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4
사라고사 (Zaragoza)는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지방의 사라고사 주도이다.
인구 75만으로 스페인 다섯번째 큰 도시이지만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이다.
그러나 대도시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중간에 위치하여 경제적으로 부유한 편에 속하는 도시이다.
사라고사 (Zaragoza)는 고대 로마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도시이다.
무너져 내린 로마 성곽의 흔적이 남아 있고 큰 규모의 계단식 극장이 남아 있다.
로마 이후엔 세비아 톨레도 등과 함께 서고트왕국문화의 중심지가 되었고
1118년엔 아라곤의 알폰소1세에 의해 정복되어 아라곤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옛 이슬람 지배의 문화가 기독교문화와 복합된 무데하르 문화가 일부 남아 있기도 하다.
스페인의 북부에는 흔히 존재하지 않는 이슬람문화가 여전히 그 흔적을 유지하고 있다.
로마제국 시절 한니발이 로마정복을 위해 건넜던 에브로강이 도시의 중심을 흐르고 있다.
한 커플의 카누가 평화롭게 강물 위로 흘러가고 있다.
잘 정비된 도시와 조경들은 단정하여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한다.
사라고사는 예수 12사도 중 하나인 대 야고보가 처음 교회를 개척한 곳이다,
12사도 중 최초의 순교자이기도 한 야고보는 계시를 받아 이베리아 반도로 넘어와 교회를 열었다.
야고보는 이곳에서 열심히 선교하였으나 큰 성과를 얻지 못하였다.
그는 그가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기둥에 성모마리아가 발현하여 용기를 주었다고 하였고
시간이 흘러 그 기둥 위에 교회가 세워졌고 그것이 지금의 '기둥 위의 성당' 필라르 바실리카 성모 성당이다.
그는 예수 승천 10년 후인 44년 예루살렘에서 헤로데 아그리파1세 왕에 의해 목이 잘려 순교하였지만
그가 이곳에서부터 전교를 시작하였기에 야고보는 스페인의 수호신이 되었다.
사라고사는 야고보 성인의 순교를 추모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출발지 중 하나가 되어 있다.
성당은 성모승천이 있기 전에 성모에게 바쳐진 성당이며
성모 마리아에게 바쳐진 최초의 성당이다.
성당 내 벽에는 성모가 발현한 현장의 표식이 남겨져 있으며 신자들은 이곳에 입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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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의 기초가 된 야고보의 기둥
| 성모 발현 현장 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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