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치아의 가장 기초적인 기능인 '음식물을 씹는 기능'에 이상을 느끼거나 '미용' 때문에 치과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에 더해 치아의 세가지 기능 중 하나인 '정확한 발음'을 위해 내원 치료를 받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정확한 발음과 발성을 위해서는 치아의 배열과 맞물림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일단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윗니와 아랫니가 정확히 맞물려 있지 않고 벌어져 있는 경우에는 'ㅅ', 'ㅈ', 'ㅊ'과 같은 발음을 낼 때 소리가 새어 나가기 쉽다. 흔한 말로 '발음이 새는' 것이다.
이 경우 간단한 치아 성형이나 치아 교정을 통해 벌어진 치아나 맞물림을 맞춰 가지런하게 정렬해주는 것만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아래치아가 많이 겹쳐지거나 덧니가 안쪽으로 나 있는 경우에도 혀의 움직임이 방해를 받아 긴 문장을 전달할 때 다른 발음이 섞여 나오기 쉬우며, 혀를 연결하는 인대조직의 하나인 설소대의 길이도 발음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발음기관이다.
선천적으로 혀와 입바닥을 연결하는 막인 설소대가 바짝 붙어 있는 경우, 속칭 '혀 짧은 소리'가 날 확률이 높아 혀가 입천장에 닿아 나오는 발음이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구강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정장치를 부착했을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정확한 발음과 발성을 위한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 2~3년 간의 장기적인 교정장치 부착으로 전체적인 발음이 안 좋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교정장치를 했을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한 부정교합을 가진 성인을 교정치료하고 나면 그들은 자신들의 저작기능이 많이 개선됨을 느낀다고 합니다. 일부 부정교합은 특정발음을 어렵게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