수는 매년 3000명에 달합니다. 그 중 절반이 엽산 부족으로 생긴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는 아직 확실한 원인을 모르는 실정입니다. 신경관 결손은 크게 무뇌아와 이분 척추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무뇌아는 말 그대로 뇌가 없는 질환으로 대개 출생 직후 사망합니다.
이분척추는 척추신경이 노출되는 병으로 잠재성과 개방성으로 나뉘어 집니다. 잠재성인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서 평생 본인도 모르게 살 수 있지만, 개방성인 경우 생존은 가능하나 평생을 불구로 살아야 하고 사지와 척추변형, 대소변 조절기능 상실, 성기능 장애, 학습 장애, 정신 지체 등이 나타나는 무서운 병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신경관 결손은 산모가 임신 사실을 알기 전인 임신 28일 이전에 발생하므로 여기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가임 여성들은 임신이 언제 될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에 엽산을 복용해 두어야 합니다. 임신이 가능한 연령의 여성에게 매일 0.4㎎ 이상의 엽산을 섭취하도록 권장합니다.
즉, 임신하기 3개월 전부터 임신 초기(임신 13주경)까지는 반드시 엽산을 복용하여야 합니다. 임신 전에 엽산을 복용하지 않았더라도 임신 사실을 확인함과 동시에 엽산을 복용하도록 합니다.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권장량 이상의 용량을 복용하시면 됩니다. 과량 복용한 엽산은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혹시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아닐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엽산은 녹황색 채소를 비롯한 각종 채소, 과일, 콩, 곡물 등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엽산은 식품만으로 섭취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채소는 저장 후 3일이 경과하면 엽산의 70%가 자연 소실되고 조리 시에는 95%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엽산은 영양제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엽산만의 단일제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이것은 종합 비타민으로 나오는 약보다 알이 작아서 입덧이 심한 경우에 좀 더 쉽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종합 비타민 제제로도 복용할 수도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권장치 정도의 엽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매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엽산 섭취를 증가시키는 가장 실제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종합 비타민 중에는 간혹 엽산이 빠져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구입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엽산은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질환과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엽산 부족으로 인하여 습관성 유산, 다운증후군, 저체중아, 거대적아구성 빈혈의 빈도가 증가합니다. 더불어 엽산은 산과적 질환 뿐만 아니라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과 대장암을 예방하는 역할도 합니다. 심장질환, 알츠하이머 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엽산은 산부인과 질환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병을 예방하는 만병통치약 같은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형아를 낳으면 탄생의 기쁨은 사라지고 그때부터 가족의 불행과 힘겨운 투쟁이 시작됩니다. 하루 한 알의 알약으로 선천성 기형의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