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아동문학계의 큰별 "권정생 작가"의 발자취를 찾아
경북 안동으로 독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이날 문학기행에는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읍.면.동 문고 임원 및 회원 등
70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쌀쌀해진 날씨~~ 하지만
마음만은 더욱 살찌는.. 문학기행이 되길 빌어봅니다
울 이쁜 회원들은 미리 준비된 두 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룰루랄라~!!
오늘은 누구의 엄마, 며느리 아닌 자연인 000으로...^^
권정생 생가가 있는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에 당도했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오르다 남안동 IC에서 빠져 나오면 이정표를 발견할수 있다.)
가을 들녁은 때늦은 수확의 손길로 여전히 분주하다.
가난으로...
어릴적부터 가족과 헤어지는 아픈 과거를 가지기도 한 권정생 선생은...
1955년 결핵을 앓으시고 대구와 김천 상주..등으로 걸식을 하며 방황하시다가
이곳 일직교회 문간방에서 종지기 생활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동화를 쓰기 시작하였다.
'강아지 똥'과 '몽실언니'로 잘 알려진 故 권정생 작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생명의 소중함과 세계 평화를 동화로 그려내는데 평생을 바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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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그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있을까???
동화 "강아지 똥"에서 강아지 똥이 자신을 녹여
미나리 꽃을 피우려 하는.. 감동적인 그림 컷이다!!!
권정생 생가로 향하는 길에 만난 조탑동 오층전탑!!
그 투박함이 경주 분황사 석탑과 닮았다..
선생님이 그의 어머니 곁으로 가신지 어언 4년...
낯선 이정표가 선생의 생가로 우릴 안내합니다.
선생님의 생가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가울색을 드문드문 띄고있는
실개천이 눈인사를 건넙니다.
아...어디서 본 듯한... 눈에 익은 풍경입니다.
"강아지 똥"에 나왔던 그 흙담길 인듯 합니다.
골목길 담 밑 ...흰둥이가 강아지 똥을 눴던 그 장소 말입니다.^^
그의 동화는 이렇듯 그의 생활속에서 태어난 듯 합니다
좁다란 골목을 더듬어 올라선 길은...
어느새 가을빛이 완연한... 어릴적 우리네가 살던 고향집을 닮았습니다...
동화 속 흰둥이는 어디가고...
이름모를 믹스견이 경계의 눈길을 보냅니다...ㅋㅋ
평소 검소한 삶을 살아오신 선생님을 쏙 빼닮은
주인없는... 소담한 흙집이 우릴 반깁니다.
이곳은 선생님이 아동문학을 집필하면서 똥강아지(뺑덕이)와 함께
마지막 삶을 살다 가신 곳이다.
이날 문학기행에는 특별히 일직교회 이창식 목사님께서
선생님의 삶과 작품에 대해 찬찬히 풀어주셨습니다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두 귀를 쫑긋거리며 열심히 경청합니다
세칸에 지나지 않는 작은 집...
그러나 이곳은 거인이 살다가신 소행성(B-613) 이었습니다..
주인이 강아지도 자리를 비운 그 곳```
그가 직접 종이에 쓴 명패와 섬돌 하나 만이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문창살을 통해 가만히 방안을 들여다보니...
선생의 영정을 비롯해 5칸짜리 책장과 그가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쓴...
소나무를 켜어 만든 낡고 자그마한 좌탁이 하나 놓여져 있을 뿐이다.
선생께서 생전에 사용하시던 뒷간.
선생의 집앞에 있는 고인돌~~
흙집을 돌아서면
그의 동화에도 등장하는 '빌뱅이 언덕'이 나타난다.
사암으로 보이는 이 바위언덕은
선생이 생전에 이곳에 자주 올라 앉아 마을을 내려 보았던 곳이라 한다.
선생을 기리는 방명록에는..
특히 선생이 남기신 동화를 읽고 자라는
어린이 독자들의 메모가 많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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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꽂아둘수 있는 책꽂이와 책을 읽고 쓸수 있는 좌탁...
그것만으로 충분했던..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 삶!!!
우린.. 얼마나 더 채워야 만족할까요??^^
비록 초라한 이곳에서 그는 집필에만 매진하다 돌아가셨지만
선생님은 집필의 대가(인세)로 12억에 넘는 큰 돈을 가지고 계셨다합니다.
그러나 선생은 생전에 그를 위한 일에는 한푼도 낭비하지 않았고
한국과 북한..등 세계 어린이의 행복을 위해 평생 인세로 모은 12억은 물론,
사후 얻어지는 인세 전액을 어린이 재단에 기부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합니다.
세속에 찌들어 돈에 대한 욕심이 다시 스물스물 피어오를때 쯤이면...
나는 권정생 생가를 다시 찾아
허트러진 맘을 붙잡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첫댓글 사진 안보이고 배꼽만 보여요
수정했습니다.^^
블로그에서 바로 복사해오신것 같아요~ 가끔 이렇게 오류가 뜬답니다..
사진 보고싶은데 아쉬워요~
보였다.. 안보였다 하네요. 수정해서 올리겟습니다(도남문고 김길환)
이제 아주 잘 보인답니다~^^* 감사합니다
글도 사진도 어쩜이리도 정리를 잘 해놓으셨는지 한편의 동화를 보는듯 했습니다^^*
그러니까요 역시 문고 회원님은 다르신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우리지회 사무국 김은정 과장은 우리모두에게 더높은 비젼과 희망을 파는 상인이 아닐까요!
아이고 회장님.... 제가 아니라.... 도남문고에 김길환 회원께서 파시나봐요~~~ ㅎㅎㅎ
와 길환씨 세상에 한편의 드라마같아서 잘봅니다...역시나 책을 많이 접하신분이라 다르긴 다르군요