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지도와 그룹 지도에 맞게 응용해서 수업 하세요.
2분 음표 고양이 걷기는 신체 표현으로 아이들이 고양이 걷기 흉내내기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고양이가 생선을 몰래 먹으러 가려고 해요. 어떻게 걸어야 할까? "
"우리 고양이 처럼 몸을 조금 웅크리고 살금 살금 걸어가 보자."
아이들이 숨을 죽이며 살금 살금 걸어요. (아이들 수업 장면 사진 보충)
이번에는 '고양이 손을 만들어 볼까요? 고양이 야옹~~' 하며 손을 오무려 줍니다.
이때 아이들 손을 하나 하나 살피며 야옹~~~~할 때 손 끝에 힘을 모아서
둥근 손이 되도록 개별 지도해주세요.
(피아노 칠 때 고양이 처럼 둥근 손모양으로 치는 것이라고 슬쩍 흘려 주세요.
아직은 손모양을 정식으로 레슨 하는 단계는 아니므로 그냥 슬쩍~~~~ ㅎㅎ )(손모양 사진 보충)
손과 몸을 살짝 웅크리고 다시 한번 고양이처럼 걷기 해보자. 잘 했어요.
"이제 교재를 볼까요. 고양이가 먹르러 가고 있지요. 어떻게 가지? "
"살금 살금 "
그래 살금 살금 .. 고양이가 살금 할때 한 발 자국씩 떼면서 걸어요. 한발자국 뗄 때마다 "하나 둘, 하나 둘 "
걷는 거야. 음악에서는 '하나 둘'을 셀동안 소리내는 것은 2분음표라고 한단다
2분음표 알려 주며 " 2분음표는 이렇게 생겼어 " 하고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는 챈트를 소리내서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어 보세요.
글씨를 모르는 아이들이 많으므로 글씨 모양만 보고도 척척 읽는 척(?) 할 수 있을 정도로
한 글자씩 짚어가며 읽어 갑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아이들이 글자를 통으로 읽어 버리기 때문에
일석 이조랍니다. 한글도 조금씩 깨치고 ...피아노 공부도 하고...
와와 ! 우리 00 이 너무 잘해서 이제는 고양이 친구를 데리고 와서 함께 피아노를 쳐 봐야 겠는 걸..
" 부록 4 를 보세요. 고양이가 있지요. 얼릉 뜯어서 고양이 손등 인형 만들어 보자. "
고양이 손등 인형이 완성 되면
책상위에서 고양이 손모양을 하고 챈트를 하면서 걷기 놀이를 합니다. (사진 보충)
손끝 단단하게..... 손 둥글게 해서 손가락 휘어지지 않게 ....... 2분음표 고양이 걷기를 하지요.
이렇게 하면 손가락에 힘도 기르고 둥근 손모양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 이제 고양이 데리고 피아노로 가보자. (사진 보충)
피아노 맨 꼭대기에 생선이 있어요. 들키지 않도록 천천히 살금 살금. 걸어가보자. 몸 웅크크리고....
이 레슨은 아직 큰소리 작은 소리에 대한 개념은 배우지 않았지만
나중에 p 여리게 를 연주 할 때 써 먹어어야 하는 연주 테크닉이지요. ㅎㅎ
몸을 웅크리고 고양이처럼 살금 살금..... 지금은 소리의 톤이나 셈여림에 대해서 가르치치는 않고
2분음표의 음가에 대해서만 집중하지만 결국은 여린소리를 만들어 본 것입니다.
(선생님만 알고 있는 비밀.....)
이렇게 저의 레슨 법에는 숨어 있는 비밀이 많이 있어요.
그룹 수업을 할 때는 처음에는 선생님이 북이나 소고로 리듬을 쳐 주고
아이들이 피아노에서 연주합니다.
(사진 보충)
조금 익숙해 지면 한사람씩 나와서 2박으로 소고치기 해주고 다른 친구들이 고양이 걷기 연주를 합니다.
(소고 치기도 그룹으로 연습 많이 시켜야 해요. 아이들이 의외로 규칙박을 잘 못 치거든요. )
돌아가면서..... 이때 소고도 손끝으로 살짝 살짝 터치해서 작은 소리로 .....
" 잘 들으면서 가야 해. 박자가 틀리는 친구는 생선을 먹을 수 없어요. 바로 피아노에서 내려 와야 해. 그럼
바로 다음 친구...... "
이렇게 수업 하면 아이들 소리에 집중 잘해요.
교사 Tip
그룹 수업시 더 재밌게 수업 하려면
피아노의 오른쪽에 작은 상자 안에 생선 그림 올려 놓고 박을 잘 맞춰
생선까지 오는 친구만 생선을 가져가게 하면 돼요.
개인 지도 시간에도 연습하는 량을 생선 몇마리로 내 주어도 좋구요. (생선 그림 자료 첨부)
이론 워크북 하고 마치면 되겠죠?
오늘 수업 끝
첫댓글 오늘 다섯살 주원이를 2분음표 고양이 레슨하는데....고양이를 손에 올리고 살금살금 올라가서는 "선생님 고양이가 생선 훔쳐 먹어요? 근데 생선 어딨어요?" 하길래 눈 동그랗게 뜬 생선을 하나 그려 주었다. " 주원이 왈"선생님 눈에 엑스표시 해주세요." " 왜? " 하니 생선이 살아있으면 팔딱거려서 못 먹쟎아요. 죽은 생선으로 그려주세요. " 하는거예요.
ㅋㅋ 눈에다 엑스표시 해서 그렸답니다. 그리고는 토끼집을 미리 만들겠대요. 토끼집 만들어 그 안에 생선 몇마리 집어 넣고... 살금 살금 올라가서 엄마 몰래 생선 훔쳐가는 고양이 놀이를 했답니다.
박자 틀렸다고 하거나 자기도 모르게 큰소리로 피아노 치면 생선 훔치려다 엄마에게 들켜다며 "이놈 고양이! 우리 주원이 먹을 생선을 훔쳐가 " 하면서 고양이 볼기짝 때려주기 놀이를 하며 .... 레슨하다 웃겨서 배꼽빠지는 줄 알았어요.
에고..피아노 쌤은 ..점점 ..만능 쌤이 되어야하는 현실..
어린 아이들 일수록 선생님의 리액션이 아주 중요하더라구요~ ^^
내일 바로 문구점 가서 교구 만들 재료 사와야겠어요~~ 진짜 감사해요
이제 막 일곱살이 된 아이인데 남자아이라 그런지 아무렇게나 막 하려고 하는 경향이 좀 있어요. 그것만 빼면 나름 재미있게 레슨하고 있답니다. 에고..살금살금이 잘 될런지 원...ㅋㅋ 생선도 아마 한꺼번에 다 먹어버리려고 할 듯..ㅎㅎ
우와 너무 재밋어보여요 ....^^^^^^^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많네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