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 손발이 오그라들어, 책 페이지 넘기기 구찮은 분!
깨알같은 글씨만 보면 어지러운 분!
그닥 의미도 없는 남의 얘기 관심 없는 분!
요즘들어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분!
누구나 아무나 난독증이라도 읽을 수 있는 책을 권해효~(특히 마이엔젤에게 ㅋㅋ)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 팀 버튼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광고문안이 붙어있다. '외로운 굴 소년의 영혼에 바치는 사랑의 시(詩)' 과대광고는 절대 아니다. 이 책에 실린 것은 틀림없이 '가위손', '배트맨', '화성침공'의 감독 팀 버튼이 쓰고 그린 사랑의 시와 삽화니까. 흠...왠지 제목만 들어서는 쓸쓸한 바닷가에 살고 있는 소년의 슬픈 사랑이야기라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 아닌가.
하지만, 멋대로 상상했다가는 정말 큰 코 다친다. 누가 뭐래도 이 책의 저자는 이 시대 최고의 심술통 중 하나이며 감히 흉내내지 못할 기괴한 취향으로 유명한 팀 버튼이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주인공 해골 잭(Jack)이 산타클로스 흉내를 내며 어린이들에게 선물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기억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왕자'와 '공주'와 '마법의 성'이 등장하는 꿈결같은 동화를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확실히 팀 버튼의 취향은 고약하다. 보통 사람들이 예쁘고 아름답고 깨끗한 것을 사랑하듯이, 그는 소름끼치도록 추악하고 잔혹한 이야기에 매혹당하며 기형의 돌연변이들과 그로테스크한 외양의 주인공들에 강한 애착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굴 소년...>에는 '굴 소년' '로봇 소년' '쓰레기 소녀' '검댕 소년' '펭귄 소년'등등 팀 버튼의 상상속에서 탄생한 주인공들이 겪는 기이하고 가슴아픈(?) 사랑의 비극들이 보여진다. 그의 고약한 취향은 정말 참기 힘들지만, 그래도 이 괴짜 영화감독의 머리속이 궁굼한 독자들이라면 모른 척 지나치긴 힘든 책이다
- 5분만에 읽었다 뻥안쌔리고, 허나 계속 생각나는 책이다.
자살 가게 - 장 튈레
'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당신의 죽음만큼은 성공을 보장해드리겠습니다!' 인간의 자살 욕구를 상품화해서 이득을 남기는 가게, 가문 대대로 자살용품을 판매해온 상점을 무대로 한 장편소설이다. 배우 겸 각본가 출신의 프랑스 작가 장 퇼에의 작품으로,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컬트무비를 감상하듯 독특한 상상력을 즐길 수 있다.
목매다는 밧줄, 동맥절단용 면도날, 할복자살용 단도, 총, 독 묻은 사과, 투신하기 위해 매다는 시멘트덩어리 등등, 주인공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는 유구한 고전적 자살도구에서부터 기발하고도 참신한 자살방법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죽음의 상품이 총망라되어 있다.
사람들의 슬픔과 우울을 먹으며 승승장구해온 이 얄궂은 가업은 어느 날 '삶의 희열'이라는 끔찍한 적(敵)과 마주친다. 막내아들 알랑이 바로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 알랑은 구멍 난 콘돔을 시험해보다가 태어난 아이다. 그것은 섹스를 통해 감염되어 죽고 싶은 사람들에게 파는 물건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웃고 있던 알랑은, 다른 식구과 달리 매사에 낙천적이다. 그는 삶을 무조건 장밋빛으로 보면서 점차 행복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 별 의미없이 웃기다. 꼭 몬가 남겨야 하는 책을 원하시면 안봐도 되는
몬가 남기지 않는 것의 의미를 아시면 보면 좋은 책 ^^
공중 그네 - 오쿠다 히데오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어딘가 수상해보이는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이라부 박사와 여러 환자들이 벌이는 요절복통 사건들이 그려진다.
주인공인 이라부 의사는 그야말로 괴상한-별난 캐릭터다. 환자를 결박하고 다짜고짜 주사부터 찌르고 보는 막가파식 치료법, 다섯 살 아이같은 천진한 반응, 음식점 하나를 문닫게 만들만큼 왕성한 식욕, 대학 동문들로부터 모두 따돌림당할 정도로 기이한 평소 행각...
그러나 황당무계하고 제멋대로인듯 보이는 이라부식 심리치료는 놀랍게도 100% 효과만점이다. 도무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환자들의 강박증은 난리법석 끝에 기적처럼 치유되고, 그 과정을 통해 유쾌.상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크고 작은 강박증 하나쯤 지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툭툭 털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도록 용기를 주는 즐거운 작품.
- 웃겨 죽는 줄 알았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평 여행가는 왓다 갓다 왕복 기차안에서 해치웠던 책! 그리고 난 오쿠다 히데오의 팬이 대따
첫댓글 저요!!! ㅋㅋㅋ 저 팀 버튼 좋아하는데..ㅋㅋ 저 3개 다 찜이요~~
자살가게 => 하니에게 전달받아 헤세드에게 전했고 헤세드가 율리안에게 전할 예정.... ㅎㅎ
저 공중그네~ 읽고싶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