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 한달살기동안 인접한 중국 운남지방을 여행하고 싶었다. 23년전 개인적으로 쿤밍, 따리, 리지앙 등을 자유롭게 여행했었지만 시간이 많이 훌렀기에 그간의 변화도 살펴보고 싶었다
일주일 전, 시내 LCR 판매처에서 1월26일 쿤밍행 D84 열차(火車)표를 예매했다. 공식판매처임에도 불구하고 20,000낍의 수수료를 받는다.
인터넷에서 중국입국신고서를 내려받아 작성하여 이메일로 QR코드를 받아 다운로드해두었다. 중국입국신고서 작성시 '入國城市'는 윈난성(雲南省) > 시상판나(西雙叛納)로 하고, '入境口岸',은 모한(磨敢)으로 선택하면 된다.
출발 전날 시내 여행사를 통해 루앙프라방역 행 밴차량 카쉐어를 예약하고(60000낍), 26일 아침 11시30분에 집을 출발하여 루앙프라방 역에 도착하니 12시였다.
역사 입구에서 여권과 기차표를 검색하고 짐가방을 검색대에 올려놓는다. 마치 공항에 들어가는 느낌이다.
루앙프라방에서 13시 15분에 출발하는 쿤밍행 열차는 4분 지체되었다. 대부분 중국인으로 보이는 많은 승객으로 붐빈다. 차를 기다리는동안 라오스출국신고서를 작성한다. 신고서는 기차표를 검색하던 역무원에게서 받을 수 있다.
열차는 14시 30분에 라오스 국경도시인 보텐(磨丁)에 도착했다. 중국에 들어가려는 모든 승객은 이곳에서 내려 출국심사를 받아야 한다.
모든 짐을 가지고 역사 밖으로 나와 다시 역사 안으로 들어가며 기차표와 짐 검색을 한다. 역사 안에 들어서면 출국심사대에서는 출국신고서와 함께 여권심사가 이루어진다.
출국심사를 마치면 개찰시간까지 기다린 후 다시 기차표를 검색하고 열차에 오른다. 방금 타고 왔던 열차의 같은 호실 같은 좌석이다. 약 1시간쯤 걸리는 출국과정이다. 모든 짐을 내리고 다시 오르는 번거로움이 크다.
열차는 1시간 정도 달려 중국측 국경도시 모한(磨敢)에 도착한다. 여기서 다시 모든 짐을 가지고 내려 역사 밖으로 나갔다가 역사 안으로 들어가며 기차표와 짐 검색을 다시 한다.
검색을 마치고 역사 안에 들어서면 입국심사대에서 입국신고서와 여권을 검색하고 통과하면 한번 더 짐을 검색한 후 개찰을 하고 열차에 오르게 된다
출국심사와 입국심사를 한시간 간격으로 하게 되니 두번씩이나 짐을 들고 내리고 타고, 두번씩 기차표와 짐 검색을 하고, 두번의 여권심사를 하고, 두번의 개찰을 해야 한다.
번거롭고 어수선한 출입국 과정을 거쳐 현지시간 밤 10시에 곤명역에 도착하니 늦은 시간인데도 꽤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중국이다.
역 앞 호객행위는 거의 없다.
중국 당국이 google을 막았기 때문에 인터넷도 되지 않는다. 인민폐도 없다. 차내에서 달러를 인민폐로 바뀌볼 생각으로 차내 편의점에 가서 군것질거리를 사려 해도 그들은 일체 현금이 없다고 한다.
식사를 하고 있는 건장한 5-6명의 중국인들에게 가서 달러를 바꿔줄 수 있냐고 물어도 그들은 일체 현금이 없다고 한다. 중국의 상업거래는 완전히 디지털화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역 앞 가게들에서 중국 usim을 넣고 위쳇이나 알리페이를 장착할까 했으나 늦은 시간 바쁘기도 해서 무조건 택시 승차장으로 갔다. 택시가 출발하자 기사에게 인민폐도 없고 전자페이도 없으니 호텔에 가서 프런트에게 대신 계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니 그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승낙했다.
15분쯤 달려 숙소인 Empark Grand hotel (世紀金源大飯店)에 도착하여 짐을 내리고 복무원에게 사정 얘기를 하니 젊은 경비원 하나가 32위안을 대신 결재해준다. 영수증을 받아 그의 이름과 연락처를 뒷면에 적고 내 여권을 사진 찍게 하였다.
프런트에서 키를 받아 방에 들어서니 길고 긴 하루가 겨우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