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식물을 좋아하다보니 화분이 많이
필요한데요 돈 주고 구입하는 것도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뭐든 직접 만들고 나만이 가지는 유일함을 추구하다보니 진작에 DIY족이 되어버렸네요.
얼마전 쓰레기장에 화분같은
정체불명의 도자기가 버려져 있기에 화분으로 써보려고 가지고 왔는데
배수 구멍이 없어서 그동안 방치해놓았다가 날씨도 풀렸기에
오늘 드디어 도자기 구멍 뚫기에 도전해봤습니다.
마침 이틀전에 주문해놓은
쎄라믹 홀쏘우도 도착했겠다
바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원래 도자기에 서너시간 물에 담궜다가
뚫으면 깨지지 않고 잘 뚫린다던데
마음이 급하니 그냥 도전해봅니다.
전동 드릴에 홀쏘우를 장착하고 도자기
바닥 중앙에 대고 서서히 스위치를 넣자
미끄럼을타고 뱅뱅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서 바닥에 청테이프를 십자로 붙이고
다시도전합니다.
우선 처음에는 드릴을 비스듬이 기울여서
뚫기 시작하자 미끄러지지않고 이내 자리를 잡네요.그러면 드릴을 수직으로 바로 세워 무리한 힘을 가하지않고 저속으로 2~3분 진행하니 바로 뚫리네요. 작업 중간에 물을
뿌리면서 하는게 좋습니다.
먼지도 안날리고
열도 식힐 수 있으니까요.
내친김에 오래전 동네 공터 전봇대 아래서 줏어온 (화강암으로된 변압기 관련 절연 부품 같은데 20키로나 됨)용기도 한번 뚫어보겠습니다.
이놈은 생각보다 잘 안 뚫립니다.
중간에 물도 몇번 뿌리고 뚫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15분 정도 고생하니 천공을 허락하네요.
왜 그리 안뚫리나 했더니 두께가 무려
30mm나 되네요~
배수 구멍을 뚫으니 두놈 다 흘륭한 화분이 되었습니다.
큰놈은 독서실 로고작업도 해놓고 날씨 좀 더 풀리면 나무 한그루 입양할 계획입니다.
원장님들도 관심 있으시면 한번 도전해보십시오.
*세라믹 홀쏘우 네이버에서 배송비 포함 9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첫댓글 손재주 탁월하신 실장님들이 많으시네요~^^
겨울나기 시름시름 거리는 화분들이 꽤 있고 분갈이 해줘야할 화분들도 있고 조만간
저도 알뜰살뜰 부지런해져야겠습니다~^^
정말 손재주가 대단하시네요. 감탄하고 갑니다 ^^
금손이시네요~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