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협곡의 기암군..
금강대협곡은 용암이 흐르며 생겨난 지형이다. 화산 폭발 당시 용암이 흐르며 깊게 팬 땅에 흙이 쌓이거나, 바람에 깎이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침엽수림 사이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비밀스러운 협곡답게, 사람들의 눈에 띈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라고. 금강대협곡을 감상하기 위해 오가는 숲길은 백두산 서파 여행 중 원시림을 가장 잘 누릴 수 있는 탐방로이기도 하다. 출처 : 트래비 매거진(https://www.travie.com)
금강대협곡에 도착하여 여기서 식사를 합니다..
식사 후 금강대협곡을 한 바퀴 돌았는데 다람쥐들이 곳곳에서 나와 먹이를 받아먹으면서 도망도 치지 않았다.
금강대협곡에도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쭉쭉 뻗은 멋진 나무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용암으로 생긴 깊고도 좁은 V형 협곡에 날카로운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특히 낙타 모습은 일품이었다. 한국 소나무의 왕이라고 하는 홍송왕도 보면서 데크 길을 따라 약 50분간 자연 그대로의 날것인 금강대협곡 길을 여여롭게 걸은 후 식당으로 돌아오니 수박을 제공하여 먹었는데 이번여행에서 먹었던 수박 중 최고의 당도였다. 형편없었던 점심식사가 수박으로 상쇄가 되었다.
단풍이 들어가고 있으며, 아래 우측의 나이테를 보니 282년 된 나무이네요..
멋진 나무입니다..
다람쥐들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다람쥐들이 욕심이 많아서 볼에 먹이가 있음에도 다른 것도 주어 먹어 볼이 빵빵합니다
마치 멧돼지 새끼의 형상이 나옵니다..
용암으로 생긴 깊고도 좁은 V형 협곡에 날카로운 기암괴석의 모습들..
낙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바위들..
한국 소나무의 왕이라고 하네요..
금강대협곡을 돌아본 후 식당에서 당도가 엄청 높은 수박을 먹을 수가 있어 형편없었던 점심식사가 상쇄됩니다..
금강대협곡을 둘러본 후 다시 환승센터로 이동하였으며, 환승센터에 도착하여 14:20분 첫 째날 묵었던 호텔이 있는 통화시로 출발하였다. 통화시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되었으며, 고속도로 길가는 역시 옥수수밭이 길게 늘어서 있다. 17시 통화에 들어와 10분 정도 쉬었다가 출발한다. 숙소까지는 이제 약 40분 정도면 도착할 것이라고 한다. 오늘 저녁은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으로 삼겹살 무한리필이라고 한다.
환승센터로 가는 길의 멋진 자작나무 숲..
환승센터에 도착하여 통화시로 출발합니다..
고속도로 길가는 역시 옥수수밭이 길게 늘어서 있고
삼겹살 무한리필입니다..
식사를 하고 호텔에 도착하여 잠시 야경을 본 후 마트에서 맥주를 구입하여 숙소에서 마시면서 백두산의 멋진 추억을 떠 올리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통화시 용흥리 야경..
마지막날은 8시 호텔을 출발, 선양으로 이동하면서 영릉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갔다. 이곳 영릉은 누루하치의 조상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청나라는 팔기군을 운영했고 팔기군 1기가 7500명으로 6만 명 밖에 되지 않았는데 명을 정벌할 때 몽고족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곳에서 누루하치(청 태)가 후금을 세우고 요나라를 정벌하였고 영원성 전투에서 원숭환이 통솔하는 명군에게 대패하고 몇 달 뒤 병사하고 말았다.
호텔에 있는 소나무..
영릉 휴계소..
누루하치 사후 8남 홍타이지(청 태종)는 2남 다이샨의 지지를 통해 의 지위를 계승한 뒤, 1636년 청을 건국한다. 3대 순치 제 때 북경으로 들어가 명을 정복한다. 그 후 청나라는 융합정책을 실시하다 보니 소수민족인 만주족은 거의 사라지게 된다. 중공군이 팔로군으로 출발하는 것도 청의 영향을 받은 것 같고 그래서 중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숫자가 8이라는 숫자이다.. 12:10분 심양시로 들어왔다.
심양에 도착하여 이번 여행 마지막 식사..
심양 마 지하에 있는 김밥 등 한국식 메뉴가 있는 소매점.
심양에 축구경기장이 올림픽 때 건설되어 있는데 중국 남자들은 축구얘기만 하면 열받는다고 한다. 공한증도 있지만 근래 베트남에게도 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여자들은 남자들을 피한다고 한다. 축구선수들은 운동선수 중에 연봉을 기장 많이 받으면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주는 직업군이라고 한다. 심양국제공항에 도착하여 17:05분 비행기 이륙, 약 1시간 25분 비행 후 19:30분(한국시간) 도착하여 백두산 3박 4일 여정을 마무리하였다.
심양에 다니는 전동차..
심양국제공항..
무의도 상공을 지나며 멋진 노을을 본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3박 4일의 멋진 시간을 마무리하였다..
여행 후기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생에 한 번쯤은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보려는 염원을 가지고 있다. 우리 건강셀프등산회에서는 11년 전인 4박 5일 여정으로 백두산에 출정하여 천지까지 트레킹을 하였지만 당시 나는 회사일로 불참할 수밖에 없어 상당히 아쉬웠다. 그 후 백두산을 몇 번 가려다가 코로나 등 사정이 여의치 않아 미루다가 드디어 이번에 3박 4일 여정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사실 백두산에서 천지를 보는 것은 우스개 소리로 백두산을 백번 가야 두 번 볼 수 있다고 백두산이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듯이 쾌청한 날씨 속에 천지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여행사에서 보내 준 백두산 일기에 따르면 우리 팀의 여정 중 북파 가는 둘째 날은 다행히 맑아 북파에서 백두산 천지는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기 들었으나 서파로 가는 셋째 닐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천지를 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어찌 되었던 출발 날짜는 확정되었기에 천지를 보고 못 보고는 운에 마끼고 출발하였다.
첫째 날 여정으로 방문 한 집안의 광개토대왕비와 능, 그리고 장군총(장수왕릉 추정), 환도산성 등을 둘러보면서 이곳이 그 옛날에는 고구려의 영토였는데 지금은 중국의 지배하에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지금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그들만의 역사인식으로 고구려를 자신들의 변방 지역의 역사로 치부 하여 중국역사의 일부로 포함하여 다루고 있는 점이 상당히 거슬렸다. 과거고 현대고 간에 나라는 힘이 있어야 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인식하면서 첫째 날 여정을 마무리하였다. 다행히 내일 날씨가 좋을 것이란 일기예보에 북파에서 천지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더욱 상승되었다.
둘째 날 여정으로 이날은 북파에서 천지를 보고 장백폭포와 녹연담을 둘러볼 예정으로 천지를 보는 것이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하여 백두산 천지를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백두산 북파가 있는 이도백하로 이동 간에 안개가 그치고 있어 천지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백두산 관광고객센터 정류소에 도착하니 엄청난 인파가 북파산문으로 가기 위하여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면서 보는 천지를 보되 천지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북파산문 올라가는 길은 굽이굽이 이어져 있어 그 자체 만으로도 멋진 풍경이었다.
북파산문에서 천지를 보는 코스는 두 코스가 있으며, 천문봉 가는 A코스는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 지체가 되어 우리 팀은 B코스에서 보기로 하였다. B코스는 천문봉과 자하봉 사이에서 천지를 볼 수 있는데 역사각형의 모습을 띠고 있었다. 날씨가 쾌청하여 천지가 완전히 드러나 있으며, 천지 위로 흰구름이 천천히 흘러가면서 황홀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천지는 코발트 색을 띄고 있었으며, 천지 물에는 봉우리와 구름의 투영이 반영되어 그 깊이를 짐작할 수가 없었다.
B코스에서 천지를 보고 북파산문으로 내려오니 A코스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아 천문봉 정상이 있는 A코스로 올라가서 천지를 보았다. A코스에서 보는 천지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천지는 역삼각형, 마름모꼴, 직사각형, 부채꽃, 타원영, 오각형 등 정말 다양한 모습의 천지를 볼 수 있었으며 특히 오각형 모습의 천지는 B코스에서 본모습보다 훨씬 넓게 보였다. 만약 A코스의 천지를 보지 않고 하산했다면 두고두고 후회를 했을 것이다.
천지를 본 후 장백폭포로 이동하였다. 백두산 온천지대를 지나 협곡사이로 68m의 장대한 폭포를 이루며 90도 수직으로 암벽을 때리며 떨어지며 장엄한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았다. 그래서 비룡폭포라고 한다. 비룡폭포를 구경한 후 오늘의 마지막코스인 녹연담으로 향했다. 녹연담은 말 그대로 녹색 연못이란 뜻으로 세 갈래로 흘러내리는 소폭과 에메랄드 빛의 담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오늘 하루 깊이를 가름할 수 없는 천지와 웅장한 비룡(장백) 폭포를 본 뒤끝이라 녹연담은 한결 여유로운 것 같았다. 둘째 날 여정은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였다. 내일 날씨도 다핼스럽게 좋다고 하므로 내일을 기대해 보자.
셋째 날 여정은 백두산 서파산문으로 이동하여 5호 경계비 앞에서 천지를 감상한 후 금강대협곡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른 아침 창밖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 것으로 오늘을 시작한다. 오늘 날씨는 쾌청하였으며, 서파에서는 1442 계단을 올라야 5호 경계비 앞에서 천지를 볼 수 있다. 5호 경계비에 도착하니 천지 위로 구름이 흘러가는 멋진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어제에 이어 정말 오늘도 천지를 보았으니 3대가 덕을 쌓기는 쌓았나 보다. 천지를 보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하산을 한 후 금강대협곡을 보았다. 금강대협곡은 용암으로 생긴 깊고도 좁은 V형 협곡에 날카로운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국 소나무의 왕이라고 하는 홍송왕도 보면서 데크 길을 따라 약 50분간 자연 그대로의 날것인 금강대협곡 길을 여여롭게 걷고 통화시로 이동하여 삼겹살에 소주 한 잔으로 백두산 여정의 피로를 풀었다.
이번 여정은 그야말로 최고의 여정이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9월에 가다 보니 백두산 야생화를 보지 못한 점이다. 담에 기회가 되면 7월에 가서 백두산 야생화를 봐야겠다. 당나귀 똥이 그리우면 네팔에 가야 되듯이 백두산 야생화가 그리우면 7월의 백두산을 찾아가면 될 것이다..~~
첫댓글 넘 좋은 날씨에 즐거운 중국 백두산 여행이었습니다.
사진 보며 다시한번 행복에 젖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