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의 법흥계곡은 한 마디로 말해 아비규환입니다. 물론 어딜 가든 비슷한 광경이겠습니다만, 특히 법흥계곡은 평소에도 캠퍼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보니 일반 피서객과 뒤섞여서 더 많은 혼란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극성수기에는 법흥계곡의 모든 캠핑장이 포화 상태가 되어 일반 도로는 물론 캠핑장 내에 주차된 차를 빼기도 힘들 정도로 극심한 혼잡이 벌어집니다. 오토는 사라지고 캠핑만 남습니다.
"일단 와보세요!" 캠핑장 운영자들은 오겠다는 손님을 절대 막지 않습니다. 여름 한철 수익에 목을 매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친구 같던 캠핑장 주인이 말 그대로 주인(!)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때문에 쾌적한 캠핑은 애시당초 포기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전체가 담합하여 성수기 요금을 적용하다보니 불쾌감은 배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흥계곡의 맑고 시원한 계곡물은 매력적입니다. 이러저러한 혼란을 감내하고서라도 찾는 이유입니다.
사실 이러한 혼잡과 바가지 요금은 여름 시즌 동안 많은 곳에서 일어납니다. 정도가 덜하냐 더하냐의 차이 뿐입니다. 그렇다보니 여름 캠핑은 접어야 한다, 여름은 캠핑의 비수기다라는 선배들의 말을 캠핑 초기부터 듣곤 했습니다. 그러나 여름 휴가 때문에 그럴 수도 없습니다. 그나마 극성수기를 피하면 상황이 낫습니다. 더 좋은 것은 정원 예약제 캠핑장일 것입니다. 어쨌건 피하든지 섞이든지... 늘 선택은 본인 몫입니다.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니까요.
첫댓글 여름에는 당일치기 물놀이 행락객 모드가 최고 입니다. ㅎㅎ
여름캠핑...여러모로 짜증 나지요!
바가지 가격, 바글바글 인간, 모기, 더위...여름에는 호텔 피서가 최고지요, 그것도 아니면 계곡끼고 있는 펜션 정도...그것도 아니면 집이 최곱니다...저도 캠핑은 여름을 제외한 3계절만 다니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