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방학들 잘 보내고 있나요? 저는 시험이 끝나자마자 저의 애마를 끌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것 때문에 학년 엠티도 몬가고ㅠㅠ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여행한 것들 카페에 남기겠다는 교수님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이렇게 여행한것들 여러분들과 나눕니다. ㅋㅋ
드디어 출발~
낙동강변을 따라서~~ 이때까지는 좋았죠 ㅋㅋㅋ
첫번째 고비... 터널이라는 고비를 10회정도 더 경험하게 됩니다. 진짜 아찔했던 적도....
여기가 마산!!! 마산에서 바다를 본 뒤로 해남에 이르기까지 한번도 바다를 보지 못했었네요 ㅋㅋ
마산의 한 국밥집에서 저녁을 먹고... 양은 많던데.. 국물맛 절대 끝내주지 않습니다 ㅡ.ㅡ 그래도 후한 인심에 감동하고 난 후 출발
이곳은 첫날 숙소였던 진주의 제2삼일교회 앞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형제님은 학업때문에 타지에 나와 교회에서 살고 있던 분으로 저랑 동향이더군요(부산사나이!) 형제님한테 치약도 얻고, 세면도구도 빌리고, 담소도 나누고.. 많은 신세 졌습니다ㅋㅋㅋ
형제님이 ESF라는 선교동아리에 속해 있더군요 아침 일찍 일어나 진주경상대학교 ESF식구들과 큐티모임을 하고 제 오른쪽에 보이는 간사께 아침을 얻어 먹고 둘째날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제일 힘들었던 코스입니다ㅠㅠ 보시는 사진은 사천->하동으로 넘어가는 곳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산 밖에 없더군요ㅠㅠ 대신 내려갈 땐 최고였습니다. 폭주족의 마음을 체험했다는 ㅋㅋㅋ
하동 김밥천국에서 점심을 먹은 후, 완전무장을 했습니다. 이날이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은 날이였다는 군요 ㅠㅠ
드디어!! 전라남도 입성입니다 ^^
둘째날의 목적지, 순천입니다~~ 사실 목적지를 특별히 정하고 간건 아니였습니다만 어둠이 찾아 오면 안전을 위해서 라이딩을 중단할 수 밖에 없죠.. 여행하면서 2차례의 야간 라이딩을 했었는데... 시골길의 아름다운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골로갈 뻔 한 적이 있었다는 ㅠㅠ
둘째날의 숙소입니다.. 순천에 있는 하늘샘 교회입니다. 숙소는 다로 정한 곳이 없었습니다 ㅋㅋ 그냥 삘이 꽂히는 교회에 들어가서 재워달라고 했다는.....ㅋㅋㅋ 다행히 모두들 다 흔쾌히 잘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주더군요 ^^
저녁은 저녁은 홈플러스 시식코너에서~~ ㅋㅋㅋ
셋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타이어에 바람을 넣고 출발하려는 찰나~~!! 바람을 넣다가 실수로 공기주입구가 휘어져서 바람이 줄줄 샙니다 ㅠㅠ
샵에 가서 아까운 돈 마넌을 수리비로 탕진해 버리고.......ㅠㅠ 셋재날은 사진이 별로 없군요... 힘들고 아파서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었습니다ㅠㅠ 무릎과 발목에 입질이 오기 시작하여 정말 힘들었던 날이었습니다. 현실과 타협(히치하이킹)하려는 유혹도 받았으나,, 결국 나의 두발로만 목적지까지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결국 해냈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나의 두 발로만... ㅋㅋ 사진은 셋째날의 숙소로 찍었던? 강진제일교회입니다. 실망스럽게도 잘곳이 없답니다 ㅠㅠ 그러나!!! 우리 주님은 저에게 천사를 보내주십니다~~~ㅋㅋ
천사가 주신 용돈 3마넌으로 한우곰탕도 사먹고,
잠은 찜질방에서~~~
불쌍한 내 무릎 ㅠㅠ 테이프를 제거하니 걷기도 힘들었다는.... 이날은 정말 꿀잠을 잤드랬죠 ㅋㅋ
넷재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저의 짐의 무게를 재보니 5키로가 나오더군요... 무릎뿐만 아니라 어깨도 고생 많이 했구나 ㅠㅠ
강진제일교회에서 만난 천사, 이승희장로님이십니다 ㅋㅋㅋ 이날은 주일이라 강진제일교회에서 오후예배까지 드린 후 4시가 다 되어서 출발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비를 만났습니다~~ 비옷을 입고.... 비옷을 입으니 얼마 안가서 비가 그치더군요 ㅠㅠ
드디어!!! 이정표에서 처음으로 땅끝을 발견합니다~~~ 내 심장이 둑은둑은 거립니다 ㅋㅋ 그러나!! 금새 어둠이 찾아오더군요 ㅠㅠ
그러나, 다시금 어둠이 찾아오고 ㅠㅠ왠만하면 끝까지 가려고 했으나, 계속 가다가는 갓길이 없는 시골길의 구조상 지나가는 자동차에 의해 이땅에서의 삶을 마감하겠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어쩔 수 없이 목적지를 20km남겨두고 이 곳 '이진교회'에서 잠을 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여기서도 나의 잘 곳은 있었습니다.
교회 장의자 두개를 붙여서 만든 나으 침대!! 사모님께서 냄새 나는 여행객을 위해 이불까지 갖다 주시더군요 ㅋㅋ
이제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새벽기도회를 참석하구 출발하려 하는데, 목사님께서 식사를 대접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사모님의 음식 솜씨는 그야말로 일품이었습니다~~ ㅋㅋㅋ 식사를 하면서 목사님과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시골교회에서 목회 하시는 연로하신 목사님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멋지신 이윤영목사님과 강아지와 한 컷 한 후 목적지를 향해 힘찬 발걸음, 아니... 페달질을 시작합니다~~
목적지를 앞두고 남들처럼 낙서 한바리 해주고~~ ㅋㅋ 저기~~ 중간에 기교과 보이시죠?ㅋㅋㅋ ^^ (낙서를 했다는 도덕적 비난은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ㅠㅠ)
드디어~!!! 땅끝에 입성합니다 ㅋㅋㅋㅋ 와우~~~ 좋아좋아좋아 ㅋㅋ 그동안의 피로가 한순간에 씻은 듯이 사라지더라구요 ㅋㅋ
모노레일에서 사진 한방 박아주고...
전망대 앞에서 한 컷.. 이 분은 땅끝마을에서 만난 형입니다. 이분도 혼자서 여행을 왔더라구요.. 물론 자전거로는 아닙니다 ㅋㅋ 제가 여행을 하면서 적어도 한 사람에게는 예수님을 전해야 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마지막날에 하나님께서 이 형님을 저에게 보내주시더군요...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End of 땅끝입니다 ㅋㅋㅋ 고놈 인물 한 번 잘났구먼...
자전거 여행을 모두 마치고 시외버스에 자전거를 실어 아는 사람을 만나러 광주까지 가서 광주에서 하룻밤을 묵고 5.18묘역을 갔었습니다. 묘지 하나하나, 이름하나하나 빠짐없이 보았습니다. 이곳을 참배 하면서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더군요.........
이번 여행의 1등공신인 저의 애마입니다~~~ 시외버스에 자전거를 싣는 과정에서 부품을 잃어 버려 저런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흐규흐규ㅠㅠ 고맙다~~ 짜식아!!마지막까지 잘 버텨줘서 ㅋㅋㅋ
다들 바쁘신 방학을 보내고 있는 줄로 압니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여러분들도 이와같이 여행한번 떠나 보시는 것도 정말 느무느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자전거 타고 가란 말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도로는 너무 위험해 ㅠㅠ)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0^
첫댓글 영균씨. 땅끝마을까지 잘 다녀오셨군요. 사진 한 장 한 장 잘 보고 잘 읽었습니다. 좋은 경험을 하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더 생생한 이야기들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게 방학 잘 보내시구요.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체험하는 새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형...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